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이르면 오는 6월 인도네시아 전기차 배터리 생산기지 건설 첫 삽을 뜬다. 당초 지난달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늦춰졌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은 지난 29일(현지시간) 열린 국가개발기획부 주재 중앙개발조정회의에 참석해 "98억 달러 규모인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장이 오는 6~7월에 착공한다"고 밝혔다. 착공이 늦어진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시기가 늦춰졌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앞서 라하달리아 청장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무역부 전국 회의에서 같은달 말 건설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초기 생산 규모는 10GW(기가와트)일 것"이라며 "향후 LG와 현대차, 포스코그룹, 중국 기업까지 인도네시아 국영 기업과 손잡고 전기차 통합 공장을 건설할 것이며, 이들 기업과 인도네시아 공기업과의 협력은 제련소 공정에서 전지 배터리, 엔진 등까지 포함된다"고 전했다. <본보 2021년 3월 5일 참고 "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공장 내달 착공…초기 규모 10GW">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12월 98억 달러(약 10조9000억원) 규모의 배터리 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4곳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향후 5년간 단계별로 합작 공장을 세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국영 광산기업 마인 아이디, 국영 석유가스회사 페르타미나, 국영 전력회사 피엘엔 등 4개 회사가 지주회사를 만들어 참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원재료 확보부터 전기차 완성차까지 현지에서 일괄 생산하는 밸류체인 구축을 위해 국내 업체들과 동반 진출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 LG상사(원재료 채굴), 포스코(양극재 생산) 등과 합작법인을 설립을 추진하는 형태일 것으로 보인다. 라하달리아 청장이 구체적인 기업명을 거론하면서 기업들 간의 협력도 가시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인도네시아는 전기자동차 분야 핵심 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니켈 등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재료 매장량이 풍부할 뿐 아니라 현지 정부가 적극적으로 '세일즈'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라하달리아 청장도 이날 회의에서 각종 정부 지원을 통해 배터리 산업을 드라이브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라하달리아 청장은 "투자자들이 사업을 보다 편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허가를 쉽게 만들어야 한다"며 "허가를 보류하는 것은 일자리와 주정부 세입, 경제 성장을 억제하는 것과 동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앙 자바(Central Java) 뿐 아니라 그 외의 지역에서도 투자를 고르게 분배해 양질의 경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는 곧 세계 배터리 산업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자체 배터리 통합 공장 외에도 현대자동차와도 배터리셀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중국 CATL도 현지 배터리 공장 구축 등을 위해 52억 달러 투자를 결정한 데 이어 테슬라와 바스프도 대규모 투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원유 수출터미널 주아이마(Juaymah) 해양플랜트에 도전장을 내민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아이마 오프쇼어(Juaymah offshore) 원유 수출터미널의 천연가스액체(NGL) 설비 증설 공사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이다. 주아이마 원유 터미널은 사우디 아람코의 원유 및 벙커 연료를 적재하고 있다. 입찰서는 아람코의 해상건설업체 장기계약(LTA) 풀을 대상으로 발행됐다. 아람코는 지난 8일 아람코의 CRPO(Contracts Release and Purchase Order) 시스템 상 78번 입찰을 발표했고, LTA 건설사들은 오는 6월 13일까지 입찰을 제출해야 한다. 입찰 제안을 받은 LTA 풀단은 현대중공업 포함 사이펨, L&T 하이드로카본&서브시7, 맥더멋 인터내셔널, 다이내믹 인더스트리, NPCC, 램프렐&로열 보스카리스 웨스트민스터, 사푸라 에너지 베르하드로,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등 10개사다. 공사는 유조선 1대를위한 NGL 하역 시설과 2만5000-6만DWT 용량의 유조선을 수용 할 수 있는 미래의 NGL 선박 정박지를 갖춘 신규 플랫폼 1개, 가대 적재 정박 플랫폼의 연결 지점에서 새 시설로 연결되는 관련 배관, 전기 및 기계 지원 그리고 기존 교량 개선 등이 포함된다. 