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중국 합작사 베이징현대가 최근 국내외에서 제기되는 베이징 2공장 매각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중국 매체 국제파이낸스(国际金融报)와 시나 테크놀로지(新浪科技)는 9일(현지시간) 베이징현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베이징현대가 샤오미에 베이징 2공장을 매각한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며, 매각 관련 계획 자체가 없다"고 보도했다. 매각 당사자인 베이징현대가 최근 제기된 베이징 2공장 매각설을 정면으로 부인한 것이다. 앞서 중국 매체를 비롯해 국내 매체도 현대차그룹의 중국 구조조정 사업의 일환으로 베이징현대가 베이징 2공장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인수 후보로는 중국에서 전기차 사업을 진행하는 기업과 특히 샤오미가 유력 후보로 지목됐었다. 베이징현대는 베이징에 1·2·3공장, 허베이성 창저우와 쓰촨성 충칭에 각각 한 곳씩 총 5곳의 승용차 생산기지를 운영 중이다. 연간 총생산능력은 165만대에 달한다. 이번에 매각설에 휩싸인 2공장은 투싼과 쏘나타, 구형 아반떼를 생산하는 곳이다. 이들 매체는 현대차의 중국 내 판매부진 장기화로 최근 1공장 매각이 확정되자 2공장 매각설까지 번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5월 베이징 1공장 매각을 확정 짓고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샹'과 최종 협의를 진행 중이다. 베이징현대의 지난 2016년 전체 판매량은 114만대였다. 하지만 2017년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며 지난해 50만2000대 판매에 그쳤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19만4000대로 목표했던 56만대의 34.6%에 불과한 성적을 냈다. 여기에 판매 부진에 따른 공장 가동률 저하까지 더해지며 2공장 매각설의 신빙성을 높였다는 의견을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베이징현대의 가동률은 30.4%로 유휴 물량은 115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가동률은 23.5%로 6.9%p나 더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가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사업을 쉽게 결정할 수 없다"며 "전기차를 비롯해 제네시스 브랜드를 토대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는 등 반전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새주인을 찾은 한진중공업이 신규 수주로 조선부문 부활에 시동을 건다. 호황기에 접어든 상선 시장 재진입이 확실시되면서 수주에 박차를 가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독일 금융기관 MPC캐피털과 53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3억9000만 달러(약 4563억원) 규모로 건조 논의 중이다. 계약에는 확정물량 4척에 옵션 2척이 포함됐다. MPC캐피탈은 "회사 성장 계획에 신조선 확충이 포함됐다"며 "컨테이너선 건조를 여러회사 야드가 접근했으며, 이 가운데 한진중공업이 조선 사업에 복귀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형 야드를 갖고 있는 한진중공업은 선박을 아프라막스급으로 건조해왔다. 그러다 중국 조선소와 가격 경쟁에 밀려 상선 계약을 중단했다. 실제 2014년 이후 신조 건조 계약을 전혀 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선가 상승에 선박 부족에 따라 대형 선박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한진중공업은 독일 MPC캐피탈 포함한 컨테이너선 신축에 대해 여러 해운사와 건조 협의중이다. 한진중공업은 5000~7000TEU급 컨테이너선 건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일단 계약이 체결되면 신조선 건조에 약 24개월이 소요된다. 올해가 끝나기 전 계약이 성사되면 오는 2023년 말부터 신조선을 인도한다. 한진중공업은 재래식연료 추진 선박을 제공하고 있지만, 이중 연료 추진 선박 옵션도 추가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은 최근 JP모건 계열사 글로벌 메르디앙 홀딩스에 11만3854DWT급 중대형유조선(LR2탱커) 라이온(2021년 건조)을 인도했다. 이달에 두번째 유조선을 인도할 예정이다. LR2 신조선 2척은 2018년 조선소가 문을 닫을 당시 70%가 지어진 상태였다. 이번 수주가 확정되면 한진중공업은 새출발과 동시에 조선부문 사업 부활에 드라이브를 건다. MPC캐피털 주문 물량이 상선 재진입의 첫번째 거래가 되는 셈이다. 한진중공업은 동부건설컨소시엄으로의 인수합병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새출발을 시작했다. 