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카카오페이가 동남아 최대 차량 공유 플랫폼 그랩(Grab)을 통해 태국에 서비스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해외 관광이 정상화되는 가운데 카카오페이의 글로벌 간편 결제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가 붙고 있다. 그랩 타일랜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한국과 중국 관광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알리페이플러스(알리페이+)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밝혔다. 그랩 타일랜드는 이번 전략적 제휴에 따라 알리페이와 카카오페이를 결제 옵션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1월 7일 중국 앤트그룹 결제 마케팅 솔루션인 알리페이+와 제휴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번 전략적 제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정상화되고 있는 태국 관광산업 활성화에 따른 것이다. 특히 태국을 찾는 중국 관광객들이 빠르게 증가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올 상반기 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12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중 중국 관광객은 10%가 넘는 140만명에 달했다. 특히 중국 관광객들은 모빌리티 서비스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올 2분기 중국 유저의 탑승건수는 1분기에 비해 38%나 증가했다. 또한 한국 관광객의 규모도 말레이시아, 중국, 인도, 라오스에 이어 다섯번 째로 큰 규모인 만큼 카카오페이의 서비스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태국 정부가 지난 5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5개국 관광객이 전체의 47.5%를 차지할 정도였다. 이번 서비스 확대로 카카오페이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페이는 해외여행 준비부터 여행자보험, ATM, 해외결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여행 준비를 가능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7월 기준 카카오페이로 결제가 가능하거나 시장 진출을 위해 테스트를 진행 중인 국가는 일본, 중국, 싱가포르, 태국, 프랑스, 독일, 호주 등 10개국을 넘어섰다. 그랩은 카카오페이, 알리페이에 대한 서비스 제공 준비에 돌입해 3분기 안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그랩 타일랜드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그랩 서비스를 이용할 때 알리페이를 통해 원활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며 "그랩은 카카오페이와 제휴를 통해 태국을 방문하는 한국 관광객의 결제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동박 제조사 '지우장 더푸 테크놀로지(Jiujiang DeFu Technology, 이하 더푸)'가 현지 중소·벤처기업 전용 증권시장인 '창업판(創業板·GEM)'에 입성한다. 자금을 확충해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동박 생산량을 늘린다. [유료기사코드] 상하이증권보(上海证券报)에 따르면 더푸는 오는 17일(현지시간) 중국 선전증권거래소 창업판에 상장한다. 창업판은 성장성이 높은 중국 내 소규모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다. 더푸는 종목명 '더푸과기(德福科技)', 종목 코드 '301511'로 거래된다. 보통주(A주) 6753만217주를 주당 28위안(약 5100원)에 발행할 예정이다. 더푸는 상장 후 약 12억 달러(약 1조6000억원)를 조달하고 이를 설비 투자에 활용한다. 더푸는 중국 3위 동박 회사다. 장시성 지우장시, 간수성 란저우시에 공장을 운영하며 이차전지와 전자제품 인쇄회로기판(PCB)용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이차전지용 고객사로는 CATL과 궈시안, 신왕다, CALB 등 중국 주요 배터리 회사들을 두고 있다. 2021년 LG화학으로부터 400억원 상당의 지분 투자도 유치했다. 전체 수익의 80% 이상을 리튬 배터리에서 얻고 있다. 더푸는 고객사들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배터리용 동박 사업을 키우고자 상장을 추진했다. 2021년 12월 상장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해 심사를 밟아왔다. <본보 2022년 4월 27일 참고 'LG화학 투자' 中 동박제조업체 IPO 시동>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선전증권거래소 GEM 상장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상장에 성공하며 증설에 탄력이 붙게 됐다. 동박은 머리카락 두께 15분의 1 수준의 얇은 구리막이다. 