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규제 당국이 한국산 소형 전력용 변압기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 미국에 이어 캐나다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며 국내 변압기 제조사들의 북미 시장 공략에 제동이 걸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국경관리청(CBSA)은 지난달 15일 한국, 오스트리아, 대만산 특정 소형 전력용 변압기(2.5~59MVA 용량)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돌입했다. 이번 조사는 캐나다 제조사들의 제소에 따른 것이다. PTI 트랜스포머스(PTI Transformers Inc.)와 노던 트랜스포머 코퍼레이션(Northern Transformer Corporation), 트랜스포매테얼스 델타 스타(Transformateurs Delta Star Inc) 등이 조사를 요청했다. 이들은 소형 전력용 변압기가 덤핑 가격으로 수입돼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CBSA는 특별 수입규제 조치법에 따라 덤핑 제소장이 접수되면 31일 이내에 서류를 검토해 개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CBSA는 내달 10일과 25일 수입·수출입 업체에 정보 요청서 등 증빙 자료 제출을 요청해 살피고 7월 14일 예비 판정을 내린다. 내달 12일까지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최종 판정은 예비 판정일 이후 90~120일 이내에 내려져야 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일정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CBSA가 조사에 착수하며 변압기 회사들은 긴장을 늦출 수 없게 됐다. 캐나다의 한국산 소형 전력용 변압기 수입 규모는 2018년 4만6181캐나다달러(약 4201만원)에서 이듬해 2542만6117캐나다달러(약 231억원)로 증가했다. 지난해 2165만3682캐나다달러(약 197억원)로 소폭 감소했지만 2018년과 비교하면 큰 규모다. 더욱이 북미에서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되고 있어 변압기 회사들은 현지 시장 진출에 고전하고 있다. 미국은 한국산 변압기에 고율 관세를 부과해왔다. 2019년 6차 연례재심에서 현대일렉트릭에 60.81%, 효성 등 다른 한국 업체에 40.73%의 고율 관세를 매겼다. 기업이 조사에 충분히 협조하지 않는다고 판단할 시 자의적으로 관세를 정할 수 있다는 불리한 가용정보(AFA) 조항을 근거로 들었다. 한국 정부는 미국의 조치가 불합리하다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했다. WTO는 지난 1월 한국의 손을 들어줬으나 미국이 불복해 상소하며 분쟁이 지속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전문 선사인 현대LNG해운이 발주량을 대폭 늘리면서 신조선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기업의 에너지 수송을 위한 전세계약에 따른 것으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LNG해운은 지난달 말 연이어 신조선을 주문하며 4월 한달 선박 투자 규모가 14억3300만 달러(약 1조6000억원)으로 늘어났다. 가장 최근 선박 주문은 대우조선해양에 했다. 현대LNG해운은 지난달 30일 대우조선해양에 9만1000㎥급 초대형 LPG운반선(VLGC) 2척을 1845억원에 발주했다. 선박은 옥포조선소에서 건조돼 2023년 4분기까지 선주 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대우조선에 주문한 신조선은 LPG 이중연료 추진 장치가 적용된 친환경 선박으로, 대우조선해양의 연료 절감 기술도 적용됐다. 이들 선박은 현대LNG해운이 두바이에 본사를 둔 BGN 인터내셔널과의 용선 계약에 따라 주문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는 현대중공업과 17만4000CBM급 LNG운반선 3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발주분에는 확정물량 3척에 옵션물량 3척이 포함됐다. 신조선은 2024년에 순차적으로 인도할 예정이다. 선박은 건설중인 LNG 캐나다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본보 2021년 5월 3일 참고 현대중공업, '1.2조' LNG선 6척 수주…현대LNG 발주> 현대LNG해운의 이번 발주는 말레이시아 최대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LNG와 LNG운반선 장기 용선계약하면서 진행됐다. 신조선가는 척당 최소 1억8500만 달러에서 최대 1억8700만 달러이며, 최대 금액 기준으로 6척 총 수주가는 11억2200만 달러(약 1조2528억원)으로 추정된다. 현대LNG해운은 또 같은달 1억5600만 달러(약 1741억원)를 투자해 현대삼호중공업에서 이중연료 추진선 8만6000CBM VLGC 2척을 발주했다. 