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내년도 조선시황이 올해보다 더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주량 확대에 기대감이 모아진다. 1일 영국 선박가치평가기관인 베슬스밸류(VesselsValue)에 따르면 내년 조선시황은 컨테이너선 시장 회복과 지연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 진행 그리고 벌커·탱커 신조선가 하락으로 인한 발주 매력도가 상승하면서 회복 조짐이 보인다. 베슬스밸류는 지난해 전반적으로 해운시장이 코로나19 영향을 받아 바닥을 쳤다면 올해는 시황이 회복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해 세계 조선 수주량은 1637만CGT로 작년 대비 약 35% 감소했다. 환경규제와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수주량이 급감했던 지난해보다 수주 증가를 기대했으나, 코로나19 변수로 하락 추세가 지속된 이유에서다. 특히 올해 CGT기준 한국과 중국의 글로벌 수주량이 각 39%, 40%로 1위 다툼을 벌였다고 전했다. 한국과 중국 점유율이 지속 상승하는 동안 일본은 점유율이 하락해 10%만 유지했다. <본보 2020년 12월 28일 참고 韓, 올해 글로벌 수주 1위…'LNG선·탱커' 강세> 수주 선종은 전년도와 비교해 벌커와 탱커, 컨테이너와 LNG·LPG운반선, 자동차운반선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이 가운데 한국은 LNG운반선과 탱커, LPG운반선 강세를 보였다. 박홍범 베슬스밸류 한국지사장은 "지난해 단일 조선소 수주량 기준 한국 조선소들이 상위권에 포진하며 나름 선방했다"며 "한국 조선소에 가장 많은 발주를 한 국가는 그리스"라고 밝혔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코로나 사태로 한국과 베트남 간 인력 이동 제약이 생기면서 비즈니스 확대에도 제동이 걸렸으나 베트남 특별입국 절차가 시행되면서 자유롭게 입국할 수 있게 됐다. 격리없이 베트남에 입국할 수 있는 제도로 베트남 투자 결정이나 사업체 점검을 위한 베트남 방문이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1일 베트남 하노이무역관에 따르면 지난달 4일 한국과 베트남 정부는 합의 끝에 '베트남 특별입국 절차' 제도 시행에 나섰다. 특별입국 절차는 14일 격리를 면제하는 조건으로 베트남에 입국할 수 있게 허용하는 제도이다. 적용대상은 14일 미만의 단기출장을 희망하는 기업인(및 동반가족)이다. 단, 베트남에 14일 이상 장기거주 및 체류하는 사람이 한국 등 외국을 방문한 후 베트남에 재입국하는 경우는 기존과 같이 14일 격리를 거쳐야 한다. 한국에서 베트남 입국 시 음성확인서를 발급받아 베트남에 입국해야 하고, 도착 직후 검사를 시행해 음성판정을 받으면 베트남 지방성∙시와 사전 합의된 정상 일정을 수행 가능하다. 이 특별입국 절차가 시행된다고 해서 기존의 긴급출장프로그램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두 제도가 같이 운용되게 돼 14일 이상의 출장자인지 아닌지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다. 베트남 특별입국제도 절차를 살펴보면 초청기업은 입국자에 대한 구체적 업무, 숙소, 이송수단, 방역방안 등을 포함한 활동보고서를 작성해 베트남의 관련 지방성·시 인민위원회에 입국허가 신청 및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이어 공안부 출입국관리국에 성∙시 인민위원회의 입국허가 공문을 첨부해 비자발급을 신청한다. 또 각 성·시가 격리시설로 지정한 숙소를 예약하고, 현재 정기항공편이 없어 비정기선(전세기 등)을 확보해야 한다. 이후 입국자는 출국 전 3~5일 이내 관할 의료기관에서 PCR방식 코로나19검사를 실시하고 음성확인서를 수령해야 한다. 입국 시에는 코로나19 검사 음성확인서를 제출하고, 입국 즉시 숙소에서 코로나19 샘플 채취 및 1차 PCR 검사를 실시한다. 이 검사에서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게 되면, 입국자는 사전 승인된 업무 일정을 이행할 수 있다. 베트남 내 체류기간 동안 숙소에서 2일에 1번씩 추가검사를 실시해야 하며, 베트남 출국 1일 전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추가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제도 도입이 결정되기는 했으나 아직 지방성별로 기준이나 절차가 명확히 확립된 것이 아니라 당장의 이용은 어려울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호찌민 등지에서 코로나 지역감염이 발생한 후 베트남 정부가 방역수칙 준수를 강력히 지시하고 있는 상황이라 지방성에서 특별입국 승인에 대해 매우 보수적으로 접근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많은 성·시가 특별입국절차로 입국한 입국자에 대해 모든 동선 이동 시 보건국 직원이 대동해야 한다거나 이에 준하는 예방조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성별 여력을 감안하면 입국 승인을 받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베트남 하노이무역관 관계자는 "양국의 방역상황, 또 내년 초 예정된 전당대회 등 중요한 정치이벤트, 각 