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주축이 된 배터리 컨소시엄이 인도네시아 국영 배터리 회사와 전기차 배터리 공장 투자에 협력한다. 모회사인 LG화학뿐 아니라 포스코, 중국 화유홀딩스 등이 참여하며 LG의 인도네시아 투자가 가시화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 배터리 컨소시엄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인더스트리 배터레이 인도네시아(PT Industri Baterai Indonesia, 이하 IBI)와 배터리 공장 투자를 위한 주요 조건 합의서(HoA)를 체결했다. 컨소시엄에는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LG상사, 포스코, 화유홀딩스 그룹이 참여한다. 이번 계약으로 양측이 본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LG의 인도네시아 진출에 탄력이 붙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난해 12월 배터리 산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98억 달러(약 10조9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작년 10월에는 국영광산회사 ANTAM(Aneka Tambang Tbk)과 니켈 광산에 대한 합작사를 세우고자 주요조건 합의서(HOA)를 맺었다. 인도네시아에서 보폭을 넓혀오며 LG의 배터리 공장 투자에 추진 동력이 붙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배터리 공장의 초기 생산 규모가 10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무역부 전국 회의에서 "LG와 포스코 그룹, 중국 기업까지 인도네시아 국영 기업과 손잡고 10GW 규모의 전기차 통합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었다. 최근 국가개발기획부 주재 중앙개발조정회의에서 오는 6~7월로 착공 시점을 예상하기도 했다. <본보 2021년 4월 30일 참고 "LG에너지솔루션 인도네시아 배터리공장 6~7월 착공">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와 협력의 첫 단추를 꿰매며 향후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현지 정부는 배터리 투자에 높은 기대감을 표명하고 있다. 라하달리아 청장은 HoA 체결 행사 직후 "사전타당성조사를 시작해야 한다"며 투자 실현을 주문했다. 에릭 토히르 장관도 "인도네시아는 많은 주에서 버스와 대중교통 등에서 전기차를 도입하고 있다"며 "배터리 프로젝트는 가속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사무엘 LG에너지솔루션 사업개발담당(이사)은 "이번 HoA 서명으로 우리와 인도네시아 국영기업 간 진지한 파트너십을 맺게 돼 자랑스럽다"라며 "국영기업과 LG 컨소시엄의 역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배터리 독립'을 선언한 독일 폭스바겐이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추진한다. SK이노베이션이 유력 후보로 꼽히며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도 양사의 동맹이 강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허버트 다이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현지시간) 열린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몇 달 내로 새로 지어질 배터리 공장의 부지와 관련 파트너십을 발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우리의 옵션에는 기존 배터리셀 공급 업체와의 합작 투자를 비롯해 IPO(기업공개) 활동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앞서 폭스바겐은 지난 3월 열린 '파워데이'에서 유럽에 6개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연간 25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갈, 폴란드, 슬로바키아, 체코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오는 2026년 2개의 시설을 시작으로 2027년과 2030년 각각 2개를 세울 예정이다. 증설 작업 일환으로 스웨덴 배터리사 노스볼트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폭스바겐과 노스볼트는 현재 독일 잘츠기터에 배터리셀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지난 2019년 6월에는 폭스바겐이 노스볼트의 지분 20%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로 올라서기도 했다. 