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SK E&S가 호주 에너지 기업 산토스로부터 올해 상반기 다윈(Darwin)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대한 지분 매입 결정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깔디따 바로사(Caldita Barossa)에 이어 다윈 LNG 사업에 투자하며 호주 가스 시장 진출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케빈 갤러거(Kevin Gallagher) 산토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일(현지시간) "상반기 깔디따 바로사 프로젝트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이 내려지면 (SK E&S에) 지분 매각을 완료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티모르 규제 기관과 다윈 프로젝트 컨소시엄의 승인을 받아 매각은 순항 중"이라며 "호주 당국의 승인 절차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지난해 다윈 LNG 사업의 지분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SK E&S는 산토스의 지분 25%를 약 3억9000만 달러(약 4200억원)에 사기로 했다. 다만 산토스가 깔디따 바로사 사업에 대한 최종 투자 결정을 마친 이후 지분을 매입하기로 했다. 다윈 LNG는 호주 다윈시 북서부 해상에 위치한 가스전에서 LNG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양사의 거래가 끝나면 SK E&S는 바유-운단(Bayu-Undan) 가스전, 천연가스를 육상으로 실어 나를 파이프라인, LNG 액화 플랜트인 DLNG 지분을 확보하게 된다. SK E&S는 다윈 LNG 사업을 바탕으로 산토스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하며 해외 가스 사업을 확대한다. 산토스는 다윈 LNG의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2억3500만 달러(약 2550억원)를 쏟아 3개 생산정을 추가 시추한다. 올해 2분기 첫 생산정에서 시추를 진행해 3분기 가스 생산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SK E&S는 산토스와 호주 북서부 티모르 해상 가스전을 개발하는 깔디따 바로사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SK E&S와 미국 코노코필립스가 각각 37.5%씩, 산토스가 25% 지분을 보유한다. 이르면 2024년부터 가스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앞두고 건조사를 물색 중인 가운데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이력이 있는 한국 조선소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그리고 일본 쇼에이키센(Shoei Kisen) 등이 유력 수주처로 거론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에버그린은 2만4000TEU급 메가 컨테이너선 2척 발주를 위해 제 3자와 건조 및 용선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에버그린의 자회사 그린콤파스 마린을 통해 진행되는 이번 거래는 후보 건조사와 거래 일정 등 자세한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이력이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그리고 일본 쇼에이키센이 후보로 언급된다.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국적 선사 에이치엠앰(HMM)의 주문을 받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 인도한 바 있다. 앞서 HMM은 지난 2018년 3조원 규모로 대우조선해양(2만3000TEU급 7척)과 삼성중공업(2만3000TEU급 5척), 현대중공업(1만5000TEU급 8척) 등에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주문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에버그린의 주문을 받아 2만3764TEU급 컨테이너선을 건조 중이라 수주전에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신조선은 오는 2022년 인도 예정이다. 에버그린은 중국 장난조선소와 후동중화, 삼성중공업에 총 10척의 메카 컨테이너선을 주문했다. 일본 쇼에이키센은 자회사인 이마바리 조선에서 초대형 선박 건조가 가능해 수주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한편, 대만 대기업 에버그린그룹 핵심자회사인 에버그린해운은 대만 해운사 최초로 극동-중동 원양 항로를 개척했고, 1975년 극동 지역과 미국 동부 컨테이너 정기 항로를 운항, 대만 기업 최초의 종합 컨테이너 해운사로 거듭났다. 2007년 그룹 산하 이탈리아해운공사, 에버그린마린 영국·홍콩 및 싱가포르를 합병해 에버그린마린라인(Evergreen Marine Line)을 구축했다. 