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수주' 베트남 석탄발전, 韓日 수출입은행서 자금 조달

VAPCO,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자금 마련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베트남 석탄화력발전사업이 한국과 일본의 국책은행으로부터실탄을 확보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를 위해 설립된 현지법인 VAPCO는 최근 한국과 일본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8억 달러(약 1조9600억원) 대출을 받았다.

 

VAPCO는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으로부터 프로젝트 진행 자금 30%에 달하는 6억6300만 달러 대출받았고, 다른 일본금융기관과 한국수출입은행으로부터 총 17억7000만 달러 대출 조달 관련 서명을 맺으면서 자금을 확보했다.

 

일본은 지난해 7월 환경을 위해 해외석탄화력발전소에 대한 투자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베트남 석탄발전소 자금 지원을 중단하거나 기존 프로젝트를 축소하지는 않고 자금을 조달을 이어갔다. 

 

VAPCO은 이번 한국과 일본 양국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 대출에 성공하면서 붕앙2 프로젝트는 예정대로 진행된다. 

 

붕앙2사업은 베트남 붕앙경제특구 하띤성에 600MW급 석탄화력발전소를 2기 짓는 사업이다. 설비용량 1200MW 규모로 전체 사업비는 22억 달러(약 2조60000억원)로 예상된다. 한국전력과 일본 미쓰비시가 40%씩 지분투자를 하고, 시설 설비 관련해 두산중공업과 삼성물산이 참여한다.
 

앞서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0월 VAPCO과 베트남 붕앙2 파워프로젝트(Vung Ang II Power Project)에 관한 단일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액은 9019억원 규모로 계약기간은 2021년 3월 1일부터 2025년 2월 28일까지다. 두산중공업은 베트남 붕앙2 석탄화력발전소에 쓰일 보일러와 환경설비, 발전플랜트 보조설비(BOP) 등 기자재를 공급하고 설치한다. 

 

한편, 붕앙2 프로젝트는 한전이 앞서 확정한 인도네시아 자와 9·10호기 석탄화력발전소 사업과 함께 개발도상국의 청정에너지 전환을 늦춰 범지구적 기후변화 대응에 역행한다는 이유로 환경단체의 반발을 사왔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전 유엔사무총장)이 지난해 6월 국회 정책간담회에서 "석탄화력발전의 해외 건설에 대한 공적금융기관의 금융 지원이 한국이 '기후악당'으로 평가받는 이유 중 하나"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여당 의원들 중심으로 해외석탄발전 투자 금지 관련 법안까지 발의됐지만,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추진의사를 분명히 밝히면서 한전 이사회에서도 문제없이 의결, 사업이 예정대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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