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벤처캐피탈 '알토스벤처스(Altos Ventures Management)'가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의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3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알토스벤처스는 지난 1분기 로블록스 보유 지분 중 9.9%에 달하는 778만409주를 정리했다. 이번 매각으로 알토스벤처스는 로블록스의 지분 7089만1796주를 보유하게 됐다.
알토스벤처스가 보유하고 있는 로블록스 지분의 가치는 29일 종가 기준 19억6796만 달러(약 2조6000억원)에 달한다.
알토스벤처스의 로블록스 투자 대박은 그동안 수차례 보도로 소개돼 왔다. 알토스벤처스는 1996년 설립 이후 원석상태의 기업을 찾아 장기간 투자하고 같이 성장하는 전략을 취하며 로블록스, 우아한형제들, 크래프톤, 쿠팡 등에 투자했다. 알토스벤처스는 현재도 로블록스의 주요 투자자로 10%가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알토스벤처스는 알토스 로블록스 SPV2(Altos Roblox SPV2)를 펀드를 조성해 국내외 다양한 기업들로부터 투자를 유치, 로블록스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한편 로블록스는 미국 10년 청소년들을 타깃으로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 9~12세 어린이 중 75%가 로블록스에 접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렸다.
로블록스는 지난 2분기 순손실 2억828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기록한 순손실 1억7640만달러보다 손실 폭이 크게 증가한 것. 주당 순손실은 0.46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월가의 평균 예상치 0.45달러보다 더 컸다. 일일 평균 활성 이용자 수는 6550만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25% 증가했지만, 이용자 1명당 평균 예약 매출은 11.92달러(약 1만6000원)로 작년 동기보다 3%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