최근 중국발 컨테이너 운임지수(CCFI) 상승 등 해운산업 호황으로 매출이 상승한데 이어 3년 넘게 지속된 대주주와의 분쟁도 매듭지으며 올해 투자 재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에버그린은 대주주인 노르웨이 국부펀드 에버그린마린은 지난 2018년 투자금지 목록에 편입,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베트남 석탄화력발전사업이 한국과 일본의 국책은행으로부터실탄을 확보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를 위해 설립된 현지법인 VAPCO는 최근 한국과 일본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8억 달러(약 1조9600억원) 대출을 받았다. VAPCO는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으로부터 프로젝트 진행 자금 30%에 달하는 6억6300만 달러 대출받았고, 다른 일본금융기관과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총 17억7000만 달러 대출 조달 관련 서명을 맺으면서 자금을 확보했다. 일본은 지난해 7월 환경을 위해 해외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투자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베트남 석탄발전소 자금 지원을 중단하거나 기존 프로젝트를 축소하지는 않고 자금을 조달을 이어갔다. VAPCO은 이번 한국과 일본 양국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 대출에 성공하면서 붕앙2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붕앙2사업은 베트남 붕앙경제특구 하띤성에 600MW급 석탄화력발전소를 2기 짓는 사업이다. 설비용량 1200MW 규모로 전체 사업비는 22억 달러(약 2조60000억원)로 예상된다. 한국전력과 일본 미쓰비시가 40%씩 지분투자를 하고, 시설 설비 관련해 두산중공업과 삼성물산이 참여한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0월 VAPCO과 베트남 붕앙2 파워프로젝트(Vung Ang II Power Project)에 관한 단일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9019억원 규모로 계약기간은 2021년 3월 1일부터 2025년 2월 28일까지다. 두산중공업은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에 쓰일 보일러와 환경설비, 발전플랜트 보조설비(BOP) 등 기자재를 공급하고 설치한다. 한편, 붕앙2 프로젝트는 한전이 앞서 확정한 인도네시아 자와 9·10호기 석탄화력발전소 사업과 함께 개발도상국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늦춰 범지구적 기후변화 대응에 역행한다는 이유로 환경단체의 반발을 사왔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전 유엔사무총장)이 지난해 6월 국회 정책간담회에서 "석탄화력발전의 해외 건설에 대한 공적금융기관의 금융 지원이 한국이 '기후악당'으로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여당 의원들 중심으로 해외석탄발전 투자 금지 관련 법안까지 발의됐지만,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추진의사를 분명히 밝히면서 한전 이사회에서도 문제없이 의결,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 베트남 사업장이 2019 회계연도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2019년 말 베트남 사업장 지분 일부를 일본 기업에 넘기는 등 경영 정상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6일 베트남 재정부에 따르면 포스코 야마토 비나(PY-VINA)는 2019년 12월 31일 기준 총자산이 6억8574만 달러(약 7444억원)로 이 중 단기자산은 4억7524만 달러(약 5159억원)이다. 특히 2019년 2억9653만 달러(약 3219억원)의 손실을 낸 가운데 이는 2018년 대비 손실 규모가 3배 가까이 늘었다. 단기 부채는 유동 자산보다 커서 지급 능력 비율이 0.71배로 낮았고, 빠른 지급 여력 비율도 0.56배 낮아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는 포스코가 베트남 시장에서 주력 제품인 강판이 아닌 형강·철근에 뛰어들어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형강·철근은 아파트 등 건설 때 콘크리트 보강용으로 사용되는 건축용 철강재다. 주로 후발 철강업체가 생산했다. 포스코는 형강·철근을 위해 생산 공장과 함께 항만까지 건설했지만 중국, 베트남 등 값싼 제품이 쏟아지면서 경쟁력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포스코 야마토 비나는 2015년 철근 50만t·형강 50만t 등 연간 100만t 생산 규모를 갖춘 공장을 완공, 가동했지만 단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면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2018년 당기순손실은 4억772만 달러이며, 부채 7억5922만 달러, 자본 3035달러로 부채비율은 2501% 증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2019년은 야마토 공업과 합작으로 인한 일시적 손실이 반영된 것"이라며 "2020년 3월 야마토공업과 합작회사 출범후 PY VINA는 형강 