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무어사이드 원전 프로젝트 이후 중단됐던 영국 원자력발전소 사업이 재개 조짐을 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영국 자회사 두산밥콕을 비롯해 14개 글로벌 기관이 원전 건설을 추진해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무어사이드 클린 에너지 허브 그룹은 영국 컴브리아주에 원전 사업을 공식 제안했다. 3200MWe급 가압경수로형 원전과 소형모듈원전(SMR), 차세대 원전(AMR)이 제안에 포함됐다. 무어사이드 클린 에너지 허브는 원전 기업과 원전 산업 종사자 등으로 이뤄진 단체다. 프랑스 국영 에너지기업 EDF의 주도로 두산밥콕, 영국 알트라드( Altrad), 앗킨스(Atkins), 카벤디시 원전(Cavendish Nuclear) 등이 포함됐다. 무어사이드 클린 에너지 허브는 현지 기업, 컴브리아주 의회 등을 만나 조언을 구하고 원전 사업을 본격적으..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의 지난달 인도 판매가 반토막났다. 그러나 경쟁사 대비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6월 한달동안 내수시장에서만 총 2만1320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만2007대를 판매한 것에 비해 49% 감소한 수치이다. 수출은 550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지난 4월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해 '판매 제로(0)' 를 기록한 이후 5월 부터 판매량이 회복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5월 총 6883대를 판매, 전년 동기(4만2502대)에 비해 83.81% 감소했다. 하지만 6월 들어 판매량을 회복하면서 판매 감소폭을 49%까지 끌어올렸다. 인도 경쟁 브랜드의 경우 감소폭이 60~80%에 달하는 것과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인도 1위인 마루티 스즈키는 6월 한달동안 5만2300대를 판매해 전..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독일 기가팩토리 공장에서 배터리를 생산하지 않겠다고 현지 정부에 공식적으로 통보했다. 배터리 독자 노선을 걷겠다던 테슬라가 독일 물량을 외부 업체에 의존하기로 하면서 유럽에 공장을 가진 LG화학과 중국 CATL의 수주 확대가 기대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독일 정부 당국에 전달한 투자 검토 문서에서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는 배터리를 제조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부 업체를 통해 배터리를 조달하겠다는 뜻이다. 독일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10만대 혹은 그 이상으로 언급했다. 당초 추정치였던 50만대보다는 작은 규모다. 테슬라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인근에 비밀 연구소를 세우고 배터리 독자 개발을 예고해왔다. 올해 배터리 시범 생산라인을 만들었다. 작년 5월에는 2억3500만 달러(약..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7500억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6척를 품에 안을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투자전문기업 산제이메타 펜슬이 운용하는 에스원 캐피탈(S ONE Capital)은 지난달 16일 현대중공업과 30만DWT급 VLCC 6척의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통상 선주사는 발주 전 단계로 조선소와 LOI를 먼저 체결하고, 큰 상황 변화가 없으면 대부분 최종 계약을 하게 된다. 산제이메타가 오는 13일 계약 강화를 원하고 있어 조만간 수주가 확정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선가 척당 1억5000만 달러로 총 6억3000만 달러(약 7500억원)에 달한다. 납기는 오는 2022년 이후다. 선박 용선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기업 쉘이 사용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산제이 케이메타는 펀드 관..
