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이 러시아 영업망을 확대한다. 신흥시장인 러시아 영업망을 넓혀 러시아는 물론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CIS 건설기계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러시아 연방 북서부에 위치한 미로바야 테크니카 그룹(Mirovaya Tekhnika Group)을 신규 유통업체로 계약했다. 미로바야 테크니카는 지난 1월 1일부로 북서연방지구의 두산 브랜드 대표 독점권을 부여받았다. 미로바야 테크니카는 농기계 분야의 선두 유통업체로 △사라토프 △벨고로드 △볼고그라드 △크라스노다르 △스타브로폴 △로스토프 등 을 포함하는 러시아 남서부 지역에서 농업 장비의 전체 라인을 공급한다. 22년 전 설립돼 장비 공급 및 유지 보수에 대한 방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추고 있으며, 모든 지역에 예비 부품 창고, 자체 세관 창고 터미널 및 철도 노선을 보유하고 있다. 또 예비 부품의 평균 배송 시간은 가장 더운 시간대에도 48시간을 유지하고 있다. 서비스 부서에는 117명의 서비스 엔지니어가 있으며, 각 엔지니어에게는 고품질 장비 수리를 위한 서비스 카, 특수 도구 및 진단 장비가 제공된다. 회사 창고에는 100대 이상의 특수 장비와 80개 이상의 부속 장치가 있다. 두산인프라코어 장비는 이동형 도로 건설 장비 생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장비 신뢰성과 손쉬운 유지보수로 인해 많은 나라에서 인기가 좋다. 특히 러시아에서도 두산 휠 굴착기 DX190WA, DX210WA, DX160WA, DX140WA 등이 시장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 건설기계 시장은 연간 판매량 6000대 규모로 최근에는 전년 대비 50%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러시아에서 약 10%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영업망 외 마케팅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러시아 시장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마케팅 강화를 위해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러시아 최대 산업박람회 ‘2018 이노프롬(INNOPROM)’에 참가해 휠로더와 엔진, 첨단 기술을 소개하며 시장 확대 기반을 다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러시아 영업망 확대가 현대건설기계 영향이라는 지적도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현대건설기계는 인도와 러시아 시장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는데 양사가 합병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내 신흥시장 진출이 쉬워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4.97%를 8500억원에 인수했다. 현대건설기계를 보유한 현대중공업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면서 그룹 건설기계사업부문은 국내 1위, 세계 7위권으로 도약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리자동차 산하 자동차 제조사 저장하오칭자동차제조(浙江豪情汽车制造·이하 하오칭)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로컬 고객사를 확보하고 친환경차 보조금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며 중국 시장 공략에 가속도가 붙게 됐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공업신식화부가 12일 발표한 제343차 '도로 자동차량 생산 기업 및 제품 공시(道路机动车辆生产企业及产品公告)'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장착한 하오칭의 전기차 4개가 포함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난징 공장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납품한다. 이번 공시는 소위 '신차 명단'으로 보조금 지급을 의미하지 않는다. 다만 해당 공고에 있는 차량은 보조금 수취 명단인 ‘신에너지차 보급 응용추천 목록'에 들어갈 확률이 높아 LG의 중국 수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오칭과의 협업은 LG에너지솔루션이 중국 자동차 회사에 배터리를 직접 공급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SAIC-GM, 테슬라 상하이 기가팩토리 등 합작사 또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에 배터리를 납품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5년 난징 공장을 준공하고 중국 시장에 가세했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 5만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18만대 이상 배터리를 납품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췄다. 