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 수주' 우드사이드 '트리온 프로젝트' 멕시코 규제 기관 승인

멕시코 국가탄화수소위원회, 트리온 석유 개발 프로젝트 개발 승인
72억 달러 예산 규모로 최종투자결정(FID) 확정
HD한국조선해양,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 수주

 

 

[더구루=길소연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를 수주한 9조5000억원 규모의 멕시코발 해양플랜트 개발 사업에 속도가 붙는다. 멕시코 규제 기관의 승인이 떨어지면서 개발이 가속화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에너지 기업 우드사이드 에너지(Woodside Energy, 이하 우드사이드)는 멕시코 규제 기관인 국가탄화수소위원회(Comisión Nacional de Hidrocarburos, CNH)로부터 트리온(Trion) 초심해 석유 개발 프로젝트 개발 승인을 획득했다.

 

트리온 자원 개발은 합작 투자 승인과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앞서 우드사이드는 트리온 초심해 석유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72억 달러(약 9조5000억원) 예산 규모로 최종투자결정(FID)을 내렸다. <본보 2023년 6월 21일 참고 'HD한국조선·삼성중공업 눈독' 멕시코 해양플랜트, '9조원 규모' 사업비 확정>
 

이어 멕시코 규제당국의 개발 승인을 획득하면서 프로젝트 실행도 빨라진다.

 

현재 트리온 유전 개발의 주요 계약은 확정됐다. 트리온의 부유식 원유생산 저장 하역 설비(FSO)은 네덜란드 해양플랜트 업체인 SBM오프쇼어(SBM Offshore)가 계약을 따냈다. 해양 시추 계약자 트랜스오션(Transocean)은 개발 시추 작업을 확보했으며, 원서브시(OneSubsea) UK는 해저 트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트리온 FPU는 HD한국조선해양이 따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우드사이드와 부유식 원유생산설비(FPU) 1기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FPU는 길이 94m, 너비 94m, 높이 57m에 총 중량 4만4000여 톤(t) 규모이다. 하루에 10만 배럴의 원유와 410만 입방미터(㎥)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다. 설비는 HD현대중공업에서 제작해 2027년 상반기에 출항한다. 멕시코 동부 해상 180㎞ 지점에 위치한 트리온 필드에 설치될 예정이다.

 

트리온 FPU는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싱가포르 샘코프마린, 일본 MODE 등이 4개 업체가 경쟁했다. <본보 2023년 2월 3일 참고 멕시코발 해양플랜트 대진표 완성…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4강 압축>
 

트리온은 멕시코 수심 2500미터의 초심해 첫 번째 개발로 약 4억5800만 배럴의 석유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2028년에 첫 원유 생산을 목표로 한다. 하루 10만 배럴의 원유 생산 능력을 갖춘 부유식 생산시설(FPU)을 통해 개발된다. FPU는 95만 배럴의 원유를 저장할 수 있는 부유식 저장 및 하역 선박(FSO)에 연결된다.

 

원유는 국제 시장에 선적될 예정이다. 개발에는 초기 단계에 시추된 18개 유정(생산 9개, 물 주입 7개, 가스 주입 2개)을 포함해 프로젝트 기간 동안 총 24개의 유정이 시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호주 광업회사인 BHP 빌리톤(Billiton)이 추진했다가 우드사이드가 BHP의 석유 사업부 인수의 일환으로 트리온 개발을 이어받았다. <본보 2022년 10월 21일 참고 멕시코발 해양플랜트 몰려온다…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 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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