[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바이오 디펜스 부문 대표 기업으로 평가 받는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Emergent BioSolutions) 주식을 집중 매수했다. 미국 내 공중 보건 리스크가 여전히 높다는 판단에서다. 31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 1분기 동안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 주식 1만2947주를 38만1000달러(약 5억원)의 투자 가치로 추가 매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도 미국 내 공중 보건 리스크가 여전히 높다고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외에 다른 투자자들도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 주식을 추가로 사들였다. 팰리세이드 캐피탈 매니지먼트는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 주식 1만2199주를 추가로 매입해 현재 532만4000달러(약 70억원) 상당의 51만3871주를 보유하고 있다.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도 52만3000달러(약 7억원) 상당의 주식을 추가 인수했으며,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도 720만8000달러(약 95억원) 상당의 2만1691주를 추가 매입했다. 다만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의 지난 1분기 실적을 두고는 엇갈린 반응이 나온다. 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는 지난 1분기 3억3790만 달러(약 4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2억1617만 달러(약 2900억원)를 웃도는 수준이며 전년 동기 대비 39.2%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주당 손실이 1.06달러로 시장 전망치인 0.98달러를 상회하자 일부 투자자들은 주식 매도에 나서기도 했다. 러셀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경우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 주식 3만8643주를 매각해 보유 주식을 15만5119주로 낮췄다. 주식 가치는 160만6000달러(약 21억원) 수준이다. 한편, 지난 1998년 설립된 이머전트 바이오솔루션스는 바이오 테러와 신종 감염병 등 공중 보건을 위협하는 질병들에 대한 백신 치료제 개발·판매를 주력으로 한다. 이 밖에 백신, 바이러스 벡터, 단백질, 세포·유전자 치료제에 대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도 병행한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주요 백신 치료제의 미국 내 생산을 대거 수주하며 수혜를 입기도 했다. 또한 코로나19 백신을 직접 개발하지 않은 기업 중 유일하게 미국 백악관이 주도한 백신 개발 프로젝트 ‘오퍼레이션 워프 스피드(Operation Warp Speed)’에 포함되기도 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대만 폭스콘이 투자를 진행했던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로즈타운모터스(이하 로즈스톤)과의 법정 다툼에서 패소했다. [유료기사코드] 31일 미국 델라웨어 지역 파산법원에 따르면 로즈타운의 파산신청을 취소해달라는 폭스콘의 소송을 기각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6월 로즈타운의 파산신청에 대해 폭스콘이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로즈타운은 폭스콘이 지난해 11월 약속했던 1억7000만 달러(약 2250억원) 규모 주식 매입을 거절하면서 자금난을 버티지 못했다며 파산을 신청했다. 이와 별개로 폭스콘이 투자 계약을 이행하지 않았다며 이에 따른 소송도 제기했다. 로즈타운에 따르면 폭스콘은 약속한 1억7000만 달러 가운데 5270만 달러(약 700억원)만 투자하고 이후 투자 진행을 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자금난이 심화돼 파산을 신청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로즈타운 관계자는 "폭스콘이 합의된 계약을 의도적이고 반복적으로 실행하지 않았다"며 "폭스콘이 미국 스타트업을 파괴하려 한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반면 폭스콘은 로즈타운 주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에 계약조건 상 2차 투자를 진행할 수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로즈타운이 수개월 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제시한 합의안에도 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악의적으로 파산신청에 나선만큼 이를 기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델라웨어 법원은 "로즈타운이 사업자산을 매각하려는 노력을 했고, 경영진이 사기를 저지른 정황도 찾을 수 없다"며 폭스콘의 소송을 기각하고, 자산 매각 프로세스를 지속하라고 판결했다. 