배터리 4대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 코팅에 쓰이며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맞물려 수요가 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동박 수요는 2021년 26만5000t에서 2025년 74만8000t으로 연평균 23%씩 커질 전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 사족보행 로봇 '스폿'(Spot)이 브라질에 상륙한다. 로봇개의 판로 확대로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사업에 탄력이 붙는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산업개발청(ABDI)은 스폿을 이용해 브라질 사설 5G 네트워크가 있는 산업 환경에서 테스트할 예정이다. ABDI는 5G 네트워크에서 스폿의 기능과 플랫폼 통합을 평가한다. 브라질 인프라와의 연결성과 도달범위, 호환성을 살펴본다. ABDI는 "스폿이 4개의 관절 다리가 있고 인공지능(AI)을 사용하기 때문에 구조에 바퀴나 트랙을 사용하는 기계보다 더 많은 이동성을 획득한다"며 스폿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스폿 기능에는 도달하기 어려운 영역의 이상 감지가 포함되며 이를 위해 여러 센서, 마이크 및 카메라가 사용된다. 태블릿을 통해 제어하거나 자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할 수도 있다. 5G 연결을 지원하고 구조물이 손상된 장소에서 행동 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잔해 위를 걸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또 추락 시 자가 교정과 장애물 주변에서 동적으로 다시 계획하는 작업을 할 수 있다. 배터리 수명은 90분으로 시속 5km 이상의 속도로 이동하고 계단을 오를 수도 있다.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단순히 지시를 수행하는 것 외에도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스스로 현장 상황에 대처할 수도 있다. 32kg의 본체에 카메라와 조명 등을 달고 있다. 360도 카메라와 사물인터넷(IoT) 센서, 자율주행 프로그램 등을 탑재해 주변 장애물을 피해 최대 중량 14kg 화물을 싣고 이동할 수 있다. 특수 흡착 패드인 스마트 그리퍼를 장착할 경우 장애물을 들어 올리고 상자 등을 옮길 수 있다. 스폿의 수출로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 사업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그룹은 미래 사업으로 로보틱스를 낙점했다. 2018년에 로보틱스팀 신설을 시작으로 지난해 자율주행 스타트업 '코드42'와 미국 로봇 스타트업 리얼타임로보틱스에 투자했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기술을 미래 자율주행차와 도심 항공 모빌리티에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사 측면에서는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 등과 연계해 물류 로봇 중심의 새로운 밸류 체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1년에 총 8억8000만달러(약 9600억원)을 들여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 지분 80%를 인수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대형은행 씨티은행이 해외 소매금융 사업 매각을 잇따라 완료하고 있다. 한국 사업 철수도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씨티은행은 대만 소매금융 사업을 DBS에 매각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씨티은행은 대만과 호주·바레인·말레이시아·인도·필리핀·태국·베트남 등 8개 지역 소매금융 사업 매각을 완료했다. 연내 인도네시아 소매금융 사업 매각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씨티은행은 지난 2021년 이후 한국을 비롯해 14개 국가에서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 씨티은행은 한국 소매금융 사업 철수도 차질 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앞서 씨티은행은 지난 2021년 한국 소매금융 사업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애초 통매각을 추진했지만 무산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작년 2월부터 예·적금과 개인 대출 등 모든 소매금융 관련 상품에 대한 신규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이에 6월 말 기준 고객 대출 자산은 17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했다. 예수금은 22조6000억원으로 7.7% 줄었다. 예대율은 56.0%를 기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페루 육군이 6000만 달러(약 800억원)를 투자해 획득 예정인 8x8 장갑차 30대의 획득 사업에서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탈락했다. 