현지 생산을 토대로 중국 고객사 확대에 나섰지만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이후 보조금 목록에서 한국산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이 배제되며 고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와 손을 잡으며 반전을 모색했다. 테슬라의 중국향 모델3에 이어 모델Y의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됐다. 테슬라 수주량이 늘며 공장도 증설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까지 난징 공장에 5억 달러(약 5500억원)를 투입한다. 테슬라에 공급하는 원통형 배터리의 연간 생산능력을 8GWh로 늘린다. 2019년 중국 지리자동차와 협력도 추진했다. 각각 1034억원을 출자해 절반씩 지분을 보유하고 연간 생산량 10GWh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짓는다. 중국은 '2035년 내연기관차 퇴출'을 선언하며 전기차 시장이 커지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작년 12월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49.5% 증가한 24만8000대에 달했다.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이 2023년 350만대, 2025년 580만대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19일(현지시간) SK와 LG 간 배터리 분쟁 종식 후 처음으로 SK이노베이션의 현지 공장을 방문한다. 'SK-조지아 동맹' 관계가 끈끈해지고 있는 가운데 추가 투자 논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켐프 주지사는 이날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공장을 찾아 김준 사장을 만난다. 켐프 주지사와 김준 사장은 함께 공장을 둘러본 뒤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켐프 주지사의 방문은 SK와 조지아주 간 동맹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SK이노베이션은 소송을 진행하면서 SK측의 목소리를 대변해준 켐프 주지사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켐프 주지사는 양사의 합의를 축하하는 한편 추가 투자 '세일즈'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에만 5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 2018년 11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SK의 밤' 행사에 참석해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6000여 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최대 50억 달러(약 5조5850억원) 투자 프로젝트'"라고 밝힌 바 있다. 조지아 1·2공장까지 포함해 현재 발표된 투자액은 3조원 수준이다. 계획한 투자 총액까지 2조원 이상이 남은 만큼 확대되는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에 맞춰 투자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SK이노베이션의 투자 결정에 따라 조지아주 역시 세액 공제 등 정책 지원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켐프 주지사의 SK이노베이션 사랑은 각별하다. 주지사 당선 이후 첫 해외 출장지도 SK이노베이션의 충남 서산 배터리 공장이었다. 지난 2019년 6월 방문한 켐프 주지사는 투자 유치단과 함께 이낙연 전 총리, SK그룹 경영진 등과 만나 배터리 산업 전문인력 육성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그는 배터리 소송 과정에서도 줄곧 SK이노베이션의 편에 서서 SK측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는 데 공을 세운 인물이다. 특히 미국 ITC(국제무역위원회)의 판결 이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두 차례 서한을 보내 조지아주의 일자리 보호를 위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전기차 배터리 업계에서는 투자 발표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선제적인 투자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과 2년여 간 분쟁을 이어온 LG에너지솔루션도 지난 16일(현지시간) 약 2조7000억원을 들여 미국 테네시주에 GM과 전기차 배터리 제2합작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약 1300명의 일자리 창출이 예상되며 오는 2023년 양산이 목표다. 