지방성의 방역 역량 등을 감안할 때 해당 제도의 원활한 활용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몇몇 입국사례를 만들어 가다 보면 제도가 정착되고, 이를 위해 지방성 등과 활발한 의견교류 및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한국이 미국에서 4위 자동차 수입국가로 등극했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현대·기아자동차와 한국GM의 자동차 수출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31일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산 자동차 미국 수입액은 10월 말 현재 130억4800만 달러(약 14조2000억원)로, 일본과 멕시코, 캐나다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대비 0.18% 증가한 수치다. 지난 2018년 부터 4위를 기록한 독일은 한국에 밀려 5위에 그쳤다. 독일차 수입액은 전년 보다 38.12% 하락한 92억8721만 달러다. 한국과 독일간 격차는 3억7600만 달러에 달해 올해 연말 기준으로도 한국 4위가 확실한 상태다. 순위 국가 2018년 2019년 2020년 (1~10월) 증감률 - 총계 142,941,743 146,777,893 111,002,923 -24.37 1 일본 32,830,413 32,235,011 24,753,714 -23.21 2 멕시코 28,641,213 31,901,867 23,336,325 -26.85 3 캐나다 31,787,901 31,335,201 23,290,178 -25.67 4 대한민국 11,032,132 13,024,106 13,048,080 0.18 5 독일 15,041,264 15,007,332 9,287,219 -38.12 6 영국 7,841,217 7,902,926 4,575,464 -42.10 7 슬로바키아 2,110,120 3,441,121 2,804,785 -18.49 8 이탈리아 3,794,160 2,714,683 2,059,261 -24.14 9 스웨덴 1,288,448 1,562,582 1,863,764 19.27 10 중국 1,774,862 1,390,328 1,393,499 0.23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자동차 수입은 전년 대비 24.37% 감소했다. 수입액 기준 1위인 일본은 전년 대비 24.37% 감소했다. 멕시코와 캐나다는 각각 23.21%와 26.85% 줄었다. '톱5' 가운데 한국만 유일하게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 한국차 수입 확대는 현대·기아차의 선전에 따른 것으로 현대·기아차의 미국 점유율(11월 누적 기준)은 지난 2012년 이후 최고인 8.6%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7.8%에서 0.8%포인트 증가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폭스바겐과 벤츠, BMW 등의 유럽 공장은 생산을 멈추는 등 고전하는 가운데 한국 공장은 정상에 가깝게 가동된 덕분이다. 이와 함께 팰리세이드, 베뉴, 셀토스 등 현대·기아차의 신차가 미국 시장에서 선전했다. 여기에 한국GM의 미국 수출 확대도 한 몫했다. 한국GM의 10월 현재 미국 수출은 21만5804여대에 달한다. 이는 전년 (17만4141대) 보다 23.9% 증가한 수치다. 특히 트레일블레이저는 지난 7월 북미 자동차 평가기관 아이씨카(iSeeCars)가 선정한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판매된 차량'에 오를 만큼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트레일블레이저 단일 차종으로 15만대 가까운 수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미국 4위 수입국 등극이 확실하고 내년 독일을 제치고 이를 수성할 지 주목된다"며 "현대·기아차의 미국 성장세가 이어지고 한국GM의 미국향 수출도 증가하고 있어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그룹 토털 시큐리티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테크윈이 11조원에 달하는 중동 보안시장에 진출한다. 이집트 전자회사와 보안 감시 장비 제조 및 기술 이전을 협력, 중동 보안시장을 공략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은 지난 30일(현지시간) 이집트 벤하전자산업과 영상 보안 솔루션 공급 및 기술 이전 관련 양해각서(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로 한화테크윈은 이집트 벤하전자산업과 영상 보안 솔루션 공급 및 기술 이전을 협력한다. 벤하전자산업은 TV·컴퓨터·태블릿 등 전자기기와 보안시스템, 태양광 패널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모하메드 살라 엘딘 모스타파 벤하전자산업 전무이사는 "이집트 내 외부 감시 카메라, 네트워크 비디오 레코더 및 기타 감시 장비 제품 제조 분야에 있어 한화테크윈과 협력을 이어간다"며 "한화테크윈의 경험을 활용해 공동제조 및 현대제조기술 이전에 나선다"고 밝혔다. 한화테크윈은 그동안 중동시장 진출에 공을 들여왔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연방(UAE) 두바이에서 개최되는 '인터섹 2020' 전시회에 참가했다. 