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4680 배터리셀 수율 80% 달성

대량 양산 임박…막바지 검증 작업중
2Q 실적발표서 개발 현황 공유…양산 임박 시사

 

[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가 4680 배터리셀의 생산 수율을 최대 80%까지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막바지 검증을 거쳐 조만간 대량 양산 단계에 진입할 전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구독자 15만명 이상을 보유한 투자정보 유튜버 갈릴레오 러셀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최근 4680 배터리셀 생산 수율 70~80%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약 20% 수준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년여 만에 획기적인 성장을 이뤄낸 셈이다. 

 

수율 개선에 성공하면서 양산 시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 인근에 위치한  카토 로드 시설에서 4680 배터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목표 수율을 달성하면 네바다 기가팩토리에서 본격 대량 양산한다. 

 

테슬라는 지난 7월 열린 올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4680 배터리의 양산이 임박했음을 암시한 바 있다. 당시 배터리셀 성능, 시범테스트 결과 등 성공적인 개발 진척 상황 등을 밝히고 대량 양산에 착수하기 위해 제조 공정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본보 2021년 7월 28일 참고 테슬라, 4680 배터리셀 개발 현황 깜짝 공개>

 

램프업 과정에서의 어려움을 인정하기도 했다. 테슬라는 배터리 전극 캘린더링(Calendering)과 건식 양극재가 압착되는 과정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다만 드류 바글리노(Drew Baglino) 파워트레인 및 에너지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해당 이슈는 엔지니어링 문제일뿐 과학적인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제조 공정 최적화를 통해 관련 이슈를 해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4680 배터리는 지름 46mm, 길이 80mm인 원통형 제품이다. 기존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를 5배, 출력을 6배 향상시키고 주행거리를 16% 늘린다. 검증 작업이 끝나면 텍사스와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대량 양산에 돌입, 대형 전기트럭 세미, 모델 Y를 비롯해 테슬라의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예정이다. 테슬라는 배터리 생산능력을 오는 2023년 연간 100GWh, 2030년 3000GWh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다. 

 

테슬라는 지난해 9월 열린 배터리데이에서 이달 말까지 4680 배터리셀의 생산능력 10GWh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당초 계획과 달리 양산이 지연되면서 사이버트럭, 세미 등의 제품 출시에도 영향을 미쳤다. 수율 개선 작업이 순항하면서 조만간 카토 로드의 파일럿라인에서 일부 양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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