엔지니어링·조달·건설·설치(EPCI) 프로젝트 규모는 2억~3억 달러(약 2215억~3323억원) 사이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주아이마 원유 수출터미널의 천연가스액체(NGL) 설비 증설 공사에 대한 입찰서를 받았다"며 "현재 참여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사우디 해양플랜트 참여는 아람코와 맺은 제휴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5년 사우디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후 조선, 선박용 엔진, 플랜트 분야에서 합작사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플랜트 분야는 기존 플랜트 사업이 대부분 중동지역에 집중된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현지 수주 확대는 물론, 아람코의 현지 금융, 인력 지원 등을 통해 대형 EPC사업의 리스크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아람코 입장에서도 플랜트 사업으로 파생되는 다양한 연관 산업으로의 사업 확장이 가능해 사우디 경제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합작사업을 추진해왔다. 한편 아람코는 주아이마 해양플랜트 측류 시스템 프로젝트 설계·조달·시공(EPC)을 위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건설공사 NPCC(National Petroleum Construction Company)와 3억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 설계 회사 사이파이브(SiFive)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 플랫폼을 파운드리 공정에서 검증했다. 고객들에 유연하고 편리한 AI 칩 설계 환경을 제공해 반도체 생태계 육성에 앞장선다. 사이파이브는 29일(현지시간) “삼성 파운드리와 AI 시스템온칩(SoC) 개발을 가속화하고자 파트너십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사이파이브는 AI 칩을 설계할 수 있는 RISC-V 아키텍처 기반 플랫폼을 삼성전자의 14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에서 검증했다. RISC-V는 오픈소스 설계 플랫폼이다. 설계 단계에 필요한 명령어 꾸러미인 명령집합구조(ISA)를 인터넷이나 RISC-V 재단 웹사이트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 양사는 삼성전자의 14나노 핀펫 공정을 기반으로 AI 가속기 SoC 테이프아웃(칩 설계도를 파운드리 회사로 보내는 과정)에 성공했다. 삼성전자의 공정에서 AI 가속기 SoC 생산할 수 있는 준비를 모두 마쳤다는 뜻이다. 이번 협업으로 고객사는 쉽고 빠르게 AI 칩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세미파이브의 플랫폼을 통해 고객사를 지원하며 파운드리 생태계를 넓힌다.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파운드리 에코시스템 프로그램 'SAFE™(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검증을 마친 반도체 설계 자동화 툴(EDA)과 설계자산(IP), 설계방법론(DM) 등을 늘리고 고객사에 편리한 설계 환경을 제공한다. 언제 어디서나 칩을 설계하도록 가상의 환경을 제공하는 SAFE-CDP(SAFE Cloud Design Platform)도 선보였다. 박재홍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부사장은 작년 10월 '삼성 파운드리 SAFE 포럼 코리아 2020'에서 "현재 17개의 EDA 파트너, 작년 대비 1.4배 증가한 2370개의 DM을 확보했다"며 "삼성 파운드리 기술을 탑재한 IP가 현재 3300개로 5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었다. 삼성전자는 1000억원 규모의 상생 펀드를 조성에도 참여했다. 유망 팹리스 업체와 디자인 하우스 회사에 투자해 국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한다. 노미정 삼성전자 파운드리 디자인 플랫폼 개발실 상무는 "삼성 파운드리는 업계 파트너들과 풍부하고 탄력적인 생태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사이파이브와 고객의 AI·머신러닝(ML) 맞춤형 칩 설계를 돕고자 협력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사우디아라비아가 전기차 제조사 설립을 추진하고자 영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자문을 맡겼다. 탈(脫)석유에 속도를 내고 중동 지역의 전기차 제조 거점으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인 공공투자펀드(PIF)는 BCG에 전기차 제조사 출범을 위한 컨설팅을 요청했다. PIF는 사우디아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운용하는 펀드다. 석유 중심의 경제 구조를 다각화하려는 현지 정부 전략의 일환으로 전기차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PIF는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의 대주주다. 13억 달러(약 1조4400억원)를 쏟아 지분 67%를 확보했다. 2007년 설립된 루시드모터스는 '테슬라의 대항마'로 떠오르는 회사다. 올해 럭셔리 세단 '루시드 에어'를 7000대 생산하고 연간 3만4000대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루시드모터스는 사우디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야시르 알루마이얀 사우디 PIF 총재는 올 초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보건·기술 기업들을 유치해 사우디에 사업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루시드모터스와도 이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었다. PIF는 2018년 테슬라의 자금줄로도 거론됐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상장 폐지를 선언했을 당시 필요한 자금을 PIF에서 조달했다는 추측이 나왔었다. 