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네시아 국회가 우리 기업에 신수도 건설 사업과 관련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신수도 사업에 필요한 자금의 80%를 외부에서 유치해야 하는 만큼 주요 투자자 중 하나인 우리 기업에 손을 벌린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의 인도네시아 진출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최고 입법기관인 국민협의회(MPR)는 지난 3일(현지시간) 우리 정부 및 기업 관계자와 만나 신수도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행복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현대엔지니어링, 신한금융그룹, 코린도 등이 참석했다. 밤방 수사트요(Bambang Soesatyo) 국민협의회 의장은 이 자리에서 "신수도 사업에 필요한 자금 446조 루피아(약 35조원) 가운데 국가 예산이 19.2%를 차지하고 나머지는 민관합작투자(54.4%)와 민간투자(25.4%)로 충당할 계획"이라며 "정부 부담은 줄이면서 많은 투자자에게 사업 참여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수도를 스마트 시티, 포용 도시, 지속가능한 도시로 개발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와 한국 간 네트워크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 국가 가운데 싱가포르와 중국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 세 번째로 많은 투자를 했다. <본보 2021년 4월 28일자 참고 : 한국, 인도네시아 투자 큰손 '3위'…현대차 현지 공장 설립 영향>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9년 8월 보르네오섬 동칼리만탄 수도 이전 계획을 발표한 이후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해말 신수도 건설을 위한 법안을 2021년 우선 처리 법안 목록에 포함시켜 의회에 제출했다. 중앙정부 공무원 이전 로드맵, 신수도 건설 마스터플랜 수립 등이 완료 단계에 있다. 조코위 대통령은 2024년에 중앙정부 전체를 이전한다는 계획을 표명하는 등 수도 이전에 대한 의지를 계속 드러내고 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지난 2월 인도네시아의 수도이전 지원을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민간부문 협력체인 '팀코리아'를 출범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에 파견 근무 중인 행복청 수도이전협력관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신수도 건설 참여·투자 의향이 있는 인도네시아 주재 26개 공공기관·기업이 참여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후 최연소 민주당 상원의원인 존 오소프가 한화큐셀의 공장을 찾아 에너지 산업의 성장을 강조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오소프 의원은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달튼에 위치한 한화큐셀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방문했다. 오소프 상원의원은 공장 견학 직후 "한화큐셀의 조지아주 공장은 서반구에서 가장 큰 태양광 모듈 제조 시설"이라며 "이런 투자 덕분에 조지아는 청정 에너지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오소프 상원의원은 전통적인 공화당의 텃밭이었던 조지아주에서 민주당을 상원 다수당으로 만든 최대 공신 중 한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33세의 나이로 상원에 입성해 1973년 29세에 상원의원으로 당선됐던 바이든 대통령 이후 최연소 민주당 상원의원 기록을 세웠다. 지난 2019년 준공된 한화큐셀의 조지아주 공장은 1.6GW의 태양광 모듈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는 후버댐의 최고 생산량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한화큐셀은 설명했다. 현재 75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조지아주 공장은 한화큐셀, 한화에너지 등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이끄는 주요 계열사의 북미 사업 핵심 거점이다. 미국에서 잇따라 수주를 따내고 있는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의 패널 공급도 조지아주 공장이 맡는다. 북미 시장에서 실제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해 미국 주거용·상업용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각각 3년·2년 연속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주거용 24.8%, 상업용 19.1%였다.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오소프 상원의원은 조지아주 커머스 소재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불발됐다. 