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차세대 생산거점' 베트남 엔지니어 800명 육성

베트남 시장 공략 위해 직업교육학교와 협력
한화 계열사 베트남 사업 확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가 '포스트 차이나' 베트남 시장 공략을 위해 엔지니어 양성에 나선다.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한 인재를 확보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베트남 현지 직업대학과 협력에 800명의 실무 엔지니어를 육성한다. 선발된 학생은 등록금 전액을 한화가 지급하고, 입학 순간부터 향후 계열사와 계약을 준비한다. 

 

팜 쑤언 칸 하노이 하이테크 직업대학 총장은 지난 29일(현지시간) 하노이에서 열린 2020 직업교육 관련 컨퍼런스에 참석해 "하이테크 직업대학에서는 학생의 성과를 보장하기 위해 국내외 기업과 관련된 프로그램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한화와의 인재양성 프로그램 협력 내용을 소개했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는 베트남 내외 전문가와 기업 대표, 직업교육기관이 참여해 베트남 내 기업과 직업 교육을 연계하는 내용을 교류했다.

 

한화가 베트남 직업학교와 손을 잡고 인재 양성에 나선 건 향후 사업확장을 위한 인재 확보를 위해서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8년 베트남에 본격 진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베트남을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보고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 이에 주요 계열사 지사를 설립하고 생산기지 준공 등 준비를 마쳤다. 

 

한화그룹 항공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베트남 최초 하노이 인근에 10만㎡ 규모의 항공기 엔진부품 공장을 준공했다. 한화는 오는 2022년까지 항공기 부품 및 방위산업 분야 해외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4조원을 투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항공 엔진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화그룹 토털 시큐리티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테크윈은 지난 2017년 베트남 하노이 박닌성 퀘보 산업단지 내 연면적 5만4543㎡규모의 공장을 구축했다. 2018년 초 양산에 들어간 박닌공장은 첫해 부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다른 계열사 한화생명과 한화자산운영, 한화투자증권 그리고 한화에너지도 베트남에서 금융·투자, 태양광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05년 하노이 사무소를 세운 이후, 2009년에 지분 100%의 베트남 현지법인에서 영업을 시작하며 국내 생명보험사 중 가장 먼저 베트남과의 관계를 형성했다. 특히 베트남 정착을 위해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추구, 본사 파견 인원을 최소화하고 모두 베트남 현지 인력을 채용, 영업 경쟁력을 키워 15배 성장을 이끌었다. 

 

한화에너지는 베트남이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을 21%까지 확대하며 태양광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기로 하면서 태양광 사업 확대가 기대된다. 

 

현재 베트남에는 다국적 기업의 진출이 늘고 있다. 지난 2018년 베트남 수출은 2447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8% 증가했고, 수입은 2375억 달러로 11.5% 증가했다. 올 한해 중국과 더불어 한국의 2대 수출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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