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국적 선사 에이치엠엠(HMM, 옛 현대상선)의 미국 롱비치 토탈 터미널 인터내셔널(TTI)을 친환경 기술로 무장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HMM이 지분 일부를 소유한 미국 TTI에 친환경 컨테이너 브리지를 투입, 작업 효율성을 높인다. 핀란드 물류운송 업체인 카고텍(Cargotec) 산하 화물 하역장비 제작사 칼마(Kalmar)는 최근 TTI와 스마트포트(SmartPort) 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을 갖춘 하이브리드 고무 타이어 갠트리 크레인(RTG) 6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1300만 달러(약 142억원). 지난해 4분기 체결해 내년 4분기에 인도한다. 특히 이번 계약엔 크레인 공급 외 2년간 소프트웨어 유지보수와 지원 서비스가 포함됐다. RTG는 이동식 컨테이너 브리지로, 일반적으로 디젤 구동이다. 그러나 칼마 하이브리드 RTG는 최신 리튬이온(Li-ion) 배터리 기술과 디젤 동력 장치를 결합해 성능이나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 RTG 배터리는 소형 디젤 동력 장치와 결합돼 있어 연료 효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RTG보다 최대 60% 더 적은 연료를 소비한다. 또 소음과 유지관리가 용이하다. 현재 TTI에 납품된 크레인은 스마트스택, 스마트리프트, 스마트레일 등 다양한 스마트 포트 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1991년에 설립된 TTI는 미국 서부 해안 캘리포니아 롱비치에 본사를 둔 풀 서비스 해양 터미널 및 하역 운영 업체다. MSC 그룹 자회사인 터미널투자유한 회사 TiL가 지분 80%,를 나머지 20%는 HMM이 소유하고 있다. 앞서 HMM은 2017년 TTI의 롱비치터미널 지분 20%를 183억원에 인수하며 터미널을 확보했다. 최대주주인 스위스 해운업체 MSC와 동일한 항만 요율을 적용받는 데는 성공했지만 지분이 낮아 터미널 운영과 관련해서는 목소리를 낼 수는 없다. 다만 TTI 항만 요율에 있어 MSC와 동일하게 적용받아, 하역비 절감 및 안정적인 수익 확보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이에 HMM은 장기적인 회사 성장을 위해 미국 제1관문인 롱비치항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터미널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내륙행의 핵심 관문이자 거점인 롱비치항에 인프라를 확대하겠다는 것. 실제 HMM은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고 미국 서부 해안 터미널 확보 관련 계획수립 작업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인수 대상을 비롯해 자금조달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엘살바도르 정부가 국가 핵심 인프라 사업으로 추진하는 철도 프로젝트가 우리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시동을 걸었다. 향후 사업이 본격화하면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은 우리 정부가 출자한 1000만 달러(약 110억원) 규모 'CABEI 한국 신탁기금(KTF)'을 엘살바도르 철도 개선 사업의 예비타당성 연구에 지원할 예정이다. CABEI는 이번 연구 용역에 45만 달러(약 4억9000만원)를 투입한다. 연구를 통해 엘살바도르 화물·여객 철도 서비스 수요를 분석하고 철도망 구축을 위한 기술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민관협력, 사업수행, 환경평가 등과 관련해 경제·재무·법률·규제 등을 분석한다. 국가 철도 체계를 담당하는 국가 기관의 역량 강화 방안도 연구한다. <본보 2019년 10월 31일자 참고 : 엘살바도르 '태평양 프로젝트' 공항 사업…한국 등 '4개국' 관심> 이외에 한국과 기술 협력을 통해 한국의 철도 분야 경험과 지식을 이전받는다는 방침이다. CABEI는 온두라스·코스타리카·니카라과·엘살바도르·과테말라 등 중미 국가가 균형 개발 및 경제 통합에 기여하기 위해 1960년에 설립한 중미 지역 최대 다자개발은행이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월 가입했다. 한국은 CABEI에 총 4억5000만 달러(약 4900억원)를 출자해 7.2%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역외 회원국 가운데 대만에 이어 두 번째, 전체 회원국 중에서는 일곱 번째로 비중이 크다. 하이메 디아즈 CABEI 총재 대행은 "한국의 지원으로 중미 국가의 경제에 혜택을 가져올 것"이라며 "한국과의 기술 협력은 엘살바도르의 상업 발전을 촉진하고 육상 운송 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미포조선 베트남 사업장이 노사협약을 체결했다. 근로자가 원하는 임금 인상률은 아니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한 수주 부진 등을 고려해 노사간 한발씩 양보해 임단협을 최종 타결, 생산 정상화에 본격 시동을 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 베트남 생산기지 현대베트남조선(HYUNDAI VIETNAM SHIPBUILDING)은 지난 6일(현지시간) 노조집행위원회와 함께 2021년 급여 인상 협약을 체결했다. 