그는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의 소송 합의 과정에서 막판까지 백악관을 설득하고 SK와 LG측 임원진과 면담을 갖는 등 주요 역할을 해낸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개발에 탄력이 붙는다. 포스코는 올해 안에 연산 2만5000t 규모의 공장 현지 착공을 목표로 염수 샘플 채취 등 관련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살타주에 위치해 있는 살라 델 옴브레 무에르토(Salar del Hombre Muerto) 북측 염호에서 대규모 염수(brine) 채취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염수 샘플 프로그램은 컨설팅 지질학자 겸 샘플 채취 자격을 갖춘 윌리엄 파이어아벤트와 함께 한다. 트라모 클레임 블록에 있는 우물 헤드를 열고 12시간 동안 2000리터 염수 3개를 샘플로 확보한다. 채취한 샘플 6000리터는 중국 청두화학유한공사와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라일락 솔루션(Lilac Solutions)으로 보내진다. 기존 증발과 직접 리튬 추출(DLE) 모두 평가해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프로젝트에 최적의 공정 방법을 결정한다는 게 이번 작업의 목표다. 샘플이 보내지는 업체는 리튬 추출 전문 회사로, 리튬 개발자들에게 특허받은 이온 교환 IX 매체를 활용한 기존 추출 방법의 대안을 제공한다. 기존의 리튬 추출은 원료 염수에 포함된 리튬을 농축하기 위해 대형 증발 연못(증발못)을 건설해야 한다. 염호에서 염수를 가져와 노지 증발못에 가둔뒤 1년 넘는 시간동안 자연증발시켜 수십배로 농축된 리튬을 얻는 방식이다. 즉, 연못에 염수를 가둬 자연증발로 리튬을 회수하고 있다. 이는 증발못 건설 비용이 상당하고 환경오염 배출도 큰데다 생산 리드 타임만 약 18개월 걸린다. 증가하는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전통적인 증발 공정을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이에 샘플 테스트로 적합한 공정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보유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의 최종 매장량 평가 결과,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t 보다 6배 늘어난 1350만t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전기차 약 3억7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에 포스코는 지난 2019년 기존 증발 추출을 활용해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프로젝트의 예비 경제 평가를 완료한 뒤로 개발에 속도를 내왔다. <본보 2019년 1월 30일 참고 [단독] 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공장 이르면 4월 착공...환경영향평가 곧 실시> 포스코는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매장량이 확인된 염호에서 올해 안에 연산 2만5000t 규모의 공장을 현지에 착공할 예정"이라며 "향후 광석 및 염수 리튬 추출 사업에 중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2023년까지 연 7만t, 2026년까지 연 13만t, 2030년까지 연 22만t의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리튬은 전기자동차 배터리는 물론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들어가는 2차전지 핵심소재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취임 후 그룹 신성장동력 핵심으로 2차전지 사업을 선택해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리튬사업의 핵심 자원인 염호 확보해 그룹 신성장동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EV'에서 또 다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화재 위험으로 리콜을 결정한 뒤 추가로 후속 조치를 내놓은지 이틀 만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애쉬번에서 볼트EV가 불에 타는 사고가 일어났다. 차체 하부에서부터 빠르게 번져 차고 전체를 태웠다. 화재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GM은 지난 29일 리콜했던 2017~2019년식 볼트EV 배터리의 최종 복구 방안을 발표했다. 배터리 충전량이 100%일 때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판단, 정확한 원인을 찾을 때까지 충전량을 90%로 제한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행했었다. 이번 조치를 통해 배터리 안전성을 검사하는 '어드밴스드 온보드 진단 소프트웨어'를 설치해 충전이 100%까지 가능하도록 하고 배터리 검진 결과에 따라 필요할 경우 배터리 모듈을 교체하기로 했다. 북미에서 2019년식을 대상으로 시작하며, 2017~2018년식은 5월 말 조치를 받을 수 있다. 사고가 발생한 차량이 해당 업데이트를 실시했다면 GM의 추가 조치에 대한 신뢰도 하락으로 직결된다. 