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스페인 합작사' 일복, 윤활기유 공장 증설 탄력

-현지 당국으로부터 환경영향평가 'IEA' 인증 획득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복(Ilboc)이 스페인 윤활기유 공장 증설을 위한 환경영향평가를 사실상 통과했다. 일복은 SK이노베이션의 윤활유 사업 자회사 SK루브리컨츠와 스페인 원유 업체인 렙솔(Repsol)의 합작사다. 스페인 공장 투자에 속도를 내며 세계 최대 고급 윤활기유 수요처인 유럽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일복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스페인 무르시아 지방정부로부터 윤활기유 공장 증설을 위한 IEA(Integrated Environmental Authorization)를 획득했다. 윤활기유는 자동차 등에 널리 쓰이는 윤활유의 원료다. 

 

일복이 받은 IEA는 공장 증설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통합적으로 평가해 부여하는 인증이다. 

 

일복은 SK루브리컨츠와 렙솔이 지난 2012년 7대 3의 지분으로 설립했다. 총 3억3000만 유로(약 4700억원)을 쏟아 스페인 무르시아주 카르타헤나에 윤활기유 공장을 지었다. 

 

2014년 9월 공장을 완공하고 그룹 Ⅱ·Ⅲ 등 프리미엄 윤활기유를 생산하고 있다. 상업 가동 이후 가동률 100%를 자랑하며 성공적인 합작사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일복은 공장 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적극 확대한다. 투자비는 약 4600만 유로(약 598억원)로 추정된다. 향후 지속적인 투자로 현재 75만t인 생산량을 122만t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일복이 현지 당국에 제출한 투자 계획 문건에서 발견됐다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증설 투자로 인한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일복은 90여명의 직접 고용을 비롯해 약 200명을 뽑을 예정이다.

 

일복의 투자가 속도를 내면서 SK루브리컨츠는 세계 최대 고급 윤활유 수요처인 유럽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환경 규제 강화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국내 울산과 인도네시아 두마이 등과 함께 생산을 확대해 고급 윤활기유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한다. SK루브리컨츠의 제품은 현재 전 세계 50여 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그룹Ⅲ 윤활기유의 경우 작년 기준 하루 생산량이 약 5만3100배럴에 이른다. 전체 생산량 기준 2위인 미국 쉘보다 2.5배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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