중심전문회사로 전환하고 장단기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과 기술협력을 통한 원가절감 등으로 수익성 개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포스코특수강이 세아베스틸에 매각될 때 베트남 붕따우성 푸미공단에 위치한 포스코SS비나를 인수해 2015년 베트남 형강생산법인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그러다 2019년 말 재정 악화로 포스코 SS 비나 지분 49%를 일본 형강회사 야마토그룹에 1억 달러(약 1200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법인명을 포스코 야마토 비나로 바꾸고, 사업 구조도 야마토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형강 중심으로 개편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향하던 한국 국적 유조선 '한국케미'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나포된 가운데 나포 당시 긴박한 순간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됐다. 5일 뉴스통신사 YJC와 업계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는 4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푸자이라로 가던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 YJC는 해당 소식을 전하며, 나포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한국케미호가 이란 혁명수비대에 이끌려 항해하는 모습이 담겼다. 한국케미호 주변에 이란 함선이 배치됐고, 선박 위에선 헬기로 선박 이동을 지켜보고 있다. YJC는 "페르시아만의 톤브 이 보조르그(Tonb-e Bozorg) 섬에서 99마일 떨어진 곳에 해양 오염이 발생했다"며 "해양오염 위반 사항을 파악한 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케미 함선에 경고했지만 선박이 항로를 계속해 나포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선박 나포 후 성명을 통해 "이번 조치는 해당 선박이 해양 환경 규제를 반복적으로 위반한 데 따른 것"이라며 "사건은 사법당국이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박에는 한국인 5명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 국적 선원 20명이 타고 있으며 이들은 모두 이란 남부 항구 도시인 반다르아바스에 구금됐다. 선박은 부산에 소재한 오일 제품 및 석유화학 제품을 운송하는 선주회사 DM쉬핑의 소유 선박이다. DM쉬핑 측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접촉한 해역은 공해상"이라며 “환경오염은 없었고, 어떤 설명도 없이 이란 해역에 들어가서 검사받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부는 현재 선원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이란 당국에 조기에 선박의 억류를 해제해줄 것을 요청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말레이시아가 한국산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에 잠정 관세를 부과하는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렸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무역산업부(MITI)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한국과 중국, 일본,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산 PET에 대한 반덤핑 예비 판정 결과를 발표했다. PET는 플라스틱의 한 종류로 내열성과 투명성, 강성, 전기적 성질 등이 우수하다. 플라스틱 음료수병, 생활용품, 장난감, 포장재 등에 사용된다. MITI는 한국과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산 PET에 대해선 추가 조사를 할 증거가 있다고 보고 0~57.75%에 이르는 관세를 매겼다. 일본과 미국산은 수입량이 미미하다고 판단해 조사를 종료했다. 국가별 관세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조사는 말레이시아 석유화학 회사 레크론(Recron Sdn. Bhd.)의 제소에 따라 작년 7월 28일 시작됐다 레크론은 6개국 업체들이 시장 가격보다 낮은 값에 제품을 수출해 말레이시아 산업에 중대한 피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잠정 관세의 적용 기간은 지난달 26일부터 최대 120일이다. 최종 판정은 늦어도 올해 4월 23일까지 내려진다. 말레이시아는 지난 2005년에도 한국과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태국산 PET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추진했었다. 