인터섹은 두바이에서 매년 개최되는 중동지역 최대 규모의 영상보안 박람회로, 전 세계 50개국에서 1100여개 글로벌 영상보안 기업이 참여한다. 한화테크윈은 올해 인터섹에서 '일상 곳곳의 안전보안 솔루션'이라는 주제로 제품 전시는 물론 관람객이 직접 제품과 솔루션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부스도 함께 마련했다. 특히 중동지역 현지 맞춤형 솔루션인 네트워크 저장장치(XRN-1610G)도 선보였다. 내장된 3G/LTE 모뎀을 활용, 매끄러운 영상 전송과 실시간 원격 모니터링을 지원, 네트워크가 열악한 곳에서도 원거리에 설치된 카메라 여러 대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중동지역의 보안 시장규모는 약 100억 달러(약 10조8700억원) 규모로, CCTV의 경우 매년 수입 규모가 1000만 달러(약 108억원)에 달한다. 한화테크윈이 중동시장 진출에 적극 나선 이유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신뢰를 중요한 가치로 여기는 만큼, 고객이 믿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과 솔루션을 제공함과 동시에 사이버보안도 더욱 고도화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화테크윈은 미주, 유럽, 중동에 위치한 해외 법인을 거점으로 각 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마케팅을 펼쳐 글로벌 거점을 넓히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국내 해운사들이 올해 해상 운임 상승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연말 성과급 지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이미 고려해운이 사상 최대 흑자 달성에 따른 450% 성과급을 지급한 터라 다른 해운사도 같은 행보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엠엠(HMM, 옛 현대상선)과 SM상선 등 국내 정기선사의 연간 실적이 상승하면서 연말 성과급 지급 여부와 규모에 관심이 집중된다. 코로나19 여파로 운임이 높아지면서 해운사마다 최대 실적을 기록, 흑자 전환해 성공해 성과에 대한 보상 얘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 유진투자증권은 HMM의 4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50.4% 증가한 2조300억원, 영업이익은 4090억원으로 흑자 전환하면서 기존 전망치를 크게 웃돌 것이라고 예측했다. HMM은 컨테이너 해상 운송이 매출 87%를 차지해 컨테이너 운임이 실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HMM의 평균 운임 상승 폭은 이보다 더 제한적일 수밖에 없지만 컨테이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4% 급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업계는 HMM가 올해 연간 흑자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HMM은 지난 2분기 138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21분기만의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3분기에도 2771억원의 흑자를 냈다. SM그룹 해운부문 주력 계열사인 SM상선도 올해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어 창사이래 최대실적 달성이 유력하다. SM상선은 3분기 매출 2192억원, 영업이익 404억원, 당기순이익 302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3억원 증가했다. 현재 해운업계는 아시아발 북미 항로 운임이 중국발을 중심으로 급격히 상승하고, 컨테이너 선박의 중국 집중으로 선복 부족이 심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출기업들이 수출화물을 적기에 수송하지 못해 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반기 위축됐던 해상 물동량이 하반기부터 급증하면서 선박 뿐만 아니라 컨테이너 박스 확보도 쉽지 않다. 컨테이너선 운임이 상승한 이유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한국의 해상 운송 수지는 1억57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 흑자로 전환된 후 3개월 연속 흑자행렬이다. 운임 상승도 지속되고 있다.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보여주는 상하이발 컨테이너운임지수(SCFI) 4분기 평균 지수는 1753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0% 높은 수준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달 넷째주 기준 2641.87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230.05포인트 급증으로 역대 최고치를 일주일 만에 다시 경신했다. 