양사는 이미 오하이주에 연간 35GWh 규모의 배터리 제1합작공장도 짓고 있다. 1·2공장의 총 생산능력은 연간 70GWh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협업 외에도 5조원 이상을 단독 투자해 7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5GWh 수준인 미시간 공장에 70GWh를 추가 확보하고, GM과의 합작 공장 생산능력까지 더하면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에서만 총 145GWh의 생산능력을 갖게 된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26억 달러(약 2조9000억원)을 들여 조지아주에 배터리 1·2공장을 짓는다. 1공장은 2022년 양산을 목표로 현재 시범 운영 중이며, 2공장은 건설이 한창이다. 1공장(9.8GWh)과 2공장(11.7GWh)의 생산 능력을 합치면 연간 총 21.5GWh의 전기차 배터리를 만들 수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시민단체들이 셰브론과 프랑스 토탈, 포스코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비판하는 거리 시위를 벌였다. 미얀마국영석유가스회사(MOGE)와 협력해 군부의 자금줄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제 사회의 압박이 거세지며 포스코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주주행동주의단체 섬오브어스(SumOfus)를 비롯해 미국 시민단체들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뉴욕과 덴버, 휴스턴,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6개 도시에서 거리 시위를 했다. 이들은 '미얀마에서의 학살을 중단하라, MOGE를 제재해라'라는 문구가 새겨진 대형 트럭 앞에 피켓을 들고 섰다. 피켓에는 '9만4000명이 넘는 사람들은 살인자가 아닌 미얀마 국민들 옆에 있어 달라고 말하고 있다. 셰브론은 군부에 자금 지급을 중단하라'라고 적혀있었다. 시민단체는 셰브론과 토탈, 포스코인터내셔널이 MOGE와 거래를 중단하라고 주문했다. MOGE는 군부의 가장 큰 자금줄이라며 외국 기업들과의 합작 사업으로 내년 15억 달러(약 1조6700억원)의 수입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셰브론과 토탈은 MOGE와 야다나 가스전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셰브론과 토탈이 각각 28%, 31%의 지분을 갖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A-1과 A-3 광구에서 총 3개(쉐·쉐퓨·미야)를 발견해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가스전 사업 지분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51%, MOGE가 15%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이 MOGE와 수익을 나눠 가지며 군부 쿠테타 이후 국제 사회의 거세 비난에 휘말렸다. 앞서 미얀마 인권단체 '저스티스 포 미얀마(JFM)'는 MOGE와 가스 개발 사업을 추진한 에너지 회사들을 정면 비판했다. 미얀마에서 문민정부를 잇는 임시정부 역할을 하고 있는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의 띤뚱나잉 CRPH 재정산업장관은 토탈과 포스코, 태국 PTTEP에 공문을 보내 미얀마 천얀가스 판매 대금을 군부에 보내지 말라고 요청했다. 국제 사회의 압박 속에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강판이 미얀마 군부와 연계된 미얀마경제지주사(MEHL)와 합작관계를 종료하기로 했다. 양측은 각각 70%, 30%를 출자해 2013년 '미얀마 포스코C&C'를 세우고 컬러강판 사업을 추진해왔다. <본보 2021년 4월 9일 참고 포스코, 미얀마 사업 투트랙 가닥…강판 '스톱'·가스전 '고'> 다만 가스전 사업은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MOGE가 군부와 관계가 없으며 수익금도 미얀마 정부에서 관리하는 국책은행으로 바로 입금된다"고 설명했다. 사업 중단이나 수익금 지급 유보는 생산물분배계약(PSC) 계약을 위배하는 사안으로 단독으로 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가스전 사업의 광권·운영권 박탈이 확실시되며 수많은 거래처와 소액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의 책임 제기, 소송이 불가피하다"라며 "사업 중단에 따른 피해 규모는 당사의 가스전 관련 자산 규모를 넘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얀마의 LNG 발전소향 연료 공급이 중단되고 전력 생산 감소, 일자리 상실 등으로 이어져 국민들이 실질적인 피해를 입게 될 수 있다"며 "중단된 사업을 재개하고자 중국 등 외국 기업에 사업권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일본 선사 Mitsui O.S.K. Lines(MOL)사와 독일 유틸리티업체 유니퍼(Uniper SE)사가 추진해온 3억4000만 달러 규모의 부유식 LNG 저장 및 재기화설비(FSRU)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으로 선종이 변경되면서 계약 가치가 절반으로 떨어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MOL은 용선주 유니퍼(Uniper)가 독일 빌헬름샤븐 부지에서 수소로 전환하겠다고 밝히자 초대형 사이즈(Q-Max) FSRU 신축을 LNG 운반선으로 선종을 전환했다. 