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에어부산이 동계시즌이 끝날 때까지 일본 전 노선을 운휴한다. 기존 운항 중단을 오는 3월 말까지 연장한다는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오는 3월 27일까지 이어진 동계시즌까지 일본 전 노선 운항을 중단한다. 항공업계에서는 매년 10월 27일부터 이듬해 3월 28일까지 동계시즌으로 설정하고 있다. 그동안 에어부산은 인천발 △도쿄(나리타) △나고야(주부국제공항) △오사카(간사이) △후쿠오카, 부산발 △도쿄(나리타) △오사카(간사이) 등 6개 노선을 운항해왔다. 에어부산의 일본 전 노선을 운휴를 연장한 건 여객 수요 감소 차원이기도 하지만, 일본 정부의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도 한 몫한다. 현재 일본 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모든 외국인 신규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대한항공의 '인천~삿포로' 운항 재개 일정도 연기했다. <본보 2020년 12월 28일 참고 대한항공, 日 삿포로 운항 재개 잠정 연기…변종 바이러스 직격탄> 이번 일본 노선 운항 재개 연기로 에어부산 수익 창출에도 제동이 걸린다. 에어부산은 김해공항에서 수요가 높은 일본 노선 재개에 힘써왔다. 일본 노선 외 중국, 동남아 노선도 운휴 연장된다. 부산발 시안, 장가계 등 중국 노선과 홍콩, 타이페이, 가오슝 등 홍콩·대만 노선 그리고 세부, 씨엠립, 다낭, 하노이 등 필리핀·베트남 노선 역시 운항 중단을 이어간다. 다만 부산~청도, 인천~닝보 노선은 주 1회 운항한다. 한편, 에어부산은 지난달 30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최초로 중거리 노선인 '방글라데시 다카' 노선에 취항했다. 에어부산이 도입한 차세대 항공기 A321LR으로 중거리 중심의 노선 네트워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올해 주목해야 할 글로벌 자동차 최고경영자(CEO)로 선정됐다. 정 회장은 리더십과 존재감은 올해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트랜스포테이션 어워드 2020(Transportation Awards 2020)'에서 정 현대차그룹 회장을 주목해야 할 자동차 CEO로 선정했다. 포브스는 전기차, 자율주행 기술 등 미래모빌리티에 대한 정 회장의 공격적인 투자와 최근 유명 로봇 제조업체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 결정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이와 더불어 포브스는 현대차를 지난해 최우수 자동차 기업으로 뽑았다. 정 회장은 지난해 광폭 행보를 이어왔다. 작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 및 IT전시회 'CES 2020'에서 차세대 모빌리티 비전을 전 세계에 공유한 것을 시작으로 5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구광모 LG그룹 회장 등과 만나 미래 모빌리티 사업 관련 협력을 모색했다. 하반기에는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을 공개하고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활용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투자도 아끼지 않았다. 정 회장은 동남아시아 최대 카헤일링 업체 '그렙'과 인도 2위 카셰어링 기업 '레브' 등을 비롯해 미국과 호주의 모빌리티 플랫폼 업체에 투자했다. 7월 미국에서는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위해 스타트업 '압티브'와 함께 서비스 회사 '모셔널'을 설립하고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센터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12월엔 미국의 로봇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소프트뱅크로부터 전격 인수하며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정 회장의 올해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작년 한 해 투자해온 미래모빌리티 분야에 대해 구체적인 실행에 나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 회장은 최근 단행한 임원인사를 통해 속도감 있는 의사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8년부터 고위직 임원을 줄이고 전체 임원을 늘려 의사결정능력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여기에 정 회장의 추진력까지 더해지며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 회장은 기존 투자를 토대로 △자율주행차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 △로보틱스 △도심항공서비스 등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의 이같은 전략은 현대차가 최근 발표한 '수정 2025 전략'에서 엿볼 수 있다. 내연기관 생산 등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는 36조6000억원으로 다소 줄어든 반면 미래사업 역량 확보를 위한 투자는 23조5000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수소사업 추진과 전동화 라인업 확대 등을 위한 관련 투자가 지난해 10조4000억원에서 14조9000억원으로 4조5000억원 증가했다. 