다만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설치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또 충전량을 88%로 제한해 과충전을 방지하는 임시 조치인 '힐탑(hilltop)' 모드를 적용했는지 여부도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GM은 "화재 사고를 인지하고 있으면 자체 조사를 통해 상황을 파악 중에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GS그룹이 혁신 스타트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가진 신재생에너지 기업을 찾아 지원하고 공동 프로젝트 등도 추진한다. 미래 먹거리 발굴 작업의 일환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GS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 'GS퓨처스'와 'GS비욘드'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스타트업 발굴 프로그램 'GS 비욘드 에너지 이노베이션 챌린지(GS Beyond Energy Innovation Challenge)'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향후 투자할 예비 기업을 찾는 것이다. 참여하는 기업들은 에너지 디지털화, E모빌리티, 신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최소 실행 가능 제품(MVP) 또는 초기 펀딩 단계에서 작동할 수 있는 프로토 타입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벤처 기업, 글로벌 에너지 기업 등 관련 생태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심사위원단이 이들을 평가한다. 우승자는 10만 달러(약 1억12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상위 3개 스타트업은 프로그램 종료 후 GS그룹과 파일럿 프로젝트를 함께하는 혜택을 얻는다. 준결승에 오른 5팀을 대상으로 오는 7월 21일 온라인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선진 GS비욘드 대표는 "우리는 지원받는 자금을 자유롭게 활용해 그들이 원하고 믿는대로 회사를 키울 수 있는 기업을 찾고 있다"며 "참여하는 여러 스타트업을 통해 다양한 스타트업들을 공부하고 어떻게 그들이 GS그룹의 생태계에 적응하는지 배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GS그룹은 지난해 8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벤처 투자법인 GS퓨처스와 GS비욘드를 설립했다. 이들은 에너지·건설·유통 등 그룹 주요 사업 부문의 미래 신사업에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GS그룹 미래 사업 발굴의 교두보 역할을 맡는다. GS퓨처스는 지난달 미국 벤처캐피탈 에너지트랜지션벤처스(ETV·Energy Transition Ventures)가 조성한 북미 에너지 분야 스타트업 투자 펀드에 출범 후 첫 투자를 단행했다. <본보 2021년 4월 14일자 참고 [단독] GS퓨처스 '첫' 투자 단행…美에너지 스타트업 육성펀드에 베팅> ETV는 GS 비욘드 에너지 이노베이션 챌린지의 후원사로 참여키로 했다. 첫 투자 후 닷새 뒤엔 멕시코 시멘트 회사 시멕스가 주도하는 건설 분야 스타트업 육성 플랫폼 '건설 스타트업 경진대회 2021'에 참여를 결정했다. <본보 2021년 4월 19일 참고 [단독] GS, 글로벌 건설 스타트업 육성플랫폼 참여…허윤홍式 혁신 본격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화학은 독일 유통업체와 손잡고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인 '폴리케톤(브랜드명 포케톤)'을 유럽에 선보였다. 친환경 소재 시장이 급성장하는 유럽에 진출하며 효성화학의 수익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케이디 페더슨(K.D. Feddersen)과 유럽 내 폴리케톤 판매에 협력하고 있다. 폴리케톤은 대기오염 물질인 일산화탄소(CO)를 원료로 만드는 친환경·탄소저감형 고분자 소재다. 효성화학이 2013년 세계 최초 개발해 2016년 8월 환경부로부터 친환경 녹색 기술 인증을 받았다. 폴리케톤은 내충격성과 내화학성, 내마모성 등 물성이 우수해 건축자재뿐 아니라 식판, 골프티 등 일상 속 생활용품, 레저용 용품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2019년 삼성계기공업과 폴리케톤을 적용한 수도계량기를 개발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2만3000개를 납품했다. 스타트업 EGS, GK상사와 친환경 식판을 만들어 어린이집에 공급하고 폴리케톤을 활용한 골프티도 제작해 판매했다. 1949년 설립된 케이디 페더슨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과 특수 화학 제품을 비롯해 고부가 소재를 전문적으로 유통하는 회사다.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두며 영국과 북·동유럽 주요 국가 등에 거점을 두고 있다. 효성화학과는 2015년부터 거래해왔다. 