그러면서 계약 가치는 4106억원에서 2260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신조선은 건조는 FSRU를 수주했던 대우조선해양이 맡을 예정이며, 오는 2023년 10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선종 변경으로 대우조선은 수주가는 달라진다. 앞서 대우조선은 작년 5월 21일 공시를 통해 초대형 FSRU 1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당시 발주처는 중앙아메리카지역 선주이며 계약금액은 4106억원, 계약기간은 2023년 6월 30일까지라고 알렸다. 그러나 발주처인 유니퍼가 사업 재검토 등의 이유로 지연되더니 사업 전환으로 이어지게 됐다. 해양에너지 시황의 악화를 배경으로 업체들이 빌헬름스하펜 터미널에서의 LNG 수입 물량 예약을 주저해 사업 자체가 바뀐 셈이다. 당초 유니퍼는 지난해 5월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MOL을 통해 자국 빌헬름스하펜(Wilhelmshaven) LNG 터미널에 26만3000CBM급 FSRU 1척을 도입하려 했다. FSRU는 대우조선해양에서 건조된 후 빌헬름스하펜 LNG터미널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LNG 터미널 빌헬름스하펜(LTW)에 의해 2023년부터 20년 동안 운용할 계획했다. 그러다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투자결정(FID)이 내려지지 않아 사업이 장기화되더니 지난 1월 유니퍼와 MOL 간 거래가 최종 결렬되면서 선종을 변경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선주 요청으로 선종을 변경한 것으로 그에 따라 선가가 변경된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김포국제공항 등 국내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가 에콰도르 만타공항을 30년간 운영한다. 에콰도르에 한국공항공사 소유의 15번째 공항이 생긴 셈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공항공사는 에콰도르 마나비주(州) 만타공항을 오는 2050년까지 30년간 직접 인수·운영한다. 이는 에콰도르 정부가 만타공항을 민간에 위임하는 것을 허가하면서 성사됐다.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1287호 행정령을 통해 "항공교통관제(ATC)와 관련된 지역을 제외한 만타공항의 자금 조달, 운영 구역 및 토지 부문 프로젝트의 민간 이니셔티브에 대한 대표단에게 예외적으로 권한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후 교통공공사업부(MTOP)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민간항공총국(DGAC)과 함께 헌법 및 기타 사항에 설정된 절차 및 여건에 따라 공항 위임이 '국가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위임을 허가했다. 에콰도르 정부는 한국공항공사의 공항 운영에 높은 기대감을 갖고 있다. 에콰도르 정부는 "만타를 오가는 항공 노선과 주파수의 증가도 제안한다"며 "모든 시설을 갖춘 국내외 항공 운항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개선해 공항을 지능형 공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만타공항은 에콰도르 경제의 약 10%를 차지하는 마나비(Manabi)에 위치하고 있다. 공항이 들어선 만타 지역은 수산업과 화훼가 발달한 항구 도시로 북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휴양 도시다. 세계적 자연유산인 갈라파고스 제도 관문도시라 관광지로서의 입지가 튼튼하다. 항공업계에서 고부가가치 화물로 주목받는 신선화물(참치·새우 등) 어획량도 풍족하다. 공항은 지난 2016년 진도 7.8의 지진으로 관제탑 등 일부 공항시설이 피해를 입어 현재 복구·신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에콰도르 정부가 만타공항을 관광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운영권 사업 협상은 지난 2017년부터 시작됐다. 공사가 만타·라타쿵가·산타로사 등 3개 공항 운영권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지난 2019년 에콰도르 정부에 만타공항 운영 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2년간 최종 협상을 진행해온 끝에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 것이다. 만타공항 운영사업권은 사업 수주자가 인력채용에서부터 공항 운영에 필요한 모든 의사결정권한을 100% 행사할 수 있다. 