폭스콘은 지난 6월 투자 계약 이전에도 로즈타운에 투자를 이어왔다. 2021년 2억3000만 달러(약 3040억원)를 투입, 로즈타운 공장을 매입했고, 5000만 달러(660억원)를 추가 투입해 로즈타운 일부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번 판결로 폭스콘은 로즈타운의 파산신청 및 자산 매각을 저지할 수 없게 됐으며 이에 따라 향후 전기차 사업 확장에 큰 차질을 빚게됐으며, 상당한 수준의 자금 손실도 예상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신형 '애플워치'의 일부 부품을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생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애플은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효율성과 환경,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이 일부 스마트워치용 강철 섀시를 3D 프린터를 사용해 생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블룸버그의 보도에 대해서 별도의 대응을 하지 않았다. 애플워치에 3D프린팅 생산 부품이 적용될 것이라는 주장은 지난 7월에도 있었다. 대만의 애널리스트인 밍치 궈(Ming-Chi Kuo)는 2023년 말 출시 예정인 2세대 애플워치 울트라(Apple Watch Ultra)에 3D 프린팅으로 제작된 생산 부품이 탑재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애플의 계획에 따라 3D 프린팅으로 강철 섀시 부분을 제작하게 되면 제품을 금속 모양으로 절단하지 않아도 돼 제작 시간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환경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3D 프린팅 기술이 공급망을 합리화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 애플워치에 대한 테스트 결과를 보고 향후 몇 년간 다른 제품에도 해당 기술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이 3D프린팅 기술을 도입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관련 기업의 주가가 들썩거렸다.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업은 3D시스템즈(3D Systems)다. 애플과 3D시스템즈 모두과 관련 사항에 대해서 별도의 대응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3D시스템즈의 주가는 보도가 나간 30일(현지시간) 1.96% 상승했다. 한편 애플은 29일(현지시간) 오는 9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스폐셜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9월 혹은 10월 행사를 통해 새로운 아이폰을 공개해왔던 만큼 아이폰 15 시리즈와 새로운 애플워치 시리즈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폰 15 시리즈는 그동안 애플이 고집해왔던 라이트닝 단자 대신 USB-C형 충전단자가 적용되며 카메라 기능에서도 업그레이드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를 수주한 9조5000억원 규모의 멕시코발 해양플랜트 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는다. 멕시코 규제 기관의 승인이 떨어지면서 개발이 가속화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 이하 우드사이드)는 멕시코 규제 기관인 국가탄화수소위원회(Comisión Nacional de Hidrocarburos, CNH)로부터 트리온(Trion) 초심해 석유 개발 프로젝트 개발 승인을 획득했다. 트리온 자원 개발은 합작 투자 승인과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앞서 우드사이드는 트리온 초심해 석유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72억 달러(약 9조5000억원) 예산 규모로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렸다. <본보 2023년 6월 21일 참고 'HD한국조선·삼성중공업 눈독' 멕시코 해양플랜트, '9조원 규모' 사업비 확정> 이어 멕시코 규제당국의 개발 승인을 획득하면서 프로젝트 실행도 빨라진다. 현재 트리온 유전 개발의 주요 계약은 확정됐다. 트리온의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하역 설비(FSO)은 네덜란드 해양플랜트 업체인 SBM오프쇼어(SBM Offshore)가 계약을 따냈다. 해양 시추 계약자 트랜스오션(Transocean)은 개발 시추 작업을 확보했으며, 원서브시(OneSubsea) UK는 해저 트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트리온 FPU는 HD한국조선해양이 따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우드사이드와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 1기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FPU는 길이 94m, 너비 94m, 높이 57m에 총 중량 4만4000여 톤(t) 규모이다. 