사우디는 전기차 회사를 세워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고 전기차 시장에 본격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전기차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19%의 성장한다고 예상했다. 시장 규모는 2019년 610만대에서 2030년 37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페루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페루가 현지 사법부에 플러스페트롤 노르테(Pluspetrol Norte S.A·이하 PPN) 청산을 중단하도록 조치해달라고 요청했다. 계약 기간보다 일찍 8광구 개발에서 손을 떼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며 중재 절차가 끝나기 전까지 철수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다. 페트로페루는 27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페루 사법부에 PPN을 청산하지 못하도록 예방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PPN은 페루 유전 개발을 추진하고자 아르헨티나 석유회사 플러스페트롤, 중국 페트로차이나(CNPC)가 각각 55%, 45%의 지분으로 만든 합작사다. 페루 로레토주의 1AB와 8광구를 운영해왔지만 페루 규제 당국과의 갈등으로 지난해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PPN은 광구 개발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를 두고 책임 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추진에 차질을 빚자 플러스페트롤은 PPN을 정리하기로 했다. <본보 2020년 12월 30일 참고 SK이노·포스코인터 '페루 광산개발' 파트너사 청산 추진> 페트로페루는 PPN의 결정이 계약 위반이라고 봤다. 8광구의 경우 계약이 만료되는 2024년보다 3년 빠르게 개발을 포기했다는 입장이다. 페트로페루는 PPN의 청산으로 7000만 달러(약 770억원)가 넘는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페트로페루토는 국제상공회의소(ICC)에 중재 절차를 요청한 상태다. 사법부가 페트로페루의 요청을 수용하면 8광구 개발 계약의 유효성이 지속된다. 다만 플러스페트롤이 철수 방침을 밝힌 만큼 개발 파트너사인 한국석유공사와 포스코인터내셔널, SK이노베이션도 PPN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8광구는 페루 북부 아마존 밀림 지역 마라논 분지에 위치한 유전으로 PPN의 모회사 플러스페트롤이 60% 지분을 가져 대주주다. 석유공사(20%), 포스코인터내셔널(11.66%), SK이노베이션(8.33%)도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1996년부터 생산을 추진했으며 2019년 일일 1200배럴을 양산했다. 석유공사는 "8광구는 우량 자산으로 분류되는 곳"이라며 "현지 상황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장금상선(Sinokor)이 선령 교체를 위해 노후 선박을 해체 매각한다. 폐선은 방글라데시로 보내져 재활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최근 15만6800DWT 상하이캐리어호를 방글라데시로 보냈다. 1991년 건조된 상하이캐리어호는 2007년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프론트 버치'를 개조한 선박이다. 장금상선이 연초부터 철거를 추진해 온 벌크선이다. 선박은 홍콩에서 채택된 '선박재활용협약(HKC)'에 따라 방글라데시 유일의 재활용사업장 차토그램(Chattogram) PHP선박해체소로 이동해 재활용된다. 방글라데시는 배를 사들여 해체 작업을 거친 뒤 철판 및 고철 등을 재활용하고 있다. 모하메드 자히룰 이슬람 PHP 전무이사는 "철거를 위해 현금 구매자에게서 배를 구입했다"며 "LDT당(선박 해체를 위해 지급하는 선가단위) 541달러, 총 1010만 달러(약 111억원)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시설 재활용을 위해 1000만 달러를 소비했으며 규정을 준수하는 방식으로 선박을 재활용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상하이캐리어호 판매 과정에서 녹색 재활용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HKC 요구사항에 따라 작업을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금상선은 올해만 총 5척의 노후 선박을 폐선했다. 상하이캐리어호 매각에 앞서 지난 3월 인도 폐선소에 재활용 목적으로 15만6200DWT급 하모니 캐리어호를 매각했다. 이보다 앞서 초대형 벌크선(VLOC) 3척도 해체 매각했다. 이 중 벌크선 2처 '26만1000DWT 시노캐리어(1992년 건조)'와 '26만8000DWT 시노트레이더(1992년 건조)'는 2007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에서 전환됐다. 시노캐리어호는 지난달 말 파키스탄 재활용 업체에 판매됐고, 시노트레이더는 지난 2월 방글라데시 카와 쉽 브레이킹(Khawja Ship Breaking)에 매각됐다. 또 32만2000dwt급 '시노 머천트(Sinomerchant)호'(1997년 건조)도 방글라데시 재활용업체에 팔렸다. 지난해 말에도 글로벌 선단 중 노후 선박 해체 매각이 진행됐다. △13만5293CBM의 퍼시픽 에너지(LNG Bonny, 1981년 건조)와 △13만3000CBM의 아틀란틱 에너지(LNG Finima, 1984년 건조) 등 2척을 해체 매각했다. <본보 2020년 12월 10일 참고 장금상선, 노후 LNG선 2척 폐선> 장금상선은 노후선 매각 후 12대의 케이프사이즈 함대를 남겨두고 있다. 가장 오래된 함대는 2019년에 건조됐다.