공사는 만타공항을 30년간 운영할 경우 약 5억8000만 달러(약 6780억원)의 매출이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공사는 운영 사업권 협상 중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고자 에콰도르 외교인권부와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국공항공사는 "만타공항이 갈라파고스 제도의 관문공항으로 향후 국제선 공항으로의 중장기 성장 전략을 구상 중"이라며 "한국의 공항운영 기술력과 K-방역 노하우 등을 접목한 '한국형 스마트공항'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투자한 에이치라인해운(H-Line Shipping)이 싱가포르 선사 이스턴퍼시픽쉬핑(EPS)과 함께 호주 광산업체 선박 운송계약을 확보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H라인은 EPS와 함께 호주 거대 광업회사 리오 틴토(Rio Tinto)의 최대 12척에 달하는 21만DWT급 벌크선에 대해 용선입찰을 따냈다. 리오 틴토의 전세 입찰에서 H라인과 EPS가 각각 용선을 확보한 것. '오리온 프로젝트'에 따라 각각의 회사는 확정물량 3척에 옵션물량 3척의 벌크선을 추가 주문할 예정이다. 벌크선은 곡물이나 광석과 같이 포장되지 않은 화물의 운송에 사용되는 선박을 말한다. 운송계약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리오 틴트가 계약 연장 옵션과 함께 5~7년 동안 선박을 인수한다. 이들 선박은 호주에서 중국으로 철광석을 수송하기 위해 사용된다. 리오 틴트는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와 유연탄 수출기업인 호주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에 이어 LNG 연료 벌크 선으로 이동 한 세 번째 광산 회사다. 선박 건조는 중국 민간 소유의 NTS(New Times 조선)과 국영 조선소 칭다오베이하이조선공업이 맡는다. NTS는 EPS 선박을 칭다오베이하이조선이 H라인 선박을 건조한다. 둘다 오는 2023년 3분기부터 선박 배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EPS와 H-Line은 만 에너지 솔루션(MAN Energy Solutions)의 고압 ME-GI 엔진이 장착 될 신축 건물에 대해 척당 최소 6700만 달러(약 750억원)를 지불 예정이다. 그들은 각각 선박의 수용 블록 측면에 두 개의 3100-cbm type-C LNG 벙커 탱크를 장착한다. H-Line의 LNG 연료 벌크선 거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8년 국내 철강업체 포스코에 장기 전표를 달아 현대삼호중공업과 이중 연료 18만DWT급 대형 벌커 2대를 발주한 바 있다. HL Green과 HL Eco(2020년 완공)의 듀오는 총 142만 달러의 비용이 들어갔다. 이밖에 H라인은 현대삼호중공업이 건조 중인 비슷한 형태의 선박 2척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말 1척, 2022년 3월 1척을 인도할 에정이다. 계약 당시 LNG 추진 외항선 시대의 막을 열어 주목받았다. 이 선박들은 2021년부터 한국과 호주 항로를 연간 10~11회 운항하게 된다. H라인은 하나금융의 투자를 바탕으로 용선입찰 등 사업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하나금융그룹은 국내 사모투자 전문회사 한앤컴퍼니와 손잡고 국내 벌크선사 에이치라인해운 지분에 투자했다. 하나금융과 한앤컴퍼니가 펀드를 공동으로 설립한 뒤 에이치라인해운 지분 100%를 인수하는 구조다. 펀드 총 규모는 3조1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하나금융이 1조8000억원을 조달한다. 에이치라인해운은 한진해운 벌크선 사업부를 한앤컴퍼니가 인수해 설립했다. 지난 2016년엔 현대상선 벌크선 사업 부문도 인수해 합병했다. 에이치라인은 벌크사업부문은 30만t급 초대형 철광석운반선 'HL 투바라오/ 브라질호'를 포함해 43척의 선대를 운영 중이다. 포스코와 한국전력, 현대글로비스 등 우량화주와의 공고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호주, 브라질, 캐나다, 인도네시앋 등에서 철광석과 석탄 등 원자재를 운송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베트남 국내총생산(GDP)의 25%에 달하는 매출을 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베트남에서 약 670억 달러(약 74조8390억원)의 매출과 40억 달러(약 4조3680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베트남의 GDP는 약 2700억 달러(약 301조8870억원)였다. 올해 매출과 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 13%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 베트남에서 약 700억 달러(약 78조2670억원)의 매출과 약 45억 달러(약 5조314억원)의 이익을 올렸다. 당시 삼성전자의 매출은 베트남 GDP의 26%에 맞먹는 수준이다. 삼성은 현재 베트남에 박닌 생산법인(SEV), 타이응우옌 생산법인(SEVT), 호찌민 가전복합단지(SEHC),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SDV) 등 총 4개의 법인을 두고 있다. 