하루에 10만 배럴의 원유와 410만 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설비는 HD현대중공업에서 제작해 2027년 상반기에 출항한다. 멕시코 동부 해상 180㎞ 지점에 위치한 트리온 필드에 설치될 예정이다. 트리온 FPU는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싱가포르 샘코프마린, 일본 MODE 등이 4개 업체가 경쟁했다. <본보 2023년 2월 3일 참고 멕시코발 해양플랜트 대진표 완성…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4강 압축> 트리온은 멕시코 수심 2500미터의 초심해 첫 번째 개발로 약 4억5800만 배럴의 석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2028년에 첫 원유 생산을 목표로 한다. 하루 10만 배럴의 원유 생산 능력을 갖춘 부유식 생산시설(FPU)을 통해 개발된다. FPU는 95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부유식 저장 및 하역 선박(FSO)에 연결된다. 원유는 국제 시장에 선적될 예정이다. 개발에는 초기 단계에 시추된 18개 유정(생산 9개, 물 주입 7개, 가스 주입 2개)을 포함해 프로젝트 기간 동안 총 24개의 유정이 시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호주 광업회사인 BHP 빌리톤(Billiton)이 추진했다가 우드사이드가 BHP의 석유 사업부 인수의 일환으로 트리온 개발을 이어받았다. <본보 2022년 10월 21일 참고 멕시코발 해양플랜트 몰려온다…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 물망>
[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가 '모델Y' 중국 판매 가격을 추가 인하하고 기아 전기차 'EV5' 견제에 나섰다. 기아가 업계 전망치 보다 EV5 현지 가격을 낮게 책정한데 따른 것이다. 31일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14일 모델Y 중국 판매 가격을 26만3000위안(한화 약 4770만 원)으로 책정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가격을 인하한 것이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잇딴 신규 전기차 출시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이다. 특히 기아 EV5를 견제하기 위해 한차례 가격을 더 낮춘 것으로 업계는 봤다. 당시 기아 EV5 중국 판매 가격이 4만 달러(약 5112만 원)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공개된 실제 EV5 현지 판매 가격은 15만9800~22만9800위안(약 2898만~4167만 원)으로 모델Y를 크게 압도했다. 테슬라가 모델Y 추가 가격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나오는 이유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가격 인하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상태이다. 그는 지난달 실적 컨퍼런스를 통해 "이윤(마진)을 희생해서라도 생산 차량 수를 늘리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총력을 다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EV5는 모델Y와 비교해 전장이 약간 짧지만 전고는 3인치 이상 높다"며 "소형과 중형으로 구분하는 데 크게 차이가 없어 동급으로 봐도 무방해 직접적인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판매 가격에 따라 수요가 크게 좌지우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V5 현지 판매가 오는 11월부터 시작되는 만큼 내달 중 현지 판매 가격 수정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기아를 비롯한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역시 전기차 판매 가격 인하에 동참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델Y 판매 가격 수정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중국 지리차그룹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는 최근 전기차 판매 가격을 3만7000위안(약 680만원)을 내렸고 폭스바겐, 링파오, 체리, 창정자동차 등 10개 이상의 업체 역시 큰 폭으로 차량 가격을 깎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 파트너인 캐나다 댈하우지 대학교 연구팀이 양측 배터리 개발 파트너십 원칙을 공유했다.