다이스 CEO가 합작사 설립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배터리 기업의 높은 기술력으로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하는 한편 생산시설 건설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기존 거래를 이어오며 신뢰를 쌓은 배터리 기업과 합작사를 세운 뒤 IPO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폭스바겐 혼자서는 공장을 짓기 위한 자금을 조달할 수 없기 때문에 파트너십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이 폭스바겐과 함께 합작사를 설립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8년 말 폭스바겐으로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수주를 따낸 바 있다. 오는 2022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공장에서 생산하는 MEB 플랫폼의 파우치형 배터리를 납품한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대규모 투자도 단행키로 했다. 오는 11일 상장을 앞둔 소재 자회사 SKIET(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폴란드 실롱스크주에 배터리 분리막 생산공장을 추가 건설한다. 투자 금액은 1조1300억원으로 역대 배터리 분리막 사업 투자 중 최대 규모다. 현재 짓고 있는 1·2공장은 오는 3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하고 증설하는 3·4공장은 올 3분기 착공해 2023년 말 양산이 목표다. 이를 통해 폴란드에서만 연간 총 15억4000㎡ 규모의 분리막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한편 폭스바겐은 올 1분기 48억 유로(약 6조500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공장 폐쇄 등으로 9억 유로(약 1조2189억원)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와 비교해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다. 1분기 인도한 차량 수는 총 243만 대를 기록했다. 이중 전기차가 13만3300대였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1분기에만 약 10만 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다이스 CEO는 반도체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NXP, 인피니온뿐 아니라 TSMC와도 직접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길소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지속되는 가운데 공기청정기가 실내 오염 물질 감소에 효과적이라는 미국 기관들의 분석이 나왔다. 코웨이 등 공기청정기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환경보호국(EPA)은 자료를 통해 "공기청정기 사용을 통해 바이러스를 포함해 대기 오염 물질을 줄일 수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환기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공기청정기의 효과는 탁월하다고 강조했다. EPA는 실내 공기가 실외보다 2~5배 더 오염되는 경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소비자가 공기청정기를 구매할 때 참고할 기준도 제시했다. EPA는 사용할 공간의 면적과 공기정화율을 나타내는 CADR 수치, 헤파필터 적용 여부 등을 고려 사안으로 들었다. 헤파필터는 미세먼지 제거가 가능한 필터다. CADR 수치와 헤파필터 등급이 높을수록 더 작은 입자의 먼지를 걸러낼 수 있다. 코로나바이러스 입자의 사이즈(지름)는 0.1~0.2㎛일 것으로 추정된다. EPA는 다만 "공기청정기의 여과만으로 코로나19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며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을 비롯해 다른 권장 사안을 함께 지켜야 실내에서 바이러스의 공중 전파 가능성을 줄이는 계획의 일환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PA에 앞서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좋은 공기 청정기가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농도를 감소시켜 공기 중 전파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PA 발표를 통해 공기청정기의 공기 정화 효과가 객관화되면서 공기청정기 글로벌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코웨이 등 국내 주요 공기청정기 업체들은 올해 1~2월 누적 판매량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최고 40%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5월까지 빠른 상승세가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 사용을 통해 바이러스를 포함해 대기 오염 물질을 줄일 수 있다는 미국 환경보호국 발표는 공기청정기 시장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며 "특히 홍콩의 경우 공기청정기를 통한 실내 공기 환기를 의무화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노후 선박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는 장금상선이 이번엔 또 다른 노후 LNG 운반선을 해체 매각에 나선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장금상선은 지난달 카브리해 에너지(Caribbean Energy) 선박 해체 매각을 협의 중이다. 