[더구루=홍성환 기자] KB국민은행이 영국 금융전문지로부터 '한국 최우수 은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디지털 전환과 재무 성과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영국 금융 리서치 회사인 래퍼티그룹이 새롭게 발간 금융전문지 '더스테이트먼트'는 2일 KB국민은행에 대해 "디지털 혁신과 재무 부문에 강점이 있다"면서 한국에서 가장 우수한 은행으로 꼽았다. 실제로 국민은행은 디지털 분야에 엄청난 노력을 쏟고 있다. 지난 2018년 11월 디지털전환(DT) 선포식을 열고, 2025년까지 4000명의 디지털 인재를 양성하기로 했다. 또, IT(정보기술) 기술혁신센터를 신설하는 등 디지털 관련 분야에 2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어려운 금융 언어를 이해·분석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인 'KB 알버트'도 개발했다. 지난해 4월에는 국내 금융사 최초로..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퓨어셀에너지가 포스코에너지와 13년 가까이 이어오던 기술 협력을 종료한다. 연료전지 사업이 만성 적자를 보이며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데다 지난해 포스코에너지의 분사 결정으로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사실상 결별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퓨어셀에너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포스코에너지와 연료전지 기술 이전 계약을 종료한다고 보고했다. 양사는 2007년 2월과 2009년 10월, 2012년 10월에 총 세 건의 기술 제휴를 맺었다. 포스코에너지는 퓨어셀에너지로부터 연료 공급과 전력변환을 담당하는 BOP, 전기를 생산하는 스택 관련 기술을 이전받았다. 2012년 셀 제조 기술을 마지막으로 확보하고 연료전지 국산화에 기여했다. 기술 이전과 함께 퓨어셀에너지 지분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에이치엠엠(HMM, 옛 현대상선)이 미주노선 운임 인상을 추진하면서 흑자 전환에 탄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달 해상운임이 상승에 이어 추가 인상을 추진하면서 수익성 회복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다만 코로나19와 미·중 무역 갈등 등 갖은 악재가 겹쳐 이달에도 운임 상승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1일 업계에 따르면 HMM은 이달 화주 대상 운임 공표에서 지난달 24일 공표된 운임보다 소폭 인상을 추진한다. 미주 노선은 컨테이너(FEU)당 1000 달러 인상을 추진하고, 구주노선은 아직 공개 전이나 역시 전주에 비해 운임을 올린다. 6월 넷째 주 기준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전주보다 12.51포인트 높아진 1001.33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아시아-미서안 항로의 운임은 FEU 당 2692달러를 기록, 연초 대비 약 60% 올랐다. 이 항로는 HMM, SM상선 등 한국 선사들의 매출 중 30~50% 가량이 집중된 곳이다. 해운선사들은 매달 1일과 15일 운임을 공표, 추가 인상을 추진한다. 그러나 화주가 받아들이지 않아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해운업이 오랜기간 불황을 겪은 이유기도 하다. 그런데 최근 물량이 늘어나는 시기에 배에 물건 실을 공간이 넉넉하지 않을 경우 화주들도 비싼 운임을 지불하더라도 물건을 싣게 되면서 운임이 갈수록 상승하고 있다. 선사들이 코로나19 여파에 선제적으로 공급축소를 단행한 가운데, 각종 화물 수요가 일부 증가하면서 운임이 올라간 것이다. HMM 관계자는 "지난달 이어 이달에도 운임 공표를 통해 소폭 운임 인상을 추진한다"면서도 '다만 코로나와 미중 무역 갈등 민감한 상황이라 시장에서 인상안이 반영될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HMM은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일환으로 발주한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앞세워 실적 정상화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 조선3사와 초대형 선박 20척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9월까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으로부터 2만4000TEU급 12척을 내년 상반기에 현대중공업으로부터 1만6000TEU급 8척을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계획이다. 현재까지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이 유럽노선에 투입됐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경북 구미 TV 사업장의 인도네시아 이전에 3억7800만 달러(약 4500억원)를 쏟는다. 인니 투자조정청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LG전자가 3억7800만 달러를 들여 구미 TV 공장 생산라인을 인니 생산설비로 옮긴다"고 발표했다. LG전자는 지난 5월 이전 계획을 밝혔다. 생산라인 6개 중 2개를 인니로 옮기고 현지 공장의 조립·품질 검사·포장 등의 공정 자동화를 추진한다. 이를 통해 인니 공장의 생산능력을 50% 늘리겠다는 목표다. 당시 세부 투자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최근 인니 투자조정청이 조코 위도도 대통령에게 자바섬 투자유치 계획을 보고하는 과정에서 흘러나왔다. LG전자는 인니 공장을 확장해 아시아 지역의 생산 거점으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1995년 서부 자바섬 찌비뚱에 공장을 준공하고 인..