일각에서는 성과급 지급이 힘들다는 의견도 있다. HMM의 경우 회사 사정이 어렵고, 정부 지원을 받고 있어 해상 직원들은 6년간, 육상 직원들은 8년간 임금이 동결돼 왔다. 올해 해상직은 임금이 1% 상승했다. 회사는 10년 만에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지만, 노조는 연초 파업까지 운운하고 있어 성과급 지급이 힘들다는 지적이다. HMM 관계자는 "성과급 지급 관련해 아직 계획이 없다"며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신청을 통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BYD가 자회사 BYD반도체를 상장한다.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며 함께 성장하는 전력 반도체 시장을 선점하고 반도체부터 완성차까지 수직계열화를 강화한다. 30일(현지시간) BYD는 자회사 BYD반도체의 분할·상장 계획안을 통과시켰다. 분할·상장 계획을 수립해 이사회와 주주총회의 추가 검토를 거칠 예정이다. BYD반도체는 전장 분야에 진출하고자 2004년 10월 만들어진 회사다. 원래 사명은 BYD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였으나 올해 BYD반도체로 변경됐다. 양극형 트랜지스터(IGBT)와 실리콘카바이드 모스펫(SiC MOSFET) 등 전력반도체를 개발했다. 현재 중국 IGBT 시장에서는 독일 인피니온 다음으로 2위다. BYD는 지난 5월 BYD반도체에 19억 위안(약 3170억원)을 증자하고 상장을 추진해왔다. 실탄도 마련했다. 중국 세퀘이아 캐피탈 차이나와 중국 국제금융공사(CICC) 캐피탈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냈다. SK그룹의 중국 지주회사인 SK차이나를 비롯해 영국 시스템 반도체 설계 회사 ARM, 중국 샤오미·레노버·SAIC 인베스트먼트 등도 추가로 참여했다. 총 투자액은 27억 위안(약 4510억원)으로 투자 회사들이 확보한 BYD반도체 지분은 26.5%다. 이중 SK차이나는 1.47%(1억5000만 위안·약 250억원)를 보유한다. <본보 2020년 11월 4일 참고 [단독] 'SK 투자' 中 BYD반도체 기업가치 '5조' 평가> 투자 회사들은 BYD반도체의 45곳으로 압축된 주주명부에 대거 포함됐다. 모회사인 BYD(72.30%)에 이어 세퀘이아 캐피탈 차이나(5.32%)가 2대 주주에 올라있다 BYD반도체는 상장 후 자금을 조달하고 전력반도체 투자에 박차를 가한다. 전력반도체는 에어컨과 조명 등 전력기구의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부품이다. 최근에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용으로 많이 쓰이고 있다. 전력 소모를 줄이고 배터리와 전기모터를 연결하는 데 전력반도체가 필요해서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는 세계 전력 반도체 시장 규모가 지난해 1조4600억엔(약 15조3800억원)으로 연간 6%가량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BYD반도체는 프리미엄 세단 전기차 '한(漢)'에 SiC MOSFET 반도체를 탑재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내년에 SiC 기반 전력반도체 생산라인을 갖추고 4세대 제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BYD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전기차가 늘면서 막대한 전력반도체가 필요한 가운데 BYD반도체에서 수급할 수 있어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BYD는 올해 1~9월 중국에서 8만8900대의 전기차를 팔았다. 10월 판매량은 2만3217대로 전년 동기 대비 84.7% 뛰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내년 1월 폐지하기로 했던 호남화력 1·2호기를 1년 더 운영한다. 지역주민의 반대로 송전선로 준공이 늦어진 여파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지난달 20일 이사회에서 '호남화력 1·2호기 폐지시기 연장안'을 의결했다. 전남 여수에 위치한 호남 1·2호기는 각각 1973년 4월, 5월 준공된 발전소로 발전용량은 총 500㎿다. 동서발전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라 1·2호기 폐지를 결정했다.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안에 이를 반영하고 내년 초 문을 닫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사회 의결로 가동은 약 1년 연장돼 내년 12월 발전소가 셧다운 될 전망이다. 동서발전이 폐지를 늦춘 이유는 송전선로 건설 공사와 연관이 있다. 한국전력은 2017년부터 345㎸ 규모의 '광양복합 화력발전소-신여수 송전선로' 건설 사업을 추진해왔다. 송전선로 투자로 여수 지역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한다는 포부였지만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혀 착공이 늦어졌다. 현재까지 진전을 보지 못하며 동서발전도 당장 발전소 가동을 멈출 수 없게 됐다. 동서발전은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1년 더 가동하며 미세먼지 대응에 차질을 빚게 됐다. 