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자율주행차 회사 위라이드가 미국 증시 상장을 본격화했다. 위라이드는 미국 상장을 통해 6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이하 증감회)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위라이드가 미국에서 IPO(기업공개)를 진행하겠다는 해외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서류에 따르면 위라이드는 미국 뉴욕 증권 거래소나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억 5904만 5000주 상당의 보통주를 발행하며 이를통해 5억 달러(약 6600억원)를 조달한다. 중국 증감회는 해당 서류의 유효기간을 1년으로 명시했다. 위라이드는 향후 12개월 이내에 미국 상장을 마무리해야 하며 기간 내 마무리하지 못한다면 제출 서류를 업데이트 해야한다. 2017년 설립된 위라이드는 레벨4의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회다. 레벨4는 비상시에도 운전자 개입 없이 차량이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수준을 뜻한다. 위라이드는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와 버스·밴, 청소차 개발에 나섰다. 2019년부터 중국 광저우에서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를 운영했다. 전 세계 23곳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 중이다. 중국 광저우에 본사를 두며 베이징, 상하이, 선전, 정저우, 난징, 우한, 안칭,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사업 거점도 확대했다. 위라이드는 보쉬, 르노-닛산-미쓰비시 벤처 캐피탈 펀드 '얼라이언스 벤처스', 중국 자동차 기업 광치그룹(G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 3월 투자 라운드에서는 44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블룸버그는 지난 3월 위라이드가 비밀리에 미국에서 공모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익명의 관계자는 위라이드가 미국 증시 사장을 자문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비야디(BYD)의 배터리 사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비용 절감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가성비'의 비야디 배터리를 채택하는 사례가 늘면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비야디는 최근 테슬라, 포드, 토요타 등에 이어 기아차와 포드의 럭셔리 브랜드 '링컨'까지 배터리 고객사로 확보했다. 자회사 심천비야디리튬배터리와 푸디전지 등을 통해 배터리를 공급한다. 기아차와 링컨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열린 '2023 청두 국제 모터쇼'에서 비야디 배터리를 장착한 신차를 공개했다. 기아차는 리튬인산철(LFP), 링컨은 삼원계(NMC) 배터리를 각각 탑재했다. 기아차는 EV5 중국형 모델에 푸디전자에서 제조된 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를 적용한다. EV5는 기아차가 처음으로 중국에서 생산해 출시하는 차량이다. 링컨은 세단 라인업 'Z'에 이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노틸러스 하이브리드'에 심천비야디리튬배터리의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키로 했다.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은 미국으로도 수출될 예정이다. 비야디는 일찍부터 배터리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중국 브랜드 뿐만 아니라 세계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대규모 수주를 확보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테슬라는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모델3와 모델Y 일부 버전에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했다. 도요타는 제일자동차그룹(FAW)와의 합작사가 출시한 소형 전기 세단 ‘bZ3'에 블레이드 배터리와 푸디모터의 전기 엔진 등을 사용했다. 포드는 링컨 뿐만 아니라 전기 SUV '에보스' 중국형 모델에 NMC 배터리를 탑재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비야디 배터리 사용량을 늘리는 것은 비용 절감과 더불어 전기차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공략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일부 기업들이 중국형 버전에만 비야디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정적인 현지 공급망을 구축해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비야디는 올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에서 점유율 15.7%로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4.1%p 증가한 수치다. CATL(36.8%)이 1위를 기록했고 LG에너지솔루션(14.5%), 파나소닉(7.5%), SK온(5.2%)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SDI는 4.1%의 점유율로 7위에 