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전국시대'…기아 EV5도 BYD 배터리 탑재

테슬라, 포드, 토요타 이어 기아·링컨 가세
LFP 이어 NMC 배터리까지 경쟁력 입증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비야디(BYD)의 배터리 사업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 비용 절감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가성비'의 비야디 배터리를 채택하는 사례가 늘면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비야디는 최근 테슬라, 포드, 토요타 등에 이어 기아차와 포드의 럭셔리 브랜드 '링컨'까지 배터리 고객사로 확보했다. 자회사 심천비야디리튬배터리와 푸디전지 등을 통해 배터리를 공급한다. 

 

기아차와 링컨은 지난 25일(현지시간) 열린 '2023 청두 국제 모터쇼'에서 비야디 배터리를 장착한 신차를 공개했다. 기아차는 리튬인산철(LFP), 링컨은 삼원계(NMC) 배터리를 각각 탑재했다.

 

기아차는 EV5 중국형 모델에 푸디전자에서 제조된 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를 적용한다. EV5는 기아차가 처음으로 중국에서 생산해 출시하는 차량이다. 링컨은 세단 라인업 'Z'에 이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노틸러스 하이브리드'에 심천비야디리튬배터리의 삼원계 배터리를 탑재키로 했다. 중국에서 생산한 모델은 미국으로도 수출될 예정이다. 

 

비야디는 일찍부터 배터리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중국 브랜드 뿐만 아니라 세계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대규모 수주를 확보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테슬라는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모델3와 모델Y 일부 버전에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했다. 도요타는 제일자동차그룹(FAW)와의 합작사가 출시한 소형 전기 세단 ‘bZ3'에 블레이드 배터리와 푸디모터의 전기 엔진 등을 사용했다. 포드는 링컨 뿐만 아니라 전기 SUV '에보스' 중국형 모델에 NMC 배터리를 탑재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이 비야디 배터리 사용량을 늘리는 것은 비용 절감과 더불어 전기차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공략을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일부 기업들이 중국형 버전에만 비야디 배터리를 탑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정적인 현지 공급망을 구축해 수요에 적기 대응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비야디는 올 상반기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에서 점유율 15.7%로 2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대비 4.1%p 증가한 수치다. CATL(36.8%)이 1위를 기록했고 LG에너지솔루션(14.5%), 파나소닉(7.5%), SK온(5.2%) 등이 뒤를 이었다. 삼성SDI는 4.1%의 점유율로 7위에 안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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