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카드가 르노삼성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삼성과 프랑스 르노의 결별이 양사 모두에게 이익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은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며 배터리와 전장 등 '미래 먹거리'에 힘을 실을 수 있게 됐다. …글로벌데이터 애널리스트 분석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의 바카르 사딕 아관(Bakar Sadik Agwan) 애널리스트는 2일 삼성카드의 르노삼성 지분 처분에 대해 "삼성과 르노 모두에게 윈윈(Win-Win)"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카드는 지난달 르노삼성 지분 19.9%를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르노삼성은 삼성카드와 르노그룹(80.04%), 우리사주조합(0.06%)으로 구성된다. 아관 애널리스트는 "삼성의 탈퇴는 그룹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한 사업 구조조정의 일환"이라며 "대주주인 르노도 매출 감소와 제조비, 인건비 증가 등으로 위축되고 있는 내수 사업의 최적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완성차 사업을 26년간 지속해온 삼성의 매각 결정에 주목했다. 아관 애널리스트는 "2020년은 한국의 르노삼성에 힘든 한 해였다"며 "내수 판매는 2004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고 수출은 약 78% 감소했으며 코로나19 장기화와 칩 부족, 국내 시장의 경쟁 심화로 회사의 고민이 깊어졌다"고 강조했다. 이어 "노사 간 불화로 여러 차례 파업이 발생해 생산이 중단됐고 결국 약 7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며 "이는 삼성 그룹의 주요 관심사인 브랜드 이미지를 크게 훼손했다"고 부연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8년 만에 79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아관 애널리스트는 삼성이 완성차 제조를 포기함으로써 미래차 관련 사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봤다. 삼성은 삼성SDI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016년 자동차 부품 회사 하만을 인수한 후 카오디오, 텔레매틱스(무선인터넷 서비스) 등 전장 분야에서도 시너지를 내고 있다. 다만 매각 과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아관 애널리스트는 "삼성 브랜드의 훼손된 이미지, 장기화되고 있는 칩 부족, 한국 시장의 역학을 고려할 때 삼성의 결정은 빠른 게 아닐 수 있다"며 "쌍용의 지분 매입자를 찾지 못한 인도의 자동차 제조사 마힌드라 앤 마힌드라가 최근 사례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은 2000년 르노에 삼성자동차를 팔며 10년 주기로 삼성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계약했다. 르노는 매년 매출액의 0.8%를 사용료로 지불했다. 2009년 상표권 계약 만기 1년을 앞두고 10년 연장했지만 작년 8월을 끝으로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EV 화재 원인과 관련해 배터리셀 간 열이 번지지 않도록 하는 기능의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배터리 제조 결함과 더불어 사고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3일 미국 자동차 전문 뉴스레터 '하이퍼드라이브'는 최근 업계 전문가들이 볼트에 탑재된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의 PPR(Passive Propagation Resistance·수동 전이 저항) 설계가 사고 과정에서 제 역할을 해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고 전했다. PPR은 배터리의 열 전이가 셀에서 셀로 전파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설계다. 전기차는 보통 수천 개의 배터리셀이 하나의 팩에 모듈 형식으로 연결돼 탑재된다. 팩 안에서 일부 셀에 화재가 발생했을 때 주변 셀로 열지 번지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대량의 배터리셀이 탑재되는 전기차용 등 대형 배터리팩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설계 중 하나다. 필 리에너트 GM 대변인은 볼트EV의 PPR 설계에 대한 질문에 "차량 내 배터리 모듈은 셀과 셀을 분리시킬 수 있도록 각 셀 간은 물론 상단, 하단 표면 사이에도 수동 전파 완화 기능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GM은 LG에너지솔루션, LG전자와 함께 볼트EV 화재 사고의 주요 원인에 대한 공동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3차 리콜 발표 당시 배터리의 음극탭 단선과 분리막 접힘 등 제조 결함을 화재 원인으로 지목했다. 해당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이 생산한 배터리셀을 LG전자가 모듈화한 것인데 일부 제품의 모듈 제작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미국 미시간대학교 배터리연구소는 일부 기계 공정의 결함에 따른 분리막 접힘이 심각한 문제를 초래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그렉 레스 미시간대학교 배터리연구소 기술 전문가는 "문제가 된 볼트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 놓여 두 전극의 접촉을 방지하는 분리막이 원래 있어야 할 위치에 없었다"며 "분리막이 정상적으로 있었다면 음극탭 단선도 그 자체만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GM은 볼트EV 일부 모델에 한해 진행한 리콜을 볼트EUV를 포함한 전 모델로 확대키로 했다. 