중개업자들은 선주사인 장금상선이 LDT당(선박 해체를 위해 지급하는 선가단위) 560달러를 제안 받았지만, 장금상선이 더 높은 가격을 고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브리해 에너지선은 1980년에 건조돼 연령이 40년 된 LNG탱커다. 나이지리아 LNG 프로젝트에 투입돼 수송작업을 펼쳤다. 해당 배는 인도에서 해체 매각될 예정이었으나 현재 인도 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40만명에 육박할 만큼 최악의 상황을 맞으면 해체 작업이 중단됐다. 카브리해 에너지는 장금상선이 지난 6개월간 폐기 처분한 LNG 운반선으로는 세번째 선박이다. 앞서 장금상선은 올해 알제리 국영에너지회사 소나트라흐가 용선해온 12만6130CBM 람단 아반(1981년 건조)를 폐선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말 13만5293cbm의 태평양 에너지(1981년 건조)와 13만3000cbm의 대서양 에너지(1984년 건조)를 폐기했다. 장금상선은 선령 교체를 위해 노후 선박을 해체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15만6800DWT 상하이캐리어호를 방글라데시로 보냈다. 지난 3월 인도 폐선소에 재활용 목적으로 15만6200DWT급 하모니 캐리어호를 매각했다. 이보다 앞서 초대형 벌크선(VLOC) 3척도 해체 매각했다. 이 중 벌크선 2척 '26만1000DWT 시노캐리어(1992년 건조)'와 '26만8000DWT 시노트레이더(1992년 건조)'는 2007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에서 전환됐다. <본보 2021년 4월 30일 참고 장금상선, 노후 벌크선 '111억원'에 해체 매각>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오는 11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블룸버그 뉴이코노미 포럼'의 후원사로 참여한다. 글로벌 리더가 한자리에 모여 대면 방식으로 이뤄지는 행사인 만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참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월 16~19일 나흘간 싱가포르에서 '제4회 블룸버그 뉴이코노미 포럼'이 개최된다. 이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기업 경영자 등 글로벌 리더들이 한데 모이는 자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발전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 향후 1년간 전 세계 기업인들이 나아가야 할 시나리오가 나올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블룸버그 뉴 이코노미 포럼은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한다. 지난 2018년 무역, 기술, 금융, 기후 등 세계 주요 과제를 놓고 민간 부문이 주도하는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해 시작됐다. 미국 블룸버그 통신 설립자이자 미국 뉴욕시 시장을 지낸 마이클 R 블룸버그(Michael R. Bloomberg)가 이끌고 있다. 이번 포럼은 특히 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참가자는 400명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싱가포르 당국이 정한 방역 절차에 근거해 혁신적인 운영 방법을 채택, 참가자들의 안전을 최대한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올해 블룸버그 뉴이코노미 포럼의 개최지로 싱가포르가 선정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안전을 선두에 놓고 포럼 주최 측과 긴밀하게 협력해 안전하고 유익한 환경을 만들겠다"고 전했다. 각국 글로벌 리더들과 함께 정 회장이 이번 포럼 참석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된다. 지난 2018년 첫 번째 포럼에 수소 기술 강화 차원으로 참여한 바 있으며, 올해의 경우 후원까지 이뤄졌기 때문이다. 포럼 후원사로는 현대차를 비롯해 HSBC, 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한다. 여기에 정 회장이 지난해부터 블룸버그와 끈끈한 인연을 맺고 있다는 것도 참석 가능성을 높인다. 현대차는 지난해 6월 블룸버그와 파트너십을 체결, '블룸버그 시티랩'을 독점 후원하며 미래 도시 모빌리티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앞서 정 회장의 미래 도시 설계 아이디어를 유심하게 살피던 블룸버그는 지난 2018년 정 회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그의 철학을 보도하기도 했다. <본보 2020년 6월 19일 참고 [단독] 정의선, '미래 도시 모빌리티' 속도…현대차, 블룸버그 시티랩 독점 후원> 업계 관계자는 "지난 포럼에서 정 회장은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그랩'(Grab)의 설립자 앤서니 탄과 만나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를 결정하는 등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며 "이번 포럼의 영향력과 현대차의 싱가포르 사업을 감안할 때 정 회장의 참석이 점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블롬버그 뉴이코노미 포럼의 자문위원회는 빌 게이츠 등 각국을 대표하는 '경영 구루' 40명으로 구성됐다. 