호실적을 견인한 법인은 휴대폰을 생산하는 SEVT다. 약 260억 달러(약 29조654억원)의 매출과 20억 달러(약 2조2358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춤했던 모바일 시장이 작년 하반기들어 빠르게 회복되면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난 덕이다. SEV와 SDV는 180억 달러(약 20조1222억원) 수준의 동일한 매출을 올렸지만 SEV의 이익이 SDV보다 160% 높았다. 4개 법인 중 규모가 가장 작은 SEHC는 57억 달러(약 6조3720억원)의 매출과 4억 달러(4471억6000만원)의 이익을 달성했다. 베트남은 삼성전자의 주요 해외 생산거점이다. 1995년 호찌민에서 TV 생산을 시작한 후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네트워크 장비 등으로 생산 품목을 늘려왔다. 최근 중국 내 거점 시설을 잇따라 정리하고 베트남 등으로 옮기는 추세다. 하노이에 내년 연말 운영을 목표로 동남아 최대 연구개발(R&D) 센터도 짓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에는 베트남에서 올해 첫 대졸 신입사원 채용 공고를 냈다.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SDS 등 삼성 계열사 베트남법인이 모두 참여한다. 삼성은 베트남에서 신입사원 공채를 시행한 최초의 기업으로, 2011년부터 11년째 현지에서 상·하반기에 걸쳐 대규모 인력을 공개 채용하고 있다. <본보 2021년 4월 13일 참고 삼성 베트남 대졸 공채…R&D 인력 대규모 채용>
[더구루=오소영 기자] 토마쉬 페트리첵 (Tom Petek) 체코 외교장관이 물러난다. 친러 성향인 밀러시 제만 대통령과 러시아의 두코바니 원전 입찰 참여를 갈등을 빚은 탓이다. 18일 유로뉴스(Euronews)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페트리첵 장관이 해임됐다.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제만 체코 대통령의 친러 정책에 반발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페트리첵 장관은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서 러시아 로사톰을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러시아산 스푸트니크 V 백신 도입에도 반대했다. 페트리첵 장관은 "내 일에 대해선 비판을 받은 적이 없다"며 "해임은 정치적인 결정이다"라고 밝혔다. 페트리첵 장관이 물러나며 두코바니 원전 입찰을 둘러싼 정국 갈등은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연합(STAN)을 비롯해 일부 야당은 체코가 로사톰과 중국핵전집단공사(CGN)를 제외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었다.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외교와 안보, 국방 문제에 관할권을 가진 파벨 피셰르(Pavel Fischer) 체코 상원 외교안보위원장도 작년 6월 트위터를 통해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을 논의했다"며 "적국의 (입찰) 신청을 미리 배제하길 제안한다"고 밝혔었다. 제만 대통령은 입찰자가 줄면 비용도 올라간다며 반박했다.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입찰은 미뤄졌다. 체코는 지난해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 착수할 계획이었지만 진척되지 못했다. 체코 산업부는 지난달 "오는 4~12월 잠재적 후보에 대한 사전 심사를 하고 연말 입찰 후보자 명단을 확정하겠다"고 선언했다. 일정대로 진행된다면 내년에야 입찰이 시작될 전망이다. 현재 원전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곳은 한수원과 로사톰, CGN,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등 5곳이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로사톰과 CGN이 각각 컨소시엄을 꾸리고 남은 3곳이 단독으로 입찰에 참여하는 방안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참여하는 1조7000억원 규모의 노르웨이 전차사업 수주전 윤곽이 나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노르웨이 당국은 오는 4분기부터 내년 1분기까지 노르웨이 전차사업 후보업체 입찰제안요청서(RFP)를 검토하고, 내년 2월 동계 테스트에 나설 계획이다. 이르면 2025년까지 육군 배치를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후보사로 선정된 현대로템과 경쟁사 독일 크라우스 마페이 베그만(Krauss-Maffei Wegmann·KMW)가 오는 7월부터 10월까지 제안요청서(RFP) 제출해야 한다. 서류 검토와 동계 테스트를 거친 뒤 내년 12월 계약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양사는 서류 제출에 앞서 노르웨이 국방부 앞에서 전차 브리핑을 가진 상태다. 