안착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인도네시아가 LG에너지솔루션이 이끄는 LG컨소시엄에 배터리 투자 마무리를 기대하고 있다. 2개월 이내에 배터리 공장 투자의 타당성조사를 마치고 내년 착공하길 바란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28일 이코노미(EKONOMI) 등 인도네시아 매체에 따르면 현지 배터리 투자회사 IBC의 제프리 앤 코롬피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국회 광물에너지 분과위원회(Komisi VII DPR RI) 청문회에서 LG·CATL 컨소시엄의 투자에 대해 "합작 계약과 타당성 조사를 1~2개월 이내에 완료돼 내년에 (공장을) 건설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LG컨소시엄은 작년 4월 인도네시아 안탐, IBC와 함께 '논바인딩 투자협약(Framework Agreement)'을 체결했다. 니켈 채굴부터 배터리 생산까지 완결형 가치사슬을 구축하고자 90억 달러(약 11조940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주도하고 LG화학, 포스코홀딩스, LX인터내셔널, 중국 화유코발트 등이 참여했다. CATL도 비슷한 시기 안탐, IBC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약 60억 달러(약 7조9600억원) 상당의 배터리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었다. 초기에는 CATL이 앞서갔다. LG컨소시엄이 화유의 참여 여부를 두고 현지 정부와 협상하는 사이 CATL은 IBC와 니켈 합작사 설립에 합의했다. 다니 암룰 익단(Dany Amrul Ichdan) IBC 위원은 "(합작사 설립 계약에) 서명했고 각 사가 출자해 생산을 준비하고 지식을 이전할 일만 남았다"고 말한 바 있다. <본보 2023년 2월 22일 참고 CATL, 인니 니켈 합작사 설립 합의…LG엔솔은?> LG컨소시엄은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의 인도네시아 방문을 계기로 투자에 진전을 보였다. 권 부회장은 이달 초 바흘릴 라하달리아(Bahlil Lahadalia)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과 만나 투자 협력을 논의했다. 화유의 참여 문제를 해결하고 연내 양극재 공장 건설도 내걸었다. <본보 2023년 8월 24일 [단독] 인니로 간 '해결사' 권영수 LG엔솔 부회장 "연내 양극재공장 건설 목표"> 인도네시아 정부는 광물·소재 생산에 이어 배터리 투자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길 희망하는 분위기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1위 니켈 생산국의 지위를 앞세워 동남아시아 전기차 허브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현대자동차로부터 연간 15만 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 투자를 유치했고 테슬라도 니켈 투자와 전기차 생산기지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와 자카르타에 11억 달러(약 1조4500억원)를 쏟아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짓고 있다. 연산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췄으며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퀄컴이 자체 개발하고 있는 윈도우 기반 ARM PC용 스냅드래곤 8cx 4세대(코드명 하모아, Hamoa)의 출시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퀄컴은 커스텀 CPU 시장을 공략하기위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원하는 성능이 나오지 않는 문제 등을 겪고있다. [유료기사코드] IT전문 팁스터인 레베그너스(Revegnus) 23일 자신의 엑스를 통해 "누비아가 잘 안되고 있는 것 같다"라는 짤막한 글을 남겼다. 누비아는 퀄컴의 새로운 CPU 개발에 오라이온(Oryon)이라는 프로그램명을 붙이고 개발 작업을 진행해왔다. 누비아(Nuvia)는 애플 핵심 엔지니어가 2019년 설립한 반도체 스타트업으로 지난 2021년 초 퀄컴이 인수했다. 퀄컴은 누비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PC용 프로세서 개발을 진행해왔다. 누비아의 엔지니어들은 아이폰·아이패드용 'A 시리즈' 칩을 설계한 바 있다. 퀄컴은 하모아를 통해 애플의 커스텀 칩셋인 M시리즈 칩셋에 맞불작전을 놓을 계획이었다. M시리즈 현존 AP 중 최강의 성능을 선보이고 있다. 하모아는 현재 알려진바에 따르면 4, 8, 12코어 모델이 개발 중이며 각 모델은 SC8350, SC8370, SC8380의 제품명으로 알려졌다. 레베그너스는 정확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하모아의 출시 지연과 관련 "원하는 성능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지난 5월 27일 레베그너스는 애플 M3와 하모아의 싱글, 멀티 코어 벤치 점수를 공개하며 M3의 싱글코어가 하모아의 38%나 앞서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멀티코어 점수에서는 하모아가 30%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올해 10월 출시될 것으로 예정됐던 하모아가 같은 시기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 M3에 미치지 못하는 성능을 보인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에 하모아의 출시가 올 10월이 아닌 2024년 중순 이후로 넘어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애플이 2024년 하반기에는 M3 울트라칩 등을 출시하며 M3 칩셋의 성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퀄컴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 하모아의 출시를 강행한다면 M3에 밀리게 될 것"이라며 "퀄컴이 하모아가 실망으로 끝나기 전에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데이터센터용 인공지능(AI) 컴퓨팅 솔루션 업체 '디-매트릭스(d-Matrix)'가 AI 프로세서 신제품을 선보였다. 