한편 1970년 서울에서 태어난 정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샌프란시스코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으로 입사한 뒤 기아자동차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으며, 지난해 10월 그룹 총수에 올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서부발전이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2500억원 이상 쏟는다. 전북 익산과 경기 화성, 경북 고령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올해 연이어 추진하며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앞장선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서부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익산·화성·고령 연료전지 발전사업 시행계획안 3건을 의결했다. 서부발전은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세 발전소를 짓는다. 먼저 약 992억원을 투자해 15㎿급 익산 연료전지 발전소를 구축한다. 올해 12월 완공이 목표다. 서부발전은 작년 3월 전북에너지서비스와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그해 11월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해 사업을 진행해왔다. 3월에는 화성 남양 2단계 연료전지 발전소(20㎿) 건설이 시작된다. 2019년 11월부터 착공한 1단계(20㎿) 발전사업에 이은 2단계 투자로 약 964억원이 투입된다. 1·2단계 발전소의 완공 시점은 각각 올해 4월, 내년 5월이다. 서부발전은 5월 9㎿ 고령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에도 착수한다. 총사업비는 약 576억원으로 내년 4월에 완공 예정이다. 서부발전은 익산과 화성, 고령 연료전지 발전소를 20년간 운영한다. 가동 이후 매년 35억원, 34억원, 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료전지 발전소는 수소와 산소가 반응해 물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전기를 만드는 설비다. 미세먼지나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고 기상 상황에 관계없이 24시간 발전이 가능하다. 태양광보다 약 40배, 풍력보다 약 80배의 적은 설치 면적도 연료전지의 강점으로 꼽힌다. 서부발전은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에너지 전환 정책에 대응한다. 서부발전은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용량을 2019년(490㎿) 대비 10배가 넘는 6112㎿로 키울 예정이다. 연료전지 발전소 용량은 같은 해 39.2㎿에서 702.2㎿로 늘어난다. 서부발전은 2019년 12월 천안 청수 연료전지(5.28㎿)를 준공했다. 작년 9월 22㎿급 서인천 4단계 구축도 마쳤다. 4단계 사업 완료로 서인천 발전본부는 58.84㎿에 달하는 연료전지 발전설비를 보유하게 됐다. 올해 7월까지 5단계 사업(20㎿)을 마무리하면 연료전지 설비는 78.84㎿에 이르게 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화학이 울산 프로판탈수소화공정(PHD) 플랜트 정기보수를 마치고 가동에 돌입했다. 폴리프로필렌(PP)의 강세와 맞물려 실적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은 지난달 중순부터 울산 PDH 설비 가동을 재개했다. 작년 11월 말부터 정기보수를 진행해 가동을 멈춘 지 약 보름 만이다. PDH 설비는 프로판(C₃H₈)에서 수소(H₂)를 분리해 프로필렌(C₃H₆)을 제조하는 설비다. 프로필렌은 에틸렌과 함께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원료로 활용된다. 주로 PP로 중합돼 포장용 필름, 접착테이프, 섬유, 카펫 등의 원료로 사용된다. 효성화학은 울산 PDH를 통해 PP를 연간 20만t씩 생산하고 있다. 효성화학은 PDH 설비의 가동률을 끌어올려 프로판부터 PP로 이어지는 가스 화학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강화한다. 작년 1분기 800~900달러였던 PP 가격은 지난달 초 t당 1115달러(약 120만원)까지 급등한 후 11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수요처인 중국의 수급이 타이트해지고 태국과 인도,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서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서다. 가격이 급격히 뛰며 수익성 지표인 PP 스프레드는 2015년 6월 이후 처음으로 작년 11월 말부터 t당 700달러를 상회했다. 변동 마진율은 슈퍼사이클 시기였던 2010~2011, 2016~2017년의 수치를 경신해 40%를 넘어섰다. 효성화학은 작년 말 기준 90만t의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에 이어 국내 2위 PP 제조사로서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키움증권은 효성화학이 올해 18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161.