방산매체 디펜스닷컴(defensa.com)은 13일(현지시간) 페루 국방부는 장갑차 30대 도입 사업에서 △튀르키예 코치그룹 산하 방산업체 오토카르(Otokar)가 만든 아르마(Arma)와 △세르비아 유고임포트(Yugoimport) SDPR의 라자르 3(LAZAR III)를 최종 후보로 압축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외 우선순위로는 현대로템의 K808 , 폴란드 PGZ 로소막 장갑차가 뒤를 잇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타이곤(Tigon)과 튀르키예 FNSS의 파르스3(Pars III), 중국 최대 방위산업체인 노린코의 VN 장갑차는 기술-경제적 제안이 알려지지 않았거나 수주전 가중치 및 점수 요소에서 기준치를 탈락했다. 페루 국방부는 지난 4월 장갑차 30대 도입 사업을 발주했다. 이번 입찰은 총 99대의 신형 장갑차 도입 사업 중 1단계이다. 페루 육군이 정부간 거래(GtoG) 방식으로 도입하며, 페루 제3 육군 기갑 여단과 육군 제6 기갑 여단의 차륜형 장갑 수송용 차량으로 획득한다. 지난달 26일에 발행된 지침서에 따르면 페루 국방부가 정부 간 계약에 서명하고 동시에 8x8 장갑차 획득을 국가 간 계약의 전략적 목록에 포함시킬 수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협상에 몇 달이 소요되고, 그 후 인수 계약뿐만 아니라 사회 및 산업 보상 계약도 체결된다. 협상이 결렬되면 현행 규정에 따라 2순위 업체와 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 페루 당국은 8x8 장갑차 획득 사업으로 첨단 재료와 기술 지원, 애프터 서비스를 공급함으로써 페루 방위 산업 활성화를 기대한다. 납기 단축과 비용, 외국인 기술 의존도를 줄임으로써 '육군 무기 및 탄약 공장(FAME) SAC'의 경쟁력 수준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지역 공동 생산과 조립은 주로 민간 중소기업에 혜택을 줘 상당수의 직간접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최종 후보에 오른 오토카르의 아르마(Arma)는 8X8 장갑차이다. 모듈식 및 고도로 보호된 선체 설계는 현대 군대의 요구를 충족하는 다양한 유형의 임무 장비와 무기 시스템의 원활한 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다목적 플랫폼을 제공한다. 현대 전투, 평화 유지 및 인간 구호 작전에서 다양한 고객의 특정 요구 사항을 충족하도록 설계됐다. 아르마 8x8은 장갑차, 보병전투차량, 기동포체계, 박격포수송대, 지휘소, 구급차, 화생방 정찰, 운전훈련, 정찰, 정비, 회수 등 다양한 형태의 임무 구성이 가능하다. 유고임포트에서 생산한 LAZAR III는 길이 7.92m, 너비 2.9m, 높이 2.3m의 장갑차이다. 전투 중량은 구성에 따라 22~26t, 최대 28t이다. 12명의 병력을 수송할 수 있다. 추진력은 500마력 커민스 ISM500 디젤 엔진이 제공하므로 고속도로에서 110km/h의 속도에 도달할 수 있다. 항속 거리는 800km이다. 12.7밀리 기관총 또는 12.7밀리 RCWS 또는 30밀리 기관총으로 무장하고 있다.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튀르키예, 브라질 등 12개 후보 업체들과 수주전을 함께 했다. 현대로템은 8x8 차륜형 장갑차 모델인 K808로 입찰에 참여했다. K808은 도심과 전후방 작전지역에서 활용되는 보병전투형 장갑차이다. 특히 현대로템은 지난해 11월 페루 정부의 차륜형 장갑차 수출 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페루 정부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K808 장갑차 모델도 개발해 수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탈락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아직 입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최종 사업자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6×6 블랙폭스 기반 장갑차 타이곤으로 경쟁했다. 바퀴가 6개, 축이 6개가 달린 차륜형장갑차로서 바퀴 하나하나를 독립적으로 구동·제어할 수 있다. 도로에서도 일반 차량과 같이 안정적이고 빠르게 주행할 수 있으며 총탄과 지뢰에 대한 방호가 가능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의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Z 플립5와 Z 폴드5가 인도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이전 세대 모델의 사전 주문량을 넘어서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인도네시아법인 MX제품 마케팅 책임자인 세비아 고파(Sevia Gofar)는 "새로운 폴더블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열광을 봤다"며 "이전 세대 장치들에 비해 사전 주문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비아 고파 책임자는 정확한 판매량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세비아 고파는 인도네시아 소비자들은 Z 플립5의 경우 민트 컬러를 가장 선호하고 있으며 Z 폴드5는 팬텀블랙 모델을 가장 선호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인도네시아법인은 18일 정식 출시에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갤럭시 Z 플립5·Z 폴드5 등의 사전주문을 진행하고 있다. 