이는 한국 LPG 수입업체인 E1의 전세 계약을 위해 신조선을 주문한 것이다. <본보 2021년 4월 14일 참고 현대LNG해운, 초대형 LPG운반선 2척 발주…E1에 1척 용선> 현대LNG해운이 대우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에 잇따라 VLGC를 발주한 건 LPG 수송량이 급증해서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LPG 해상 수송량은 2021년 1.07억t을 기록할 전망이며, 2022년에는 1.13억t으로 약 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현대LNG해운의 신조선 투자 확대를 두고 국내 선사를 대표해 글로벌 LNG 수송 시장에서 한국선사의 독보적인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현대LNG해운의 용선계약이 늘어남과 동시에 신조 주문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현대LNG해운은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지난 2014년 6월에 컨소시엄을 꾸려 경영난을 겪고 있던 HMM(구 현대상선)의 가스선 사업부를 1조원에 영업 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현재 8개의 LNG운반선을 거래하고 있으며, 연간 500만t의 LNG를 운송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브라질 노동조합에 3750만 헤알(약 78억원)의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했다. 이전보다 높은 금액을 제시해 노조와의 협상에 박차를 가하며 해외 공장 정리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따우빠테 금속노동자연합에 3750만 헤알의 보상금을 주겠다고 통보했다. 지급 대상은 휴대폰과 모니터 라인에서 일하는 70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직원들의 위로금은 근속 기간에 따라 1만2000~7만3000헤알(약 250만~1520만원) 수준이다. 기업 실적에 대한 근로자 참여(PLR), 의료지원 내년 1월까지 연장도 보상안에 포함됐다. LG전자는 현지 노조와 보상안을 두고 갈등해왔다. LG전자는 근속기간에 따른 퇴직금과 함께 개인당 9350헤알~5만1000헤알(약 195만원~1064만원) 수준의 위로금을 제시했다. 총액은 2570만 헤알(약 53억원)이었다. 노조는 LG전자의 제안에 만족할 수 없다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과 복귀를 반복하며 협상에 난항을 겪자 결국 브라질 연방 노동 법원(TRT)이 중재에 나섰다. 법원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청문회에서 3750만 헤알의 보상금을 제안했고 LG전자가 이를 수용한 것이다. 노조는 현재 파업을 끝내고 사업장에 복귀했다. <본보 2021년 4월 29일 참고 "LG전자, 브라질공장 보상금 협상 '난항'…국유화 주장도"> LG전자는 지난달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하기로 하며 따우빠테 공장에 노트북·모니터 등 IT 제품 생산라인을 마나우스로 이전하기로 했다. 3억2500만 헤알(약 663억원)를 쏟아 마나우스 공장으로 생산거점을 통합할 계획이다. 마나우스 공장은 LG전자가 브라질에 처음 구축한 생산시설이다. LG전자는 1995년 공장을 세우고 TV와 전자레인지, DVD 플레이어, 에어컨 등을 생산해왔다. 2005년 따우빠테에 생산시설을 준공해 휴대폰, PC, 모니터 등을 만들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말레이시아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6척을 수주했다. 중국 조선소와 수주 경쟁을 펼치다 현대중공업이 일감 확보에 성공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현대LNG해운과 17만4000CBM급 LNG운반선 3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분에는 확정물량 3척에 옵션물량 3척이 포함됐다. 신조선가는 11억2200만 달러(약 1조2528억원)으로 추정된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는 최근 17만4000CBM 선박 가격을 척당 1억8700만 달러(약 2066억원)로 책정했다. 신조선은 2024년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으로, 인도된 배는 LNG 캐나다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현대중공업 수주는 말레이시아의 페트로나스가 현대LNG해운과 쉘의 화물 인도 목적의 LNG 신조선 용선 계약을 체결하면서 확정됐다. 