한국 업체 중에서는 당시 호남석유화학과 대한, 고합, 삼양, 새한, SK케미칼 , 동국합섬 등에 17.09%의 관세율을 부과했다. 2010년 10월 재검토를 거쳐 반덤핑 관세가 종료됐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의 나이지리아 사업장이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국제환경경영시스템과 안전보건성을 인증받았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 합작회사 SHI-MCI는 ISO로부터 품질경영시스템(ISO9001)과 석유천연가스 산업분야 품질경영시스템(ISO 29001) 인증 받은지 불과 2년 만에 국제환경경영시스템(ISO14001)과 안전보건경영시스템(ISO45001) 인증을 취득했다. ISO 14001은 국제환경경영시스템기업이 환경경영을 주된 사업방침으로 삼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 및 개선하고 있는지를 평가해 인증하는 국제규격이다. 주로 환경경영에 관한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하고 인적, 물적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해 지속적인 환경개선 노력을 실시하고 있는지를 살펴본다.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인 ISO 45001는 전 세계적으로 직원 안전을 개선하고, 작업장의 위험을 줄이며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는 프레임워크를 제공해 리스크를 줄이는데 도움이 되도록 개발된 국제규격이다. ISO 45001 획득시 사업장은 고객의 신뢰도 상승과 기업 마케팅 효과는 물론 중요한 산업의 안전성을 상승시켜 준다. SHI-MCI 관계자는 "이번 인증은 글로벌 운영에서 우수성을 유지하는 삼성중공업 전통과 일치한다"며 "SHI-MCI 야드가 운영에 있어 세계적인 모범 사례와 일치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ISO 표준에 평가 및 인증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번 ISO 인증으로 라고스에 위치한 SHI-MCI 야드는 또 다시 사업면에서 주목받게 된다. 앞서 SHI-MCI는 세계 최대 크기인 에지나 FPSO 유닛을 성공적으로 유치해 해양 석유 산업에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또 나이지리아 당국으로부터 기술혁신상까지 받아 현지에서 추진중인 생산기지 설립과 봉가사우스웨스트 프로젝트 수주에 청신호가 켜졌다. <본보 2020년 2월 20일 참고 삼성중공업, 나이지리아서 '기술 혁신상' 수상…"생산기지 및 봉가 FPSO 청신호"> 봉가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는 셸이 나이지리아 정부와 합작해 나이지리아 연안에 대규모 해상 유전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 규모만 12억 달러(약 1조 3600억원)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3년 6월 30억 달러(당시 환율로 약 3조4000억원)에 나이지리아 에지나 프로젝트를 수주하면서 나이지리아 회사와 지분을 투자해 합작 조선소를 세웠다. 현지 생산 규정에 따라 삼성중공업이 초반 건조 후 지난 2017년 나이지리아 현지 생산 거점에서 모듈 제작하고 탑재를 마쳤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남부발전이 오미산 풍력발전사업의 지분 출자와 자금 조달 방안을 확정했다. 이달 착공에 돌입해 내년부터 발전소를 가동하며 국산 풍력발전 보급에 앞장선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남부발전은 지난달 28일 이사회에서 '오미산 풍력발전사업 지분 출자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요 조건' 안건을 의결했다. 오미산 풍력발전 사업은 경북 봉화군 석포면에 4.3㎿급 풍력발전 14기를 설치하는 프로젝트다. 남부발전이 2017년 3월 유니슨과 풍력발전사업 공동 개발 양해각서(MOU)를 맺으며 사업이 시작됐다. 양사는 그해 5월 발전사업 허가, 작년 8월 개발행위 허가를 취득했다. 총투자비는 1600억원이다. 남부발전은 사업 추진을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 ㈜오미산풍력발전의 42% 지분을 갖는다. 유니슨이 43%, 재무적 투자자(FI)들이 15%를 보유한다. 사업비의 80%는 PF로 조달한다. 세부적으로 금융기관에서 780억원을 빌리고 정책자금 500억원을 활용한다. 각각 연 3.4%(고정금리), 1.75%(변동금리) 이자율에 2년 거치·16년 상환, 5년 거치·10년 상환을 조건으로 한다. 4%는 회사채 발행을 통해 확보하고 남은 16%인 256억원은 주주사 지분율에 따라 각자 분담한다. 42%를 가진 남부발전은 107억5000만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이달까지 PF를 마치고 오미산 풍력발전소 착공에 착수한다. 내년 8월 준공해 20년간 운영하며 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다. 특히 오미산 풍력발전은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가 추가 부여된다. 남부발전은 운영 기간 약 465억원의 수익을 올려 지역 사회와 공유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업체가 개발한 신규 발전기를 활용해 풍력발전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한다. 