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구현의 핵심 조력자로 알려진 가운데 향후 발표할 혁신 기술에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캐나다 E-모빌리티 전문지 ‘일렉트릭 오토노미(Electric Autonomy)’에 따르면 제프 단 교수가 이끄는 리서치 그룹 소속 마이클 메츠거 물리학과 조교수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테슬라와 5가지 큰 목표에 동의했다"며 "배터리 개발시 △비용 △에너지밀도 △안전성 △수명 △지속가능성 등을 중점에 두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테슬라는 우리와 협력하고 싶어 한다"며 "우리는 프로젝트를 매우 신중하게 수행하고, 배터리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실제로 이해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긍정적인 연구 성과를 낼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테슬라의 전폭적인 지원을 꼽았다.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비용 부담에 따른 압박 없이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됐다는 설명이다. 메츠거 교수는 "우리는 연구 논문을 출판하기까지 2~3년의 시간을 투입한다"며 "대부분 즉각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데이터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에 우리와 같은 연구자는 많지 않다"고 전했다. 댈하우지 대학교는 2016년부터 테슬라와 배터리 연구에 협업해왔다. 지난 2021년 초 계약을 갱신하고 오는 2026년까지 연구 협력을 연장했다. 연구팀은 배터리 관련 연구 논문에서 가장 많이 인용되는 학자인 단 교수가 이끈다. 테슬라의 4680 배터리셀에 적용된 ‘젤리 롤’의 소재 조합물 등이 연구팀의 대표적인 기술 상용 사례로 여겨진다. 젤리 롤은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등을 붙인 뒤 돌돌 만 것이다. 연구팀은 대학교 내 마련된 연구 시설에서 각종 배터리 성능 테스트도 수행한다. 배터리셀에 강도 높은 충격을 가하거나 섭씨 100도의 열에 두고 수만 번의 충·방전을 실시하는 등 가학적인 실험 조건을 적용해 모든 변수를 검토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엔비전AESC가 배터리 수주 확대에 힘입어 일본에 추가 투자를 단행한다. 공장 신설 계획에 따라 장비 공급 파트너사인 국내 업체들과의 동맹도 강화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마츠모토 마사이치 엔비전AESC 일본법인 사장은 29일 열린 이바라키 공장 준공식에서 "전기차용 배터리의 일본 생산능력을 증강하기 위해 이미 발표한 500억엔(약 4520억원)을 포함해 1000억엔(약 9050억원) 이상 규모의 신규 설비투자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엔비전AESC는 신규 설비 투자를 통해 이바라키 공장 제2동 건설을 추진한다. 오는 10월 착공하고 내년 가동이 목표다. 2공장에서는 마쓰다에 공급할 배터리를 생산한다. 향후 수주 현황에 따라 투자 규모를 더 늘려 3공장도 설립할 계획이다. 앞서 투자한 500억엔은 혼다와 닛산향 제품이 만들어질 이바라키 공장 제1동 건설에 쓰였다. 이바라키 공장은 엔비전AESC의 마더 공장 역할을 수행한다. 1공장은 내년 3월 양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초기 생산능력 60GWh로 시작해 80GWh까지 끌어올린다. 이 곳에서 생산될 배터리는 기존 대비 에너지밀도를 1.3배 높여 충전 속도를 35% 단축한 차세대 전지라는 게 엔비전AESC의 설명이다. 엔비전AESC가 2·3공장 건설을 시사하자 배터리 제조 장비 공급 계약을 맺은 원익피앤이와 엠플러스의 신규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원익피앤이와 엠플러스는 엔비전AESC가 르노를 지원사격하기 위해 프랑스 두아이에 짓고 있는 배터리 기가팩토리에 장비를 납품하기로 했다. 유럽에 이어 일본 생산거점에도 한국 장비사의 기술력이 더해질지 주목된다. 중국 엔비전그룹의 배터리 자회사인 엔비전AESC는 지난 2007년 닛산자동차와 NEC코퍼레이션이 합작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닛산이 배터리 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엔비전그룹이 2018년 인수했다. 사업 초기에는 생산하는 배터리 전량을 닛산에만 납품했다. 이후 기술력을 앞세워 고객사 다변화에 성공했다. 지난 2021년 르노의 전기화 전략 협력업체로 선정된 후 글로벌 배터리 시장에서 점차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현재 중국, 일본, 미국, 프랑스, 스페인, 영국 등 6개국에 배터리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거나 건설 중이다. 일본에는 이바라키 공장 외 일본법인 본사가 위치한 가나가와현 자마시에도 공장이 있다. 닛산과 미쓰비시 전기차용 배터리를 제조한다. 미국 신공장에서 만들어진 배터리는 독일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에 공급된다. 엔비전AESC는 오는 2026년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400GWh 이상으로 확대하고 시장점유율 15%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닛산 외 고객사 비중도 현재 10% 수준에서 오는 2025년 50%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벤처캐피탈 '알토스벤처스(Altos Ventures Management)'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의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3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알토스벤처스는 지난 1분기 로블록스 보유 지분 중 9.9%에 달하는 778만409주를 정리했다. 