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3300억원' 사우디 해양플랜트 도전장

현대중공업 포함 8개사 해상건설업체 장기계약(LTA) 풀 구성
현대중공업 "입찰 제안 받고, 참여 검토중"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원유 수출터미널 주아이마(Juaymah) 해양플랜트에 도전장을 내민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아이마 오프쇼어(Juaymah offshore) 원유 수출터미널의 천연가스액체(NGL) 설비 증설 공사 입찰 참여를 검토 중이다. 

 

주아이마 원유 터미널은 사우디 아람코의 원유 및 벙커 연료를 적재하고 있다. 입찰서는 아람코의 해상건설업체 장기계약(LTA) 풀을 대상으로 발행됐다. 아람코는 지난 8일 아람코의 CRPO(Contracts Release and Purchase Order) 시스템 상 78번 입찰을 발표했고, LTA 건설사들은 오는 6월 13일까지 입찰을 제출해야 한다. 

 

입찰 제안을 받은 LTA 풀단은 현대중공업 포함 사이펨, L&T 하이드로카본&서브시7, 맥더멋 인터내셔널, 다이내믹 인더스트리, NPCC, 램프렐&로열 보스카리스 웨스트민스터, 사푸라 에너지 베르하드로,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 등 10개사다.

 

공사는 유조선 1대를위한 NGL 하역 시설과 2만5000-6만DWT 용량의 유조선을 수용 할 수 있는 미래의 NGL 선박 정박지를 갖춘 신규 플랫폼 1개, 가대 적재 정박 플랫폼의 연결 지점에서 새 시설로 연결되는 관련 배관, 전기 및 기계 지원 그리고 기존 교량 개선 등이 포함된다. 엔지니어링·조달·건설·설치(EPCI) 프로젝트 규모는 2억~3억 달러(약 2215억~3323억원) 사이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주아이마 원유 수출터미널의 천연가스액체(NGL) 설비 증설 공사에 대한 입찰서를 받았다"며 "현재 참여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의 사우디 해양플랜트 참여는 아람코와 맺은 제휴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5년 사우디 아람코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후 조선, 선박용 엔진, 플랜트 분야에서 합작사업을 진행해왔다.

 

특히 플랜트 분야는 기존 플랜트 사업이 대부분 중동지역에 집중된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현지 수주 확대는 물론, 아람코의 현지 금융, 인력 지원 등을 통해 대형 EPC사업의 리스크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아람코 입장에서도 플랜트 사업으로 파생되는 다양한 연관 산업으로의 사업 확장이 가능해 사우디 경제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합작사업을 추진해왔다. 

 

한편 아람코는 주아이마 해양플랜트 측류 시스템 프로젝트 설계·조달·시공(EPC)을 위해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영석유건설공사 NPCC(National Petroleum Construction Company)와 3억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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