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개발 속도…샘플 채취

염수 샘플 6000리터 채취…중국·북미에 선적
기존 증발·직접 리튬 추출(DLE) 모두 평가
포스코, 올해 안에 아르헨티나 공장 착공 목표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염호 개발에 탄력이 붙는다. 포스코는 올해 안에 연산 2만5000t 규모의 공장 현지 착공을 목표로 염수 샘플 채취 등 관련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가 아르헨티나 살타주에 위치해 있는 살라 델 옴브레 무에르토(Salar del Hombre Muerto) 북측 염호에서 대규모 염수(brine) 채취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염수 샘플 프로그램은 컨설팅 지질학자 겸 샘플 채취 자격을 갖춘 윌리엄 파이어아벤트와 함께 한다. 트라모 클레임 블록에 있는 우물 헤드를 열고 12시간 동안 2000리터 염수 3개를 샘플로 확보한다. 채취한 샘플 6000리터는 중국 청두화학유한공사와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 라일락 솔루션(Lilac Solutions)으로 보내진다. 기존 증발과 직접 리튬 추출(DLE) 모두 평가해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프로젝트에 최적의 공정 방법을 결정한다는 게 이번 작업의 목표다.  

 

샘플이 보내지는 업체는 리튬 추출 전문 회사로, 리튬 개발자들에게 특허받은 이온 교환 IX 매체를 활용한 기존 추출 방법의 대안을 제공한다.

 

기존의 리튬 추출은 원료 염수에 포함된 리튬을 농축하기 위해 대형 증발 연못(증발못)을 건설해야 한다. 염호에서 염수를 가져와 노지 증발못에 가둔뒤 1년 넘는 시간동안 자연증발시켜 수십배로 농축된 리튬을 얻는 방식이다. 즉, 연못에 염수를 가둬 자연증발로 리튬을 회수하고 있다. 

 

이는 증발못 건설 비용이 상당하고 환경오염 배출도 큰데다 생산 리드 타임만 약 18개월 걸린다. 증가하는 시장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전통적인 증발 공정을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이유다. 이에 샘플 테스트로 적합한 공정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보유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의 최종 매장량 평가 결과,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t 보다 6배 늘어난 1350만t인 것으로 확인했다. 이는 전기차 약 3억7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에 포스코는 지난 2019년 기존 증발 추출을 활용해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프로젝트의 예비 경제 평가를 완료한 뒤로 개발에 속도를 내왔다. <본보 2019년 1월 30일 참고 [단독] 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공장 이르면 4월 착공...환경영향평가 곧 실시>
 

포스코는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매장량이 확인된 염호에서 올해 안에 연산 2만5000t 규모의 공장을 현지에 착공할 예정"이라며 "향후 광석 및 염수 리튬 추출 사업에 중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2023년까지 연 7만t, 2026년까지 연 13만t, 2030년까지 연 22만t의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리튬은 전기자동차 배터리는 물론 에너지저장장치(ESS)에 들어가는 2차전지 핵심소재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취임 후 그룹 신성장동력 핵심으로 2차전지 사업을 선택해 대대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리튬사업의 핵심 자원인 염호 확보해 그룹 신성장동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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