이번 매각으로 알토스벤처스는 로블록스의 지분 7089만1796주를 보유하게 됐다. 알토스벤처스가 보유하고 있는 로블록스 지분의 가치는 29일 종가 기준 19억6796만 달러(약 2조6000억원)에 달한다. 알토스벤처스의 로블록스 투자 대박은 그동안 수차례 보도로 소개돼 왔다. 알토스벤처스는 1996년 설립 이후 원석상태의 기업을 찾아 장기간 투자하고 같이 성장하는 전략을 취하며 로블록스, 우아한형제들, 크래프톤, 쿠팡 등에 투자했다. 알토스벤처스는 현재도 로블록스의 주요 투자자로 1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알토스벤처스는 알토스 로블록스 SPV2(Altos Roblox SPV2)를 펀드를 조성해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 로블록스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로블록스는 미국 10년 청소년들을 타깃으로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9~12세 어린이 중 75%가 로블록스에 접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렸다. 로블록스는 지난 2분기 순손실 2억828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순손실 1억7640만달러보다 손실 폭이 크게 증가한 것. 주당 순손실은 0.46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 0.45달러보다 더 컸다. 일일 평균 활성 이용자 수는 6550만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25% 증가했지만, 이용자 1명당 평균 예약 매출은 11.92달러(약 1만6000원)로 작년 동기보다 3% 줄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이 베네수엘라에 대한 원유 수출 제재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유럽 등 우방국들이 베네수엘라 원유를 수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가 자유롭고 공정한 대통령 선거를 추진할 경우 더 많은 기업과 국가들이 베네수엘라 원유를 수입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의 제재 완화 초안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지난 2018년 대통령 선거에서 부정적인 방법으로 재집권에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에 원유 수출 제재를 부과했다. 이후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 제재 완화를 꾸준히 언급해왔다. 다만 지난 2022년 쉐브론(Chevron)의 베네수엘라 사업 재개 허용을 제외한 추가적인 완화 정책 시행 여부는 베네수엘라의 대통령 선거 과정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베네수엘라가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경우 언제든 베네수엘라의 제재를 완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마두로 정부와 베네수엘라 야권 정치인들이 참여하는 새로운 협상을 진행 중에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아직까지 민주주의를 회복하기 위한 필요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제재 완화를 통해 우방국들의 베네수엘라 원유 수입 재개를 구상하고 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19년 베네수엘라에 부과한 행정 명령을 수정하거나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미국 국무부와 베네수엘라 협상 대표인 호르헤 로드리게스는 별도의 논평을 하지 않았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EU 집행위원회가 배터리의 주요 소재인 리튬염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보호를 위한 규제 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배터리 및 전기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폴란드 미디어인 '폴스키라디오24'는 28일(현지시간) "EU 집행위원회가 리튬염을 유해물질(생식독성 카테고리 1A)로 규정했다"묘 "이로인한 경제 및 친환경 전환에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유럽에서는 리튬염의 유해성에 대한 논의가 계속돼왔다. 지난달 유럽화학물질청(ECHA)은 리튬염을 유해물질 리스트에 포함해야 한다고 EU 유해물질 분류위원회에 제안했다. 