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제주항공이 지난해 코로나19로 끊긴 일본 하늘길 열기에 나선다. 일본 도교관광박람회(TEJ)에 참가, 한국 취항지를 알리고 한국 여행을 적극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리는 'TEJ2020'에 참가, 한국 취항지를 홍보하고 가상으로 한국 여행 체험을 돕는다. 3일간 개최되는 TEJ2020에서 제주항공은 '제주 온 에어 라인(JEJU ON air LINE!)' 테마로 부스를 마련해 동영상 시청에 의한 가상 한국 여행 경험을 제공하고, 마치 기내에 있는 것 같은 기내 방송을 시청해 여행 기분을 만끽하게 한다. 또 제주항공은 SNS나 이벤트 부스에서 제주항공 키워드 캠페인을 진행, 당첨된 이들에게 이듬해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는 제주항공 항공권과 제주항공 홍보모델인 동방신기 기념 상품이 담긴 복주머니를 배포할 예정이다. 박람회 참가를 기념해 사전 이벤트도 마련했다. 제주항공은 부스 개설에 앞서 지난달 18일 CJ ENM 산하 음악채널 Mnet과 함께 박람회 참가를 기념하며 'Mnet 인기 프로그램×제주항공 취항지 진단' 특설 사이트도를 개설했다. Mnet 인기 프로그램과 함께 제주항공 취항지에 한해 한국도시 여행 플랜을 제안한다는 취지다. 특별 사이트에서 제주항공 신규 회원으로 등록하면 선착순 1000명에게 일본 동영상 서비스 'Mnet Smart' 1개월 무료 쿠폰(세금 제외 2300엔 상당)을 제공한다. 한국 여행 진단과 함께 Mnet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제주항공은 지난 11월 코로나19 사태로 운항 중단한지 3개월 만에 '인천~도쿄(나리타)' 노선을 재운항하며 닫힌 일본 하늘길을 열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대만 진출 20년 만에 가전 사업 매출이 100억 타이완달러(약 3800억원)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의류관리기 스타일러스의 인기에 힘입어 올해 최대 30%의 성장을 거둔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송익환 LG전자 대만법인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대만에서 열린 트롬 스타일러 플러스 출시 행사에서 "올해 가전 매출이 100억 타이완달러를 넘어섰다"며 "대만에 진출한 이래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년 매출은 보수적으로 전망했을 때 20% 증가가 예상되지만 (LG전자는) 30% 성장률에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가 높은 성장을 자신하는 이유는 스타일러의 흥행에 있다. 스타일러는 작년 상반기 대만에서 2배 이상 판매량이 뛰었다. 지난해 스타일러 매출이 4배 가까이 증가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LG전자 대만법인을 이 기세를 몰아 내달 트롬 스타일러 플러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트롬 스타일러 플러스는 기존 스타일러보다 내부 공간이 40% 가량 커져 더 여러 옷을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색상은 블랙과 화이트 두 가지로 출고가는 각각 5만4900타이완달러(약 213만원)과 6만9900타이완달러(약 270만원)이다. LG전자 대만법인은 신제품 출시와 함께 대만 파글로리(Farglory) 그룹을 비롯해 건축 업계와 협업을 강화한다. 신축 주택을 중심으로 보급을 늘려 올해 스타일러 판매량을 3배 늘린 1만대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LG전자 대만법인은 'LG QNED 미니LED' TV와 세탁기·건조기 신모델도 대만에 선보인다. 특히 LG QNED 미니LED TV는 액정표시장치(LCD) TV 라인업 중 최상위급 제품이다. 나노셀과 퀀텀담 기반 기술을 동시 활용하는 '퀀텀 나노셀 컬러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우수한 색 재현력을 자랑한다. LG전자 대만법인은 올해 상반기 중 QNED 미니LED TV를 출시하고 프리미엄 TV 시장을 잡을 계획이다. LG전자는 2001년 11월 타이페이에 대만법인을 세우고 시장에 진출했다. 2018년 프리미엄 가전 'LG 시그니처(LG SIGNATURE)'를 출시해 제품을 다양화했다. 지난해 타오위안에 마케팅 사무소를 열며 세를 넓히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인도에서 판매하는 TV와 가전제품 가격을 최대 8% 인상하다. 원자재 가격과 해운·항공화물 운임이 상승하며 가격을 올린 것이다. 3일 ET텔레콤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법인은 올해부터 TV와 세탁기, 냉장도 등 가전제품 가격을 7~8% 올리기로 정했다. 비재이 바부(Vijay Babu) LG전자 인도법인 홈어플라이언스(HA)·에어컨디셔너(AC) 사업 담당은 "알루미늄과 구리 등 금속 가격이 뛰고 원유 가격이 상승해 플라스틱 재료 비용도 늘었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F)에서 거래되는 알루미늄 가격은 작년 5월 현물 기준 t당 1300달러대에서 지난달 말 1900달러대로 급증했다. 주요 수요처인 중국 경기가 회복되며 지난달 구리 가격은 t당 8000달러선에 달했다. 올해에도 7500~8500달러가 전망된다. TV의 주요 부품인 오픈셀도 공급난이 지속돼 가격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항공화물, 해상 운임의 상승세도 출고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항공편이 줄며 항공 화물운송료는 고공행진 했다. 