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페리 2척 건조의향서 체결…연내 수주

뉴질랜드 페리 운영사와 LOI 맺어…옳해 중순 최종 계약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미포조선이 올해 페리 2척을 수주한다. 선주사와 페리선 2척의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한 가운데 연내 최종 수주를 확정짓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미포조선은 최근 뉴질랜드 페리 운영사와 페리 2척에 관한 LOI를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LOI는 수주 전 단계다. 통상 선주사는 발주 전 조선소와 LOI를 먼저 체결하고, 큰 상황 변화가 없으면 최종 계약을 하게 된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중순 최종 계약을 서명하고, 오는 2026년까지 신조선을 인도할 계획이다.

 

신조선은 뉴질랜드 국영기업인 키위레일(KiwiRail)사 산하 인터아일랜드가 운용한다. 인터아일랜드의 노후 선박 3척(카이타키, 아라테레, 카리아리히)을 대체하게 된다. 인터아일랜드는 1962년부터 뉴질랜드 북섬과 남섬을 오가는 페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현대미포조선 건조 선박은 인도 후 연간 △약 85만 명의 승객 △23만대의 자동차 △최대 140억 뉴질랜드 달러(약 10조9400억원) 규모 화물 운송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투입된다. 

 

특히 신조선은 친환경 설비가 탑재돼 건조돼 탄소배출을 줄여 준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30년까지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최소 40%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우고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친환경 관련 설비가 도입된 현대미포조선의 페리선이 투입되면, 탄소 배출량을 30%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미포는 페리 건조에서 강자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국내외 여객선사의 수주를 통해 대형 카페리를 성공적으로 건조, 여객선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은 2002년 1만7000t급 카페리인 '성희'호를 국내 최초로 국적선사인 ‘부관훼리’에 인도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한·중 합작선사인 '위동항운유한공사'에 3만1000t급 카페리 '뉴 골든 브릿지 7'호를 인도하는 등 지금까지 '퀸 제누비아호'를 포함 모두 3척의 여객선을 성공적으로 인도했다. 또 2019년 국내 복합물류기업인 '하이덱스 스토리지'로부터 수주한 2만7000t급 카페리는 오는 9월 인천-제주 항로 투입을 목표로 지난해 8월부터 본격 건조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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