기분장애 치료제로 장기 복용한 리튬 함유 의약품에 관한 연구 결과 리튬염의 유해성이 인정된다는 지적이다. EU의 행정부 역할을 하는 집행위원회까지 리튬염의 유해성을 인정하면서 향후 배터리 및 전기차 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리튬염 사용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유해물질로 분류되면서 리튬염의 가공 및 포장, 운반 과정에서 기존 방식을 넘어선 규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리튬염에 대한 규제가 유럽 지역에서만 이어지면 현지 생산시설 및 유통망을 갖춘 기업들이 타 지역에 기반을 둔 기업들에 비해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아울러 각 소재별 생산 방식이 다른 배터리 기업들의 향후 시장 주도권 경쟁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리튬염이 인체에 유해하다고 특정지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폴란드 화학산업회의소(PIPC)는 "리튬은 전세계 수백만명이 복용하는 약품에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다"며 "EU의 이번 규정은 생식 독성 분류 기준을 잘못 해석한 것으로 보이며 이에 활용한 데이터의 품질 역시 완벽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이 장악한 리튬 시장에서 안정적 소재 공급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배터리 기업들이 리튬 가공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에서 이번 규정으로 인해 리튬 생산 비용 및 속도가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 현대포리텍(hyundai polytech)이 멕시코 투자를 표명했다. 코아우일라주에 이어 사카테카스주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기아 등 현지 고객사 납품 확대를 위한 공급망 강화에 나설 채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30일 멕시코 사카테카스주 주정부에 따르면 현대포리텍은 전날 사카테카스주와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김광식 현대포리텍 최고경영자(CEO)와 데이비드 몬레알 아빌라(David Monreal Ávila) 사카테카스주 주지사가 직접 서명했다. LOI는 법적 구속력을 지닌 계약서를 체결하기 전 투자 의사를 표시하는 문서이다. 해당 LOI에는 현대포리텍이 총 2000만 달러(한화 약 265억 원)를 투자해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LOI 체결은 사카테카스주 주정부의 열렬한 구애에 따라 이뤄졌다. 현지 투자 유치 협약 체결을 위해 데이비드 주지사가 직접 방한단을 꾸려 현대포리텍을 찾는 노력을 보인 데 따른 성과라는 평가이다. 공장 설립에 따른 현지 일자리 창출 효과가 300개 이상으로 전망되는 만큼 데이비드 주지사는 국제 무역 조약에 따른 법적 확실성을 제공, 투자자 보호에 적극 나설 것을 약속하기도 했다. 데이비드 주지사는 "이번 LOI 체결을 시작으로 현대포리텍과 좋은 상업적 관계를 갖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현대포리텍 역시 사카테카스가 멕시코 자동차 산업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사카테카스는 멕시코 중부 아나우악 고원에 위치한 지역이다. 넓이는 7만 5040km, 인구는 127만6000명이다. 목축과 금·은·구리·주석 등 광업을 주산업으로 내세우고 있다. 데이비드 주지사는 현대포리텍과 더불어 또 다른 국내 자동차 부품 업체인 엠알인프라오토(MR InfraAuto)와 현지 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현지 투자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뿐 아니라 카이카, 율촌 등과도 현지 투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현대포리텍은 이번 투자를 통해 현지 고객사 납품 확대를 위한 공급망을 강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대한 신규 수주 물량 확대를 꾀할 계획이다. 이미 멕시코 공장 증설에도 나선 상태이다. 앞서 현대포리텍은 지난 6월 멕시코 공장 확대를 위해 총 1300만 달러(약 166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미구엘 앙헬 리켈메 솔리스(Miguel Ángel Riquelme Solís) 코아우일라주 주지사 등을 초청해 별도 공장증설 기념식도 열었다. 한편 현대포리텍은 비경질 고무소재 자동차 부품을 주력으로 생산하는 회사이다. 1975년 설립됐다. 국내외 고객사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국내 음성 1,2공장과 김해공장을 두고 있으머 해외에는 중국과 미국, 멕시코, 인도에 생산기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정밀튜브 전문기업 ‘트리스’가 멕시코에 첫 해외 생산기지를 짓는다.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현지 수요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 30일 멕시코 사카테카스주에 따르면 트리스는 방한한 주정부 대표단과 전날 서울 모처에서 3억2000만 페소(약 236억원) 규모의 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튜브 공장을 건설해 약 1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이날 협약식은 원격으로 진행됐다. 