[더구루=길소연 홍성일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인도를 방문, 경전차 공동개발을 제안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한화디펜스의 경전차 'K21-105'가 거론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욱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5일부터 27일까지 인도를 방문한 자리에서 인도군에 경전차 공동개발을 제안했다. 인도군은 중국과의 국경 분쟁 등으로 산악지형에서 전투가 벌어짐에 따라 30t급 경전차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먼저 주목받은 것은 한화디펜스의 경전차인 K21-105이다. K21-105는 K21 보병전투장갑차를 바탕으로 제작된 경전차로 105mm 주포와 120mm 주포를 장착할 수 있다. 한화디펜스는 지난 2013년 처음으로 K21-105 경전차를 공개했으며 동남아 등 개발도상국 경전차 시장을 공략했다. 지난해에는 필리핀 경전차 사업에 도전,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에 고배를 마셨다. 필리핀 수출이 좌절된 상황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이 인도 경전차 공동개발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자 일부에서는 K21-105 수출 가능성이 열린 것이 아니냐는 희망 섞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부정적인 시선도 있다. 인도군이 K21-105보다는 실전에서 성능을 확인한 'K9 자주포' 차체를 이용해 30t 이상의 경전차 개발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군은 해당 경전차의 주포로도 105mm보다는 120mm를 선호하고 있다. 인도 현지에서도 K21-105보다는 K-9 자주포 차체에 120mm 주포를 얹은 경전차 개발에 나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사업 과정도 L&T가 개발을 주도하고 한화디펜스가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서욱 장관은 인도를 방문해 경전차 공동개발 뿐 아니라 한화디펜스가 우선협상자 지위를 확보한 자주방공포미사일시스템(SPAD-GMS) 사업과 3년 전 사업이 취소된 해군 소해함 도입 사업 등에 대해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LC타이탄이 상장 이래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폴리머 제품 가격이 뛰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됐다. LC타이탄이 좋은 성적표를 거두며 롯데케미칼의 호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LC타이탄은 28일(현지시간) "1분기 순이익이 4억4100만 링깃(약 1190억원)으로 2017년 상장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보다 194%, 전년 동기 대비 359% 수직 상승했다. 1분기 매출은 23억6700만 링깃(약 6390억원)으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23%, 62% 뛰었다. 영업이익은 5억900만 링깃(약 137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66% 올라 흑자 전환됐다. LC타이탄이 좋은 실적을 낸 배경에는 주요 제품들의 평균판매가격(ASP) 상승이 있다. 주요 폴리머 제품의 ASP는 t당 800달러에 그치다 올 1분기 1300달러까지 올랐다. 지난달 기준 폴리프로필렌(PP)는 1550달러, 저밀도폴리에틸렌(LDPE)은 165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년간 ASP 중 가장 높았다. 공장 가동률도 향상됐다. 1분기 가동률은 88%로 전년 동기 66%보다 22%포인트 증가했다. LC타이탄은 하반기 공장 2개에 대한 정기보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LC타이탄은 올해 백신 보급으로 세계 경제가 회복하며 주요 제품의 ASP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 컨테이너 부족과 석유화학 공장이 있는 미국 텍사스 지역의 한파, 아시아·중동 업체들의 정전과 정기보수 일정에 따른 공급 감소도 ASP를 끌어올릴 전망이다. 박현철 LC타이탄 대표이사는 "LC타이탄은 운영과 재무 성과를 최적화하는 데 계속 집중할 것"이라며 "코로나 대유행 영향을 고려해 인도네시아 라인(LINE) 프로젝트 시기와 진행 상황을 검토하고 강력한 재무 탄력성을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LC타이탄이 호성적을 내며 롯데케미칼도 1분기 '깜짝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을 약 4800억원으로 예상했다. 키움증권은 1분기 5748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상사가 인도네시아 제약사와 손잡고 현지 헬스케어 시장에 진출한다. 헬스케어 해외사업은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되는 LX그룹의 핵심사업으로 자리매김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지난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 피리담 파마(Pyridam Farma Tbk)와 전략적 협업 관계 구축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양사는 헬스케어 분야 유통 등 전반적인 사업 운영과 관련해 협력키로 했다. 