오는 11월 본행사에 앞서 다음 달 30일 온라인을 통해 한 차례 간담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STX가 페루 국영조선소와 기술 이전 등 파트너십을 공고히 한다. 기존에도 페루 조선소와 업무 협약을 이어왔지만, 이번에 양사 파트너십을 명분화해 향후 업무협약을 확대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STX는 지난달 30일 페루 SIMA 국영 해군조선소와 기술 이전 관련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이날 MOU는 박상준 ㈜STX 대표와 잔 마르코 치아페리니 파베리오(Gian Marco Chiapperini Faverio) SIMA 전무이사가 각각 서명했다. 이번 MOU는 기존 파트너십의 연장선으로 상징적 의미를 더해 양사가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사업 확대 추진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페루 당국은 이번 MOU를 토대로 현재 조선 프로그램의 기술 이전 프로세스 범위를 설정한다. 동시에 조선소 분야에서 SIMA 역량을 증가시키기 위한 장비 및 서비스의 취득을 고려한다. ㈜STX는 페루 해군을 위한 리오 로쿰바(Río Locumba)급 순찰정 제작과 조립에 적극 참여 중이다. 현재 총 6척 선박이 완성됐으며, 지난 3월 17일 해양순찰선 '밥 리오 텀브(BAP Río Tumbes)'와 '리오 로쿰바(Río Locumba)' 등 마지막 2척을 인도했다. <본보 2020년 7월 28일 참고 ㈜STX, 페루 군함 프로젝트 성공적 완수…남미 방산시장 공략 '청신호'> 페루 SIMA국영조선소는 해군소속이지만 페루 정부의 대부분의 선박을 관리하며 사실상 '페루 정부조선' 역할을 하고 있다. 페루는 SIMA국영조선소를 '국가 종합조선소'로 대형화한다는 계획이다. ㈜STX는 SIMA와 함께 지난 2019년부터 중남미 방산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본보 2019년 11월 27일 참고 [단독] STX, 중남미 방산시장 정조준…'페루와 공동전선 구축'> 이를 위해 카롤로스 드 르큐아르닐라스 SIMA 상무이사와 조세 알베르티 안굴로 SIMA 조선사업부문장, STX 관계자 등 대표단을 구성, 중남미 국가를 상대로 해양경비전 판매 등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디펜스가 호주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와 손을 잡고 호주군(ADF)이 검토 중인 자주포에 자동소화시스템(AFSS)을 제공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디펜스 호주법인(HDA)가 현지 엔지니어링 기업과 하이프레이저(HIFraser)와 협력해 호주군(ADF)을 위한 차량에 AFSS를 제공한다. AFSS은 사람 개입없이 화재를 제어하고 소화하는 장치다. 자동소화시스템 예로 화재 스프링클러 시스템, 기체 화재 억제 및 에어로졸 화재 억제 등이 있다. 콜린스급 잠수함에서 현재 사용되는 시스템을 포함해 국방 분야 전반에 걸쳐 군사 플랫폼용 화재 진압 시스템을 공급·지원하는 하이프레이저는 지난해 진행된 경쟁 입찰 절차에 따라 성공적으로 계약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호주형 K9 자주포인 'AS9' 30문과 탄약운반장갑차 15대에 AFSS를 제공한다. 크리스 윌리엄스 하이프레이 전무이사는 "우리는 안전에 중요한 품목에 대한 호주는 물론 국제 표준을 이해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문 지식을 한화와 함께 사용하게 돼 기쁘다"며 "사내 기술 팀은 비교할 수없는 설계와 평생 기능을 위한 전문 서비스를 결합한 반면, 창고에 재고가 많아 신속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이프레이저는 한국에 있는 AFSS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회사 DNB와 팀을 구성해 계약을 맺고 기술 이전 프로세스에 따라 시스템을 공급, 지원한다. 하이프레이저는 또 DNB의 글로벌 공급망에도 합류해 DNB의 화재소화시스템이 장착된 한화 차량에 대해 시스템 부품의 일부를 한국에 다시 공급할 예정이다. 국내 전투차량 소화장치 및 감시카메라 양산업체인 DNB는 전차 및 장갑차 등 지상장비용 자동소화장치 시스템의 연구개발을 통해 차세대 지상장비(K21 장갑차 및 K2 전차 등)에 적용함으로써 자동소화장치에 대한 해외업체의 기술의존을 탈피시켰다.