합의안은 내년 기본급 3% 인상과 인센티브 보너스로 1900만 동(약89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직원들은 이번 협약 직후 900만 동(약 42만원)을 받고, 설 연휴 전에 1000만 동(약 47만원) 받는다. 앞서 직원들은 지난해 말 6개월 간의 평균 보너스로 800만 동(약 37만원)를 받았다. 새해 보너스는 직원 1인당 50만 동(약 2만3000원) 받았고, 음력 설 보너스로 250만 동(약 11만8000원)을 받는다. 뿐만 아니라 모든 근로자는 40만 동(약 1만8800원) 상당의 베트남 음력설 뗏(Tet)선물도 받는다. 이에 따라 올해 구정 명절 전에 직원들은 총 2950만 동(약 139만원) 이상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현대베트남조선은 올해 임단협 타결로 무리없이 업무에 복귀, 생산 정산화에 나선다. 앞서 현대베트남조선은 근로자가 2021년 기본급 인상과 보너스를 요구하며 임단협 난항을 겪었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조선소 공장 1000명의 근로자들은 올해 기본급 10% 인상과 인센티브 3000만 동(약 141만원)을 요구하며 업무를 중단한 바 있다.<본보 2020년 12월 29일 참고 현대미포조선 베트남 사업장 임단협 '난항'> 한편 국내 사업장도 임단협 타결로 새해 조인식을 갖고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현대미포조선은 지난 4일 울산 본사 한우리회관 회의실에서 신현대 사장과 강원식 노조 위원장 등 노사 대표와 교섭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임금 및 단체협약 조인식'을 개최했다. 현대미포조선은 기본급 동결(정기승급분 2만3000원 별도), 코로나19 극복 격려금 100만원, 무분규 타결 격려금 100만원, 사내근로복지기금 10억원 출연 등에 합의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세타엔진 결함에 대한 소비자 보상안을 확정했다. 엔진을 포함한 파워트레인에 대한 평생보증과 함께 앞선 수리비용 상환, 최대 1750달러(약 190만원)에 이르는 현금 보상을 포함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세타2엔진을 탑재한 차량의 고객에 대해 이 같은 보상 체계를 마련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관련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를 전제로 파워트레인에 대한 평생보증과 함께 이와 관련한 무상수리를 제공키로 했다. 수리 기간 중 무상 차량대여 혹은 하루 최대 40달러(약 4만4000원)의 렌터카 비용을 보상해주기로 했다. 60일 이상 수리 지연 땐 65달러를 보상키로 했다. 또 기존에 관련 수리를 한 데 대한 비용을 보상해주고 수리가 거부된 경우 다시 수리를 받도록 하는 것은 물론 오일·필터 및 타이어를 교체해주기로 했다. 엔진 결함으로 차량이 손실됐거나 중고로 판매한 경우에도 연식에 따라 500~1750달러의 보상을 해주기로 했다. 보상·보증 대상 차량은 배기량 2.0~2.4리터 세타2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탑재한 2011~2019년형 쏘나타와 2013~2019년형 싼타페 스포트, 2014~2015년형과 2019년형 투싼을 소유하고 있거나 리스한 고객이다. 캐나다 소비자 3명은 지난해 쎄타2 직분사 엔진 결함으로 차량 시동꺼짐이나 엔진 화재 등 피해를 입었다며 현지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현대차는 이에 지난해 12월 이들 소비자와 합의했으며 이후 구체적인 보상안을 마련해 왔다. <본보 2020년 12월17일자 참조 [단독] 현대차, 美 이어 캐나다도 세타엔진 결함 집단소송 합의> 이번 보상안은 오는 2월 23일 현지에서의 청문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현대차는 이로써 미국에 이어 캐나다에서도 쎄타 엔진 집단소송에 대한 불확실성을 덜 수 있게 됐다. 북미 지역에선 지난 2015년부터 해당 엔진에 대한 결함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미국 한 소비자는 결국 2018년 미국 연방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고 현대차는 1년여의 법정공방 끝에 지난달 400만여명에 달하는 고객에게 1인당 21만원꼴로 수리비를 보상해주기로 하면서 합의를 마쳤다. 현대·기아차는 이와 관련해 지난 10월 3조4000억원 규모(현대차 2조1352억원, 기아차 1조2592억원)의 품질 관련 충당금을 마련하는 등 합의를 추진해 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싱가포르 선사로부터 수주했다 계약 해지된 9000억원 규모 컨테이너선 6척 건조일감이 현대중공업으로 옮겨갔다. 선주가 대우조선 대신 현대중공업을 택하면서 1년 만에 수주처가 바뀌게 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이스라엘 해운 갑부 이단오퍼(Idan Ofer) 회장이 이끄는 싱가포르 이스턴퍼시픽(Eastern Pacific Shipping)은 대우조선과 맺은 1만5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 건조계약을 취소한 지 며칠 만에 현대중공업과 건조 계약을 맺었다. 