비대면으로 지행된 용선계약 서명식에는 이규봉 현대LNG해운 사장과 현대중공업 박승용 부사장 그리고 아드난 자이날 아비딘 페트로나스LNG 가스&뉴 에너지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페트로나스는 네덜란드 에너지회사 로열더치쉘(Royal Dutch Shell, 쉘)이 진행하는 LNG캐나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데 물량을 인양하기 위해 해운사를 현대LNG해운을 선정하면서 신조 발주에 속도를 내왔다. <본보 2021년 4월 16일 참고 현대중공업, 말레이발 LNG선 6척 수주 전망…현대LNG 발주> 300억 달러 규모의 LNG캐나다 프로젝트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공사 진행이 지연됐으나, LNG 판매가 급증하면서 작업을 서둘렀다. 앞서 페트로나스는 캐나다 LNG에서 나오는 물량 대부분을 15년 동안 다국적 에너지기업 비톨(VITOL)에 0.8 mtpa의 LNG를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키티마트에 있는 연간 1400만t 규모의 LNG 캐나다 프로젝트에는 페트로나스가 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페트로나스가 신조 주문에 나선 이유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두고 중국 후동중화조선와 경쟁을 펼쳤다. 페트로나스가 두 조선소를 두고 선박 건조계약을 논의해오다 현대중공업을 건조사로 최종 낙점했다. <본보 2021년 1월 22일 참고 현대중공업, LNG선 6척 수주 놓고 中과 경쟁> 한편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지난달 30일 2년 치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재개를 사측에 요구하며 부분 파업에 들어갔다. 노조는 2019년과 2020년 통합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두 차례나 부결된 원인을 기본금 동결 등으로 분석하고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인도네시아 정부와 까리안-세르퐁 광역 상수도 사업과 관련해 공식적으로 계약을 맺고 사업을 본격화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자원공사와 인도네시아 공공사업주택부(PUPR), 인프라보증기금(PT Penjaminan Infrastruktur Indonesia)은 지난달 29일 까리안-세르퐁 광역 상수도 사업과 관련해 민관합작투자(PPP) 계약 및 보증 계약에 서명했다. 바수키 하디물요노 공공사업주택부 장관은 이번 협약식에서 "수자원공사가 정해진 일정대로 사업을 수행하기를 기대한다"며 "광역 상수도 시설이 이 지역 36만8000가구, 184만명에게 식구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는 앞서 지난 1월 까리안-세르퐁 광역 상수도 사업을 수주했다. 사업 지분율은 수자원공사가 70%이고, 인도네시아 국영 건설사 아디 까르야가 30%다. <본보 2021년 2월 22일자 참고 : '1800억' 인니 상수도 사업자, 내달 선정…수자원공사 수주 '유력'> 이는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서부와 주변 지역의 상수도 시설을 개선하는 공사다. 까리안 광역상수도 사업은 내년 하반기 중 자카르타 인근에 준공될 예정인 까리안 댐을 수원으로 해 자카르타주, 땅그랑시, 남땅그랑시 3개 지자체에 하루 약 40만t의 수돗물을 공급하게 된다. 내년 11월 공사를 시작해 2024년 10월 완공이 목표다. 우리 정부는 한국의 물관리 정책과 기술 전파를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지속해서 교류해 왔으며, 2017년 11월 한-인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수자원공사가 이번 광역상수도 사업을 인도네시아 정부에 제안해 사업화하게 됐다. 사업비 조달에도 우리나라의 개발 금융 지원자금이 활용됐다. 까리안 댐 건설 및 댐에서 정수장까지의 관로 설치에는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등 우리 정부의 금융이 지원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폴란드 브로츠와프시가 설립 5주년을 맞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장을 성공적인 기업 유치 사례로 집중 조명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브로츠와프시는 기업가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만든 당국 공식 홈페이지에서 LG에너지솔루션을 지역 최대 투자 사례로 꼽았다. 이를 통해 폴란드가 독일을 제치고 유럽연합(EU) 최대 전기차 배터리 수출국으로 거듭났다고 강조했다. 야책 수트릭 브로츠와프시 시장은 "E모빌리티는 우리의 미래 사업"이라며 "관련 분야의 세계적 리더인 LG에너지솔루션이 브로츠와프시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전했다. 수트릭 시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수천 명의 직원을 직접 고용하는 한편 다양한 협력사를 통해 일자리 창출 효과를 촉진하고 있다"며 "LG 공장과 한인 커뮤니티는 브로츠와프시의 커뮤니티와 문화를 풍요롭게 한다"고 덧붙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6년 유럽 배터리 시장 공략을 위해 폴란드에 배터리 공장 건설에 착수, 2018년 상반기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브로츠와프 공장은 셀, 모듈, 팩까지 배터리 제조의 전 과정을 아우른다. 