남부발전은 작년 9월 '그린뉴딜 종합 추진 계획'을 세우고 '국산 풍력발전소 100기 건설'을 내걸었다. 2019년 3월 정암 풍력단지(32.2㎿)에 이어 작년 6월 태백 귀네미(19.8㎿) 풍력 발전소 가동을 시작했다. 2022년 삼척 육백산풍력(30㎿) 발전 단지도 완공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 공군이 제트전투기 업그레이드를 이스라엘 방위사업체에 맡긴다. 앞서 방위산업에서 협력하며 신뢰감을 쌓은 이스라엘 업체를 택해 국방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영 항공우주방위산업체인 IAI(Israel Aerospace Industries)는 한국 공군과 5000만 달러(약 543억원) 규모의 항공 전자공학 개선사업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IAI는 공군의 중고 항공기를 개조하고 신형 및 첨단 시스템을 갖춘 항공전자 시스템을 개선한다. 업그레이드 사업은 2년에 걸쳐 수행된다. 공군이 개조사업 파트너로 IAI를 낙점한 건 이스라엘 방위산업체에 대한 신뢰감이 형성되서다. 과거 한화시스템이 이스라엘 방위산업체인 엘빗시스템즈로부터 레이더 시스템을 구입하며 이스라엘 방위사업체와 협력을 이어왔다. <본보 2020년 2월 7일 참고 [단독] 한화시스템, 이스라엘 '엘빗 시스템즈'와 계약…"KF-X 성능 개선"> 이스라엘 3대 방위산업체로는 IAI와 라파엘, 엘빗시스템 등이 꼽힌다. IAI는 우주항공산업으로 특화시킨 방위사업체다. 자회사로는 엘타(ELTA)와 베덱(BEDEK), 군용 항공기 그룹, 민간 항공기 그룹, 시스템 및 미사일 우주항공 그룹이 있다. 미사일 요격 시스템(애로우, Arrow)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 무인항공기(UAV) 등으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며 항공기 개조분야에 앞서있다. 특히 IAI는 최근 실질적인 방위 고객인 한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 G280 동체 조립 물량을 발주하기도 했다. KAI는 지난해 IAI와 G280 항공기의 주익 전체에 대한 독점 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4월 주익 1호기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고 현재 양산을 진행 중이다. G280은 10인승 최고급 중형 비즈니스 제트기다. 요세프 멜라미드 IAI 항공그룹 총책임자는 "최근 한국에서 제트기 개선 사업 낙찰된 입찰은 IAI의 항공그룹에 대한 한국 국방부의 신뢰를 반영한다"며 "IAI항공그룹은 한국 내 사업을 공급자 겸 고객으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스코에너지가 참여한 베트남 몽중 2호 석탄화력발전 사업에서 대주주인 미국 AES 코퍼레이션(AES)이 발을 뺀다. 세계 주요 국가에서 석탄화력발전 개발 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며 신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려는 행보다. AES가 4일(현지시간) "지난달 31일 미국 투자자가 이끄는 컨소시엄과 몽중 2호 석탄화력 발전소 지분 전량을 파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정부의 승인, 파트너사와의 협의를 거쳐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 거래를 마칠 예정이다. 몽중 2호는 베트남 북부 꽝닌성에 위치한 1242㎿급 석탄화력 발전소다. AES의 주도 아래 포스코에너지, 중국투자공사(CIC)가 참여해 2015년 완공됐다. AES가 51%, 포스코에너지가 30%, CIC가 19% 지분을 보유했다. 총투자비는 19억5000만 달러(약 2조1100억원)로 당시 베트남 최대 규모의 민자 발전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았었다. AES의 지분 매각 결정은 전 세계적인 '탈(脫)석탄'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 국제 사회가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 목표를 내걸며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금융 기관들이 석탄 투자를 줄이고 있다. 에너지경제와 금융분석 연구소(IEEFA)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총 운용자산(AUM) 10억 달러(약 1조원)가 넘는 금융기관 중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곳은 123곳에 이른다. 