효성화학은 케이디 페더슨과 협업해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 유럽연합(EU)은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며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부터 재활용이 불가능한 플라스틱 폐기물에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고 온실가스 배출이 많은 수입품에 탄소세를 매기는 탄소국경제도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친환경 섬유 시장 규모는 연평균 약 10%씩 성장할 전망이다. 2025년 약 700억 달러(약 7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세계 최대 해양 시추선사 발라리스에 해양플랜트를 정상적으로 인도한다. 파산 절차를 마친 발라리스가 재무구조 개편으로 정상화되자 늦게라도 해양플랜트 인도 한다는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파산절차를 밟아온 발라리스가 재무구조 개편으로 기업이 정상화됐다. 구조조정 완료 및 사업을 재조정해 71억 달러의 부채를 탕감한 덕분이다. 앞으로 발라리스는 11척의 드릴십, 5척의 반잠수선, 44척의 잭업으로 구성된 함대를 모든 지역에 걸쳐 운용할 수 있다. 앞서 발라리스는 지난해 코로나19와 유가 하락으로 경영이 악화함에 따라 텍사스주(州) 남부지방 파산법원에 '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챕터11이란 한국의 기업회생 절차와 비슷한 제도다. <본보 2020년 9월 2일 참고 큰손 고객 잇단 파산…대우조선·삼성重, 수주 충격 우려↑> 법원이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발라리스는 채무이행을 멈추고 법원 감독 아래 구조조정을 하며 기업 회생을 추진했다. 파산 절차를 밟은 발라리스는 현재 6억1500만 달러의 가용 현금과 4000만 달러의 제한 현금, 5억5000만 달러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 또 7명으로 구성된 새로운 이사회도 꾸렸다. 톰 버크 발라리스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하락에 따른 고객 수요의 회복의 초기 징후를 보기 시작하고 있다"며 "발라리스는 70억 달러 이상의 부채가 없어지고 상당한 자본이 추가로 투입됨에 따라 앞으로 다가올 기회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발라리스 기업 정상화로 대우조선의 해양플랜트 2기 인도도 가능해졌다. 대우조선은 지난 3월 기업회생절차를 마친 발라리스와 해양플랜트 인도일 연기를 합의했다. 파산 절차 기간에 발라리스는 재무구조 개편 일환으로 대우조선해양과 신규 드릴십 계약을 위한 인도일을 연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양측의 합의로 해양플랜트 납품일은 오는 2023년 12월 31일로 재설정됐고, 납품 시기를 앞당기거나 비회수 방식으로 계약을 해지할 수도 있다. 당초 예정된 납기일은 내년 6월 30일이다. 여기서 1년 반이 미뤄진 것이다. 이 기간 동안 발생하는 추가 비용은 발라리스가 보상한다. 발라리스 파산 신청 당시 대우조선은 발라리스로부터 드릴십 2척의 총 계약금 12억 달러(약 1조3500억원)의 75%인9억달러(약 1조100억원)만 받아놨었다. 계약이 취소된다고 해도 드릴십 2척 재매각에 성공하면 손실은 최소화할 수 있지만, 정상적인 인도를 기대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선주사의 요청에 따라 드릴십 2척의 계약기간 종료일을 연장했다"며 "연장 기간에 소요되는 추가 비용은 합의에 따라 선주사가 별도 정산을 통해 보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브라질 해양플랜트 수주를 할 수 있는 첫 관문을 또다시 돌파했다. 브라질 국영에너지 기업인 페트로브라스가 발주한 브지오스(Buzios)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2기(P-78, P-79)에 이어 브지오스 9(P-80) FPSO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페트로브라스 브지오스 FPSO P-80 입찰을 위한 사전자격을 확보했다. 브지오스 9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산토스 암염층 하부 유전(Pre-salt Field) 분지에 설치될 유닛 입찰이 시작됐는데 참여자격을 얻었다, 이번에 입찰자격을 얻은 업체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브라질 브라질펠스 △브라질 이비알(EBR) △브라질 케이로스 갈바오 △싱가포르 케펠 △싱가포르 샘코프마린 △네덜란드 SBM △이탈리아 사이펨 △프랑스 테크닙 △일본 미쓰이해양개발(MODEC) △일본 도요 등 12개사다. 앞서 진행한 P-78 입찰 경쟁에서 떨어진 삼성중공업은 이번 입찰에 불참했다. 또 노르웨이 울트라텍 엔젠하리아(UTC Engenharia)와 중국 해양플랜트 설비업체 CIMC래플스는 실격됐다. 입찰자격을 얻은 모덱도 지난 4월 페트로브라스 입찰에서 영업정지를 당했기 때문에 13개월의 영업정지 기간이 끝나기 전에는 제안서를 제시할 수 없다. 암염층 하부 유전은 일반적으로 수심 3000~7000m의 심해에 위치, 일반적인 해상유전보다도 대규모의 투자가 필요한 특수 유전이다. 페트로브라스는 이곳에서 22만5000b/d의 석유와 12mm3/d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FPSO를 원하고 있다. P-80은 P-68과 같은 자체 플랫폼을 사용해 새로운 프로젝트를 개발할 예정이다. P-80은 브라질에서 가동되는 가장 큰 플랫폼으로 에퀴노르의 바칼라우 유전개발 생산량(22만b/d)을 능가한다. 