공장 면적은 100헥타르(약 30만2500평)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70GWh에 달한다. 1회 충전에 400km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약 120만 대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생산라인 증설은 현재 진행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2년 100GWh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투자한 금액은 2016년부터 내년까지 약 32억 유로(약 4조2896억원)에 달한다. 직원 수도 9500명에 이른다. 약 3억 유로(약 3824억원)를 쏟아 1000명의 직원으로 시작했던 공장 운영 초기 규모와 대조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거점으로 폴란드를 낙점한 뒤 5년 만에 아우디, BMW, 피아트, 포드, 포르쉐, 폭스바겐 등 굵직한 유럽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최석원 폴란드법인 법인장(전무)은 "LG에너지솔루션은 유럽 및 북미 주요 자동차 제조사에 배터리를 공급함으로서 자동차 산업의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며 "LG에너지솔루션의 투자로 폴란드는 유럽 내 배터리 분야 리더로 자리매김했으며 브로츠와프는 현지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 중 하나로 거듭났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삼성물산과 한국전력이 수주를 추진하는 우즈베키스탄 태양광 사업에 투자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IND는 지난달 초 열린 이사회에서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지작 태양광 발전소 건설·운영 사업에 대한 지분증권 및 채무증권 투자 안건을 의결했다. 이는 국내 기업의 해외 수주를 지원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다. 우즈베키스탄 태양광 사업은 사마르칸트주와 지작주에 각각 200㎿(메가와트)급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삼성물산·한국전력 컨소시엄은 이 사업의 숏리스트(적격 후보)에 포함됐다. 중국 진코에너지 △중국 동방일승신에너지 △일본 마루베니 △사우디 아크와파워 △아랍에미리트(UAE) 마스다르 등과 경쟁한다. <본보 2021년 4월 14일자 참고 : '삼성물산·한전 눈독' 우즈벡 태양광사업 입찰 시동> 우즈베키스탄은 '에너지 2030 정책'에 따라 오는 2030년까지 태양광 발전용량 5GW를 목표로 대규모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단계 사업으로 2022년까지 수르한다리야주, 사마르칸트주, 지작주 등에 600㎿ 규모 태양광 발전시설과 이외 다른 지역에 800㎿ 규모 발전시설 구축할 계획이다. 우즈베키스탄은 현재 화력발전소에서 전체 전력의 80%를 생산하고 있다. 이를 태양력과 수력, 풍력 등으로 다변화해 2030년까지 전체 전력 공급의 25%를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국민의 65%가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서 러시아 배제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아 러시아 로사톰의 입찰 제외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한수원은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체코 매체 아이로즈흐라스(iROZHLAS)는 지난달 19~20일 18세 이상 국민 1037명을 대상으로 러시아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자 중 65%는 러시아 로사톰을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서 제외하는 방안에 찬성했다. 이들은 상당수 대학 학위를 보유한 대도시 출신으로 드러났다. 배제에 반대하는 응답자 비율을 27%에 그쳤다. 안보 측면에서도 러시아가 위협이 된다고 봤다. 안보 위협 정도를 1~10점으로 매기는 조사에서 10점을 준 응답자 비율은 18%였다. 반대로 가장 낮은 1점을 준 응답자 비중은 10%에 불과했다. 평균 점수는 6.4점으로 체코인들은 대체로 러시아의 안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했다. 로사톰 배제를 찬성하는 여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며 신규 원전 입찰에서 러시아의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체코는 최근 러시아 외교관 18명을 추방했다. 