홍콩에서 발표하는 화물 운송 지수 TAC 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기준 홍콩~북미 노선 항공 화물 운임은 1kg당 7.5달러로 지난 5년의 운임과 비교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원자재와 운송 비용이 늘며 일본 파나소닉도 올해 1월부터 6~7% 상승을 추진하고 있다. 1분기 말까지 최대 11% 올릴 계획이다. 소니는 시장 상황을 지켜본 후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인도 소비자가전품제조업협회(CEAMA)는 "원자재 가격의 20~25% 상승, 해운·항공화물의 5~6배 증가 등으로 글로벌 제조사들이 가까운 장래에 가격을 8~10% 인상할 수 있다"며 "이는 다음 분기의 수요를 저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동남아시아 최대 저비용 항공사(LCC) 에어아시아가 일본 사업에 이어 인도 사업에서도 손을 뗀다. 에어아시아 인도법인 에어아시아인디아 지분을 대주주에 매각하기로 하면서 경영 철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아시아는 인도법인 에어아시아인디아 지분 32.67%를 대주주인 타타그룹 지주회사 타타선즈(Tata Sons)에 3770만 달러 규모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에 앞서 에어아시아는 지난 10월부터 인도 자회사 자금조달을 중단했다. 타타선즈는 에어아시아인디아와 비스타라(Vistara) 항공사의 대주주다. 에어아시아는 인도 최대 기업 타타그룹과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가 만든 항공사고, 비스타라는 타타그룹 지주회사 타타선즈(Tata Sons)와 싱가포르 에어라인이 만든 합작 항공사다. 에어아시아인디아는 2014년 6월, 비스타라는 2015년 1월 각각 취항했다. 업계는 이번 지분 매각이 내년 3월에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매각 후에도 에어아시아 영업 및 브랜딩이 유지된다. 다만 에어아시아인디아의 예약 플랫폼이 변경된다. 현재 에어아시아 자회사는 에어아시아그룹 웹사이트를 통해 이 예약이 이뤄진다. 타타는 매각 절차 후 웹사이트를 분리, 새로운 예약시스템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타타그룹은 항공산업의 도약을 위해 에어아시아인디아 입찰에 참여했다. 에어아시아 인도법인을 흡수하게 되면 타타는 2개의 풀서비스(FSC) 항공사와 1개의 저비용항공사(LCC)를 운영하게 돼 항공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게 된다. 타타그룹이 몸집을 불리는 동안 에어아시아는 경영악화로 몸집을 줄이고 있다. 에어아시아는 인도법인까지 합하면 올해 세 번째 자회사 폐쇄다. 앞서 에어아시아재팬과 에어아시아엑스인도네시아를 경영사정 악화로 사업 구조조정에 따라 정리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자금 조달이 악화돼 더 이상 사업을 계속할 수 없다고 판단해 사업 철수에 나선 것이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그룹 CEO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동남아시아에서 운영을 통합해 성장시킬 계획"이라며 "올해 코로나 여파로 항공사는 지난 2분기에 2억3800만 달러(약 2588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자회사 사업 정리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국적항공사 통합을 추진중이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정하면서 이들의 계열사인 LCC도 단계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아시아나 계열 LCC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에 대해 별도 분리 매각 없이 대한항공 계열 LCC인 진에어와 합병을 추진한다. 이렇게 되면 진에어는 업계 1위 제주항공을 제치고 '메가 LCC'로 탄생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극동러시아 지방정부들이 한국 기업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적인 구애를 펼쳤다. 2일 코트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무역관이 작성한 '한-러 극동포럼으로 엿보는 극동러시아 경제협력 화두' 보고서를 보면 극동러시아 각 지방정부는 지난달 18일 열린 '한-러 극동포럼'에서 한국과의 협력 가능 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주 주지사는 "수산물 가공을 가장 중점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관광 산업과 물류·운송 분야의 협력도 언급했다. 극동러시아에서 경제 규모가 큰 하바롭스크주는 한국 계룡건설의 주상복합아파트 건설, LS네트웍스의 폐기물 선별 처리장 건설 등의 협력 사례를 소개하면서 현재 추진되고 있는 지역 내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관심을 촉구했다. 사할린주는 최근 추진하는 수소 클러스터 구축 프로젝트와 코르사코프항 현대화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수소 클러스터는 최근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수소경제를 선도하기 위해 사할린 가스전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이외에 아무르주는 중국과 연결된 가스관을 활용한 아무르 가스화학단지를 소개했고, 유대인 자치주와 추코트카주는 각각 레저단지 현대화 프로젝트, 아나다리시·페베크시 온실단지 조성 프로젝트를 언급했다. 