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호주 육군 현대화 프로젝트 중 하나인 자주포 획득 1차 사업(Land 8116 Phas)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에 한화디펜스는 호주법인을 주축으로 호주정부와 제안서 평가, 가격 협상을 진행한 뒤 올해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는 정식 계약을 체결하면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 기타 지원 장비 등을 제공한다. <본보 2020년 10월 28일 참고 호주 자주포사업 내년 3월 의회 보고…한화디펜스, 내년 하반기 최종계약 전망>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자주포 사업 '랜드 8116 기동화력' 관련 사업은 호주군의 포병 현대화 계획에 따른 자주포 도입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1800억원). 리처드 조 HDA 대표(상무)는 "한화디펜스는 하이프레이저 화재 진압 시스템을 위한 국내 파트너로 발표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한국 내에서도 하이프레이저를 지원하기 위한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전성과 생존성은 특히 높은 위협 환경에 배치될 가능성이 있는 군용 차량에서 엄청난 과제"라고 시스템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이프레이저는 60년 이상 전문 엔지니어링 회사로 강력한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설계하고 제공한다. 사업 분야는 △방산 △석유가스·화학 △항공우주 △수송 △부동산 등의 사업을 영위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계획안으로 알려진 '프로젝트G'가 처음 공개됐다. 총수 일가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각종 '시나리오'를 세웠다는 검찰 측과 그룹 전체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 일환이었다는 증인 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대립했다. ◇ 스모킹건 '프로젝트G'…"합병, 고려사항 중 하나였을 뿐" 서울중앙지법 형사25-2부(박정제·박사랑·권성수 부장판사)는 6일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행위 및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과 전·현직 삼성 관계자 10명에 대한 2차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약 6시간 동안 프로젝트G 작성을 주도했던 전직 삼성증권 팀장 한모씨를 증인신문했다. 한씨는 2004년부터 2018년 초까지 삼성증권에서 근무하며 삼성전자의 미래전략실(미전실)과 함께 프로젝트G를 비롯해 비롯해 삼성그룹 관련 보고서 작성에 참여했다. 구체적인 실행을 위한 태스크포스(TF) 팀에도 몸을 담은 인물이다. 프로젝트G는 이번 재판의 핵심 증거로 꼽힌다. 검찰은 프로젝트G가 미전실 주도 하에 이 부회장의 안정적인 승계 작업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의도적으로 제일모직(옛 에버랜드)의 가치는 고평가하고 삼성물산의 가치는 저평가했다는 것이다. 한씨는 프로젝트G에 대해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를 어떻게 개선할 지에 대한 전체적인 아이디어를 모아 여러가지 사안들을 정리한 보고서"라며 "당시 기존에 있었던 규제와 긴규로 도입되는 규제들이 있어서 삼성의 입장에서 어떻게 이런 이슈에 대응하고 안정적으로 지배구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 저희가 생각할 수 있었던 방안과 시장에서 얘기되던 것들을 종합해 정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프로젝트G가 본질적으로 승계와 계열 분리에 대비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식의 질문을 이어갔다. 일감몰아주기, 금산분리 해소, 대주주의 삼성물산 지분 확대 등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필요성으로 언급하고 있는데 핵심은 대주주인 고(故) 이건희 회장 일가의 영향력 강화라는 입장이다. 다만 한씨는 "고려사항 중 하나"일 뿐 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대주주의 그룹 지분율을 목표로만 해서 제일모직의 가치를 높이자는 게 아니라 당연히 그룹의 지배구조 개선 측면에서 회사도 같이 발전하는 방향으로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합병을 무조건 추진해야 하는 과제로 본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본 것은 맞지만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과제로 본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가지 장단점이 있어 합병을 전제할 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는데 다른 의사결정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머스트라고 생각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덧붙였다. 