러시아 정보기관이 2014년 체코 브르베티체 탄약 창고 연쇄 폭발 사건에 연루됐다는 게 표면적인 이유지만 체코가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에 동참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국의 냉랭한 관계는 원전 입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카렐 하블리첵 체코 산업통상부 장관은 "두코바니 원전 건설 수주전에서 러시아가 탈락할 수 있다"고 밝혔었다. 현재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 관심을 보인 곳은 한수원과 로사톰, 중국핵전집단공사(CGN),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등 5곳이다 체코 무소속연합(STAN)을 비롯한 야당은 체코가 안보 문제를 앞세워 로사톰과 CGN을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친러 성향인 밀러시 제만 대통령이 반대하며 입찰 방식을 두고 양측이 갈등했다. 합의점을 찾지 못해 입찰 개시는 미뤄졌다. 체코 산업부는 지난달 "오는 4~12월 잠재적 후보에 대한 사전 심사를 하고 연말 입찰 후보자 명단을 확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두코바니 원전은 체코 두코바니 지역에 1200㎿ 규모로 지어진다. 사업비는 약 1600억 코루나(약 8조3000억원)에 이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연구소 안전점검을 실시한 뒤 개선치 않고 대부분 방치하고 있다. 방치 비중이 최대 90%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용역 제안서 평가 과정도 객관성이 떨어져 내부감사에서 지적을 받았다. ◇안전 분야 개선 그대로 '방치' 2일 업계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지난 2월 연구소 내부감사에서 정기 안전점검에 따른 개선 사안을 1년 넘게 반영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 서부발전은 자체 실험실과 연구실을 대상으로 2019·2020년 5월 점검을 수행해 2등급을 받았다. 각각 소방·전기 안전 등에서 15건, 12건의 개선점이 발생했으나 올해 2월까지 12건, 11건이 처리되지 않았다. 미처리율은 2019년 80%, 이듬해 91.6%에 달했다. 서부발전은 공간 부족과 사무실 배치 변경 등을 이유로 점검 결과 반영을 미뤘다. 지난해 5월 18일 이후 관리대장 점검표도 작성되지 않았다. 매주 1회 이상 일상 점검을 해야 하는 저위험 연구실이지만 이는 지켜지지 않았다. 서부발전이 실험실·연구실의 안전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입찰 업체 '셀프 제안서'로 평가 이번 감사에서는 제안서 평가 과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서부발전 연구소는 2019년 11월 '데이터 취득 시스템 실시간 처리 프로그램 개발 용역'을 진행하며 입찰 업체의 역량 평가에 미흡했다. 서부발전 연구소는 입찰 참가 업체가 작성한 서류만으로 유사 용역 경험치를 확인했다. 입찰 업체의 '셀프 제안서'에 의존한다는 것. 참가 업체가 직접 만든 문서인 만큼 실제 해당 용역을 이행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발주자 확인을 통해 발급받은 용역 이행 실적 증명서, 참여 인력 용역수행 실적증명서, 준공 문서 등을 받아 신뢰성을 확보해야 하나 추가 서류를 요청하지 않았다. 제안서 평가위원도 내부 평가위원을 늘려 논란이 됐다. 서부발전 연구소는 자체 규정에서 평가위원 6명 중 내부 인사를 1인 이내로 구성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하지만 데이터 취득 시스템 실시간 처리 프로그램 개발 용역의 경우 내부 평가위원 3인을 뽑았다. 특히 해당 입찰은 기술 능력 평가 총 80점 중 55~60점에 해당하는 항목들은 숫자로 표현이 불가능한 비계량 지표다. 평가위원의 주관적 평가가 개입될 여지가 많은 데 내부 위원을 늘려 객관성을 훼손했다는 지적이다. 서부발전 감사실은 "제안서 평가위원 선정과 평가 업무 관련 감사 지적사항을 반영해 교육을 철저히 해달라"고 주문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최근 국제유가 상승 기조에 힘입어 향후 수개월 동안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발주가 늘어날 전망이다. 올 하반기부터 가속화돼 향후 1년내 19기가 발주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해양에너지시장 리서치기관 EMA(Energy Maritime Associates)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FPSO 발주가 가속화될 예정이다. 