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해운사, 초대형 컨선 2척 발주 협상…韓·日 경쟁

에버그린,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2척 발주 추진
대우조선·삼성중공업·일본 쇼에이키센 등 후보 거론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앞두고 건조사를 물색 중인 가운데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이력이 있는 한국 조선소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그리고 일본 쇼에이키센(Shoei Kisen) 등이 유력 수주처로 거론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에버그린은 2만4000TEU급 메가 컨테이너선 2척 발주를 위해 제 3자와 건조 및 용선 계약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에버그린의 자회사 그린콤파스 마린을 통해 진행되는 이번 거래는 후보 건조사와 거래 일정 등 자세한 세부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대형 컨테이너선 건조 이력이 있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그리고 일본 쇼에이키센이 후보로 언급된다.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은 국적 선사 에이치엠앰(HMM)의 주문을 받아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건조, 인도한 바 있다. 앞서 HMM은 지난 2018년 3조원 규모로 대우조선해양(2만3000TEU급 7척)과 삼성중공업(2만3000TEU급 5척), 현대중공업(1만5000TEU급 8척) 등에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주문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에버그린의 주문을 받아 2만3764TEU급 컨테이너선을 건조 중이라 수주전에 유리한 위치를 점했다. 신조선은 오는 2022년 인도 예정이다. 에버그린은 중국 장난조선소와 후동중화, 삼성중공업에 총 10척의 메카 컨테이너선을 주문했다.

 

일본 쇼에이키센은 자회사인 이마바리 조선에서 초대형 선박 건조가 가능해 수주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한편, 대만 대기업 에버그린그룹 핵심자회사인 에버그린해운은 대만 해운사 최초로 극동-중동 원양 항로를 개척했고, 1975년 극동 지역과 미국 동부 컨테이너 정기 항로를 운항, 대만 기업 최초의 종합 컨테이너 해운사로 거듭났다. 2007년 그룹 산하 이탈리아해운공사, 에버그린마린 영국·홍콩 및 싱가포르를 합병해 에버그린마린라인(Evergreen Marine Line)을 구축했다. 

 

최근 중국발 컨테이너 운임지수(CCFI) 상승 등 해운산업 호황으로 매출이 상승한데 이어 3년 넘게 지속된 대주주와의 분쟁도 매듭지으며 올해 투자 재유치를 기대하고 있다. 에버그린은 대주주인 노르웨이 국부펀드 에버그린마린은 지난 2018년 투자금지 목록에 편입,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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