동서발전은 2022년까지 53%, 2030년까지 70% 수준의 미세먼지 감축 계획을 세웠다. 미세먼지가 많은 겨울철 발전소 출력을 제한하고 환경설비에 1조900억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도 2030년 25%까지 확대한다. 동서발전은 앞서 작년 12월 1일부터 올해 2월 29일까지 석탄화력을 감축 운영해 초미세먼지 294t을 저감한 바 있다. 발전소 가동 연장에 따른 미세먼지 대응에 대한 우려는 이번 이사회에서도 제기됐다. 송전선로 사업이 예상보다 늦어지면 발전소 폐지 시점이 무기한 지연될 수 있어서다. 동서발전 측은 "지역 주민 설명회를 시행해 민원을 최소화하고 있다”며 “(송전선로) 준공이 지연되면 연장 운영에 따른 대책을 관계 부처와 협의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너지가 투자한 호주 태양광 농장 사업이 현지 주정부의 허가를 획득했다. 태양광 발전소 건설에 속도를 내며 전력 판매를 넘어 발전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다진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주 독립계획위원회(IPC)는 진데라(Jindera) 태양광 농장 사업을 조건부 승인했다. 이 사업은 뉴사우스웨일스주 진데라에서 북쪽으로 약 4km 떨어진 327만㎡ 부지에 에너지저장장치(ESS) 연계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프로젝트다. 150㎿급 태양광 발전소에 60MWh 용량의 ESS가 연동된다. 투자비는 약 3억 달러(약 3200억원)로 한화에너지와 호주 재생에너지 회사 그린 스위치 오스트레일리아(Green Switch Australia Pty Ltd)가 협업해 진행하고 있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연간 27만5000MWh의 전력이 생산될 전망이다. 인근 진데라 변전소를 통해 뉴사우스웨일스주에 전력이 공급된다. 9만2000t의 온실가스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한화에너지는 이번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호주 진출을 확대한다. 호주는 선진 신재생에너지 시장이다. 2018년 전년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200억 호주달러(약 16조7200억원)를 신재생에너지에 투입했다. 지난해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은 24%에 달했다. 특히 태양광 발전이 크게 늘었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에서 소형과 중형, 대형 태양광의 발전량은 각각 1만2269GWh, 716GWh, 5141GWh에 달했다. 태양광 전체의 발전 비중은 약 33%에 이르렀다. 올해에도 17개의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되며 태양광 시장이 커질 전망이다. 한화에너지는 2018년 시드니에 법인을 세웠다, 작년 9월 호주 에너지 시장 감독청으로부터 전력 리테일 사업 인증을 받아 이듬해 2월 전력 리테일 사업 '넥트르(Nectr)'를 런칭했다. 영국 최대 에너지 투자기업 옥토퍼스 에너지와도 손을 잡았다.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해 호주의 전력 데이터를 모으고 소비량을 예측하는 에너지 플랫폼 '크라켄'을 공급받아 전력 판매 서비스의 품질을 높였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가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엔지니어 양성에 나선다.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인재를 확보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베트남 현지 직업대학과 협력에 800명의 실무 엔지니어를 육성한다. 선발된 학생은 등록금 전액을 한화가 지급하고, 입학 순간부터 향후 계열사와 계약을 준비한다. 팜 쑤언 칸 하노이 하이테크 직업대학 총장은 지난 29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열린 2020 직업교육 관련 컨퍼런스에 참석해 "하이테크 직업대학에서는 학생의 성과를 보장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한화와의 인재양성 프로그램 협력 내용을 소개했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는 베트남 내외 전문가와 기업 대표, 직업교육기관이 참여해 베트남 내 기업과 직업 교육을 연계하는 내용을 교류했다. 한화가 베트남 직업학교와 손을 잡고 인재 양성에 나선 건 향후 사업확장을 위한 인재 확보를 위해서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8년 베트남에 본격 진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베트남을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보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 이에 주요 계열사 지사를 설립하고 생산기지 준공 등 준비를 마쳤다. 