올 1분기 FPSO 발주 수는 3기로 전년 동기와 별반 차이가 없지만 하반기에 늘어날 것이라는 얘기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악화되지 않고, 유가가 60달러 수준을 유지할 경우 향후 12개월 안에 해양에너지 개발사업 29건의 승인이 내려질 예정이다. 29건을 통한 설비 수요는 FPSO 14기와 반잠수식 생산설비 5기다. EMA는 현재 생산설비 297기 및 부유식 원유 저장·하역설비(FSO) 103기가 가동 중에 있으며 글로벌 야드 수주잔량은 생산설비 41기, FSO 8기, MOPU(mobile offshore production unit) 2기 등이라고 집계했다. 계획 중인 해양에너지 개발 프로젝트 건수는 201건이다. 조선업계에서도 지난 수 년 간 부진했던 글로벌 해양플랜트 신조 시장이 올해는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며 수주 기대가 만연하다. 네덜란드 해양플랜트 업체인 SBM오프쇼어(SBM Offshore)는 지난 3월 오는 2023년 말까지 25기 규모의 FPSO 발주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BM오프쇼어는 "심해 오일 생산 시장 전망이 여전히 밝다"며 "25기 설비들 중 △13기가 브라질 △3기 가나 △1기 수리남 △2기 미국 멕시코만 △2기 북유럽 △3기 호주 △1기 서아프리카 원유 개발 프로젝트에 각각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실제 FPSO 발주 확대 소식에 국내 조선소들의 해양플랜트 수주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조선소 모두 해양플랜트 일감이 바닥이 난 상태라 수주가 다급한 실정이다. 최근 수주가 거론되고 있는 건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가 발주한 브라질 브지오스(Buzios) FPSO 1기(P-78) 프로젝트다. <2021년 4월 26일 참고 현대중공업, '2.5조원' 브라질 해양플랜트 수주 임박> 페트로브라스(Petrobras)는 브라질 브지오스(Buzios) FPSO 2기(P-78, P-79) 입찰을 진행해왔다. 이중 P-78 1기는 현대중공업과 싱가포르 국영조선소 케펠이 구성한 컨소시엄의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기영 전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 전지연구소장(상무)이 태국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을 주도한다. 태국이 전기차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계 출신 임원이 핵심 역할을 하며 이목이 집중된다. 태국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회사 EV로모(EVLOMO)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로잔나 산업단지(Rojana Industrial Park Public Co. Ltd)와 8GWh 규모의 리튬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로잔나 산업단지는 태국 내 산업단지 개발·운영을 목적으로 일본 닛폰제철 트레이딩과 태국 비니흐부트르 그룹이 합작해 세운 회사다. EV로모와 로잔나 산업단지는 각각 45%, 55% 지분으로 합작사를 만든다. 1단계로 1억4300만 달러(약 1580억원)를 쏟아 연내 태국 농야이에 1GWh 규모의 공장을 착공한다. 총 10억600만 달러(약 1조1100억원)를 퍼부어 생산량을 늘리고 3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공장 건립에는 LG화학 출신인 이 전 상무가 큰 역할을 한다. 그는 배터리 개발을 LG화학이 주도하게 된 1996년부터 배터리 사업에 참여한 원년 멤버다. 배터리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제 저널에 관련 논문 36편을 싣고 특허 29개를 등록, 13개를 출원했다. 이 전 상무가 가진 배터리 제조 노하우를 합작 공장에 심어 양산에 도움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태국 정부는 5년 내 아세안 전기차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아래 전기차 로드맵을 세웠다. 2030년 최소 7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태국 자동차 생산량의 3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다. 전기차 양산에 주력하며 배터리 기술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만든 로드맵에는 배터리 모듈·셀 제조사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담겼다. 니콜레 우 EV로모 최고경영자(CEO)는 "태국과 아세안 시장에서 EV 채택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모로코가 고부가가치 부유식 가스 저장·재기화 설비(FSRU) 입찰에 시동을 건다. 