트리스 측에서는 임국진 대표를 비롯한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데이비드 몬레알 아빌라 사카테카스주 주지사는 화상으로 참여했다. 주 경제부 장관 등으로 구성된 방한 대표단이 대신 자리했다. 트리스는 주요 시장 중 한 곳인 북미 고객사 수요를 소화해내기 위해 멕시코 공장 설립을 결정했다. 미국 정부가 전 산업군에 걸쳐 현지 생산을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는 미국과 거리가 가까운 지리적 이점이 있는데다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각종 규제에 대한 대응도 가능하다. 사카테카스주는 총면적 7만5284㎢, 인구 약 162만 명(2020년 기준)의 도시다. 광업·농업·관광 산업이 주를 이뤘으나 최근 제조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인 엠알인프라오토와 현대포리텍 등도 최근 사카테카스주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신공장을 짓거나 증설키로 했다. 트리스는 1992년 설립된 기업으로, 스테인리스 강관(튜브), 파이프와 코일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30여년 간의 업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반도체, 석유화학, 에너지, 우주항공 기업을 고객사로 보유하고 있다. 현재 매출 비중은 국내 70%·해외 30%로 국내가 높지만 북미, 유럽 등으로 사업을 점차 넓혀가고 있다. 아빌라 주지사는 "외국인 투자는 사카테카스주 경제 발전에 유익하고, 이는 행정부의 원동력 중 하나"라며 "사카테카스주를 유망 외국인 투자 목적지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헤라르도 플로레스 트리스 소셜 커뮤니케이션 코디네이터는 "사카테카스주는 전략적인 위치에 있고 숙련된 노동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주정부와 상호 이익을 창출하고 상업·문화적 유대를 촉진할 수 있는 확실성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AMD 경영진이 베트남 빈즈엉성에 방문해 투자 환경을 확인했다. AMD는 호치민시와 인공지능(AI) 기술 생태계 구축에 나서는 등 베트남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강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언 심(Ryan Sim) 아시아태평양·일본 지역 수석 이사를 대표로 한 AMD 경영진이 빈증엉성에 방문, 부이 민 찌(Bui Minh Tri) 빈즈엉성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과 회담을 가졌다. 이 날 회담에는 빈즈엉성 정부 실무 책임자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번 회담은 부이 민 찌 부위원장이 라이언 심 AMD 이사를 초대하면서 진행됐다. 부이 민 찌 부위원장은 이날 회담에서 빈즈엉성의 투자 환경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부이 민 찌 부위원장은 "빈즈엉성이 개방적인 투자 환경을 구축하면서 수 년간 베트남 내에서 손꼽히는 규모의 외국인 직접 투자를 유치했다"며 "반도체, 녹색 에너지 등 고부가가치 분야 투자 유치를 우선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라이언 심 이사는 빈즈엉성의 발전 현황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AMD와 빈즈엉성의 강점과 방향성에 분합하는 분야에서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라이언 심 이사는 AMD의 기술력은 물론 AI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샤오미가 전고체 배터리 특허를 출원했다. 샤오미는 이번 특허 출원을 토대로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17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복합전극 고체 배터리의 제조 방법'이라는 전고체 배터리 특허를 공개했다. 샤오미는 지난 2023년 3월 전고체 배터리 기술 공개하는 등 관련 기술에 대한 개발을 이어왔다. 전고체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과 음극 사이의 전해질이 고체로 된 2차전지다. 에너지 밀도가 높으며 대용량 구현이 가능하다. 전해질이 불연성 고체이기 때문에 발화 가능성이 낮아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차세대 배터리로 꼽힌다. 이번에 공개된 특허의 핵심은 집전체(current collector)를 중심으로 다층 전극 구조를 구축하는 것이다. 집전체는 배터리에서 전자의 이동 통로 역할을 하는 얇은 금속판이다. 각 층에는 활물질과 전도성 물질, 결합제, 폴리머, 금속염으로 구성된 고체 전해질로 구성된다. 샤오미는 해당 구조를 통해 이온의 이동 거리를 줄일 수 있게 되면서 배터리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샤오미는 전고체 배터리 시제품에 셀투바디(CTB) 설계를 적용했다. 셀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