현대로템과 레오파드 제조사 독일 KMW는 지난달 말 노르웨이 국방부와 방산업협회(FSI) 후원으로 열린 웨비나르에서 각각 한 시간 반씩 각사의 전차 브리핑을 했다. 현대로템은 사업 수주에 욕심을 내고 노르웨이 전차 입찰에 적극 참여 중이다. 지난해 10월 노르웨이 군당국으로 부터 자료요청서(RFI) 제출에 응답하고, K2흑표전차 사양과 기능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선바 있다. <본보 2020년 10월 28일 참고 현대로템, 노르웨이 국방물자관리청서 전차사업자료 요청받아> 당시 현대로템이 제출한 서류는 공급업체와 기술사양, 가용성에 대한 정보를 얻는데 절대적인 자료로, 사업자 선정에 중요한 이정표가 된다. 현재 노르웨이는 보유 전차 레오파드(Leopard)가 노후돼 전차 업그레이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보유 전차인 레오파드 2A4 유형 전차가 35년돼 이를 교체하는 것으로, 사업 금액은 130억 크로네(약 1조6300억원) 규모에 달한다. 기존 전차 수명기한이 도래해 오는 2025년부터 새 전차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노르웨이 정부는 오는 2021년에 노르웨이 국회에 전차 조달에 대한 제안을 제시하고, 2025~2030년에 단계적으로 도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템은 이번 사업 획득을 위해 K2 흑표전차에 노르웨이에서 타워를 장착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의 기술이전과 노르웨이 산업과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파워트레인과 캐논파이프가 장착된 섀시를 생산해 노르웨이에 배송한 후 현대로템 제작 선체에 타워(무기)와 결합할 예정이다. <본보 2020년 6월 23일 참고 [단독] 현대로템, 노르웨이 전차사업 수주 히든카드 꺼냈다…'현지생산·기술이전' 제시> K2 흑표전차는 미래무기체계를 선도하는 현대로템의 방위산업 부문에서 자체적인 연구개발 및 생산 체계 구축을 통해 탄생한 전차다. 능동방어체계와 반응장갑, 한국형 120mm 55구경장 주포, 대전차 미사일, 로켓탄 방호용 레이더, 120mm 포탄 자동장전 장치 등 최신 기술이 대거 집약된 차세대 전차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 직원이 지위를 남용해 하도급 업체 직원에 사적 업무를 맡겨 논란이 되고 있다. 소송까지 벌이고 하도급 업체 직원으로부터 민원이 접수되며 회사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는 비판이 나온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최근 부당한 업무를 지시했다며 하도급 업체 직원이 신고한 사건에 대해 감사를 종료했다. 감사 결과 한수원 직원은 용역 업체 직원에 개인 전원주택 관련 업무를 맡긴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한수원 직원은 사택의 전기 설비 신축과 개보수 관련 업무를 담당했었다. 하도급 업체 직원은 2017년 3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한수원의 용역을 맡은 회사의 차장으로 사택 전기설비의 안전 점검을 수행했다. 한수원 직원은 자신의 전원주택 공사 감독과 대지 매입 등을 부탁했다. 용역 업체 직원이 경제적으로 어렵고 공사 시공업자와 친분이 두텁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직위를 사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는 내부 규정에 명백히 어긋나는 행위다. 더욱이 양측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국민신문고에 민원이 접수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한수원 직원은 2019년 7월부터 시공업자, 용역업체 직원과 소송을 진행 중이다. 하자를 발견했지만 수정하지 않았다며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1심은 한수원 직원이 승리했다. 재판부는 시공업자가 공사 대금과 하자보수 손해배상 비용을 한수원 직원에게 물어야 한다고 판결했다. 피고가 항의하며 현재 항소심을 밟고 있다. 용역업체 직원은 법정 공방과 별개로 작년 9월 14일 산자부에 민원을 넣었다. 다만 한수원 직원이 채용 과정에 개입했다는 민원인의 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용역업체 직원은 한수원 직원이 입김을 행사해 고용 계약이 연장되지 않았다고 밝혀왔다. 감사 결과 직원은 용역이 종료될 때까지 근무를 마쳤고 고용 연장은 별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수원 감사실은 "사적 업무를 맡긴 직원을 징계 처분하라"고 주문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주택금융공사가 기부금 사용처를 확인하지 않고 임직원 기부금이 들어간 보금자리펀드를 집행하며 내부 결재 절차를 무시했다. 사회공헌활동 재원의 사후 관리에 미흡해 공정한 운용을 해쳤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는 지난달 내부감사에서 기부금 사용처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주택금융공사는 기부처가 종교단체이거나 기부금이 100만원을 초과할 시 해당 부점이 기부금 집행 결과 보고서를 받도록 하고 있다. 