조기 경영 정상화와 신사업 진출, 동부건설과의 시너지 창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특히 조선부문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형컨테이너선과 중소형 LNG선·LPG선, PC선(석유화학제품운반선), 원유운반선 등을 중심으로 상선 수주를 재개하고 향후 영업력과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강해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효성이 루마니아에 에어백용 원단 공장 확장을 모색한다. 유영환 경영진단실장(부사장)이 루마니아 무레슈 카운티를 방문해 지방 정부와 회동하며 협력이 구체화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유 부사장 등 효성 경영진은 7일(현지시간) 루마니아의 마라 토가넬(Mara Togănel) 무레슈 카운티장을 포함해 현지 지방정부 관계자와 만났다.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펀츄얼(Punctul) 등 현지 매체는 양측이 에어백용 원단 공장 증설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효성첨단소재의 자회사 GST는 무레슈 카운티 시기쇼아라 지역에 에어백용 원단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1800여 명의 직원을 두며 유럽과 북미 전역에 생산품을 수출 중이다. 기술 인력 채용의 고충도 털어놨다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무레슈 카운티장이 교육기관과 협력해 고급 인력 양성 지원을 약속했다. 효성은 추가 투자로 에어백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효성첨단소재는 2011년 글로벌 최대 에어백 원단 제조사인 GST를 인수하고 에어백 원사부터 원단, OPW, 에어백 쿠션까지 망라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했다. 기술 개발에도 힘썼다. 국내 최초로 에어백용 나일론 66 원사를 출시한 데 이어 폴리에스터 에어백용 원사도 개발했다. 나일론과 폴리에스터 에어백을 만들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 경쟁력을 갖췄다. 효성첨단소재는 GST를 통해 제너럴모터스(GM)와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 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아마존과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아마존의 완전 자율주행차량인 로보택시에 내년부터 OPW 에어백을 적용한다. 효성 측은 이에 대해 협력 관계를 증진하기 위한 회동에 불과하다며 증설론에 선을 그었다. 효성 관계자는 "포괄적인 협력을 논의하는 캐주얼한 미팅이었으며 증설 이야기는 오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지분 투자한 필리핀 불라칸 상수도사업 3단계가 본격화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가 지분 투자한 필리핀 불라칸 벌크 물공급 프로젝트(BBWSP)가 3단계 건설에 돌입한다. BBWSP 프로젝트에 참여한 필리핀 주류기업 산미구엘은 3단계 사업을 공식화하며 "상수도사업 3단계를 통해 불라칸의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저렴하고 믿고 먹을수 있는 식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7개 수구 지역과 협약을 맺었다. 7개 수역에는 △노자가라이(Norzagaray) △하고노이(Hagonoy) △판디(Pandi) △발리와그(Baliwag) △산라파엘(San Rafael) △산미구엘(San Miguel) △산 일데폰소(San Ildefonso) 등의 지역이 포함됐다. 기존 7개 지역을 제외한 4개 다른 수역인 풀릴란), 안갓(Angat), 도나 레메디오스 트리니다드(Dona Remedios Trinidad), 부스토스(Bustos) 등이 남았는데 산미구엘은 이들과도 추가 협약을 바라고 있다. 상수도 3단계 사업은 조만간 착공해 오는 2023년 1월 가동 개시할 예정이다. 라몬 앙 산미구엘 최고경영자(CEO)는 "필리핀 상하수도청(MWSS)의 사업 계획 승인에 따라 사전 엔지니어링 설계와 건설에 착수한다"고 "1년 반 후 새로운 수도 시설 가동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식수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불라칸 지역 주민들은 앙갓(Angat)댐과 가깝지만 지하수원을 이용하는 우물에 의존해 살아간다. 우물 수질이 나쁜데다 지하수원 고갈로 불라칸 전역의 땅 침하와 홍수로 이어져 상수도를 추가 개발하는 것이다. 앞서 산미구엘은 수자원공사 컨소시엄을 구성해 불라칸 상수도 사업을 수주했다. 현지 건설경험이 많은 한진중공업은 설계·조달·시공(EPC) 건설사로 참여했다. 불라칸 상수도사업은 1997년 수도 마닐라의 상수도 민영화사업 시행 이후 필리핀 정부가 20여년 만에 시행한 민간 투자사업이다. 수자원공사 컨소시엄 외 루손청정수개발공사(LCWDC)가 참여한다. LCWDC는 자금 조달, 건설, 운영, 유지보수 등을 담당한다. 현재 1, 2단계 사업까지 완료해 가동 중으로, 2014년부터 운영 중인 앙갓(Angat)댐으로부터 원수를 받아 정수 처리해 공급하고 있다. 이를 통해 28년간 불라칸지역 13개 지방자치단체 310만명 주민에게 1일 38만8000㎥의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제공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의 말레이시아 자회사 LC타이탄이 정기보수에 들어갔던 납사크래커(NCC)와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공장을 재가동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LC타이탄은 NCC와 HDPE 공장을 지난 1일(현지시간)과 7일 각각 재가동했다. 