첫 석유 생산은 오는 2026년으로 예정됐다. 페트로브라스는 성명을 내고 "페트로브라스는 규격 표준화와 시장에 대한 접근 모델을 통합해 표준화 프로젝트 개념을 신규 계약에 참고하고 있다"며 "부유시설에서 생산되는 물을 처리·재투입하는 메커니즘, 오염물질 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기술, 선체 점검을 위한 잠수 필요성을 줄이는 시스템 통합 등 혁신도 추진됐다"고 밝혔다. 페트로브라스는 현재 진행 중인 브지오스 7, 8, 9 입찰 외 메로(Mero)4 유전 개발 프로젝트와 파르케 다스 발레이아스(Parque das Baleias) FPSO 등이 포함됐다. 올해 세르지페-알라고아스(Sergipe-Alagoas) 광구 심해 프로젝트 사업부 절차를 시작해 EPC 계약도 추진한다. 한편, 페트로브라스가 발주한 FPSO 1기(P-78)는 현대중공업이 수주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이 싱가포르 케펠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는데 케펠이 최근 페트로브라스와 사전 협의를 진행하면서 수주전 승기를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턴키 계약으로 진행중이며, 오는 2025년 생산가동을 준비 중이다. <본보 2021년 4월 26일 참고 현대중공업, '2.5조원' 브라질 해양플랜트 수주 임박>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가 미국 리비안에 이어 베트남 빈패스트의 전기차 배터리 공급사로 선정됐다. 빈패스트가 미국에 출시하는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키로 하며 미국 공장 투자설에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반 안 응우옌(Van Anh Nguyen) 빈패스트 미국법인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 내 배터리 리스 제도 도입을 선언하며 "삼성SDI의 배터리 셀을 사용해 수명의 70%에 도달하면 이를 교환해주겠다"라고 밝혔다. 배터리 리스 제도는 차주가 기존 내연기관차에 드는 휘발유 비용 수준의 금액을 매월 지불하면 수명이 다한 배터리를 새 제품으로 바꿔주는 프로그램이다. 전기차 출고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 비용을 빼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게 빈페스트의 설명이다. 빈페스트는 내년부터 미국에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비롯해 3가지 전기차 모델 중 2개를 미국에 선보이고 연간 4만5000대의 판매량을 올린다는 목표다. 빈페스트가 미국향 전기차에 삼성SDI의 배터리를 탑재하기로 하며 양사의 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빈패스트는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써왔다. 양사는 베트남 하이퐁시에 배터리 팩 제조 합작사를 세우고 빈패스트의 전기 스쿠터에 장착했다. LG에 이어 삼성과 손을 잡고 배터리 공급망을 다변화할 방침이다. 삼성SDI는 빈패스트와 미국 시장 진출에 공조하며 수주량을 늘리게 됐다. 삼성SDI는 앞서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과도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올해 출시되는 전기 픽업트럭 'R1T'와 SUV 'R1S'에 원통형 배터리를 납품한다. 고객사를 늘리며 수주액도 늘어나고 있다. 2018년 3분기 약 400억 달러(약 44조원)였던 수주잔고는 작년 3분기 660억 달러(약 73조원)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삼성SDI가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해 미국 공장을 신설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BMI)의 사이먼 무어스 대표는 최근 "리비안과의 계약은 의심할 여지 없이 삼성SDI 최초의 미국 내 배터리 메가팩토리 건설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리비안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현지 배터리셀 공장 건설이 필수적"이라고 밝혔었다. KB증권은 삼성SDI의 공장 후보지를 미시간주와 선벨트 지역(미국 남부 15개주)으로 뽑았다. <본보 2021년 4월 27일 참고 "삼성SDI, 리비안 배터리 공급 목적 美공장 필수"> 한편, 빈패스트는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리는 빈그룹의 자회사다. 베트남에서 3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북미와 유럽으로 글로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미국 증시 상장도 추진 중이다. 상장 후 최소 500억 달러(약 55조원)의 기업가치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폭스콘이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LG전자의 생산 장비 92대를 약 500억원에 인수했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아이폰향 카메라 모듈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폭스콘의 자회사 선전 윈윈 테크놀러지(Win-Win Technology·三赢科技)는 지난달 30일 LG전자로부터 장비 92대를 4465만 달러(약 499억원)에 매입했다고 발표했다. 