고성능·고효율 제품을 통해 기술력을 입증하고 글로벌 입지를 다진다. 27일 디-매트릭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차세대 생성형 AI 컴퓨팅 플랫폼 '제이호크(Jayhawk) II'를 발표했다. 전작인 제이호크를 출시한지 7개월여 만이다. 제이호크 II는 디지털 인메모리 컴퓨팅(DIMC) 아키텍처와 칩렛 구조를 결합해 구현한 칩이다. 지연 시간이 짧고 효율성이 높은 AI 추론이 가능해 최신 하이엔드 그래픽처리장치(GPU) 보다 뛰어난 성능을 낸다는 게 디-매트릭스의 설명이다. 우선 GPU 대비 메모리 대역폭이 40배 높다. 생성 추론 애플리케이션의 처리량을 높이고 대기 시간을 줄여준다. 초당 10~20배 더 많은 생성 추론이 가능하다. 총소유비용(TCO)도 10~20배 개선된다. 디-매트릭스는 제이호크 II가 오픈AI의 챗GPT와 같은 데이터센터 규모 대규모언어모델(LLM)부터 △메타의 라마2(Llama 2)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연구기관 기술혁신연구소(TII)의 팰컨(Falcon) 등까지 다양한 AI 학습에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2019년 설립된 디-매트릭스는 DIMC 기반의 데이터센터 추론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다. 작년 4월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벤처캐피털펀드 M12가 주도하는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4400만 달러 모금에 성공했다. 노틸러스벤처파트너스, 마벨테크놀로지, 엔트라다벤처스 등도 참여했다. 시드 셰스 디-매트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제이호크 II 발표로 우리 고객은 이전보다 훨씬 더 나은 경제성과 더 높은 품질의 사용자경험을 통해 생성형 AI와 LLM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데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며 "우리는 제이호크 II를 평가하기 위해 크고 작은 다양한 회사와 협력하고 있으며 결과는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브라질 최대 에너지 기업 페트로브라스가 향후 40년 동안 석유 생산을 지속한다. 전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흐름에 호응해 재생에너지 분야에 투자하면서도 단기간에 석유 사업을 철수하진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27일 영국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조엘슨 멘데스(Joelson Mendes) 페트로브라스 최고탐사·생산책임자(Chief Exploration&Production Officer·CEPO)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향후 40년 동안 석유를 생산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시간이 지나며 전 세계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이해하고 있으나 여전히 화석연료를 쓸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페트로브라스는 재생에너지 관련 투자를 확대하면서도 석유 사업을 완전히 놓진 않을 전망이다. 멘데스 CEPO는 "적어도 10년 동안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원유 생산의 지속성은 장 폴 프라테스 페트로브라스 최고경영자(CEO)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앞서 "브라질 정부가 추구하는 에너지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지만 이를 위한 투자금 확보와 매출 증대를 위해 원유 생산이 필수적"이라고 밝혔었다. 브라질은 세계 8위 원유 생산국이다. 페트로브라스는 브라질 전체 원유 생산량의 73%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원유 생산량은 하루 2154만 배럴로 예상치보다 2.6% 많았다. 페트로브라스는 아마존 강 하구에서 원유 시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 5월 브라질 환경부에 승인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멘데스 CEPO는 "해당 지역의 환경 파괴를 최소화하며 원유를 시추할 수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알케미 캐피탈 인베스트먼트(Alkemy Capital Investments plc, 이하 알케미)가 호주 황산리튬 처리 시설 건설의 타당성조사를 마쳤다. 인허가와 자금 조달을 완료해 2026년부터 가동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27일 업계에 따르면 알케미는 최근 호주 자회사 포트헤들랜드 리튬이 현지 첫 독립형 황산리튬 처리 시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 시설은 호주 최대 수출 항구인 포트헤들랜드항 인근 부다리 전략산업단지(Boodarie Strategic Industrial Area)에 들어선다. 부다리 전략산업단지는 녹색 산업을 키우려는 목적으로 700억 달러(약 90조원)를 들여 조성됐다. 