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야마토 비나, 2019 회계연도 적자…사업구조 개편으로 손익 개선 나서

손익구조 개선 위해 철근사업 매각
日야마토와 합작해 형강중심 회사로 전환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 베트남 사업장이 2019 회계연도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2019년 말 베트남 사업장 지분 일부를 일본 기업에 넘기는 등 경영 정상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6일 베트남 재정부에 따르면 포스코 야마토 비나(PY-VINA)는 2019년 12월 31일 기준 총자산이 6억8574만 달러(약 7444억원)로 이 중 단기자산은 4억7524만 달러(약 5159억원)이다. 

 

특히 2019년 2억9653만 달러(약 3219억원)의 손실을 낸 가운데 이는 2018년 대비 손실 규모가 3배 가까이 늘었다. 단기 부채는 유동 자산보다 커서 지급 능력 비율이 0.71배로 낮았고, 빠른 지급 여력 비율도 0.56배 낮아 부채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는 포스코가 베트남 시장에서 주력 제품인 강판이 아닌 형강·철근에 뛰어들어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형강·철근은 아파트 등 건설 때 콘크리트 보강용으로 사용되는 건축용 철강재다. 주로 후발 철강업체가 생산했다. 포스코는 형강·철근을 위해 생산 공장과 함께 항만까지 건설했지만 중국, 베트남 등 값싼 제품이 쏟아지면서 경쟁력을 잃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포스코 야마토 비나는 2015년 철근 50만t·형강 50만t 등 연간 100만t 생산 규모를 갖춘 공장을 완공, 가동했지만 단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하면서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2018년 당기순손실은 4억772만 달러이며, 부채 7억5922만 달러, 자본 3035달러로 부채비율은 2501% 증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2019년은 야마토 공업과 합작으로 인한 일시적 손실이 반영된 것"이라며 "2020년 3월 야마토공업과 합작회사 출범후 PY VINA는 형강 중심전문회사로 전환하고 장단기 차입금 상환 등 재무구조 개선과 기술협력을 통한 원가절감 등으로 수익성 개선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포스코는 포스코특수강이 세아베스틸에 매각될 때 베트남 붕따우성 푸미공단에 위치한 포스코SS비나를 인수해 2015년 베트남 형강생산법인으로 가동을 시작했다.

 

그러다 2019년 말 재정 악화로 포스코 SS 비나 지분 49%를 일본 형강회사 야마토그룹에 1억 달러(약 1200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법인명을 포스코 야마토 비나로 바꾸고, 사업 구조도 야마토그룹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형강 중심으로 개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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