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美 롱비치터미널 친환경 기술 무장

칼마와 친환경 크레인(RTG) 6기 공급 계약…2021년 4분기 인도
TTI 터미널 지분 추가 확보 추진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적 선사 에이치엠엠(HMM, 옛 현대상선)의 미국 롱비치 토탈 터미널 인터내셔널(TTI)을 친환경 기술로 무장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HMM이 지분 일부를 소유한 미국 TTI에 친환경 컨테이너 브리지를 투입, 작업 효율성을 높인다.

 

핀란드 물류운송 업체인 카고텍(Cargotec) 산하 화물 하역장비 제작사 칼마(Kalmar)는 최근 TTI와 스마트포트(SmartPort) 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을 갖춘 하이브리드 고무 타이어 갠트리 크레인(RTG) 6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계약 규모는 1300만 달러(약 142억원).

 

지난해 4분기 체결해 내년 4분기에 인도한다. 특히 이번 계약엔 크레인 공급 외 2년간 소프트웨어 유지보수와 지원 서비스가 포함됐다. 

 

RTG는 이동식 컨테이너 브리지로, 일반적으로 디젤 구동이다. 그러나 칼마 하이브리드 RTG는 최신 리튬이온(Li-ion) 배터리 기술과 디젤 동력 장치를 결합해 성능이나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 RTG 배터리는 소형 디젤 동력 장치와 결합돼 있어 연료 효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RTG보다 최대 60% 더 적은 연료를 소비한다. 또 소음과 유지관리가 용이하다. 

 

현재 TTI에 납품된 크레인은 스마트스택, 스마트리프트, 스마트레일 등 다양한 스마트 포트 프로세스 자동화 솔루션을 갖추고 있다. 

 

1991년에 설립된 TTI는 미국 서부 해안 캘리포니아 롱비치에 본사를 둔 풀 서비스 해양 터미널 및 하역 운영 업체다. MSC 그룹 자회사인 터미널투자유한 회사 TiL가 지분 80%,를 나머지 20%는 HMM이 소유하고 있다. 

 

앞서 HMM은 2017년 TTI의 롱비치터미널 지분 20%를 183억원에 인수하며 터미널을 확보했다. 최대주주인 스위스 해운업체 MSC와 동일한 항만 요율을 적용받는 데는 성공했지만 지분이 낮아 터미널 운영과 관련해서는 목소리를 낼 수는 없다. 다만 TTI 항만 요율에 있어 MSC와 동일하게 적용받아, 하역비 절감 및 안정적인 수익 확보 측면에서 도움이 된다. 

 

이에 HMM은 장기적인 회사 성장을 위해 미국 제1관문인 롱비치항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터미널을 추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내륙행의 핵심 관문이자 거점인 롱비치항에 인프라를 확대하겠다는 것. 실제 HMM은 지난해 11월 이사회를 열고 미국 서부 해안 터미널 확보 관련 계획수립 작업에 돌입했다. 이를 위해 인수 대상을 비롯해 자금조달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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