이와 관련해 체쿤코프 극동개발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 기업이 러시아에서 장수기업이 될 수 있도록 1:1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미국의 제재가 한국의 러시아 투자를 막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은 축사에서 "일본도 똑같은 상황인데 미쓰이나 미쓰비시 등 일본 기업이 활발히 러시아 지역 프로젝트 참여하고 있다"며 "더 적극적인 외교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전했다. 코트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러시아와의 경제 협력은 더욱 중요해졌다"며 "그동안 효율적인 공급 사슬을 추구하며 중국 등에 쏠려 있던 글로벌 공급망은 이제 안정성이 더 중요해지면서 다변화가 키워드로 떠올랐다"고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CATL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선박 '양쯔강 샨사(长江三峡1) 1호'가 건조에 돌입했다. 전기차부터 선박까지 CATL이 전방위적으로 배터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양쯔강 샨사 1호' 건조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양쯔강 샨사 1호에는 7.5MWh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됐다. 7.5MWh는 순수전기차 100대 이상에 사용되는 배터리 양과 맞먹는 규모다. CATL은 배터리 셀에 온도를 감지하고 이상 급격히 온도가 올라가면 경보를 울릴 수 있는 센서를 장착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15개의 독립 발전소를 장착해 충·방전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백업 배터리 전원 시스템도 탑재했다. 양쯔강 샨사 1호는 중국 산업정보기술부와 교통부의 시범 사업으로 추진됐다. CATL과 함께 양쯔파워(由宁德时代), 이창교통운송크루즈(宜昌交运长江游轮)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오는 7월 선박 건조를 마쳐 처음 물에 띄우는 진수를 추진한다. 11월 운항을 시작해 연회와 공연 등을 할 수 있는 크루즈로 활용할 전망이다. 양쯔강 샨사 1호가 본격적으로 운행되면 오염물질 배출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CATL은 매년 일산화탄소 14t, 질소산화물 17t을 저감할 것으로 보고 있다. CATL은 전기차를 넘어 전기선박 시장으로 배터리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분야에서 쌓은 노하우를 활용해 미래 선박 시장까지 넘보겠다는 전략이다. CATL은 중국 선급협회에서 배터리 안전 인증을 현지 회사 최초로 획득했다. 작년에만 '대만구일호(大湾区一号)'와 '심해(深海)01'을 비롯해 총 8척에 배터리를 제공했다. 2019년 말에는 미국선급(ABS)과 전기배 배터리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배터리 추진 선박 기술표준과 화재관리·충전시스템 등 기술 연구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전기선박 시장은 전 세계적인 환경 규제 강화와 함께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디테크이엑스(IDtechEX)에 따르면 전기추진 선박 관련 시장 규모는 2018년 8억 달러(약 8680억원)에서 2029년 124억 달러(약 13조4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새해 첫날인 1월 1일 완전한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맞이했다. 영국은 무역 영토 확장 기조에 따라 EU 이외에 다른 국가와의 교역을 확대할 전망이다. 이에 우리 기업들이 한·영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일 코트라 영국 런던무역관이 작성한 '영국과 EU, 미래관계 협상 타결로 완전한 브렉시트 돌입'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과 EU 간 설정한 브렉시트 전환 기간이 지난달 31일 오후 11시(그리니치표준시·GMT)를 기준으로 종료됐다. 이에 영국은 실질적으로 EU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가는 '진짜 브렉시트'를 단행했다. 1973년 EU의 전신인 유럽경제공동체(EEC)에 가입한 이후 이어진 47년간 동거에 마침표를 찍었다. 영국과 EU는 전환 기간 종료를 일주일 앞둔 지난달 24일 탈퇴 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상의 주요 골자는 무관세와 무쿼터를 유지하는 상품 교역이다. 양측은 핵심 쟁점이었던 △어업권 △공정경쟁환경 △분쟁조정절차 등에서 서로 양보하며 타협안을 도출했다. 어업권은 영국 정부가 한 발 양보했다. 영국은 EU 어획량을 80% 감축하고 3년의 전환 기간을 둘 것을 주장한 반면, EU는 현재 수준의 어획량을 유지하고 14년의 전환 기간을 둘 것을 요구했다. 협상 끝에 양측은 EU의 영국 수역 접근권을 5.5년의 전환기를 두고 보장하되 어획량은 현 수준 대비 25% 감축하고 이후 매년 협상을 통해 결정하기로 했다. 분쟁조정절차는 EU가 양보하면서 영국은 더이상 EU 사법재판소나 EU법에 제한 받지 않게 됐다. 