건조 야드를 바꾼 배경에는 선주사인 이스턴퍼시픽의 무리한 발효 조건이 지목된다. 대우조선과 계약을 맺을 당시 조건부 계약으로 진행됐는데, 대우조선에서 이를 받아들일 수 없어 양사가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이후 이스턴퍼시픽은 계약 해지 며칠 만에 현대중공업과 계약을 재추진한 것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이 낮은 계약가를 제안하면서 이스턴퍼시픽의 마음을 돌렸다. 실제 대우조선과 계약 당시 건조가는 8918억원이었는데 현대중공업과는 이보다 낮은 7억8000만~8억1000만 달러(약 8478억~8804억원) 수준으로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조선은 현대중공업에서 4척, 현대삼호중공업에서 나머지 2척을 건조한다. 이후 오는2023년 상반기부터 선박을 인도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이 놓친 이번 계약은 지난해 초 이스턴퍼시픽으로부터 수주한 일감이다. 당시 대우조선은 싱가포르 선사 이스턴퍼시픽으로부터 1만2000TEU급 이중연료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신조선은 길이 334m, 폭 48.4m 규모의 '네오 파나막스' 선박이며, 납기는 2022년 2~3분기이다. <본보 2020년 1월 10일 참고 [단독] 대우조선, 새해부터 '9000억짜리' 수주 잭팟 터트렸다> 그러나 계약을 맺은 뒤 1년이 다되도록 진행사항이 없다가 계약해지로 거래를 종료했다. 대우조선해양은 계약 해지 당시 "계약은 선주와 당사가 이행해야 하는 계약 발효 조건이 있는 조건부 계약이었다"며 "선주의 발효 조건 이행이 어려워 최종적으로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고 했다. 계약 해지로 대우조선이 입은 금전적 손해는 없다. 아직 건조에 들어가지 않아 수주 실적에만 영향을 줬다. 한편, 이스턴퍼시픽은 이번 신조선 인도 후 한국 조선소에 맡긴 선박은 1만5000TEU급 파나막스 컨테이너선 등 22개로 늘어난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페리 2척을 수주한다. 선주사와 페리선 2척의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한 가운데 연내 최종 수주를 확정짓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뉴질랜드 페리 운영사와 페리 2척에 관한 LOI를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LOI는 수주 전 단계다. 통상 선주사는 발주 전 조선소와 LOI를 먼저 체결하고, 큰 상황 변화가 없으면 최종 계약을 하게 된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중순 최종 계약을 서명하고, 오는 2026년까지 신조선을 인도할 계획이다. 신조선은 뉴질랜드 국영기업인 키위레일(KiwiRail)사 산하 인터아일랜드가 운용한다. 인터아일랜드의 노후 선박 3척(카이타키, 아라테레, 카리아리히)을 대체하게 된다. 인터아일랜드는 1962년부터 뉴질랜드 북섬과 남섬을 오가는 페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현대미포조선 건조 선박은 인도 후 연간 △약 85만 명의 승객 △23만대의 자동차 △최대 140억 뉴질랜드 달러(약 10조9400억원) 규모 화물 운송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투입된다. 특히 신조선은 친환경 설비가 탑재돼 건조돼 탄소배출을 줄여 준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3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최소 40%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친환경 관련 설비가 도입된 현대미포조선의 페리선이 투입되면, 탄소 배출량을 30%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미포는 페리 건조에서 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국내외 여객선사의 수주를 통해 대형 카페리를 성공적으로 건조, 여객선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2002년 1만7000t급 카페리인 '성희'호를 국내 최초로 국적선사인 ‘부관훼리’에 인도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한·중 합작선사인 '위동항운유한공사'에 3만1000t급 카페리 '뉴 골든 브릿지 7'호를 인도하는 등 지금까지 '퀸 제누비아호'를 포함 모두 3척의 여객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또 2019년 국내 복합물류기업인 '하이덱스 스토리지'로부터 수주한 2만7000t급 카페리는 오는 9월 인천-제주 항로 투입을 목표로 지난해 8월부터 본격 건조에 들어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지분을 현대중공업에 매각하기로 한 가운데 두산인프라코어는 신형 굴착기를 출시로 현대중공업과의 합병 시너지 효과에 대비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북미 시장에 성능과 내구성, 연비 등 삼박자를 갖춘 신형 굴착기 'DX57W-7'를 시장에 선보였다. 