포트헤들랜드 리튬은 올해 초 저탄소 원료 'HBI(Hot Briquetted Iron)'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인 포스코와 함께 단지 내 부지 일부를 할당받았다. 포트헤들랜드 리튬은 4개 트레인(Train)으로 구성된 정제 시설을 건설한다. 각 트레인은 현지에서 채굴된 연간 약 18만t 스포듀민 농축물을 정제해 4만t의 황산리튬을 생산한다. 이는 알케미의 영국 자회사 티스 밸리 리튬이 잉글랜드 윌튼 지역에 건설 중인 정제소로 보내진다. 정제소에서 수산화리튬으로 만들어 배터리 고객사에 공급된다. 연간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은 2만4000t이다. 포트헤들랜드 리튬은 이번 조사에서 첫 트레인의 초기 비용을 3억2000만 달러(약 4200억원), 매출총이익 3억9600만 달러(약 5200억원)로 추정했다. 첫 트레인의 순현재가치(NPV)는 2억9300만 달러(약 3800억원), 내부수익률은 18%다. 트레인 4개에 대한 NPV는 10억 달러(약 1조3200억원)로 추정된다. 영국 정제소까지 합치면 총 NPV는 37억 달러(약 4조8800억원), IRR은 25%다.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포트헤를랜드 리튬은 트레인당 최대 125명을 고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 단계에서는 첫 트레인에서만 최대 약 300명의 직접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포드헤들랜드 리튬은 호주 황산리튬 처리 시설의 경제성을 입증하고 건설에 시동을 건다. 올해 4분기부터 허가와 자금 조달 절차를 밟아 각각 내년 4분기·1분기까지 완료한다. 2025년 1분기부터 1년 동안 건설을 진행하고 2026년 2분기부터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샘 퀸 알케미 비상임이사는 "포트헤들랜드에 독립적이고 지속가능한 황산리튬 생산 업체를 설립하고자 신속히 움직이고 있다"며 "독립적인 타당성 조사가 가져온 검증 결과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독일 정부가 핵심 산업 분야의 중국 영향력 확대를 막기 위해 외국인 투자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27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로베르트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부 장관은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중요 분야에 대한 외국인 직접 투자를 규제하는 투자심사 법안을 제안했다. 중국을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지만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제한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제안된 법안은 현재 정부 부처 간 협의를 위해 회람되고 있다. 앞서 독일 정부는 지난달 대중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골자로 하는 대중국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독일은 대중국 전략에서 "중국은 기후 변화와 팬데믹 등 전지구적 도전을 해결하는 데 없어서는 안 될 파트너"라면서도 "중국이 일당독재 체제의 이익에 의거해 국제 질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시도하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정치적 목표와 이익을 위해 (다른 국가들이 중국에) 경제적·기술적으로 의존하게 만들려 한다"면서 "중국이 변화했기 때문에 독일이 중국에 접근하는 방식도 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독일 최대 교역국이다. 중국에 직접적으로 의존하는 독일 내 일자리만 100만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에 대한 유럽 국가의 투자 가운데 절반을 독일이 차지하고 있고 독일 제조업체의 약 절반이 공급망의 일부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거듭해온 음식배달 플랫폼 시장이 정체된 가운데 드론 배송이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27일 뉴스레터에서 "최근 미국 소비자는 배달 서비스의 최대 50% 프리미엄(배달료·수수료 등)에 대응해 픽업 서비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음식배송 서비스는 지난 2020년 4월 전년 대비 126% 증가율을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이후 현재 성장률이 6%대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배송비에 대한 거부감으로 추가 가격 인상이 억제되는 가운데 드론 배송을 이용할 경우 인간보다 훨씬 더 저렴한 비용으로 패키지를 배달할 수 있다"면서 "미국 항공당국이 이에 대한 규제를 완화한다면 드론 서비스가 소비자를 다시 음식배송 플랫폼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크인베스트는 국내에서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캐시 우드(캐서린 우드)가 이끄는 ETF 운용사다. 시장조사 기업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드론 배송 시장 규모는 2021년 12억6000만 달러에서 2026년 37억4000만 달러로 3배 가량 급증할 전망이다. 