본격 입찰에 앞서 업체 참여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입찰의향서 평가에 나선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모로코 에너지부는 자국 가스 소비 확대에 따라 지난 2016년부터 추진하다 무기한 연기된 46억 달러 규모의 '가스 투 파워(Gas to Power) 프로젝트'를 중단하고, FSRU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아직 본격 입찰이 아닌 업체 참여 여부를 살펴보기 입찰의향서를 접수받는 것으로 해양플랜트 일감을 기다려온 조선소의 수주 경쟁이 예고된다. 앞서 모로코 전력청(ONEE)은 지난 2016년 1월 참여의향서 발표와 함께 '가스 투 파워 프로젝트'를 시작했지만, 2018년 최종 낙찰자를 선정이 미뤄지면서 프로젝트가 무기한 연기됐다. 이번에 신규로 추진하는 모로코 FSRU 주요 사업은 △LNG 항만 및 터미널 공사(400만t/18억 달러), △가스발전소 2기 건설 (1200MW, 22억 달러) △저장탱크 및 파이프라인 공사(400km, 6억 달러) 등이다. 가동 시기는 모로코 내 가스 소비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점진적으로 △2025년 1.1BCM(산업용 0.6 BCM) △2030년 1.7BCM(산업용 0.7) △2040년에는 3BCM(산업용 1.4 BCM) 소요될 예정이다. FSRU 투입 후보 지역은 모로코 북쪽 지중해 에너지 거점 신항만 나도르 웨스트 메드과 케니트라 아틀란틱, 조르프 라스파, 모함메디아 지역 항구들 중에서 선정된다. 선정된 항구 터미널의 해양 인프라와 호환 가능해야 한다. 입찰을 원하는 업체는 주요 정보들이 포함된 입찰의향서를 모로코 라바트에 위치한 에너지 광물부서에 다음달 31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업계 관계자는 "모로코는 지난 2017년부터 FSRU를 투입하는 방안과 육상 LNG 터미널 건설 방안을 놓고 저울질 해왔다"며 "모르코르는 에너지 순 수입국이라 가스 수입과 관련해 다양화, 지속성, 안전성 등을 신중하게 고려, 추진 중ㅇ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영국 에어택시 제조업체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 이하 버티컬 에어로)가 항속거리 1600km에 달하는 하이브리드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개발에 나선다. 버티컬 에어로는 하이브리드 eVTOL을 앞세워 유럽 방산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버티컬 에어로는 13일(현지시간) eVTOL 'VX4'의 하이브리드 버전 개발 계획을 공개했다. 버티컬 에어로에 따르면 VX4 하이브리드 eVTOL은 1회 충전으로 최대 1600km를 비행할 수 있다. 이는 기존 eVTOL보다 10배 향상된 수치다. 버티컬 에어로가 하이브리드 eVTOL 기체 개발에 나선 것은 방산과 물류 분야로 시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특히 유럽 국가의 군비 증강이 본격화 되면서 방산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eVTOL의 경우 소음과 열 발생이 적어 군용 항공기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버티컬 에어로의 VX4의 경우 헬리콥터와 프롭기(프로펠러 비행기)의 장점을 합친 틸트로터 형태로, 빠른 속도와 수직이착륙의 장점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eVT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빅테크 기업 텐센트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중국 인공지능(AI) 연구팀을 영입했다. 텐센트는 MS출신 연구팀을 앞세워 훈위안(Hunyuan) AI 모델 등의 성능을 끌어올린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중국 베이징에 위치했던 MS AI 연구팀 '위저드LM(WizardLM)'을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위저드LM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선임 AI 연구원인 캔 수(Can Xu)가 게재한 엑스(X, 옛 트위터) 글을 통해 알려졌다. 해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위저드LM의 텐센트 합류는 MS의 중국 사업 축소 움직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MS는 지난해 중국 법인 직원들에게 해외 근무지로의 이동 의사를 묻는 제안서를 발송해 논란이됐다. MS는 올해 4월 상하이 AI 연구소를 폐쇄하기도 했다. 반면 중국 기업은 서방에서 공부했거나 근무하던 중국 출신 AI 전문가를 대거 흡수하고 있다. 미국 대학교에 소속됐던 다수의 중국 교수가 본국으로 리턴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는 위저드LM의 합류로 텐센트의 거대언어모델(LLM) 개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로 텐센트에 합류한 위저드LM은 최근 훈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