이 모델은 유럽시장에 먼저 선보인 굴착기로, 호응이 좋아 북미시장에도 출시했다. 신형 굴착기는 두산 커넥트 시스템이 설치돼 데이터를 수집하고, 굴착기를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는 텔레매틱스 서비스 관리 시스템을 제공한다. 텔레매틱스는 전세계 어디서든 두산커넥트에 접속하면 장비 위치와 가동 현황, 엔진과 유압 계통의 주요 부품 상태를 파악해 작업장 관리와 장비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다. 또 운전실 내에는 스테레오 시스템(블루투스 등 스트리밍 기능 포함)과 USB 충전기가 있으며, 기계 주변 360도 뷰를 보고 장애물을 초음파로 감지하는 올 라운드 뷰 카메라를 제공해, 작업 안정성을 높였다. 스티어링 휠은 조작자에게 적합하도록 배치했다. 시트쿠션의 위치와 콘솔 위치 또한 조정할 수 있으며, 조정석 등받이와 허리 지지대를 추가해 운전의 편의성을 높였다. 시트 히터는 표준 사양으로 제공해 편의성을 제고한다. 특히 연료 효율을 최대 15%(기존 동급모델 대비)까지 향상시켰으며, 유럽의 5단계 배기규제(Stage V)를 준수한다. 42.5kW(57HP) 출력의 두산 D24 스테이지 V 엔진이 탑재됐다. 작동 중량은 5.88t으로 옵션으로 듀얼 타이어 구성을 사용할 수 있다. 최대 주행 속도는 30km/h다. 신형 굴착기는 일반적인 지상 작업 외 작업구역 트럭 적재 및 하역 등의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 리프팅 작업 시에는 안전을 위해 과부하 경고 장치와 붐·도저 블레이드 유압 시스템의 안전 밸브가 장착됐다. 두산인프라코어가 매각 작업 중에 신형 굴착기를 출시 한 건 경쟁력을 강화와 선진시장 선점을 위해서다. 특히 이번 신형 굴착기를 북미 시장에 내놓은 만큼 공들여온 북미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두산인프라코어는 북미 딜러사를 추가, 유통망 확대로 북미 시장 점유율을 높여왔다. 현대건설기계와의 합병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시킨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달 현대건설기계 모기업 현대중공업지주 품에 안긴다. 두산중공업이 지난달 중순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현대중공업지주-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매각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인수합병을 기정 사실화했다. 양사는 이달 내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건설기계 사업, 엔진 사업을 갖고 있고, 엔진 사업이 없는 현대건설기계로서는 두산의 굴착기, 엔진 사업을 보완해 국내·외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타이탄(LC타이탄)의 손자회사 LC타이탄 인도네시아법인이 작년 3분기 생산량과 판매량 모두 증가했다. 경기가 회복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포장재·위생용품 수요가 늘어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C타이탄 인니법인은 작년 1~3분기 생산량이 25만1000t으로 전년 같은 기간(22만4000t)보다 12% 증가했다. 판매량도 24만1000t에서 25만9000t으로 뛰었다. 생산·판매량이 증가한 배경은 코로나19로 인한 위생재, 포장재 수요 강세에 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며 온라인 쇼핑, 음식 포장 등 포장재 수요가 커지고 위생장갑을 비롯해 위생 관련 용품의 구매가 늘었다. 이는 폴리머 제품의 니즈 확대로 이어지며 LC타이탄 인니법인이 수혜를 입었다. LC타이탄 인니법인은 연간 45만t의 폴리에틸렌(PE)을 생산하고 있다. 경제 회복도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 지역의 일부 국가들이 봉쇄령을 해제하고 경기가 살아나면서 작년 초 억눌렀던 수요가 나타났다. 최대 수요처인 중국은 작년 1분기 코로나19 여파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8%까지 떨어졌으나 2분기 3.2%, 3분기 4.9%로 반등했다. 작년 2분기부터 소비가 회복되며 올해 7% 이상의 성장률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상승과 경기 회복으로 LC타이탄의 전체 실적은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작년 1분기 695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2분기 340억원으로 흑자 전환해 3분기 481억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전년 3분기(207억원) 대비 두 배 이상 확대됐다. 3분기 매출액은 5440억원으로 전년 동기(6225억원)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전분기(4455억원)보다 증가했다. 한편, LC타이탄은 롯데케미칼의 동남아 핵심 기지다. 