총 리콜 비용은 약 18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본격 리콜 조치를 앞두고 볼트EV 라인업 생산을 중단을 발표했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한전 괌 태양광 발전사업'이 공사 중지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발주처인 괌 전력청(Guam Power Authority·GPA)이 공사 중지 명령에 대해 재고해 줄 것을 당국에 요청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GPA는 최근 괌 공공지원처(DPW) 측에 망길라오 태양광 건설 중단 행정 명령에 대해 재고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특히 삼성물산이 토사유출 사고 피해와 관련 일일 보고서를 제출하는 등 복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GPA는 이번 피해에 대한 지원과 보상에 나서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DWP는 이를 검토하고 있어 최종 결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GPA 입장에서도 공사 중단에 따른 사업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GPA는 지난 2019년 한전과 3억4000만 달러(약 3935억1600만원)에 달하는 25년 장기 전력 판매 계약을 체결, 공사 중단 기간 만큼 전력 판매가 연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GPA의 이 같은 행보를 감안할 때 한전과 삼성물산에 대한 공사 중지 명령은 완화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발주처인 GPA가 직접 나서 책임있는 지원과 보상을 언급한 만큼 공사 중지라는 최악의 상황은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DWP은 지난달 20일 괌 관광자원인 마보 동굴이 훼손된 원인이 괌 망길라오 태양광 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유입된 빗물과 토사 때문이라는 괌 환경보호국(Guam EPA)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린 바 있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미국 의회가 바이오젠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아두헬름'(Aduhelm) 대한 추가 자료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요청했다. 미국서 아두헬름을 둘러싸고 효능과 승인 절차에 대한 의문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하원위원회는 최근 자넷 우드콕 FDA 국장 대행에게 아두헬렘 승인 가속화와 관련된 데이터·문서 요청서를 보냈다. 하원위원회는 이미 바이오젠에 문서를 요청한 상태지만, 의회 조사관이 직접 공개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FDA는 지난 7월에 의회 직원을 만나 아두헬름 승인을 위해 정기적으로 모인 고위 관리 그룹인 FDA의 의료 정책 및 프로그램 검토 위원회(FDA's Medical Policy and Program Review Council)의 회의록을 제공했지만, 하원위원회는 더 많은 질문이 남아 있다는 입장이다. 하원위원회는 “아두헬름 검토를 둘러싼 FDA 프로세스의 명백한 이상 현상이 있다”며 “특히 약물 승인과정에서 FDA와 바이오젠의 비정상적인 협력이 있다는 보고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하원위원회 소속 하원 감독·개혁 위원회와 에너지·상업 위원회의 의원들은 FDA에 △승인 결정을 내릴 때 의존했던 데이터 △누가 신속 승인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는지 △결정이 내려진 시기 △고문의 권고를 무시하는 승인에 대한 과거 정보 △약의 원래 라벨이 임상시험에서 연구된 인구보다 더 넓은 이유 △바이오젠이 후속 연구를 완료하기까지의 일정 등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다. 아두헬름은 지난 6월 18년 만에 나온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미국 내에서 효능은 물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논란으로 인해 FDA는 미국 보건부(HHS)의 감찰까지 받게 됐다. <본보 2021년 8월 7일자 참고 바이오젠 '아두헬름' 허가 후폭풍…FDA, 긴급승인제도 감찰 받는다> 앞서 지난해 11월 FDA 내 자문위원회가 아두헬름의 치료효과를 입증할 증거가 없다며 반대의견을 제시했음에도 FDA는 끝내 승인 결정을 내렸다. 특히 알츠하이머의 심각도가 높다는 이유로 '가속승인‘까지 받았다. 게다가 임상 결과 내용상 후기 치매 등의 효과성을 완벽하게 입증하지 못했음에도 FDA는 모든 환자에게 해당 약물을 사용하게 하는 적응증까지 줬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신한은행이 인도네시아 국책은행이 시행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수출기업 정책자금 지원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수출입은행(IEB)이 지난해 7월 코로나19 피해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한 보증 대출에 총 28개 은행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은행 가운데서는 신한은행이 참여했다. 