의약품과 비타민 등 건강 보조 식품, 의료 기기 등의 현지 마케팅과 판매도 포함된다. 구체적인 사업 규모나 내용 등은 확정되지 않았다. 새로운 사업 기회를 함께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LG상사 관계자는 "헬스케어 분야를 신사업의 일환으로 낙점하면서 인도네시아 현지에 관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본적인 파트너십 구축 목적의 협업"이라고 설명했다. 1976년 설립된 피리담 파마는 일반 처방약과 건강 보조제, 피부미용 제품, 의료용 장비 등을 생산해왔다. 지난 2월에는 서울에 사무소를 열고 국내 시장 진출에 시동을 걸고 있다. <본보 2021년 2월 26일 참고 인니 제약사 피리담 파마, 한국 진출> LG상사는 오는 5월 계열 분리를 앞두고 친환경,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등 신사업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달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사업목적 추가를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의결했다. 종합상사의 트레이딩 일변도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를 통해 수익을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친환경 사업 추진을 위한 폐기물 수집과 운송·처리시설 설치 및 운영 △전자상거래·디지털 콘텐츠·플랫폼 등 개발 및 운영 △의료검사·분석 및 진단 서비스업 △관광업 및 숙박업 등 7개의 사업목적을 추가 또는 변경했다. 윤춘성 LG상사 대표는 주총에서 "올해는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수익성과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2차전지, 헬스케어, 친환경 분야를 중심으로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LG상사는 5월 1일자로 실리콘웍스, LG하우시스, LG MMA와 함께 LG그룹에서 계열분리돼 구본준 LG 고문의 LX그룹에 편입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모바일 사업의 핵심 특허 자산을 전장과 스마트 가전 사업에 활용한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대응해 재고 확보에 주력하며 전장과 가전, TV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을 강화할 방침이다. LG전자는 29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MC사업본부의 핵심 IP 자산은 스마트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신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며 "휴대폰 핵심 IP는 차량용 커넥티드카 핵심 기술로 텔레매틱스뿐 아니라 인포테인먼트 제품에 쓸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사업 종료 단계로 특허 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 모델이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지난 5일 이사회에서 7월31일자로 모바일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처음..
[더구루=정예린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가 폴란드에서 대규모 부지를 매입했다. 현지 배터리 분리막 생산 공장 증설 작업의 일환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SKIET는 지난 28일(현지시간) 폴란드 남부 실롱스키에주 동브로바구르니차에 위치한 카토비체 경제특구청(KSSE)의 30.5헥타르(약 9만2262평) 규모 부지를 낙찰 받았다. 해당 부지에는 SKIET의 분리막 3·4 공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KSSE 측은 "SKIET가 30.5헥타르 면적의 부동산을 낙찰받으면서 2단계에 걸친 회사의 폴란드 투자를 위한 노력이 구체화됐다"며 "SKIET는 새로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39억 즈워티(약 1조1400억원) 이상의 투자와 최소 80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SKIET는 지난달 폴란드에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을 생산하는 3·4공장 추가 건립을 위해 1조13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회사의 단일 투자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올 3분기 3·4공장을 착공하고 2023년 말 양산에 돌입한다. 3·4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각각 4억3000만㎡ 규모로 총 8억6000만㎡이다. 완공되면 기존 1·2공장의 6억8000만㎡ 생산능력과 합산해 폴란드에서만 연간 15억4000만㎡ 분리막 생산이 가능해진다. 대용량 전기차 기준 154만 대에 들어가는 분량이다. 1공장은 올 4분기, 2공장은 2023년 1분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폴란드 외에 국내 충북 증평, 중국 창저우 등에도 약 8억6000만㎡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춰 공장을 가동 중이다. 