사내 포털에 사용 내역을 공유하고 사회적가치 부장이 이를 점검해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내부 지침과 달리 2개 지사는 기부처가 종교단체였으나 집행 결과 보고서를 받지 않았다. 6개 부점은 기부금이 100만원을 넘은 14건에 대해 사용 내역을 보고받지 못했다. 집행 결과 보고서 1건은 기부액이 누락됐다. 주택금융공사는 작년 내부감사에서 기부금 사용처를 확인할 방법이 없어 논란이 됐었다. 감사 결과 기부처가 집행 결과 보고서를 주택금융공사에 제출하는 방안을 마련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보금자리펀드의 결재 과정도 이번 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보금자리펀드는 임직원과 기타 기부금으로 구성된 기금을 말한다. 주거 복지, 노후 생활, 장학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투입된다. 보금자리펀드는 내부 규정에 따라 사회공헌위원회의 의결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부득이한 경우 담당 임원인 본부장의 결재를 받고 이후 위원회의 사후 승인을 거쳐야 하지만 현실에서는 부서장의 승인만 얻어 집행됐다. 주택금융공사가 결제 절차를 건너뛰며 체계적인 재원 투입이 어려졌다. 예산 낭비로 자칫 사회공헌활동의 의미를 퇴색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택금융공사 감사실은 "각 부점은 기부처가 종교단체인지 확인하도록 업무 지도 등 필요한 조치를 해달라"며 "사회적가치부장은 기부금 집행 결과 보고서 관리 업무를 철저히 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보금자리펀드 또한 내부 절차를 준수하도록 명령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영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 이하 버티컬 에어로)가 항속거리 1600km에 달하는 하이브리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개발에 나선다. 버티컬 에어로는 하이브리드 eVTOL을 앞세워 유럽 방산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버티컬 에어로는 13일(현지시간) eVTOL 'VX4'의 하이브리드 버전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버티컬 에어로에 따르면 VX4 하이브리드 eVTOL은 1회 충전으로 최대 1600km를 비행할 수 있다. 이는 기존 eVTOL보다 10배 향상된 수치다. 버티컬 에어로가 하이브리드 eVTOL 기체 개발에 나선 것은 방산과 물류 분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특히 유럽 국가의 군비 증강이 본격화 되면서 방산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eVTOL의 경우 소음과 열 발생이 적어 군용 항공기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버티컬 에어로의 VX4의 경우 헬리콥터와 프롭기(프로펠러 비행기)의 장점을 합친 틸트로터 형태로, 빠른 속도와 수직이착륙의 장점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VT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빅테크 기업 텐센트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중국 인공지능(AI) 연구팀을 영입했다. 텐센트는 MS출신 연구팀을 앞세워 훈위안(Hunyuan) AI 모델 등의 성능을 끌어올린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중국 베이징에 위치했던 MS AI 연구팀 '위저드LM(WizardLM)'을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위저드LM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선임 AI 연구원인 캔 수(Can Xu)가 게재한 엑스(X, 옛 트위터) 글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위저드LM의 텐센트 합류는 MS의 중국 사업 축소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MS는 지난해 중국 법인 직원들에게 해외 근무지로의 이동 의사를 묻는 제안서를 발송해 논란이됐다. MS는 올해 4월 상하이 AI 연구소를 폐쇄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 기업은 서방에서 공부했거나 근무하던 중국 출신 AI 전문가를 대거 흡수하고 있다. 미국 대학교에 소속됐던 다수의 중국 교수가 본국으로 리턴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위저드LM의 합류로 텐센트의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텐센트에 합류한 위저드LM은 최근 훈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