추후 증여세 과세로 계열사 지분이 약화될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분 승계가 발생하면 증여세를 50% 내야한다고 했을 때 대주주의 지분을 팔아 과세 금액을 마련하는 게 일반적인 방법이라 지분율이 떨어질 수 있다고 표현한 것일 뿐"이라고 전했다. ◇ "커뮤니케이션 준비 방안, 대내외 오해 방지용" 검찰은 에버랜드의 제일모직 패션부문 인수부터 제일모직의 삼성물산 합병에 이르는 전 과정이 이 부회장의 승계를 위해 미전실 주도하에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프로젝트G 등을 통해 드러난 추진 일정,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준비 내용 등을 증거로 삼았다. 한씨는 대내외에서 발생하는 오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작성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내외 커뮤니케이션 방안은 어느 회사나 만든다"며 "당시 외부에서 봤을 때 삼성이 미전실을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한다는 오해를 해서 이를 없애보자는 논의가 있었고, 그 과정에서 문서를 어떻게 남겨야 하느냐, 대응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나와 실무자끼리 논의했던 내용"이라고 밝혔다. 패션사업 양수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적극적인 기업소개(IR) 활동 자제를 요청한 것이 의도적인 주가 시세조종 아니냐는 검찰의 질문에는 "주가를 인위적으로 만들기는 어렵다고 생각한다"며 "IR 활동을 하다 보면 거래 진행 사실이 유출되는 등으로 인해 불필요하게 주가가 움직이는 것을 막고 안정적으로 이어지면 좋겠다는 것이지 주주 권리를 침해하기 위한 취지는 아니며, 실제 거래로 인해 주가가 급등할지 떨어질 지는 알 수 없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 "이건희·이재용 실제 보고 여부 몰라" 한씨는 프로젝트G 문건에서 언급된 'A'와 'VC'가 각각 고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부회장 등을 가르킨다고 인정했다. 다만 실제 총수 일가에 보고됐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특히 고 이건희 회장이 와병으로 쓰러진 이후 프로젝트G의 일정이 변경되는 등 급진전 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연결시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씨는 "일정이라는 것이 시장 상황 등 여러 변수가 굉장히 많고 상하반기 등을 예측한다는 것은 목표사안일 뿐"이라며 "실제 (이건희 회장의) 건강상황을 아는 것도 아니고 왜 일정이 바꼈는지는 지금도 정확히 추측해 말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씨는 실제 보고서가 이건희 회장과 이 부회장에 보고됐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미전실에서 연락하던 인물이) 보고용이라고 해도 실제 보고됐는지는 모른다"며 "보고서를 작성해 보내긴 하지 활용됐는지, 어떤 논의를 거치는 지도 모르고 알기도 어렵다"고 전했다. 한편 이 부회장 등의 3차 공판은 오는 20일 오전 10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끝내지 못한 검찰 측의 주신문과 변호인 측의 반대신문이 이어질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너지의 미국 태양광 자회사 174파워글로벌이 콜로라도주 소재 전력청으로부터 태양광 발전사업을 따냈다. 현지 정부의 승인 절차를 밟고 발전소 건설에 시동을 걸며 미국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다. 6일 업계에 따르면 174파워글로벌은 미국에서 블랙 할로우 태양광 발전사업의 허가 절차에 돌입했다. 블랙 할로우 사업은 콜로라도주 1000~1400에이커(약 404만~566만㎡) 부지에 약 33만5000M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2025년 폐쇄되는 크레이그 석탄화력 발전소 1호기를 대체하고자 추진됐다. 콜로라도주 웰드 카운티의 승인을 받아 거쳐 최종 위치와 사업 계획이 결정된다. 174파워글로벌은 태양광 발전소 건설과 운영을 총괄한다. 콜로라도 소재 플랫 리버 전력청과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해 2023년부터 생산 전력을 판매한다. 태양광 발전소가 완공되면 약 4만3000가구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것으로 기대된다. 1년이 넘는 건설 기간 정규직 320개를 포함해 최대 45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헨리 윤 174파워글로벌 최고경영자(CEO)는 "콜로라도의 저탄소 에너지를 지원하기 위한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돼 기쁘다"며 "웰드 카운티 커뮤니티, 이해관계자 그룹 등과 협력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174파워글로벌은 2017년 설립 이후 작년까지 PPA 체결 기준 누적 2GW, 개발 지준 10GW가 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작년 말 뉴욕 최대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도 수주했다. 뉴욕 퀸스 자치구에 400MWh 규모 ESS를 지어 2023년 1월 가동한다는 목표다. 올 초 프랑스 토탈과 손을 잡았다. 