사전주문은 정식 출시 전 날인 17일까지 진행된다. 삼성전자는 인도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갤럭시 Z 플립5·Z 폴드5의 사전 주문이 증가하면서 흥행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은 10일(현지시간) 5세대 폴더블 디바이스의 사전예약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인도법인에 따르면 사전예약 시작 28시간만에 갤럭시 Z 플립5와 Z 폴드 5를 사전예약한 인도 고객의 수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전예약 건수가 전 세대모델인 갤럭시 Z 플립4와 폴드 4가 사전예약 28시간 동안 확보한 예약건수의 1.7배에 달하는 규모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인도네시아에서도 인도와 유사하게 중저가 스마트폰을 앞세운 중국 브랜드와 프리미엄 시장을 주도하는 애플과 경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2023년 7월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중국의 오포였다. 오포는 19.19%를 점유하며 18.02%를 점유한 삼성전자에 앞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오포에 1위 자리를 내준뒤 2위에 머물러있다. 애플의 점유율은 10.23%로 꾸준히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갤럭시 Z 플립5·Z 폴드5가 애플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점유율을 유의미하게 가져올 수 있다면 향후 오포와의 시장 1위 경쟁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Z 플립5·Z 폴드5의 판매량에 귀추가 주목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중국에 연내 글로벌 1위 자동차 수출국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2021년 한국, 2022년 독일을 잇따라 제친데 이어 올해 말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에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15일(현지시간) 전세계 차량 수출 현황 및 전망에 대한 보고서를 발표하고 올해 말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전기차 수요 급증으로 코로나 대유행 이전으로 자동차 수출량을 회복했다. 올 상반기 수출액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껑충 뛰었다. 특히 전기차 시장이 커질수록 중국의 글로벌 자동차 수출도 이에 비례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무디스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비중은 5% 미만이었지만, 지난해 전기차는 전세계에서 판매된 차량의 약 30% 를 차지했다. 무디스는 "중국은 경쟁국인 한국과 일본에 비해 낮은 인건비에 힘입어 세계 리튬 공급량의 절반 이상을 생산하고 있고, 전세계 광물 정제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며 "리튬이온 배터리 셀 생산에서 경쟁 우위를 통해 전기차 생산 비용 역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중국 기업들이 자동차 산업에서 신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테슬라, BMW 등 주요 자동차 기업들이 중국에 생산 기지를 설립한 것도 수출 성장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현대차그룹 협력사인 ㈜신화가 세 번째 추가 투자를 단행해 미국 공장을 증설한다. 현지 생산능력을 확대해 늘어나는 전기차 부품 수요에 적기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16일 앨라배마 주지사 사무실에 따르면 신화의 미국법인 '신화오토(Shinhwa Auto USA)'는 최근 1억1400만 달러(약 1526억원)를 들여 오번에 위치한 부품 공장을 확장키로 했다. 기존 공장 부지 인근에 17만 평방피트 규모 신규 건물을 짓고 50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 신화는 현대차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공장과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기아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 공장을 지원사격하기 위해 투자를 결정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 부품 생산을 위한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부품 생산을 확대한다. △컨트롤 암 △너클 △캐리어 △모터하우징 커버 등의 제조에 필요한 공정을 추가해 캐파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앨라배마 공장에 전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3억 달러(약 4015억원)를 투자하고, 싼타페 하이브리드와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지아주에는 전기차 전용 생산 공장인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를 건설 중이다. 