이에 국내 기업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최근 스타트업 파블로항공과 드론 배송 서비스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교촌은 드론을 활용한 스마트 배송 서비스를 개발하고, 파블로항공과 다양한 공동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편의점 CU는 이달 1일 업계 최초로 경기도 성남시 탄천 내 물놀이장 2곳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오는 9월에는 충남 태안군 내 캠핑장에도 드론 배송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정부가 서스캐처원에서 추진 중인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에 약 700억원을 지원한다.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일본 히타치제작소의 합작사 'GE히타치뉴클리어에너지(이하 GE히타치)'의 SMR을 2030년 중반까지 도입한다. [유료기사코드] 26일 캐나다 천연자원부에 따르면 조나단 윌킨슨 장관은 현지 전력사 샤스크파워(SaskPower)가 주도하는 SMR 사업에 대해 최대 7400만 캐나다달러(약 720억원)의 지원금을 승인했다. 천연자원부가 전력 선행 개발 프로그램(Electricity Predevelopment Program)의 일환으로 5000만 캐나다달러(약 480억원)를 지원한다. 환경기후변화부는 미래 전력 기금(Future Electricity Fund)으로 2400만 캐나다달러(약 230억원)를 제공한다. 지원금은 사전 엔지니어링과 기술·규제 연구, 환경 평가, 지역사회·원주민 참여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샤스크파워는 서스캐처원에 2030년대 중반 완공을 목표로 SMR을 짓는다. 이르면 2030년 1호기를 착공해 2034년 운전을 시작한다. 추가 SMR은 2034년 건설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샤스크파워는 서스캐처원에 도입할 원전으로 BWRX-300을 택했다. BWRX-300은 GE히타치가 개발한 SMR이다. 비등형 경수로를 개량해 제작, 대형 원전 대비 단위 용량 당 건설비가 60% 저렴하다. 샤스크파워는 SMR 건설로 에너지 수급에 대응하고 지역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20년 원전 건설 단계에서 약 1700개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운영 기간 약 728명을 고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총생산(GDP) 88억 캐나다달러(약 8조5800억원), 세수 29억 캐나다달러(약 2조8300억원)의 증가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캐나다는 SMR 사업을 지원해 청정 에너지를 확대한다. 캐나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고자 SMR 상용화에 힘쓰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캐나다 원자력안전위원회(CNSC)에 19개의 SMR과 초소형모듈원전(MMR) 디자인이 신청됐다. 온타리오주는 SMR 1기 건설을 추진 중이다. 뉴브런즈윅와 앨버타주도 작년 3월 SMR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윌킨슨 장관은 "원전 분야의 책임감 있는 글로벌 리더로 캐나다는 미래 원전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며 "서스캐처원의 세계 최고 수준의 우라늄 생산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탈탄소 경제에서 입지를 다지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이집트의 전력 부족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여름철 전력 사용 급증과 함께 천연가스 공급 부족이 요인으로 꼽힌다. 향후 이집트 전력 소비량이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기업에도 새로운 기회가 될 전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집트는 2015년부터 자체 발전을 통한 자국 내 전력 공급이 가능해지며 현재는 전체 소비량의 25%를 초과하는 전력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7월부터 시작된 한시적 전력차단제가 8월까지 이어지며 전력 부족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모하메드 샤케르 이집트 전력부 장관은 여름철 무더위로 인한 전력 수요 급증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자국 발전소 천연가스 공급 부족이 주된 이유라는 분석도 나온다. 천연가스는 이집트 전력 발전 에너지원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지난해 8월부터 자국 발전용 천연가스 15%가 수출용으로 전환되며 국내 공급이 부족해졌다는 지적이다. 이집트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곡물 가격 상승 등으로 외화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국 발전용 천연가스 일부를 유럽에 수출해 외화를 확보하고 있다. 무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7월17일 이후 오후 피크 타임 동안 전력 소비량은 36GW(기가와트)에 달하는 상황이다. 이는 현재 낮 시간 동안의 이집트 전력 생산 능력(약 34GW)보다 2GW 많은 수준이다. 