롯데케미칼이 지난 2010년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화학사 타이탄 지분 100%를 인수한 후 에틸렌과 PE, PP 등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해왔다. 2017년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키며 성공적인 인수합병(M&A)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리비안에 테슬라와 동일한 2170 배터리 셀 공급을 추진한다. LG화학으로부터 분사된 후 첫해부터 거침없는 수주 행보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리비안에 2170 배터리 셀 납품을 모색한다. 2170 배터리 셀은 지름 21㎜, 길이 70㎜의 원통형 제품이다. 테슬라는 LG에너지솔루션과 일본 파나소닉으로부터 해당 배터리 셀을 받아 보급형 전기차 모델3에 탑재하고 있다. 앞서 리비안은 두 차량에 삼성SDI 배터리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에 이어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을 검토하며 공급망을 다변화할 전망이다. 2009년 설립된 리비안은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는 유망 전기차 회사다. 전기모터와 배터리, 서스펜션을 하나의 모듈로 구성해 여러 차종에 적용할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개발했다. 아마존으로부터 배송용 전기승합차 10만대 주문을 받아내며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리비안은 2018년 11월 미국 LA오토쇼에서 R1T와 R1S를 처음 공개했다. 두 차량은 최대 180kWh의 배터리 팩을 사용해 1회 충전 시 400마일(약 643㎞)까지 주행할 수 있다. 리비안은 작년 말까지 신차를 시판하겠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며 양산이 미뤄졌다. R1T는 올해 6월, R1S는 같은 해 8월 출시가 예상된다. 판매를 위한 실탄도 확보했다. 리비안은 아마존과 포드 등으로부터 25억 달러(약 2조7220억원)을 투자를 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비안과 협업해 배터리 수익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9월 누적 전기차 배터리 수주잔고가 약 150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예상 매출액은 13조원으로 LG화학으로부터 분사하기 전인 2019년 전지 부문 연간 매출액(8조3503억원) 보다 55% 이상 뛰었다. 연평균 33%의 성장률을 이뤄 2024년 연 매출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GM·포드·크라이슬러, 유럽 폭스바겐·르노·볼보·메르세데스벤츠·재규어·포르쉐 등 여러 고객사를 두고 있다. 2019년 테슬라와 손을 잡은 후 공급량도 대폭 늘렸다. 중국향 모델3에 이어 모델Y의 배터리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11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22.6%의 점유율로 중국 CATL(24.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누적 배터리 사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2.4배 이상 증가한 26.4GWh를 기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배터리 생산거점이 수도 자카르타 동쪽 찌까랑 지역에 설립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현지 공장의 구체적인 위치가 공개되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곳은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 인근으로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현대차 완성차 공장 인근인 찌까랑 산업단지에 배터리공장을 건설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 현지 공장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동쪽으로 54km 떨어진 브카시 델타마스공단에 건설되고 있으며, 이들 공장간 거리는 20km 수준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18일 인도네시아 정부와 배터리 생산기지 건설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투자 규모는 98억달러(약 10조6388억원)에 달한다. 당시 양측은 배터리에 사용되는 니켈 광산 채굴 사업부터 제련 산업, 자동차용 배터리 생산공장까지 한꺼번에 '패키지딜'로 협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조정청장은 "LG에너지솔루션은 시장 점유율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인도네시아는 뛰어난 자원을 가지고 있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전기차 배터리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현대차 델타마스 공장의 공정률은 현재 75% 수준으로 올해 4분기 중 완공될 전망이다. 