두 공장은 지난달부터 약 한 달간 정기보수가 진행됐었다. LC타이탄은 NCC를 통해 연간 에틸렌 28만5000t, 프로필렌 14만4000t을 양산해왔다. 파이프와 용기, 필름 등에 쓰이는 HPDE도 매년 22만t 생산했다. 정기보수를 마치고 재가동에 나서면서 아시아 시장의 석유화학 제품 공급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더욱이 중국은 HDPE 설비 투자가 활발하다. 올해에만 연간 약 250만t의 생산량이 추가된다. 증설로 자체 수요를 충족하며 올해 1~7월 동남아시아에서 중국으로 수출된 물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40% 감소했다. 다만 미국을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다'의 영향으로 현지 공장이 생산 차질을 빚으며 글로벌 수급은 타이트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6일 기준 멕시코만 지역의 원유 공장은 93.3%와 천연가스 생산시설은 89.3%가 가동을 멈췄다. 이로 인해 미국 전체 에틸렌 생산량의 16%에 해당하는 규모의 공장들이 폐쇄됐다. 에틸렌 가격은 9월 첫 주 전주 대비 5.2% 상승했으며 프로필렌과 HDPE는 보합을 나타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글로벌 풍력타워 기업 씨에스윈드가 포르투갈 경쟁당국으로부터 유럽 풍력타워 하부구조물 생산기업 ASMI(A.Silva Matos Group Industries) 인수합병 승인을 받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씨에스윈드는 포르투갈 경쟁당국으로부터 ASMI 인수합병을 승인받았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 격인 포르투갈 경쟁당국(AdC)은 "이번 인수합병안이 시장 경제를 저해하지 않는다"며 "합병을 반대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AdC는 씨에스윈드와 ASMI 인수합병에 따른 시장 독점 지배권 여부를 살펴봤다. 씨에스윈드가 지난 13일 합병 승인 신청을 접수해 ASMI와 자회사 2곳 등의 육·해상 풍력탑과 해상 기반 구조물 생산 및 상용화에 초점을 맞춰 검토했다. <본보 2021년 8월 20일 참고 포르투갈 경쟁당국, 씨에스윈드 'ASMI' 인수 심사 착수> 이번 승인으로 씨에스윈드는 ASMI를 인수해 유럽시장에서 해상풍력타워 생산과 시장 지배력 확대와 함께 하부구조물인 모노파일 사업진출 기회를 마련한다. 유럽에서 해상풍력 핵심 생산기지를 구축, 해상풍력 타워 생산물량을 확대하고 시장점유율을 넓혀나간다는 계획이다. 씨에스윈드는 ASMI 인수 합병에 따라 모노파일 공장 설립도 추진 중이다. ASMI는 포르투갈 아베이루 항구에 있는 공장의 생산력 강화를 위해 투자를 단행하고, 모노파일 공장 건설을 추진한다. <본보 2021년 8월 6일 참고 [단독] '씨에스윈드 인수' ASMI, 모노파일 공장 설립 추진…유럽 해상풍력시장 공략 드라이브> ASMI도 씨에스윈드와의 인수합병을 기대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신규 프로젝트를 더 많이 수주해 회사가 성장하는 건 물론 유럽 최대 풍력발전·해양기초 제조업체로의 목표 달성이 가능해질 수 있어서다. ASMI는 2007년 설립된 지주회사로, 육상타워 생산법인과 해상타워 및 하부구조물 생산법인을 종속회사로 두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 풍력타워 생산경험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2019년 해상풍력 타워와 하부구조물 생산 설비에 투자하며 해상풍력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미국 신생 전기차 회사 루시드모터스가 2024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생산을 시작한다. 주요 투자자인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의중을 반영하는 동시에 미국에 이은 중동 시장 공략 포석으로 해석된다. 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금융정보 기업 리피니티브(Refinitiv) 중동 자회사 자우야(Zawya) 리포트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 표준·측정·품질국 부총재 사우드 알 아스카르(Saud Al-Askar)는 최근 알 아라비야 TV를 통해 루시드모터스의 자국 생산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루시드모터스는 버나드 체를 비롯한 테슬라 초창기 멤버가 2007년 아티에바(Atieva)라는 이름으로 설립한 전기차 스타트업이다. 테슬라 초창기 멤버가 고스란히 모인 만큼 시장의 큰 기대를 모았으나 전기차 생산 시점이 늦어지며 우려도 컸다. 사실상 첫 양산 모델인 '루시드 에어(Lucid Air)'는 내년 초부터 미국 애리조나 주 공장에서 생산해 정식으로 생산·판매한다. <본보 2021년 9월3일자 참조 루시드모터스, 에어 생산과정 공개…27일 프리뷰 이벤트 개최> 루시드모터스는 지난 7월26일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처칠캐피탈과의 합병하는 우회 방식으로 미국 뉴욕 나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상장 후 주가는 시장 우려를 반영해 하락세이나 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06억달러(약 36조원)에 육박한다.