전력 부족 현상이 심해지자 이집트 정부는 전력 분야를 국가 제조업 육성의 핵심 산업으로 삼고 관련 프로젝트 발주와 기자재 수입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석유화학과 가전, 소부장 중심으로 현지 제조업 육성 정책을 강력하게 시행하고 있어 산업용 전력 수요도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집트 경제 회복에 따른 정부 재정 수입 증가는 전력 등 핵심 프로젝트 추진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향후 우리 기업의 이집트 전력 시장 진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연합(EU)이 10년 간 공을 들여온 인간 뇌 프로젝트(HBP)가 오는 9월 종료된다. 3D 뇌 지도 구현이란 성과도 있었지만 자금 조달 우려가 높아지며 최종 중단하게 됐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럽의 인간 뇌 프로젝트가 오는 9월 마무리 될 예정이다. 유럽연합은 그동안 인간 뇌 프로젝트에 6억 유로(약 8600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했다. 500명의 과학자가 참여해 수천 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최소 200개 이상의 뇌 영역 3D 지도를 만들었다. 다만 인간 뇌 프로젝트는 지난 2013년 시작 당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많은 과학자들은 인간의 뇌 전체를 시뮬레이션한다는 인간 뇌 프로젝트의 목표가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국립 연구 기관 CNRS의 인지 과학자인 이브 프레그낙은 인간 뇌 프로젝트에 대해 “뇌에 대한 포괄적이거나 독창적인 이해를 제공하는 데는 부족하다”며 “뇌 전체를 본 것이 아니라 일부를 본 것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럼에도 인간 뇌 프로젝트는 자금 지원을 받는 데 성공했다. 당초 유럽연합으로부터 10억 유로(약 1조4400억원)를 지원 받을 계획이었지만 이에 조금 모자란 6억7000만 유로(약 9600억원)를 지원 받는 데 만족해야만 했다. 성과도 있었다. 인간 뇌 프로젝트 연구진들은 약 200개의 대뇌 피질과 더 깊은 뇌 구조의 3D 지도를 구현해 냈으며 이를 결합한 인간 뇌 지도집을 만들어냈다. 인간 뇌 지도집은 세포 및 분자 구조부터 기능 모듈과 연결성에 이르기까지 뇌의 모든 다단계 조직을 묘사하고 있다. 인간 뇌 프로젝트 연구진들은 또한 현미경 이미지로부터 뇌 영역의 전체 스캐폴드 모델을 구축할 수 있는 고유한 알고리즘도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 도구를 사용해 기억에 중요한 해마 CA1 영역에 대한 상세 지도를 만들었다. 지도에는 약 500만 개의 뉴런과 400억 개의 시냅스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자금 조달 상황이 불안해지면서 프로젝트도 추진 동력을 잃게 됐다. 앞서 유럽위원회는 지난 3월 인간 뇌 프로젝트 연구진이 신청한 3800만 유로(약 540억원)의 자금 지원 요청을 한 차례 거부하기도 했다. 인간 뇌 프로젝트 관계자는 “대규모의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소규모의 과학 연구에도 투자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형성된 과학자 커뮤니티는 또 다른 중요한 유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과 영연방 국가들이 에어택시 인증과 관련된 통일된 규정 마련에 착수했다. 에어택시 분야 선도기업인 조비 에비에이션과 아처 에비에이션의 수혜가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 등이 참여한 항공당국 연합인 'NAA(National Aviation Authorities)'는 전기 수직이착륙 비행체(eVTOL)를 포함해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항공기 인증에 협력하기 위한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들 5개 국가는 전 세계 지역에서 통합적이고 간소화된 방식으로 AAM 항공기 인증 절차를 실시할 계획이다. 형식 인증은 항공기, 엔진, 프로펠러 등의 설계가 해당 항공기 기술 기준에 적합한지 입증하는 절차다. 현재 eVTOL 등의 형식 인증과 관련해 전 세계적으로 통일된 규정이 없는 상황이다. NAA는 지난 2022년 출범한 연합체다. △미국 민간항공청(FAA) △영국 민간항공청(CAA) △캐나다 교통부민간항공국 △호주 민간항공안전청 △뉴질랜드 민간항공청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로드맵 공개에 환영의 뜻을 전했다. 조벤 비버트 조비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오늘의 이정표는
[더구루=홍성일 기자] 경영난에 빠진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의 대규모 감축을 예고했다. 인텔이 운영 효율화로 외치며 대규모 해고를 이어가면서 역효과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8일 오리건주 지역매체인 '오리건라이브'에 따르면 인텔은 다음달 중순부터 파운드리 부문 인력 중 15~20%를 해고한다. 인텔은 나가 찬드라세카란(Naga Chandrasekaran) 파운드리 부문 총괄 명의의 이메일을 통해 직원에게 해고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축으로 해고되는 직원의 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인텔이 지난해 말까지 10만8900명을 고용하고 있었고, 이중 5만5000여명 정도가 파운드리 부문에서 근무하고 있다며 최소 8200명에서 최대 11000명에 달하는 직원이 해고될 것으로 추산했다. 감축 대상은 생산, 연구개발, 설계, 판매, 행정, 고객 지원 등 파운드리 부문 모든 부서를 대상으로 할 것으로 보이며 해고는 7월 중 대부분을 마무리 될 예정이다. 인텔이 대규모 해고는 립 부 탄(Lip-Bu Tan) 최고경영자(CEO)의 운영 효율화 전략에 따라 진행된다. 립 부 탄 CEO는 지난 3월 취임 이후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