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루브리컨츠 스페인 합작사, 윤활기유 공장 증설 재개

작년 3월 코로나 봉쇄령 이후 6개월 중단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자회사 SK루브리컨츠가 스페인 렙솔(Repsol)과 윤활기유 합작공장 증설을 재개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멈췄던 공사를 6개월 만에 추진하고 고급 윤활기유 수요가 급성장하는 유럽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루브리컨츠와 렙솔의 합작사 일복(Ilboc)은 스페인 카르타헤나 윤활기유 공장 증설을 작년 9월 재개했다.

 

일복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스페인 정부가 봉쇄령을 내리면서 작년 3월 이후 공사를 중단했었다. 증설 규모는 미정이나 일각에서는 현재 생산량보다 50% 또는 60% 이상 확대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증설 전 생산량은 약 65만t이다.

 

SK루브리컨츠는 렙솔과 2012년 7대 3 지분으로 합작사를 세우고 무르시아주 카르타헤나에 윤활기유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총 3억3000만 유로(약 4400억원)를 투입해 2014년 9월 완공하고 그룹 Ⅲ를 비롯해 고급 윤활기유를 양산하고 있다. 

 

양사는 윤활기유 수요가 늘며 증설을 추진했다. 2019년 말 스페인 무르시아 지방정부로부터 IEA(Integrated Environmental Authorization)를 획득하고 증설에 필요한 허가 절차를 밟아왔다. <본보 2019년 12월 2일 참고 'SK 스페인 합작사' 일복, 윤활기유 공장 증설 탄력> 

 

일복이 생산량을 확대하며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SK루브리컨츠의 지배력은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분석기관 IHS마킷은 글로벌 친환경 윤활유 시장이 오는 2025년까지 연평균 13%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미국과 유럽 등을 중심으로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윤활유 제조에 사용되는 윤활기유는 프리미엄 제품의 경우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로 정제마진이 바닥을 치며 정유 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어 윤활기유가 '알짜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정유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2~3%에 그치지만 윤활기유는 10%를 넘는다. SK루브리컨츠의 영업이익률은 2019년 10.2%를 기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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