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 제네럴모터스(GM)의 시가총액 711억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상장을 통해 전기차 개발·생산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확보한 셈이다. <본보 2021년 7월26일자 참조 루시드모터스, 美증시 공식 데뷔…스팩 합병 완료> 이런 루시드모터스의 사우디아라비아 양산 계획은 사우디 국부펀드(PIF)의 의향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 PIF는 2019년 10억달러(약 1조1700억원)라는 거액을 투자한 핵심 주주다. <본보 2021년 7월23일자 참조 루시드모터스 상장 진짜 승자는 사우디 왕세자…'23조' 투자대박> 단순히 미국 시장에 의존하지 않고 중동 등 신흥시장을 함께 공략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루시드모터스는 내년 초 테슬라 '모델 S'를 겨냥한 첫 양산 모델 '루시드 에어'를 출시한다. 가격은 7만달러(약 8200만원)다. 현재 1만1000대의 사전계약을 받아놓고 있다. 내년 생산목표는 2만대이다. 만족스러운 실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누적 계약대수 1만1000대가 테슬라의 월 판매량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루시드모터스는 그러나 고효율을 앞세워 시장 판도를 바꾼다는 계획이다. 루시드모터스는는 자사 전기차의 효율성이 경쟁사 모델보다 40%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일례로 루시드 에어는 테슬라의 고급 전기차 '모델 S'와 동일한 배터리 팩으로도 17%를 더 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테슬라 모델 S는 완충 시 400마일(약 644㎞)을 주행할 수 있는 반면 루시드 전기차는 최장 500마일(약 805㎞)을 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스가 국영 전력 기업 EDF 주도로 소형모듈원전(SMR)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205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자 차기 에너지원으로 SMR을 주목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원전 폐쇄에서 SMR 상용화로 원전 정책 수정을 검토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작년 11월 중장기에너지계획을 통해 에너지 원전 비중을 현재 70% 이상에서 2035년 50%로 줄이겠다고 밝혔었다. 수명이 끝난 원자로 10여 기도 폐쇄키로 했다. 원전을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계획이지만 폐쇄보다 대안을 찾는 데 주력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부적으로 커지고 있다. 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면 원전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안으로 부상한 건 SMR이다. SMR은 300㎿급 안팎의 소형 원자로로 대형 원전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사고 위험이 낮고 건설 비용이 적게 드는 장점이 있다. EDF는 프랑스 원자력청(CEA), 방위산업업체 나발그룹(Naval Group), 핵잠수함‧항공모함 제조사 테크닉아톰(TechnicAtome)과 SMR을 개발하고 있다. 2019년 9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연례총회에서 SMR 프로젝트 '누월드(NUWARD)'를 공개했었다. 누월드는 300~400㎿ 규모로 2030년 상용화가 전망됐다. 프랑스가 가세하며 글로벌 SMR 시장은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뉴스케일파워는 아이다호주에 총 462㎿(77㎿급 6기) 규모의 SMR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착공해 2029년 완공한다는 목표다. 핀란드 또한 SMR 도입을 위해 원자력법 개정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029년 화력발전소 폐쇄에 대응해 헬싱키를 비롯한 도시 인근에 SMR을 지을 예정이다. 중국은 경제 분야 국가 최고계획인 '제14차 5개년 계획'에 해상부유식 SMR을 포함시켰다. 러시아는 세계 최초로 해상 부유식 SMR을 상용화해 동시베리아 페벡시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 영국 자회사인 두산밥콕이 영국에서 탈탄소 동맹을 구축한다. 영국이 추진하는 지속가능한 에너지 프로젝트 수주에 주력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콕은 글로벌 에너지 사업인 지멘스, 엔지니어링업체 에이커솔루션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 영국의 이산화탄소 포집, 활용, 저장(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CCUS) 기술 개발에 나선다. 