기아는 웨스트 포인트 공장에서 EV6를 시작으로 전기차 모델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1995년 경남 창원에서 시작된 신화는 △신화정공 △신화이엔지 △신화모텍 등을 보유하고 있다. 2019년 미국에 법인을 세우고 초기 4200만 달러(약 562억원)를 투자, 처음으로 해외에 진출한 뒤 지속적으로 투자를 늘려왔다. 2020년 공장 가동을 개시하고 두 번의 증설을 단행했다. 1억4800만 달러(약 1982억원)를 쏟아 90개의 신규 고용 효과를 냈다. 이귀현 신화 회장은 "신화는 앨라배마주 오번에 새로운 첨단 시설을 건설하며 다시 한 번 사업을 확장하게 돼 기쁘다"며 "알루미늄 자동차 부품의 가장 혁신적인 제조업체 중 하나로서 신화는 우리가 달성한 모멘텀이 고품질 제품에 대한 고객의 증가하는 요구를 충족시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는 "오번에서 신화의 지속적인 성장은 높은 수준의 혁신과 기술력을 통해 앨라배마가 진화하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신화가 새로운 투자를 결정한 것은 오번 지역의 우수한 노동력에 대한 증거"라고 전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IBM이 이스라엘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솔루션 개발 기업 OX시큐리티(OX Security)에 투자했다. OX시큐리티는 16일 IBM 벤처스(IBM Ventures)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500만~1000만 달러(약 70억~140억원)로 추정된다. [유료기사코드] OX시큐리티는 체크포인트의 보안 사업부를 이끌었던 니츠선 지브와 리오르 아르지가 지난 2021년 설립했다. 코드-투-클라우드-투-코드(Code-to-Cloud-to-Code)에 대한 가시성과 자동화 및 위험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IBM은 이번 투자를 통해 OX시큐리티와 기술 협력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IBM 자회사인 레드 햇(Red Hat)도 이 과정에 참여해 필요한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레드 햇은 엔터프라이즈 오픈 소스 솔루션 공급 업체로 지난 2018년 IBM에 인수됐다. IBM과 OX시큐리티의 기술 협력은 성공적인 데브섹옵스 구현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데브섹옵스는 개발, 보안, 운영을 합친 개념이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운영이 연결되면서 개발부터 소프트웨어 운영까지의 과정을 단축해주는 역할을 한다. 니츠선 지브 OX시큐리티 최고경영자(CEO)는 “IBM의 이번 투자는 우리의 종합적인 보안 솔루션이 최신 소프트웨어 공급망에 적절한 솔루션이란 것을 방증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스라엘 IBM 보안 센터 책임자인 야론 볼프스탈 교수는 “소프트웨어 공급망 위험 표준화에 대한 OX시큐리티의 총체적인 접근 방식과 사고 리더십은 조직이 오픈 소스 생태계의 보안을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를 더욱 강화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데브섹옵스 시장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데브섹옵스 시장은 지난 2020년 25억5000만 달러(약 3조4221억원)를 돌파한 이후 연평균 32.2% 성장할 전망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폴란드가 이스라엘이 제작한 수백 기의 스파이크 대전차 미사일을 생산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국방부는 이스라엘 방산기업 라파엘 어드밴스드 디펜스 시스템(이하 라파엘)의 스파이크 대전차 미사일 수백 대를 구매했다. 폴란드의 방산기업 메스코(Mesko)가 미사일 부품의 현지 생산과 무기의 최종 조립을 담당한다. 구매 미사일 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계약 금액은 거의 1억 달러(약 133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는 군에 완전히 '폴란드산' 또는 현지에서 생산된 미사일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라파엘(Rafael)은 성명을 내고 "폴란드의 방산기업 메스코(Mesko)와 1억 달러(약 1315억원) 수백 발의 스파이크(Spike) 대전차 미사일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파이크 미사일은 5세대 미사일로 최대 4개의 탄두를 탑재하고, 단일 발사대에서 발사된다. 장거리용은 최대 5.5km 밖의 목표물을 요격할 수 있다. GPS 재밍에 영향을 받지 않으며 사용자 요구 사항에 따라 다양한 발사 방식으로 구성할 수 있다. 스파이크 LR은 이전 모델에 비해 무게가 줄어들어 한 명의 병사가 두 개의 미사일과 함께 시스템을 휴대할 수 있다. 