한화그룹 항공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베트남 최초 하노이 인근에 10만㎡ 규모의 항공기 엔진부품 공장을 준공했다. 한화는 오는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원을 투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 엔진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토털 시큐리티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테크윈은 지난 2017년 베트남 하노이 박닌성 퀘보 산업단지 내 연면적 5만4543㎡규모의 공장을 구축했다. 2018년 초 양산에 들어간 박닌공장은 첫해 부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다른 계열사 한화생명과 한화자산운영, 한화투자증권 그리고 한화에너지도 베트남에서 금융·투자, 태양광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05년 하노이 사무소를 세운 이후, 2009년에 지분 100%의 베트남 현지법인에서 영업을 시작하며 국내 생명보험사 중 가장 먼저 베트남과의 관계를 형성했다. 특히 베트남 정착을 위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추구, 본사 파견 인원을 최소화하고 모두 베트남 현지 인력을 채용, 영업 경쟁력을 키워 15배 성장을 이끌었다. 한화에너지는 베트남이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을 21%까지 확대하며 태양광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기로 하면서 태양광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현재 베트남에는 다국적 기업의 진출이 늘고 있다. 지난 2018년 베트남 수출은 244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8% 증가했고, 수입은 2375억 달러로 11.5% 증가했다. 올 한해 중국과 더불어 한국의 2대 수출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특검이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징역 9년을 구형했다.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수동적 지원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설치를 고려해야 한다며 집행유예가 타당하다고 맞섰다. 양측이 마지막 공판까지 첨예한 다툼을 보인 가운데 내년 1월 18일 최종 선고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검 "법치주의 따른 판결 해달라" 특검은 30일 오후 2시 5분 서울고등법원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 송영승 강상욱) 심리로 열린 이 부회장 등의 파기환송심 결심 공판에서 이 부회장에게 징역 9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박상진 전 삼성전자 사장과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 부회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차장(사장)에게 각 징역 7년,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에게는 징역 5년이 구형됐다. 특검은 "양형 기준이 적용되는 업무상 횡령, 뇌물 공여, 위증과 관련 양형 인자 중 가중 요소는 11개, 감경 요소는 최대 3개다"라며 "이를 고려해 양형 구간의 중간형 이상 혹은 그에 가까운 형을 선고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의 양형 구간을 징역 5년~16년5월, 남은 4인은 징역 5년~15년9월로 판단했었다. 특검은 감경 요소로 진지한 반성의 전제 조건인 준법감시제도에 대해 "전문심리위원 3인은 다수 항목에서 부정적 평가를 내렸다"고 "단순히 새로운 준법감시제도를 마련했다는 사실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검은 "사회 지도층에 대한 견제 장치, 그들의 권한 남용을 억제할 기관이 없다면 민주주의의 근간은 유지될 수 없다"는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말을 인용했다. 특검은 "피고인의 지위, 경제적 공헌 등이 형사법 집행을 방해하는 방패막이 되어선 안 된다"며 "헌법과 법률에 따라 판단해달라"고 밝혔다. ◇李 부회장 측 "수동적 지원·준법감시위원회 설치" 호소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뇌물 혐의의 권고형은 징역 2~3년이고, 횡령 혐의는 징역 2년6월~5년"이라며 "양형 기준에 의해도 이 사건엔 집행유예가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적극적 요구에 따른 수동적 지원을 양형에 참고해달라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박 전 대통령의 직권 남용은 대법원 판결과 헌법재판소 탄핵 결정에서 확정됐다"며 "피고인은 최고 권력자로부터 질책을 받자 그제야 지원을 추진했고 이로 인한 경제적 이득은 최서원과 그 하수인들만 얻었을 뿐 박 전 대통령과 삼성이 얻은 이익은 없다"고 밝혔다. 