컨소시엄의 주요 목표는 고객이 탄소 제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로 인해 지속가능한 산업 확대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 두산밥콕과 지멘스 가진 복합 사이클 가스 터빈(CCGT) 엔지니어링·설계와 영국 내 이행한 광범 엔지니어링, 제작, 건설 서비스 능력에 용매 분해가 적고 배출이 적은 고효율 CO2 포집 기술을 제공하는 에이커의 기술력을 더한다. 두산밥콕은 두산파워시스템의 자회사로 보일러 원천기술과 순산소연소기술 등 첨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발전설비 전문 회사다. 지멘스는 탈탄산화에 주력하는 선도적인 에너지 기술업체로, CCGT 발전소 공급과 운영, 유지보수에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 에이커 솔루션은 지난 50년 동안 엔지니어링, 건설, 운영 등 다양한 석유·가스 사업자에게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전 세계 20개국 이상 국가에서 사업 운영 중으로, 최근 몇년간 탈탄소화와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상당한 규모의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 컨소시엄은 영국 탈탄소화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한다. 에이커솔루션은 지멘스 에너지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영국 스코티시 파워 리뉴어블스의 이스트 앙글리아 3 해상 풍력 프로젝트를 위한 HVDC(고압, 직류) 컨버터 스테이션을 공급했다. 이보다 앞서 두산밥콕과 에이커솔루션이 업무협약(MOU)를 맺고, 저탄소 녹색산업 수주 공동전선 구축해 프로젝트를 이어갔다. 영국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줄이는 새로운 법을 채택한 첫 주요국으로써 수소 에너지 생산과 수소 기기 상용화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앤드류 콜쿼운 두산밥콕 최고경영자(CEO)는 "컨소시엄은 영국 정부의 탈탄소화 포부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풍부한 영국 유산을 가진 세 회사를 결합했다. 한편, 두산밥콕은 영국 정부의 탄소제로 정책에 적극 참여 중이다. 두산밥콕은 지난 5월 프랑스 국영 에너지기업(EDF)이 영국에 짓는 새로운 핵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인 시즈웰(Sizewell) C에 참여하기로 했다. 시즈웰C는 영국 동부 서퍽주에 위치한 핵발전소에서 진행하는 직접공기포집(DAC) 프로젝트다 EDF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두산밥콕이 협력사로 함께 한다. 이외에 저탄소 대용량 블루수소 생산·공급 시스템 개발을 위한 하이퍼(HyPER)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영국 스코틀랜드 정부가 추진하는 커크월 공항의 탈탄소화 프로젝트에도 함께 한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기술 파트너인 얀덱스가 러시아에서 로보택시 시범운영을 시작한다. 양사의 시너지가 자율주행 시계를 앞당기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얀덱스는 이달 중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로보택시 시범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모스크바 교통 핵심인 △야세네보(Yasenevo) △노바야세네프스카야(Novoyasenevskaya) △비트제스키 파크(Bitsevsky Park) 등 주요 지하철역 인근에서 고객을 태울 계획이다. 로보택시로 활용되는 차량은 현대차 대표 중형 세단 '쏘나타'다. 아직 시범운영인 만큼 따로 사전 신청한 승객에 한해서만 운행한다. 탑승을 원하는 승객은 '얀덱스 고'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신청서를 작성하고 차량을 호출할 수 있다. 무엇보다 운전석에 따로 운전자를 두지 않고도 운행이 가능해졌다. 그동안 현지 법령에 따라 운전자를 따로 배치해야 했지만 올해 개정됐다. 얀덱스는 러시아 인터넷 검색 시장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는 러시아 최대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이며, 현대모비스와 협력으로 얀덱스 로보택시 사업은 탄력을 받고 있다. 양사는 미국과 러시아를 넘어 글로벌 전 지역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자율주행 분야에서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를 우선 과제로 삼고 긴밀한 협조 체계를 유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 2019년 '딥러닝 기반의 자율주행 플랫폼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완전 자율주행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 센서와 제어기 공급, 차량 제어 소프트웨어 개발을 맡고 있다. 