국내외 생산기지가 모두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하는 2024년 SKIET의 분리막 생산능력은 27억4000만㎡에 달할 전망이다. 전기차 273만 대에 탑재될 수 있는 수준이다. 분리막은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성·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소재다. 배터리 원가의 15~20%를 차지한다. SKIET가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폭발적인 전기차 및 배터리 수요에 따른 분리막 시장 성장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약 40억㎡였던 분리막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160억㎡까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공급 부족 현상도 우려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규제 당국이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에 대한 심사를 착수한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지난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SSD 사업 인수를 조사하겠다"고 공지했다. CMA는 내달 11일까지 약 2주간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듣는다. SK하이닉스의 인수가 시장 경쟁을 감소시키는, 현지 고객사들이 손해를 입지 않는지 살필 계획이다.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1단계 조사를 공식적으로 진행하고 결과를 영국 정부 부처에 전달한다. SK하이닉스는 작년 10월 90억 달러(약 9조9600억원)에 인텔 낸드 사업부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미국과 중국 등 주요국에서 반독점 심사를 받았다. 미국에서는 연방통상위원회(FTC)가 작년 말 심사를 통과시켰다. 지난달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가 투자 심의에서 '승인'을 통보하며 미국 당국의 허가 절차가 마무리됐다. 유럽에서도 심사가 진행 중이며 내달 20일 승인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연말까지 주요국 심사를 모두 마무리해 인텔에 1차로 70억 달러를 지불하고 사업을 이전받을 계획이다. 2025년 초 남은 20억 달러를 넘겨주고 인수 작업을 매듭짓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영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 이하 버티컬 에어로)가 항속거리 1600km에 달하는 하이브리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개발에 나선다. 버티컬 에어로는 하이브리드 eVTOL을 앞세워 유럽 방산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버티컬 에어로는 13일(현지시간) eVTOL 'VX4'의 하이브리드 버전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버티컬 에어로에 따르면 VX4 하이브리드 eVTOL은 1회 충전으로 최대 1600km를 비행할 수 있다. 이는 기존 eVTOL보다 10배 향상된 수치다. 버티컬 에어로가 하이브리드 eVTOL 기체 개발에 나선 것은 방산과 물류 분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특히 유럽 국가의 군비 증강이 본격화 되면서 방산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eVTOL의 경우 소음과 열 발생이 적어 군용 항공기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버티컬 에어로의 VX4의 경우 헬리콥터와 프롭기(프로펠러 비행기)의 장점을 합친 틸트로터 형태로, 빠른 속도와 수직이착륙의 장점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VT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빅테크 기업 텐센트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중국 인공지능(AI) 연구팀을 영입했다. 텐센트는 MS출신 연구팀을 앞세워 훈위안(Hunyuan) AI 모델 등의 성능을 끌어올린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중국 베이징에 위치했던 MS AI 연구팀 '위저드LM(WizardLM)'을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위저드LM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선임 AI 연구원인 캔 수(Can Xu)가 게재한 엑스(X, 옛 트위터) 글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위저드LM의 텐센트 합류는 MS의 중국 사업 축소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MS는 지난해 중국 법인 직원들에게 해외 근무지로의 이동 의사를 묻는 제안서를 발송해 논란이됐다. MS는 올해 4월 상하이 AI 연구소를 폐쇄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 기업은 서방에서 공부했거나 근무하던 중국 출신 AI 전문가를 대거 흡수하고 있다. 미국 대학교에 소속됐던 다수의 중국 교수가 본국으로 리턴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위저드LM의 합류로 텐센트의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텐센트에 합류한 위저드LM은 최근 훈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