각각 50% 지분을 투자해 합작사를 세우고 미국에서 1.6GW의 태양광 발전소를 개발·운영할 계획이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업체 우드맥킨지와 미국 태양에너지산업협회(SEI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태양광 설치량은 전년 대비 43% 증가해 19.2GW에 달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내걸어 성장 가능성은 크다. 바이든 행정부는 태양광 세금 공제 10년 연장을 포함해 2조 달러의 친환경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우드맥킨지는 2030년까지 태양광 운영 규모가 현재 4배 수준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효성의 멕시코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앞서 수주에 성공한 8000대 중 3000대를 연내 납품한다는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의 IT 계열사인 효성TNS는 최근 멕시코 정부가 발주한 3000대 물량 중 500대를 확정 배정 받았다. 입찰을 진행중인 나머지 2500대 역시 메이저 벤더 역할을 수행한다는 목표다. 이는 지난 2019년 효성이 따낸 8000대 규모의 멕시코 최대 ATM 프로젝트 일환이다. 당초 복지은행이 프로젝트를 추진했으나 신속한 진행을 위해 지난해 부터 국방부가 이끌고 있다. 국방부는 올해 공급 물량을 3000대로 확정하고 효성을 비롯한 4개사에 입찰 제안서를 보냈다. 가장 낮은 금액을 제시한 곳은 중국 GRG와 멕시코 코스모컬러(Cosmocolor)다. 이들은 각각 8억1200만 페소(약 450억6600만원), 9억9200만 페소(약 550억 5600만 페소)를 제시했다. 효성TNS는 약 12억 페소(약 666억원) 수준의 액수를 공급가로 제안했다. 최종 입찰 결과는 오는 11일 공개된다. 낙찰받은 기업은 100일 내 일부 물량을 공급하고 나머지는 연내 조달을 완료해야 한다. ATM 사업은 조현준 회장이 신사업으로 낙점하고 각별히 공들이고 있는 분야다. 특히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 이어 신흥 시장인 멕시코 진출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효성TNS는 지난 2019년 ATM 8000대(2030억원 규모)를 수주한 것을 시작으로 멕시코 시장 내 점유율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정부 수주건 외에 현지 금융권을 대상으로 사업을 본격 확장한다. 멕시코 ATM 시장 점유율을 기존 2% 수준에서 15%까지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2019년 수주를 계기로 멕시코시티 대통령궁에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예방하고 폭넓은 사업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당시 조 회장은 "전력 인프라 사업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효성이 적극 참여해 멕시코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KCC의 미국 자회사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 이하 모멘티브)가 뉴욕주와 약 26억원 규모의 배상금에 합의했다. 유해 폐기물 불법 배출 논란을 털고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뉴욕주 환경보존부(DEC)는 5일(현지시간) "모멘티브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230만 달러(약 26억원) 규모의 배상금을 물기로 했다"고 밝혔다. 모멘티브는 주정부에 100만 달러(약 11억원)의 벌금을 부과한다. 워터포드와 하프문 지역의 환경 개선 프로젝트에 100만 달러를 투자하고 30만 달러(약 3억원)의 세금 환급 혜택을 포기한다. 추가 시정 조치를 수행하며 특수 소재 생산업체로서의 전환도 가속화한다. 범용 제품을 생산할 때보다 폐기물 배출량이 줄고 소각로와 저장 시설이 덜 필요할 것으로 DEC는 예상했다. 모멘티브는 이번 합의로 10년 이상 지속된 환경법 위반 논란을 턴다. 모멘티브는 연방 정부와 주 당국에 알리지 않고 워터포드 공장에서 유해 폐기물을 몰래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산화탄소와 다이옥신 등 대기오염물질을 방출해 지역 사회에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는 비판을 받았다. 워터포드 공장은 모멘티브는 2006년 제너럴일렉트릭(GE)으로부터 인수한 생산시설이다. 실리콘을 원료로 한 실란트를 비롯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왔다. 환경 문제를 해소하며 모회사인 KCC의 북미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KCC는 2018년 반도체 재료·장비업체 원익QnC, 사모펀드 SJL파트너스와 30억 달러(약 3조3700억원)를 들여 모멘티브를 샀다. 실리콘 사업을 가져가고 북미 시장 진입에 시동을 걸었다. 최근 MoM 제1호 사모투자 합작회사에 대한 지분 49.8%를 취득하고 모멘티브의 지배력을 강화했다. 