앞서 지난해 미국 미시간주에서도 로보택시 시범운영을 진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가 기술을 지원하면 얀덱스가 기술에 대한 검증을 진행하는 역할을 맡으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며 "완전자율주행 시대를 앞당기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무인자율주행차 '아이오닉 로보택시'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에서 세계무대에 첫 데뷔했다. 아이오닉 로보택시는 현대차와 앱티브의 합작법인 '모셔널'과 수년에 걸쳐 공동개발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차량이다. 오는 2023년부터 글로벌 차량공유업체 리프트를 통해 미국에서 승객을 원하는 지점까지 이동시켜주는 '라이드 헤일링' 서비스에 투입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텔레콤이 미국 반도체 설계자산(IP) 회사 아테리스(Arteris)와 차기 인공지능(AI) 반도체 사피온을 개발한다. 아테리스의 IP를 채택해 설계 시간을 단축하며 AI 반도체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차세대 사피온 개발에 아테리스의 플렉스NoC 인터커넥트(FlexNoC interconnect) IP를 활용한다. 플렉스NoC 인터커넥트 IP는 반도체 내 설계 블록 간 신호를 상호연결(송·수신)하는 기능을 통해 와이어 사용을 절반으로 줄인다. 이를 통해 설계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전력 소비량을 감축하고 성능을 높이는 장점도 있다. SK텔레콤은 아테리스의 IP를 도입해 사피온 개발에 속도를 낸다. SK텔레콤은 작년 11월 '사피온 X220'을 선보이고 AI 반도체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이 칩은 국내 최초 클라우드용 AI 반도체다.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 대비 딥러닝 연산 속도가 1.5배 빠르고 전력 사용량은 80%에 불과하며 가격은 절반 수준이다. SK텔레콤은 AI 서비스 '누구(NUGU)'와 고객센터, ADT캡스 영상 분석 등에 사피온을 적용하고 자체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하반기 정식으로 출시하고 내년 업그레이드 제품도 공개할 계획이다. 기존 GPU 대비 속도가 2배 이상 빠르고 전력 사용량은 50% 줄어든 제품으로 추정된다. SK텔레콤은 사피온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AI 반도체 시장을 공략한다. AI 기술이 빠르게 확산돼 처리해야 할 데이터양이 늘면서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대다수의 AI 데이터센터는 GPU를 쓰지만 성능과 전력 소모량 등을 고려할 때 AI 반도체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AI 반도체 시장이 연평균 36% 성장해 2024년 약 5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정무경 SK텔레콤 팀장은 "플렉스NoC 인터커넥트 IP는 차세대 사피온 설계를 더 빠르게 혁신하기 위해 필수적"이라며 "예상보다 더 짧은 시간에 성능이 뛰어난 사피온을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한국중부발전이 미국 텍사스주 엘라라에 이어 콘초밸리 태양광 발전소를 추진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신재생에너지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는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사업을 확대하려는 것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미국 콘초밸리 발전사업 법인설립·출자안’을 승인했다. 이는 미국 텍사스주 산안젤로에 160㎿(메가와트)급 콘초밸리 태양광 발전소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준공 후 35년 동안 중부발전이 운영할 예정이다. 중부발전이 24.9%, 재무적투자자 31.7%, 세액공제 투자자 43.4% 지분을 갖는다. 총사업비는 2318억원으로, 중부발전은 지분 비율에 따라 약 484억원을 부담한다. 재무적 투자자와 세액공제 투자자가 각각 618억원, 845억원을 투입한다. 이밖에 나머지 사업비 371억원은 차입금으로 조달한다. 이처럼 중부발전이 미국에서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대하는 이유는 바이든 대통령이 '2050년까지 청정에너지 100% 달성' 공약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바이든 정부는 태양광 투자에 공제율 26%를 적용하는 세제혜택을 연장하는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다양한 혜택과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편, 중부발전은 한화자산운용과 손잡고 지난 1월부 텍사스주 프리카운티에 130㎿급 규모 엘라라 태양광 발전소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2143억원에 달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