일방적인 보조금 지급과 규제 완화 등으로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될 경우 보복 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기후변화, 에너지, 안보, 교통 등 상호 이해관계가 있는 부문에 대해서는 협력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협상 결과를 두고 EU는 전반적으로 '성공적'이라고 평가했지만, 영국은 자치 정부별 반응이 엇갈렸다. 영국 산업계에서는 기업들이 EU와의 교역을 차질 없이 진행할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코트라는 "이번 협상 타결로 인해 영국은 많은 변화가 예상되는데 우선 브렉시트에 반대한 스코틀랜드가 오는 5월 자치의회 선거에서 자치 독립을 국민투표 공약으로 제시하는 등 독립 시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신규 도입되는 통관 절차와 영국의 독자적인 인증·규제 체계, 부가가치세(VAT) 제도 변경 등으로 통관 지연과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고 전했다. 코트라는 "다양한 국가와 FTA르 추진 중인 영국은 무역 영토 확장 기조에 따라 EU 이외의 국가와 상품·서비스 교류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1월 1일 발효한 한-영 FTA를 적극 활용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신규 바이어 발굴 등에 대한 준비를 갖추고 영국의 소비자를 타깃한 수출 전략과 제품 경쟁력 확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 정부는 브렉시트 초기에 발생할 현장 충격에 대비하고 있다. 코트라와 무역협회는 국내 상담 창구인 '브렉시트 대응 지원 데스크'와 해외 창구인 '한·영 FTA 해외활용지원센터'를 연계해 종합 상담·안내 기능을 강화한다. 관세청은 전국 6개 본부와 직할 세관에 '한·영 FTA 특별지원팀'을 구성해 원산지 인증 수출자 지정, 협정관세 적용, 해외 통관 애로 해소 등을 지원한다. 국가기술표준원은 '1381 인증·표준 콜센터'에 접수된 인증 고충에 대해 전문 시험인증기관과 함께 컨설팅을 제공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영국의 신규 인증(UKCA) 획득과 기존 인증기관 전환에 들어가는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정부가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는 올해 기술 자립과 국내 시장 확대에 초점을 맞춘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일 코트라 중국 베이징무역관이 작성한 '중앙경제공작회의로 본 2021년 중국경제 운영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샤오캉(퐁족한 중산층 사회)' 달성을 목표로 새로운 발전 모델인 '쌍순환 전략'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2021년은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자 14차 5개년 계획이 시행되는 첫해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달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올해 경제 정책의 기조로 발전과 안전을 위한 '연속성(기간)·안정성(강도)·지속가능성(효율)'을 강조했다. 지방정부 부채 제한, 반독점 조치 강화 등 경제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조치들도 언급했다. 중국 정부는 정책 방향 기조에 맞춰 △국가 전략적 과학기술 역량 강화 △산업망∙공급망 강화 및 자주화 능력 제고 △내수 확대 △개혁개방 전면 추진 △종자 및 경작지 문제 해결 △반독점 강화 및 자본의 무질서한 확장 방지 △대도시 부동산 문제 해결 △탄소중립 시대 준비 등 8가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중국은 기술 자립을 목표로 반도체∙우주항공∙정밀기계∙바이오농업 등에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 정부 예산에 연구·개발(R&D) 및 기업 보조금을 확대해 반영할 방침이다. 또 핵심 기술 조기 확보를 통해 국내외 시장을 확대하고 수입품을 대체할 계획이다. 재정·통화 정책은 '중립 속 선별 확장'을 기조로 적재적소의 자금 공급을 목표로 한다. 재정은 중점 과학기술 등 육성 분야, 구조조정 과제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되 총액은 엄격하게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감세·세제 개혁을 동시에 추진하며 직접 융자 확대, 금융시장 정비로 기업 리스크를 관리할 전망이다. 중국은 수요·공급 정책으로 신소비 발굴, 혁신 기술 기업 등 내수 확대 가능 분야를 정책적 최우선 지원 대상으로 장려할 전망이다. 고용촉진을 통한 주민소득 증가, 소비 확대로 이어지는 데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사회보장 체계를 개선해 공공소비 증대, 교육∙의료∙노후∙보육 등 공공서비스 지출의 효율성을 제고할 전망이다. 통상 정책은 지난해 11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의 서명을 동력으로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부동산 투기방지 대책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