해당 합작회사는 KCC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SJL파트너스가 만든 사모펀드다. KCC는 업황 회복과 실리콘 2차 제품 가격 인상 등으로 모멘티브와의 시너지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CC는 작년부터 모멘티브를 종속 기업으로 편입시키며 전체 매출(5조835억원)이 86.7% 증가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실리콘 수요 감소 여파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0.3% 줄어 1328억원을 기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법원에 스마트 TV의 개인정보 불법 수집 혐의에 대한 집단 소송을 기각하고 중재 절차를 밟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소비자가 중재를 피할 근거가 없으며 이를 통해 충분히 권리를 보호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5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 연방지방법원에 스마트 TV 관련 집단 소송 기각을 주문했다. 소비자와 중재를 진행해 법정 밖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는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소비자는 집단소송을 제기하지 않고 중재를 먼저 추진하겠다는 삼성의 약관에 동의했다"며 "(약관에 동의했을 때) 개인정보 권리를 박탈당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개별 중재를 피할 정당한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가 중재 의사를 밝히며 소송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현지 소비자와 4년째 공방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 TV를 통해 TV 시청 습관과 우편번호, 인터넷 프로토콜 주소 등 여러 데이터를 동의 없이 수집해 제3자에게 팔았다고 주장했다. 2017년 3월 뉴저지주 소비자사기법, 전자통신 프라이버시법 등을 위반한 혐의로 뉴저지 연방지법에 제소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영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 이하 버티컬 에어로)가 항속거리 1600km에 달하는 하이브리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개발에 나선다. 버티컬 에어로는 하이브리드 eVTOL을 앞세워 유럽 방산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버티컬 에어로는 13일(현지시간) eVTOL 'VX4'의 하이브리드 버전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버티컬 에어로에 따르면 VX4 하이브리드 eVTOL은 1회 충전으로 최대 1600km를 비행할 수 있다. 이는 기존 eVTOL보다 10배 향상된 수치다. 버티컬 에어로가 하이브리드 eVTOL 기체 개발에 나선 것은 방산과 물류 분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특히 유럽 국가의 군비 증강이 본격화 되면서 방산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eVTOL의 경우 소음과 열 발생이 적어 군용 항공기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버티컬 에어로의 VX4의 경우 헬리콥터와 프롭기(프로펠러 비행기)의 장점을 합친 틸트로터 형태로, 빠른 속도와 수직이착륙의 장점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VT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빅테크 기업 텐센트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중국 인공지능(AI) 연구팀을 영입했다. 텐센트는 MS출신 연구팀을 앞세워 훈위안(Hunyuan) AI 모델 등의 성능을 끌어올린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중국 베이징에 위치했던 MS AI 연구팀 '위저드LM(WizardLM)'을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위저드LM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선임 AI 연구원인 캔 수(Can Xu)가 게재한 엑스(X, 옛 트위터) 글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위저드LM의 텐센트 합류는 MS의 중국 사업 축소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MS는 지난해 중국 법인 직원들에게 해외 근무지로의 이동 의사를 묻는 제안서를 발송해 논란이됐다. MS는 올해 4월 상하이 AI 연구소를 폐쇄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 기업은 서방에서 공부했거나 근무하던 중국 출신 AI 전문가를 대거 흡수하고 있다. 미국 대학교에 소속됐던 다수의 중국 교수가 본국으로 리턴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위저드LM의 합류로 텐센트의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텐센트에 합류한 위저드LM은 최근 훈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