양형에 반영될 준법감시제도의 평가에 대해서도 "삼성의 비판적인 인사가 준법감시위원회에서 삼성의 여러 활동에 대한 준법 통제를 한다는 건 획기적인 변화"라며 "특검의 주장처럼 형식적이고 보여주기 윈한 장치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양형에 참작할 사유로 △1년이 넘는 이 부회장의 수감 생활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다른 기업들과의 형평성 △뇌물죄 등에 대한 대법관 3인의 반대 의견을 들었다. 변호인단은 "피고인들은 절실히 반성하고 성찰의 시간을 가졌으며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맡은 소임을 다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것으로 잘못을 만회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이건희 영결식 언급…"새 삼성으로 효도하겠다" 이 부회장은 이날 양측의 변론이 끝난 후 최후진술을 했다. 이 부회장은 "오늘 저는 참회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잘못을 되풀이하지 않겠다고 다짐 또 다짐하며 이 자리에 섰다"며 말 문을 열었다. 그는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이 갑자기 쓰러져 경황이 없던 중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독대 자리가 있었는데 지금 같으면 결단코 그렇게 대처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모든 게 제 불찰, 제 잘못, 제 책임"이라고 토로했다. 이 부회장은 "선진 기업을 벤치마킹하고, 불철주야로 연구개발에만 몰두하고 최선을 다해 회사를 키우는 게 전부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다"며 "모두가 철저하게 준밥감시 틀 안에 있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아니 준법을 넘어 최고 수준 투명성과 도덕성 갖춘 회사로 만들겠다. 제가 책임지고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고(故) 이건희 회장의 영결식에 대한 일화를 꺼내며 울먹였다. 그는 "회장님의 친구분께서 추모사를 하셨는데 제게 '승어부(勝於父)'라는 말씀을 해주셨다"라며 "회사를 선대보다 더 크고 강하게 키우는 게 최고의 효도라는 가르침인데, 그 말이 아직도 강하게 맴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저의 정신 자세와 회사 문화를 바꾸고 제도를 보완해 외부에서는 부정한 압력이 들어와도 거부할 수 있는 준법감시제도를 만들겠다"며 "아들로서 국격에 맞는 새로운 삼성을 만들어 너무나도 존경하고 또 존경하는 아버님께 효도하고 싶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진술을 끝맺었다. 한편, 재판부는 내달 18일을 파기환송심 선고기일로 지정했다.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 최서원씨에게 경영권 승계를 도와달라고 청탁하고 그 대가로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에 처했으나 2심이 이를 뒤집어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이 선고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약 50억원을 뇌물액으로 추가 인정해야 한다는 취지로 원심을 파기해 서울고법으로 사건을 돌려보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베트남에 아세안 대표사무소를 설립, 베트남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을 정조준한다. 신시장 개척의 일환으로 LNG 발전시장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베트남에 에너지 인프라 사업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아세안(베트남) 대표 사무소 설립안'을 의결했다. 베트남 신규 GTP(Gas to Power Project) 사업 발굴 및 개발 지원을 위해 베트남 하노이에 대표 사무소를 설립한다. 해당 사무소는 가스공사와 미국계 에너지 사업 개발사 ECV가 공동 추진 중인 베트남 빈투언성 GTP 사업 시장 동향 파악과 정보 수집 업무를 수행한다. GTP 프로젝트는 베트남 남동부 연안에 LNG 수입을 위한 터미널을 신규 건설하고, 이 터미널을 통해 수입된 LNG를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소를 건설하는 복합 사업이다.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GTP 프로젝트는 가스도입, 터미널 및 파이프라인 건설·운영, 발전소 운영 및 유지보수(O&M)를 결합하는 LNG 밸류체인의 전반에 관여한다. 베트남은 환경이슈 대두와 금융조달 문제로 석탄발전소 개발 지연됨에 따라 가스발전사업 비중을 늘리고 있다. 가스공사는 올 초부터 베트남 빈투엉성 GTP 사업에 대한 공사의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피력해왔다. 