윈윈 테크놀러지는 주로 카메라, 3D 센싱 모듈 등을 생산한다. 다양한 차량 및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기반 애플리케이션과 카메라 모듈을 개발하고 있다. 폭스콘은 장비 인수를 위해 LG전자와 지난해 7월 말부터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LG전자의 공식적인 스마트폰 사업 철수 발표는 지난달 이뤄졌지만 내부에서는 이에 앞서 일찍부터 장비, 생산기지 등의 매각과 활용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보인다. 양사의 거래는 LG전자의 자회사인 LG이노텍도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 공급을 늘리기 위해 역대급 투자를 단행하는 가운데 체결돼 이목이 쏠린다. LG이노텍은 지난 2월 카메라 모듈 사업 생산능력 강화를 위해 5478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공시한 바 있다. △센서시프트 카메라 모듈 △SL(Structured Light) 3D 센싱 모듈 △ToF 모듈 등의 제품군을 증설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달 5일 열린 이사회에서 오는 7월 31일자로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3400여 명에 달하는 MC사업본부 인력 재배치 및 해외 스마트폰 생산기지 활용 방안 모색에 나섰다. 다만 미래 준비를 위한 핵심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달 29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MC사업본부의 핵심 IP 자산은 스마트 가전과 사물인터넷(IoT) 기반 신제품 개발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며 "휴대폰 핵심 IP는 차량용 커넥티드카 핵심 기술로 텔레매틱스뿐 아니라 인포테인먼트 제품에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 사업 종료 단계로 특허 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 모델이 구체화되진 않았지만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폭스콘은 LG전자 외에 중국 반도체 설비사 ASM 퍼시픽과도 장비 매입 계약을 맺었다. 총 141대를 4372만 달러(약 489억원)에 구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상사가 인도네시아 제약사 피리담 파마(Pyridam Farma Tbk)의 지분 5.5%를 확보했다. 현지 제약사와의 협력을 본격 추진하며 헬스케어 사업 육성에 나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상사 인도네시아 법인 GII(PT Global Investment Institution)는 피리담 파마로부터 5.5% 지분을 인수했다. 매입 가격은 주당 1200루피아(약 93원)다. 이번 거래는 지난달 28일 맺은 파트너십의 후속 조치다. LG상사는 피리담 파마와 의약품과 건강 보조 식품, 의료 기기 등을 공동 판매키로 했다. 팜 사업을 통해 마련한 인프라와 인지도를 기반으로 의약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넓힐 계획이다. <본보 2021년 4월 29일 참고 [단독] LG상사, 인니 헬스케어 진출…구본준 1호 해외사업> LG상사는 피리담 파마의 지분 확보로 현지 제약사와 시너지를 내고 인도네시아 사업을 확장한다. LG상사는 이달 출범한 LX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니켈과 정보통신기술(ICT)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트레이딩 사업에서 벗어나 다각화를 모색할 방침이다. 헬스케어는 LG상사가 신성장동력으로 꼽는 사업 중 하나다. LG상사는 지난해 LG 계열사들과 인도네시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를 기부하며 현지 의료 시장의 성장잠재력을 확인했다. 인도네시아 헤메라 그룹과도 협력을 협의했다. 코로나19 진단 실험실을 구축하는 사업에 함께 참여하는 방안이 거론됐다. 작년 5월에는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KMDICA)과 해외 시장 판로 개척과 수출 활성화에 손을 잡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삼성전자가 베트남 북부 경제 중심지인 꽝닌성에 대규모 투자 검토에 착수했다. 아시아 생산 거점기지인 베트남 공장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베트남 꽝닌성 동마이 산업단지에 추가로 생산시설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꽝닌성은 모바일 최대 생산기지인 박닌 공장과 차로 약 3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다. 꽝닌성 투자촉진지원부 관계자는 최근 베트남 기획투자부 산하 언론기관인 VIR(Vietnam Investment Review)에 "삼성이 꽝닌 프로젝트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꽝닌성은 삼성 투자를 위한 준비가 되어 있으며,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최주호 삼성전자 베트남 복합단지장이 동마이 산업단지를 방문하고 꽝닌성 정부 고위 관계자와 만나 구체적인 투자 방안도 논의한 바 있다. 