친환경 투자를 촉구하는 글로벌 여론을 AES가 무시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AES는 이번 계약으로 조달한 자금을 액화천연가스(LNG)와 신재생에너지에 쏟는다. AES는 매년 2~3GW의 신규 신재생에너지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태양광 시장에서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개발사다. 2000년대 이차전지를 활용한 ESS를 처음 도입해 상용화시키며 세계 1위 ESS 프로젝트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LNG 투자를 활발히 전개 중이다. AES는 페트로베트남(PVN)과 2.2GW급의 손미2 복합화력발전소, 손미 LNG 터미널 건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안드레스 글루스키(Andrés Gluski) AES 사장은 "베트남은 여전히 AES의 중요한 성장 시장"이라며 "지속가능한 미래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은 정부 차원에서 장비·기계 수입 관세와 토지세 면제, 저금리 대출 지원 등의 혜택을 주며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21%로 늘린다는 목표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용량을 각각 1만2000㎿, 6000㎿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에너지는 AES의 지분 매각과 관련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올해 8000억원 규모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신재생·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대한 투자가 확대함에 따라 재원 마련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서부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2021년도 회사채 발행 일괄신고 안건을 의결했다. 한국서부발전은 지난 2019년 회사채를 발행하지 않았지만, 지난해에만 9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특히 수요예측을 통해 발행한 것은 2012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발행 간소화 제도(일괄신고)를 통해 채권을 발행했다. 주요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실제 투자수요와 가격을 파악하기 어려운 제도다. 한국서부발전은 자금 조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수요예측 방식을 택했다. 한국서부발전은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신용평가로부터 각각 신용등급 'AAA'로 평가를 받았다. 서부발전은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 25% 달성을 위한 '신재생 3025 로드맵'을 수립해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 저탄소에너지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2019년(490㎿) 대비 10배가 넘는 6112㎿로 확대할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한항공이 북미 전 노선을 코로나 사태 이전으로 복귀시켰다. 코로나 백신 등장으로 해외여행이 원활해질 것을 기대하며 축소했던 북미 노선을 다시 늘린 것. 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코로나 사태로 지난 3월 잠정 중단했던 북미 노선을 대부분 복원했다. 지난 몇달간 북미노선 운항을 재개하더니 지난달 말일 기준으로 일부 노선을 제외한 북미 전노선이 코로나 발발 전으로 되돌아왔다. 북미 노선 운항 일정은 △로스엔젤레스는 주 11회(KE011/012편 매일, KE017/018편 월, 수, 금, 일) △샌프란시스코 주 5회(월, 수, 목, 금, 일) △시애틀 주 3회(월, 수, 토) △뉴욕 주 7회(매일) △보스턴 주 3회(수, 금, 일) △워싱턴 주4회(화, 수, 금, 일) △달라스 주 3회(월, 수, 토) △아틀란타 주 7회(매일) △시카고 주 3회(수, 금, 일) △밴쿠버 주 4회(화, 목, 금, 일) △토론토 주3회(월, 수, 토) 등이다. 이 가운데 로스앤젤레스만 11월과 비교해 주 1회 운항이 추가됐다. 다른 도시는 동일하다. 복원 노선에서 제외된 노선도 있다. 미국 인기 휴양지 호놀룰루와 라스베이거스가 빠진 것. 라스베이거스는 조인트벤처를 맺은 델타항공 항공편을 통해 접근할 수 있지만, 3월 초 취소된 직항편은 여전히 운항되지 않고 있다. 또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역시 운항 재개에서 빠졌다. 두 도시 모두 미국의 대표적 휴양지로 비즈니스 등 '필수 여행' 발생 가능성이 낮아 노선 재개를 하지 않았다. 현재 한국은 엄격한 여행 제한 중으로 해외지역 방문 후 귀국시 2주간의 격리가 필요하다. 비교적 짧은휴가를 마치고 격리기간을 감내하기엔 부담이라는 지적에 운항 재개 노선에서 제외시켰다. 대한항공이 북미 노선을 복원한 건 백신 개발로 인해 해외이동이 자유로워질 것을 대비, 여객 수요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한편,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백신 여권(vaccine passport)'도 개발되고 있다. 코로나 검사와 코로나 백신에 대한 세부 정보를 개인이 업데이트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으로, 국외여행이나 영화장, 콘서트장 등에 입장할 때 때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디지털 증명서다.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백신 접종에 나서고 있는 이스라엘은 백신을 2회 모두 맞은 사람에게 이를 증명하는 여권을 발급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