이외에 BNI은행, BRI은행, BTN은행, 만디리은행, BCA은행,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메이뱅크, 스탠다드차타드은행 등 국내외 은행들이 다수 참여했다. 8월 말 현재 집행금액은 2조2500억 루피아(약 1800억원)다. 인도네시아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현지 일간지 비스니스(bisnis)에 "정부와 은행들의 노력으로 보증 대출이 원활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5년 현지 메트로익스프레스은행을 인수하며 인도네시아에 처음 진출했고, 이듬해 센트라타마내셔널은행을 인수·합병(M&A)하며 덩치를 키웠다. 한편, 신한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은 상반기 1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전년 27억원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말레이시아가 연쇄 추락사고로 운항이 금지됐던 미국 보잉 여객기 'B737맥스' 기종의 운항 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민간항공국(CAAM)은 보잉 737 맥스8의 상업용 비행을 다시 허가, 2년간의 규제를 종료했다. 앞서 CAAM은 두 차례 추락 사고로 안전성 위험이 제기된 B737 맥스8 기종에 대해 지난 2019년 자국 내 운항을 금지했다. 체스터 부(Chester Voo) CAAM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규제 해제는 보잉 737 맥스 항공기를 이용해 말레이시아 영공 내외에서 상업 비행을 하는 말레이시아 및 외국 항공사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항공 규제 당국은 그동안 운항 금지 조치를 해제하기 위해 승인 절차와 관련된 모든 당사자, 특히 보잉 컴퍼니와 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수행한 광범위한 작업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왔다. 체스터 부 CEO는 "FAA의 작업을 인식, 보잉 737 맥스에 대해 FAA가 설정한 포괄적인 서비스 복귀 요구 사항을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영국과 유럽연합(EU), 호주, 인도 항공 규제 당국도 이 기종에 대한 운항 재개를 승인했다. 중국만 운항 재개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B737 맥스 기종은 출시 3년 만인 지난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소속 기종 여객기가 비행 도중 추락해 탑승자 189명이 전원 숨졌다. 이듬해 3월에는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가 아디스아바바 볼레국제공항(ADD) 이륙후 추락해 승객과 승무원 전원이 사망했다. 이에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영국, EU, 호주 등이 해당 기종에 대해 운항을 중단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중공업이 필리핀으로부터 초계함 2척을 수주할 전망이다. 필리핀이 서필리핀해 해상 순찰 강화 목적으로 군함 도입에 나서는 데 현대중공업과 호주 조선소가 유력한 후보 물망에 올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델핀 로렌자나(Delfin Lorenzana) 필리핀 국방장관은 지난 1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열린 예산 청문회에서 "한국 현대중공업에서 초계함(코르벳) 2척, 호주에서 해상 초계함 6척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수년간 이어온 수주 인연에 따라 현대중공업과 호주와 거래할 생각"이라며 "계약에 있어 계약금과 기간 등을 배려도 해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수년간 도입 사업 지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필리핀이 초계함 건조 조선소로 현대중공업을 지목한 건 과거 맺은 양해각서(MOU) 영향이 크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9년 필리핀 해군과 초계함 2척을 인수하기 위한 MOU를 체결했다. 필리핀 정부에 호위함(프리깃) 2척을 수주한 성과에 이어 필리핀 해군에 초계함 2척을 공급하기로 한 것. 특히 호위함 건조 이력도 높이 평가됐다. 현대중공업은 필리핀에 최신예 호위함 '호세 리잘'과 '안토니오 루나함' 2척을 인도했다. 전달된 함정은 필리핀 해군의 노후 함정 현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발주된 선박으로 대함전, 대잠전 및 연안 초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전투함이다. 현대중공업은 사업 이행 후 추가 사업을 기대해왔다. 필리핀 해군이 현대화 사업에 앞장서고 있고 양국간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추가 프로젝트 수주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필리핀 국방부는 서필리핀해 해상 순찰 강화 차원으로 군함 구입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초계함 수주 건은 필리핀 측과 협의 중인 내용으로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일진 등 국내 변압기 제조사들이 미국에서 또 반덤핑 관세를 부담할 위기에 놓였다. 미국 상무부는 1일(현지시간) 한국산 유입식 변압기에 대한 반덤핑 연례재심 예비판정을 발표했다. 2018년 8월부터 2019년 7월까지 미국에 수출한 변압기가 대상이며 효성중공업과 현대일렉트릭, ㈜일진, 일진전기에 8.5%의 관세가 매겨졌다. LS일렉트릭은 검토 기간 미국에 제품을 선적한 적이 없어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미 상무부는 예비판정 이후 75일 이내 최종판정을 내리게 된다. 