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42개 보유' LG화학 전 임원, 태국 배터리 사업 이끈다

EV로모·로잔나 산업단지, 8GWh 생산량 배터리 공장 건설
LG화학 출신 이기영 배터리 연구 담당 주도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기영 전 LG화학(현 LG에너지솔루션) 전지연구소장(상무)이 태국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 건설을 주도한다. 태국이 전기차 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가운데 국내 배터리 업계 출신 임원이 핵심 역할을 하며 이목이 집중된다.

 

태국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회사 EV로모(EVLOMO)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로잔나 산업단지(Rojana Industrial Park Public Co. Ltd)와 8GWh 규모의 리튬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로잔나 산업단지는 태국 내 산업단지 개발·운영을 목적으로 일본 닛폰제철 트레이딩과 태국 비니흐부트르 그룹이 합작해 세운 회사다.

 

EV로모와 로잔나 산업단지는 각각 45%, 55% 지분으로 합작사를 만든다. 1단계로 1억4300만 달러(약 1580억원)를 쏟아 연내 태국 농야이에 1GWh 규모의 공장을 착공한다. 총 10억600만 달러(약 1조1100억원)를 퍼부어 생산량을 늘리고 3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특히 이번 공장 건립에는 LG화학 출신인 이 전 상무가 큰 역할을 한다. 그는 배터리 개발을 LG화학이 주도하게 된 1996년부터 배터리 사업에 참여한 원년 멤버다. 배터리 분야에서 20년 이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제 저널에 관련 논문 36편을 싣고 특허 29개를 등록, 13개를 출원했다. 이 전 상무가 가진 배터리 제조 노하우를 합작 공장에 심어 양산에 도움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태국 정부는 5년 내 아세안 전기차 허브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아래 전기차 로드맵을 세웠다. 2030년 최소 75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태국 자동차 생산량의 30%를 전기차로 채우겠다는 목표다. 전기차 양산에 주력하며 배터리 기술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만든 로드맵에는 배터리 모듈·셀 제조사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담겼다.

 

니콜레 우 EV로모 최고경영자(CEO)는 "태국과 아세안 시장에서 EV 채택을 확대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