당시 응옌 반 탕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기업에 가장 유리한 개발 환경을 조성하고자 지원하겠다"며 삼성의 투자를 요청했다. 최 복합단지장은 교통 인프라를 비롯해 꽝닌성이 가진 투자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최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탈중국을 가속화하는 가운데 베트남 생산기지의 역할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박닌 생산법인(SEV), 타이응우옌 생산법인(SEVT), 호찌민 가전복합단지(SEHC),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SDV) 등 총 4개의 법인을 두고 있다. 하노이에는 2억3000만 달러를 들여 2022년 완공을 목표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연구개발(R&D) 센터를 건설 중이다. 동마이 산업단지는 총 면적 167ha((약 167만㎡) 규모로 조성됐다. 입주율은 72% 수준이다. 산업단지가 위치한 꽝닌성은 하노이, 하이퐁과 함께 베트남 북부 경제 삼각지대 중 하나로 외국 기업들의 주요 투자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각종 자금 지원 등을 강점으로 애플의 최대 협력사 대만 폭스콘의 투자도 이끌어냈다. 현지 정부는 한국 기업의 투자 유치를 위해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꽝닌성 투자촉진지원부는 지난해 대한상의와 양해각서(MOU)를 맺는 한편 투자하는 기업에 투자·인적 자원 지원과 반돈국제공항에서의 정기 항공편 개통 등 다양한 혜택을 약속했다. 국내 주요 기업들도 꽝닌성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대한상의가 개최한 꽝닌성 투자·사업 컨퍼런스에 코트라(KOTRA), 현대자동차, SK베트남, LG상사, 롯데 등이 참석한 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영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 이하 버티컬 에어로)가 항속거리 1600km에 달하는 하이브리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개발에 나선다. 버티컬 에어로는 하이브리드 eVTOL을 앞세워 유럽 방산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버티컬 에어로는 13일(현지시간) eVTOL 'VX4'의 하이브리드 버전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버티컬 에어로에 따르면 VX4 하이브리드 eVTOL은 1회 충전으로 최대 1600km를 비행할 수 있다. 이는 기존 eVTOL보다 10배 향상된 수치다. 버티컬 에어로가 하이브리드 eVTOL 기체 개발에 나선 것은 방산과 물류 분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특히 유럽 국가의 군비 증강이 본격화 되면서 방산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eVTOL의 경우 소음과 열 발생이 적어 군용 항공기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버티컬 에어로의 VX4의 경우 헬리콥터와 프롭기(프로펠러 비행기)의 장점을 합친 틸트로터 형태로, 빠른 속도와 수직이착륙의 장점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VT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빅테크 기업 텐센트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중국 인공지능(AI) 연구팀을 영입했다. 텐센트는 MS출신 연구팀을 앞세워 훈위안(Hunyuan) AI 모델 등의 성능을 끌어올린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중국 베이징에 위치했던 MS AI 연구팀 '위저드LM(WizardLM)'을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위저드LM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선임 AI 연구원인 캔 수(Can Xu)가 게재한 엑스(X, 옛 트위터) 글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위저드LM의 텐센트 합류는 MS의 중국 사업 축소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MS는 지난해 중국 법인 직원들에게 해외 근무지로의 이동 의사를 묻는 제안서를 발송해 논란이됐다. MS는 올해 4월 상하이 AI 연구소를 폐쇄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 기업은 서방에서 공부했거나 근무하던 중국 출신 AI 전문가를 대거 흡수하고 있다. 미국 대학교에 소속됐던 다수의 중국 교수가 본국으로 리턴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위저드LM의 합류로 텐센트의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텐센트에 합류한 위저드LM은 최근 훈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