최종판정이 긍정으로 나오면 국제무역위원회(ITC)의 검토를 거쳐 반덤핑 관세가 발효된다. 한국산 변압기에 대한 반덤핑 관세 조사는 2011년 ABB, 델타 스타 등 미국 업체들의 제소로 시작됐다. 이듬해 1차 수출 물량(2012년 2월~2013년 7월)에 대해 관세가 확정됐다. 이어 2차(2013년 8월~2014년 7월), 3차(2014년 8월~2015년 7월), 4차(2015년 8월~2016년 7월), 5차(2016년 8월~2017년 7월) 수출 물량에도 관세가 매겨졌다. 업계는 미국 진출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2019년 말 미국 테네시주에 위치한 일본 미쓰비시의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4650만 달러(약 540억원)에 인수했다. 내철형 초고압 변압기를 생산하며 북미 시장을 공략한다. 미국 규제 당국의 판정에 항의도 불사하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4차 수출 물량에 대한 관세율 60.81%가 잘못 산정됐다며 상급법원인 국제무역법원(CIT)에 제소했다. CIT는 7월 관세율을 0%로 확정했다. 2차와 5차 물량에 청구된 관세에 대해서도 CIT의 관세를 지지하는 판결에 항소해 연방순회항소법원(CAFC)에서 다툼이 지속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4680 배터리셀의 생산 수율을 최대 80%까지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막바지 검증을 거쳐 조만간 대량 양산 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구독자 15만명 이상을 보유한 투자정보 유튜버 갈릴레오 러셀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최근 4680 배터리셀 생산 수율 70~80%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약 20%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년여 만에 획기적인 성장을 이뤄낸 셈이다. 수율 개선에 성공하면서 양산 시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 인근에 위치한 카토 로드 시설에서 4680 배터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목표 수율을 달성하면 네바다 기가팩토리에서 본격 대량 양산한다. 테슬라는 지난 7월 열린 올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4680 배터리의 양산이 임박했음을 암시한 바 있다. 당시 배터리셀 성능, 시범테스트 결과 등 성공적인 개발 진척 상황 등을 밝히고 대량 양산에 착수하기 위해 제조 공정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본보 2021년 7월 28일 참고 테슬라, 4680 배터리셀 개발 현황 깜짝 공개> 램프업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인정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배터리 전극 캘린더링(Calendering)과 건식 양극재가 압착되는 과정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다만 드류 바글리노(Drew Baglino) 파워트레인 및 에너지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해당 이슈는 엔지니어링 문제일뿐 과학적인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제조 공정 최적화를 통해 관련 이슈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mm, 길이 80mm인 원통형 제품이다.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5배, 출력을 6배 향상시키고 주행거리를 16% 늘린다. 검증 작업이 끝나면 텍사스와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대량 양산에 돌입, 대형 전기트럭 세미, 모델 Y를 비롯해 테슬라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배터리 생산능력을 오는 2023년 연간 100GWh, 2030년 3000GWh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다. 테슬라는 지난해 9월 열린 배터리데이에서 이달 말까지 4680 배터리셀의 생산능력 10GWh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당초 계획과 달리 양산이 지연되면서 사이버트럭, 세미 등의 제품 출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수율 개선 작업이 순항하면서 조만간 카토 로드의 파일럿라인에서 일부 양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ZKW가 멕시코 헤드램프 공장을 확장한다. BMW와 볼보, 메르세데스 벤츠 등 고객사의 주문량 대응에 주력하며 모회사인 LG전자의 전장 수주액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ZKW는 1일 "멕시코 과나후아토주 실라오 공장을 증설한다"고 밝혔다. 2만1000㎡ 규모를 더해 총 3만5000㎡ 규모로 키운다. 13개 조립 라인과 물류센터 등을 구축하고 연간 220만 개의 헤드램프를 생산한다. ZKW는 증설 물량을 볼보와 BMW, 메르세데스 벤츠, 프레이트라이너, 내비스타, 제너럴모터스(GM), 링컨 등에 공급한다. 특히 BMW 2시리즈 쿠페, 볼보 XC90, 메르세데스 벤츠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에 중점을 둔다. 인력도 2023년 1600명으로 늘린다. 600명 이상을 채용할 예정이다. ZKW 측은 "두 번째 확장의 목표는 수용력을 늘리고 설계, 엔지니어링, 연구·개발(R&D) 역량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ZKW는 지난 4월에도 실라오 공장 확장을 발표한 바 있다. 7400만 달러(약 850억원)를 투입해 헤드램프 생산 능력을 150만 개까지 늘리기로 했다. 추가 투자로 생산량을 확장하며 글로벌 차량용 조명 시장 공략에 매진한다. 