델타마스 공장은 현대차의 아세안 지역 첫 완성차 공장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네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필리핀, 태국 등 동남아와 호주 수출 시장을 뚫기 위한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현대차는 오는 2022년 부터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자회사 SK루브리컨츠가 스페인 렙솔(Repsol)과 윤활기유 합작공장 증설을 재개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멈췄던 공사를 6개월 만에 추진하고 고급 윤활기유 수요가 급성장하는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와 렙솔의 합작사 일복(Ilboc)은 스페인 카르타헤나 윤활기유 공장 증설을 작년 9월 재개했다. 일복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스페인 정부가 봉쇄령을 내리면서 작년 3월 이후 공사를 중단했었다. 증설 규모는 미정이나 일각에서는 현재 생산량보다 50% 또는 60% 이상 확대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증설 전 생산량은 약 65만t이다. SK루브리컨츠는 렙솔과 2012년 7대 3 지분으로 합작사를 세우고 무르시아주 카르타헤나에 윤활기유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총 3억3000만 유로(약 4400억원)를 투입해 2014년 9월 완공하고 그룹 Ⅲ를 비롯해 고급 윤활기유를 양산하고 있다. 양사는 윤활기유 수요가 늘며 증설을 추진했다. 2019년 말 스페인 무르시아 지방정부로부터 IEA(Integrated Environmental Authorization)를 획득하고 증설에 필요한 허가 절차를 밟아왔다. <본보 2019년 12월 2일 참고 'SK 스페인 합작사' 일복, 윤활기유 공장 증설 탄력> 일복이 생산량을 확대하며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SK루브리컨츠의 지배력은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분석기관 IHS마킷은 글로벌 친환경 윤활유 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3%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윤활유 제조에 사용되는 윤활기유는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로 정제마진이 바닥을 치며 정유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윤활기유가 '알짜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정유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2~3%에 그치지만 윤활기유는 10%를 넘는다. SK루브리컨츠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10.2%를 기록했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다음달 일본 삿포로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정기편 노선 재개가 아닌 임시편 형식으로 2회 왕복 운항한다. 삿포로 노선 운항 재개는 지난해 3월 운항 중단한지 11개월 만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5일과 15일 2회 '인천~신치토세' 노선을 운항한다. 구체적인 운항 스케줄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오전 9시 10분 출발해 신치토세공항에 오전 11시 40분 도착한다. 귀국편은 신치토세에서 오후 1시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오후 4시 도착한다. 에어버스 A321 NEO가 투입된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나리타, 간사이, 나고야, 후쿠오카 등 4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앞서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일본 취항 30년 만에 일본 전 노선 운항을 중단했다가 일부 노선만 재개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해 국적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일본 하늘길을 축소해 운항 중이다. 대부분 올해 운항 재개를 계획했지만,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등장으로 일본 정부가 변종 바이러스로 외국인 입국을 전면 금지하면서 재개 일정을 잠정 연기하고 있다. 대한항공 역시 내년 2월 운항 재개 예정이었던 '인천~삿포로(치토세)' 노선 운항을 연기했다. <본보 2020년 12월 28일 참고 대한항공, 日 삿포로 운항 재개 잠정 연기…변종 바이러스 직격탄>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여객 운송 대신 화물 운송 호조세에 탄력받아 올해도 화물영업력 강화에 더욱 매진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