채희봉 가스공사 사장은 지난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찡딩중(Trinh Dinh Dung) 부총리, 응우옌찌중 기획투자부 장관 등과 만나 베트남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채 사장은 당시 "본 사업을 통해 에너지 분야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성장에도 기여함으로써 베트남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가스공사는 베트남 GTP프로젝트에 한국남부발전과 한화에너지와 '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베트남 사무소 설립 기준과 폐쇄 기준을 고려할 필요성이 있다"며 "가스 제조, 탱크 건설 및 망 구축, 발전소 연계 등의 경쟁우위를 위해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가스를 조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과 한국서부발전이 참여한 라오스 푸노이(Phou Ngoy) 수력 발전사업이 첫 삽을 뜨기 전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 사업 초기 환경 영향 평가는 승인받았지만, 마을 주민 이주문제와 재산권 보장, 국제협약 통과 등 해결 과제가 산적하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라오스 정부가 추진 중인 푸노이 수력발전소 건설이 시작전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라오스 정부는 국가 경제 부양을 위해 댐 건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환경에 미치는 영향과 마을 주민 이주에 대한 적절한 보상과 재정 운영 등이 미비하다는 지적이다. 라오스 남부 참파삭주 거주 광부는 지난 23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출연해 "댐에 대한 초기 환경 영향 평가는 승인났지만 이 프로젝트는 여전히 훨씬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라오스 정부가 마을 주민의 이주에 대해 아직 얘기하지 않았고, 또 피해를 입은 마을 사람들이 언제 어디로 옮겨질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댐 건설 관련 구체적인 환경·사회적 영향 평가가 아직 끝나지 않아 메콩국가들이 협약한 메콩강위원회(MRC)의 사전협의협정(PNPCA) 절차를 밟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메콩강위원회(MRC)는 메콩유역 자원을 관리하기 위해 지역 정부와 협력하는 정부 기관이다. 메콩강 본류에서 이루어지는 모든 종류의 개발행위는 메콩 4개국의 협의인 PNPCA를 따라야 한다. 이는 사전 고지(PN), 사전 컨설팅(PC), 4개국의 인준(A)을 포함하는 일련의 과정을 명시하고 있다. 주민 이주 외 환경훼손도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참파삭 거주자는 RFA에 많은 마을 사람들이 정부에 푸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알렸다. 그는 "정부가 돈을 위해 댐을 짓고 있지만 댐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우리의 재산을 파괴할 것"이라며 "우리는 댐 건설을 원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 역시 "얼마 전 라오스 정부는 참파삭 주민들에게 재산과 가게와 과일나무에 대해 물어보는 조사를 실시했다"면서도 "이후 구체적인 이주 계획을 들어본 바 없으며 우리 역시 재배치를 원하지도, 어디로 옮겨갈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실제 댐건설로 실향민이 된 마을 주민들은 이주 후 더 가난하게 살게 된다며, 삶의 질을 걱정하고 있다. 이번 댐 건설로 이주해야 하는 주민은 마을 142가구, 약 800여명이다. 댐 건설에 불만을 제기한 건 태국도 마찬가지다. 메콩강이 라오스와 태국 사이 1845km 국경 절반을 차지하면서 댐 건설로 인한 물 범람을 우려,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 솜킷 프라잠왕 태국국립수자원국 사무국장은 "푸노이 프로젝트를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주최 측에서 우리에게 모든 정보를 보내지 않고 있다"며 "댐이 건설되면 태국쪽으로 물이 넘칠 수 있어 건설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태국 시사켓 지방이 메콩강 합류 지점과 불과 50km 떨어져 있고, 댐 건설 지역인 라오스 참파삭주 수도 팍세와는 남쪽으로 18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며 물 범람 위험을 경고했다. 한편 두산중공업과 서부발전이 참여한 푸노이 수력발전소는 라오스 남부 참파삭주 팍세시에 728MW 규모로 건설된다. BOT(Build-Operate-Transfer) 방식으로 추진된다. 총 사업비 규모는 약 24억 달러. 두산중공업은 주요 기자재 공급과 건설을 담당하는 EPC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할 계획이다. 내년 1월 양사가 공동으로 현장 조사 후 기본 설계를 수행하고, 2022년 건설을 시작해 2029년 완공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