전기차·자율주행차 시대가 다가오며 차량용 조명 시장은 급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욜디벨롭먼트는 차량용 조명시장은 2019년 304억 달러(약 35조원)에서 2023년 373억 달러(약 43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ZKW가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LG의 전장 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LG전자와 ㈜LG는 2018년 1조4000억원에 ZKW를 인수했다. LG전자는 작년 말 전장사업 누적 수주 잔고가 60조원이었는데 이 중 20%인 10조원 이상이 ZKW에서 나왔다. ZKW의 역대 최대 수주 잔고다. LG전자는 7월 말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헤드램프 분야에서 전장 부품 연계성이 늘어나며 ZKW와 자사 전장사업의 시너지가 강화될 것"이라며 "코로나19와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 등 외부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본다"라고 자신했었다. 1938년 설립된 ZKW는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두며 한국과 미국, 중국, 멕시코 등 전 세계 8개국에 10여 개의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생산량 기준으로 프리미엄 헤드램프 업계 상위 5위에 든다. 지난해 약 12억6000만 유로(약 1조7200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하나은행·삼성화재 등 국내 금융사로부터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 사업의 자금을 조달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서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강원도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 1·2단계 통합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금융약정 체결안을 승인했다. 약정 금액은 총 1465억원으로 1단계 사업 987억원, 2단계 사업 478억원 등으로 구성된다. 대주단은 하나은행과 삼성화재, 동양생명, NH손해보험 등이다. 이번 계약 체결로 금리가 기존 3.9%에서 3.11%로 인하된다.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 사업은 총 3단계로 나눠 추진되는 사업이다. 1단계 사업은 1250억원을 투입해 태백시 원동 소재 가덕산에 총 43.2㎿(메가와트) 규모의 풍력발전소를 신설하는 것이다. 민관공동개발 방식으로 SPC(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해 지자체와 발전사, 민간기업이 지분을 출자했다. 2단계 사업은 태백시 원동 일대에 총 21㎿의 규모의 풍력발전소를 건설한다. 총 사업비는 598억5000만원이다. 지난해 12월 착공했으며,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서발전이 34% 지분을 갖는다. <본보 2021년 1월 21일 기사 참조 동서발전, 태백 가덕산 풍력발전 2단계 투자 시동>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독일 재생에너지 회사 RWE 리뉴어블(RWE Renewables·이하 RWE)에 대규모 배터리 기반 에너지 저장 장치(BESS)를 공급한다. 기존 경쟁력을 갖춘 자동차전지에 ESS까지 양 날개를 달아 수주잔고 증가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RWE가 추진하고 있는 2개의 미국 태양광 프로젝트에 200MW 규모 ESS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하반기 인도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납품하는 제품은 이동식 배터리 인클로저를 사전 조립해 만든 통합 BESS인 뉴 그리드-스케일 ESS다. 모듈러 타입으로 유닛당 2.8MWh 용량을 갖췄다. RWE의 태양광 프로젝트에 800MWh 이상의 배터리 저장 용량을 제공한다. 신영준 LG에너지솔루션 ESS사업부장(전무)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에너지 저장 시장에서 두 개의 주력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위해 RWE와 파트너십을 맺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LG에너지솔루션은 신뢰할 수 있고 깨끗하며 저렴한 에너지에 대한 전력 회사와 소비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미국 및 그 외 지역에서 RWE와 장기적인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의 협력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17년 RWE가 진행한 2개의 소규모 태양광 프로젝트에 저장 솔루션을 공급하며 인연을 맺은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용 배터리와 ESS의 투트랙 전략을 펼치며 수주잔고를 끌어 올린다. 특히 급속 성장이 기대되는 미주 시장을 중심으로 ESS 추가 수주를 노린다. 이를 바탕으로 2030년 세계 ESS 시장에서 점유율 3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매출 10조원 이상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ESS 시장에서 삼성SDI가 점유율 31%(사용량 6.2GWh)로 1위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4.8GWh), CATL(2.8GWh), 파나소닉(2.1GWh) 등이 뒤를 이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