이 무기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19개국을 포함해 세계 34개국에서 운용하고 있다. 메스코는 2020년에도 라파엘과 단거리 스파이크 미사일 공동 생산 계약을 체결하며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라파엘 폴란드 현지 제조 역량 덕분에 스파이크 미사일을 3000기 이상 공급했다. 메스코는 미사일 제조를 위한 기반 시설이 구축된 상황이다. 란 고잘리(Ran Gozali) 라파엘 육·해군 시스템 책임자 "2003년부터 폴란드와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앞으로도 더 많은 협력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오만과 아랍에미리트(UAE)의 에티하드를 연결하는 철도 프로젝트가 본격 시동을 건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만-에티하드 철도망·운영회사 '오만-에티하드 레일 컴퍼니(Oman-Etihad Rail Company)'는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오는 27일까지 오만과 에티하드 간 양국 철도 프로젝트의 입찰을 위한 사전 자격을 신청하기 위해 전문 계약자를 초청했다. 전문 계약자는 개별적으로 또는 컨소시엄을 맺은 조인트벤처(JV)를 구성해 요구 사항을 충족하면 된다. 요구 사항으로는 △해당 국가에서 포장물을 배송하기 위해 오만 또는 UAE에 등록된 현지 회사가 이끄는 현지 회사 또는 JV/컨소시엄 △최근 해당 철도 프로켁트(철도 화물 시설, 철도 여객역과 철도 유지보수 창고 등)와 유사한 규모의 프로젝트 수행 경험 요구 △요구 품질 공기(工期) 준수 경험, 철도 환경 시공 경험, 설계 및 시공 경험 등을 갖춰야 한다. 오만-에티하드 철도 프로젝트는 303km 길이로, 오만의 소하르(Sohar), UAE의 알 아인(Al Ain)과 아부다비(Abu Dhabi)를 연결한다. 소하르와 아부다비를 1시간 40분 만에 연결하고, 소하르에서 알 아인까지는 47분이 소요된다. 오만 정부는 2014년 오만이 물류 중심지로 거듭나면서 약 30만 개의 일자리 창출을 기대하는 '2040년 전략'을 세웠다. 그중 하나가 오만 소하르와 아부다비 간 303km의 철도 노선을 건설을 추진했다. 이는 소하르의 관광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소하르는 울창한 초목과 산에 매료된 많은 GCC 주민과 오만 주민들이 오랫동안 즐겨 찾는 명소이다. 소하르 요새와 술탄 카부스 모스크는 도시 안팎의 많은 관광 명소 중 하나이다. 철도 관광 산업 개발을 위해 에티하드 레일은 지난해 오만 레일과 파트너십을 체결해 '오만-에티하드 레일 컴퍼니'를 설립했다. 프로젝트 첫단계 착공도 돌입했다. 오만-에티하드 레일 컴퍼니와 무바달라(Mubadala)투자회사는 지난달 30억 달러(약 4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후 네트워크의 첫 단계 공사를 시작했다. 올해 말 또는 내년 초까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설계·조달·시공(EPC)도 수여한다. EPC는 1년 이상 소요된다. 업계는 UAE-오만 철도 네트워크는 오만과 GCC에 새로운 연결성과 경제 성장의 시대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아프타브 파텔(Aftab Patel) 오만 무스카트의 금융 기관 알 오마니야 파이낸셜 서비스(al omaniya financial services) 최고경영자(CEO)는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가 철도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되면 관광이 빠르게 증가하고 양국 관광객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며 "도심과 경제, 산업 지역을 원활하게 연결하고, 일자리를 창출과 국가 인적 자본 개발, 지역 관광 등을 촉진한다"고 밝혔다. 또 GCC를 물류 중심지로 만드는 건 물론 철도 네트워크를 사용하면 오만의 산업계가 원자재와 완제품 비용을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소하르 알루미늄(Sohar Aluminium)의 회장인 아야드 알 발루시(Ayad Al Balushi)는 운송이 회사 제품 원가, 특히 고객이 지불하는 최종 가격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아야드 알 발루시 회장은 "수출이 비즈니스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소하르 알루미늄에서는 운송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전 세계 다른 시장 플레이어보다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比亞迪·BYD)가 아토3 등을 앞세워 유럽 전기차 시장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유럽 전기차 시장 '바로미터'인 북유럽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어 유럽 전체 시장으로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 15일 스웨덴자동차협회(mobilitysweden)에 따르면 비야디 아토3는 7월 한 달동안 스웨덴에서 721대가 판매되며 710대가 판매된 폭스바겐 ID.4를 제치고 스웨덴 베스트셀링차 2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는 807대가 판매된 볼보 XC60로 사실상 스웨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에 등극한 것이다. 