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 정부가 중국 업체가 수주한 인프라 건설 사업을 보류했다. 중국과의 국경분쟁으로 사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한 보복조처로 풀이된다. '보이콧 차이나(중국 제품 반대)' 운동이 거세지면서 중국 업체와 경쟁하던 한국 건설사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 비하르주(州) 정부는 중국항만건설집단과 산시로드&브릿지그룹이 참여한 대형 교량 건설 입찰을 최근 취소했다. 비하르주 도로건설국 관계자는 "사업을 수주한 4개 컨소시엄 가운데 2곳에 중국 업체가 끼어있다"며 "컨소시엄에 파트너 교체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아 입찰을 취소하고 사업 참여 신청을 다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 대우건설이 인도 최대 건설사인 L&T(Larsen&Tou..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SDI가 미국 배터리 소재 업체와 손잡고 니켈 비중을 높인 배터리 개발에 매진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미국 CAMX 파워(CAMX Power LLC)와 비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SDI는 CAMX 파워의 GEMX 플랫폼, gLNO·gNMC·gNCA 관련 특허를 획득하게 됐다. GEMX는 리튬이온배터리의 양극활물질 제조 기술에 관한 플랫폼이다. 기존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니켈망간코발트(NMC), 리튬망간산화물(LNO)보다 코발트를 적게 사용하면서 니켈 비중을 높인 gNCA, gNMC, gLNO 제조에 활용된다. 어떤 양극활물질을 사용했느냐는 배터리 시장의 화두다. 저장되는 전자 수가 달라져 배터리 용량을 좌우해서다. 업계는 하이니켈 배터리에 주목하고 있다. 니켈 비중이 커질수록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전기차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코발트 함량을 낮춰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 따르면 6월 기준 코발트 현물가격은 t당 2만9000달러(약 3400만원)로 니켈의 2.5배에 달한다. 삼성SDI도 하이니켈 기술에 관심을 보여왔다. 삼성SDI는 니켈 함량이 88%에 달하는 NCA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양산을 시작한 21700 규격 원통형 배터리에 이를 적용했다. 최근 하이니켈 양극재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에코프로비엠과도 손을 잡았다. 에코프로비엠 60%, 삼성SDI 40%로 합작사를 세우고 경북 포항에 양극재 생산라인을 짓기로 했다. 2022년 1분기 생산이 목표다. 삼성SDI는 CAMX 파워와 협력해 하이니켈 양극재 기술을 확보하고 배터리 경쟁력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삼성SDI는 올해 1~4월 기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5.6%로 5위에 올랐다. 전년 3.7% 대비 1.9%포인트 증가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에서 고용 담합 혐의를 씻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항소법원이 양사의 승소 판결에 항의한 원고의 재심 신청을 기각해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9연방 항소법원은 지난 26일(현지시간) 반독점 위반 혐의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소한 집단소송과 관련 재심 신청을 거부했다. 판사들로 구성된 패널 중 3분이 2 이상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승인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서다. 이번 판결로 지난 3월 원고의 패소 판결을 지지한 제9연방 항소법원의 결정이 그대로 유지됐다. 당시 법원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직원들이 두 회사의 독점 금지법 위반 행위를 증명할만한 증거를 충분히 제시하지 못했다고 봤다. 양사의 손을 들어준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의 판결을 존중했다. 직원들은 재판부의 판정에 이의를 제..
[더구루=길소연 기자] 동원F&B가 미국발(發) 악재에 불구하고 베트남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계획대로 강행한다. GNC가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동원F&B의 GNC 베트남 사업 차질이 우려됐으나 김재옥 동원F&B 대표가 정공법을 선택했다는 분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하반기 GNC 건식 제품을 베트남에 수출, 판매한다. 이를 위해 동원F&B는 베트남 식품당국에서 건식 판매를 위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등록이 마무리되는 9월께 부터 베트남 건식 사업에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동원F&B는 GNC와 베트남 독점 판매 계약을 맺고 베트남 시장 식품 판매·수출 중개업을 준비해왔다. 동원F&B는 비타민 등 GNC 제품의 국내 독점 수입·판매권을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