비야디 아토3가 스웨덴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유럽 자동차 업계에 주목을 받고 있다. 비야디 아토3는 스웨덴 뿐 아니라 노르웨이, 덴마크 등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북유럽 국가들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비야디의 선전에 대해서 유럽 전기차 업계가 큰 관심을 보이는 것은 전기차 제조 기술 뿐 아니라 자체 전기차 배터리 제조 기술도 보유하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이다. 비야디는 CATL에 이은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다른 전기차 기업들이 배터리에서 만큼은 다른 기업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것과 달리 자체 배터리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비야디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이다. 비야디도 유럽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거점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더욱 끌어올린다. 비야디는 7월 헝가리에 2억위안 이상을 투자해 배터리 조립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유럽 내 전기차 생산 기지를 건설하거나 타 업체의 생산시설을 인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비야디는 이를 통해 오는 2030년까지 유럽에서만 전기차를 연간 80만대 판매해 점유율 10%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비야디가 이제 막 유럽 전기차 시장에 진출했음에도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향후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하는 등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경우 유럽 전기차 시장을 놓고 테슬라는 물론 로컬 완성차 브랜드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고스트로보틱스 사족보행 로봇 '비전60'이 미 육군 창설 250주년 기념 열병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비전60이 테스트 단계를 넘어 미래전을 대비한 미국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유료기사코드] 18일 미 국방부(DoD) 등에 따르면 비전60이 지난 1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열병식에 등장했다. 비전60은 에이브럼스 전차, 브래들리 전투차, 아파치 헬기 등 기존 주력 무기들과 함께 행진하며 자율성과 다기능성을 갖춘 차세대 전력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열병식은 비전60이 단순한 시범용 기술을 넘어 미군의 공식 전력 체계에 편입된 '작전 자산'임을 확인한 사례로 평가된다. 다영역 작전과 인간-기계 협업 환경에서 비전60은 독자적인 기동성과 임무 수행 능력으로 존재감을 키워가고 있다. 4족 보행 로봇을 전면 배치한 것은 병력 보호, 전장 접근성 확대, 실시간 정보 수집 등 미군 전력 구조 변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비전60은 전방 위험 지역에 선제 투입돼 상황 인식 능력을 강화하고 병력의 위험 노출을 최소화하는 용도로 운용되고 있다. 비전60은 이미 미 육군의 로봇 전투차량(RCV), 다목적 장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석유메이저 셰브론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사업에 뛰어든다. 기후위기 속에 화석연료 채굴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리튬 채굴에 눈을 돌린다. [유료기사코드] 18일 광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mining.com)'에 따르면 셰브론은 미국 텍사스 북동부와 아칸소 남서부의 5억580만㎡(약 1억5300만평)에 대한 토지에 대한 리튬 채굴권을 확보하며 미국 리튬 시장에 진출한다. 셰브론은 테라볼타 리소스(TerraVolta Resources)와 이스트 텍사스 내추럴 리소스(East Texas Natural Resources)로부터 리튬이 풍부한 부지를 매입했다. 셰브론은 최근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줄면서 리튬 가격이 하락했지만 장기적으로 수요가 견고할 것이라는 전망 아래 리튬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제프 구스타프슨(Jeff Gustavson) 셰브론 신에너지 사업부 사장은 "이번 부지 인수는 에너지 제조를 지원하고 미국에 기반을 둔 중요한 광물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밝혔다. 셰브론은 염수가 풍부한 광구를 매입해 리튬 시장에 진출한 세계적인 오일 메이저 기업 엑손모빌의 선례를 따른다. 엑손모빌은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