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스페이스X를 창업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드미트리 로고진 러시아 연방 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 사장으로부터 우주 관련 TV 프로그램 제작 참여 요청을 받았다. 우주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히 다퉈온 미국·러시아 회사 수장들의 회동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로고진 사장은 지난달 26일 머스크에게 "10월 5일 TV 촬영 그룹을 우주에 보낼 계획이다"라며 "그날 세계 우주 비행사의 요람인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뵙고 싶다"고 트윗을 날렸다. 그는 "우리의 임무는 유인 비행에 대한 진실, 엄청난 위험과 우주 비행사들의 정서적 영향에 대해 말하는 것"이라며 "당신이 가장 잘 이해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로고진 사장이 TV 인터뷰 출연을 요청한 것인지 다른 목적이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다만 스페이스X를 저격해온 로고진 사장이 머스크 CEO에 손을 내밀면서 두 사람의 관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의 우주 경쟁 속에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여온 양사 대표가 만나는 것만으로 의미가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로고진 사장은 지난 6월 현지 매체를 통해 "스페이스X가 경쟁을 훼손하고 우주 산업에 헌신한 러시아의 노력을 조롱한다"고 비난했었다. 작년 4월에는 "발사 비용을 30%까지 절감할 계획"이라며 "우리의 가격 정책은 미국 예산으로 자금을 조달한 미국 기업들의 덤핑에 대한 응답"이라고 밝혔었다. 가격 덤핑을 통해 발사체 시장에서 러시아를 밀어내고 있는 미국 회사들을 비난한 것이다. 하지만 지난달 브랜슨 회장이 창업한 버진 갤럭틱의 비행 성공을 축하하며 미국 기업에 대한 태도를 바꾸고 있다. 우주 기술보다 요트와 같은 사치품에 돈을 쓰는 자국 내 억만장자 정치가들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 봉합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과 러시아는 2024년 운용 시한이 종료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운용 연장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여왔다. 미국은 ISS의 운용 시한을 연장하자고 제안했으나 러시아는 자국 우주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먼저 해제돼야 한다고 받아쳤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음극재 제조사 노보닉스가 테네시주 폐공장을 개조해 생산량을 확대한다. 삼성SDI에 안정적인 음극재 공급을 추진하며 삼성의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투자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노보닉스는 프랑스 고속철 테제베(TGV) 제조사 알스톰의 폐공장을 음극재 생산시설로 개조하고 있다. 신설 공장은 미국 테네시주 채터누가에 위치하며 40만ft² 규모로 지어진다. 연간 8000t의 생산량을 갖춘다. 노보닉스는 올 초 증자를 통해 실탄을 마련했다. 이번 투자를 포함해 2023년까지 음극재 총 생산능력을 연간 1만t으로 확대한다는 포부다. 음극재는 양극재, 전해액, 분리막과 함께 배터리 4대 구성 요소다. 양극에서 나온 리튬을 저장했다가 방출하면서 전기를 발생시키는 역할을 하며 배터리 수명을 좌우한다. 노보닉스는 일본 산요전기, 삼성SDI에 음극재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SDI와는 2019년 말 음극재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었다. . 노보닉스가 미국에서 생산량을 확대하며 삼성SDI의 투자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지난달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025년부터 전기차와 주요 부품에 대한 미국 생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시기적으로 늦지 않게 미국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삼성SDI는 현재 미시간주에 배터리팩 공장만 있으며 배터리셀 생산시설은 없다. 삼성SDI는 공장 부지를 물색하고 있다. 최근 일리노이주를 찾아 딕 더빈(Dick Durbin) 미국 연방상원의원 등 현지 정부·의회 관계자를 만났다. 일리노이주 노멀은 삼성SDI의 파트너사인 리비안이 있어 유력 후보지로 꼽힌다. 조지아주도 브라이언 카운티 소재 포트 사바나 인근에 경제 개발 구역을 세우고 삼성SDI의 투자 유치에 나섰다. 업계는 삼성SDI가 연내 투자를 확정하고 내년 착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5년 7월 발효 예정인 신북미협정(USMCA·미국, 멕시코, 캐나다 간 협정) 때문이다. USMCA에 따르면 핵심 생산 부품 비중을 최대 75%까지 끌어올려야 북미 시장에서 완성차가 무관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미국은 중국, 유럽과 함께 3대 전기차 시장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 이후 친환경 정책과 맞물려 성장잠재력이 높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는 미국 전기차 시장 규모가 올해 110만대에서 2023년 250만대, 2025년 420만대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플랜트 부품 합작사를 설립, 중동 시장에 확대 진출한다. 이미 사우디에서 해수담수화와 발전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합작사 설립으로 경쟁력을 강화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사우디아라비아 산업투자공사 두수르(Dussur)와 사우디 아람코 개발회사(SADC)와 함께 주물 및 단조품 생산 합작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합작사 자본 투자 비율은 △두수르 70% △아람코 15% △두산중공업 15% 등이다. 이번 합작사 설립은 사우디 규제당국인 사우디 경쟁총국이 승인하면서 속도를 낸다. 사우디 경쟁총국은 시장 독점 점유율 등을 살펴본 결과 이의없다고 판단, 승인 결정을 내렸다. 사우디 경쟁총국은 "이번 합작사 설립을 통해 진행하는 공동프로젝트가 지역 산업을 강화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수르는 전략적 산업 투자 개발을 위해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2014년에 설립된 정부 회사이다. 경쟁력 있는 산업 개발을 목표로 한다. 1977년에 설립된 아람코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석유 및 가스, 석유 화학, 전력, 광업 및 기타 주요 산업 분야의 현대화 및 개발을 전문으로 한다. 글로벌 테크놀로지와 견고한 파트너십을 통해 품질과 신뢰성 있는 엔지니어링, 기술 및 서비스 제공하고 있다. 이번 합작사 설립은 사우디가 밀고 있는 '비전 2030(Vision 2030)'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2016년 4월 사우디아라비아 실질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Mohammad Bin Salman) 왕세자는 사우디를 중동지역의 첨단 기술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중장기 개발계획과 국가개혁 의지를 담아 '비전 2030(Vision 2030)'을 발표했다. 비전 2030은 △활기찬 사회(A Vibrant Society) △번영하는 경제(A Thriving Economy) △야심찬 국가(A Ambitious Nation)의 3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국가개혁 내용을 담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Vision 2030' 정책에 따라 투자유치를 위해 지난해 2월 사우디 투자청SAGIA)을 사우디 투자부 (Ministryof investment)로 승격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사우디 진출 사례가 많아 합작사 설립은 물론 공동프로젝트 진행시 유리하게 작용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사우디 한국건설협의회 중부지역 총무기업으로 해수담수화와 발전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SEC-아람코(AEAMCO) 공동발주한 파들리 프로젝트도 정식 계약을 앞두고 있다. 특히 두산이 30년 넘게 사우디에 정착하고 있고, 프로젝트 진행시 전기를 저렴하게 제공하고, 보조금 지원이 원활하게 조달된다는 점에서 공동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두산중공업은 본사 벤딩시스템을 갖고 있어 기자재 공급하나 사우디제이션 정책에 따라 10%는 현지인 비중을 맞추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아르메니아에서 고객센터 관련 논란에 휩싸였다. 자동응답기에서 국경을 맞대고 약 30여년 간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아제르바이잔 언어가 흘러나오면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아르메니아 고객센터 자동응답기는 아제르바이잔어로 일부 서비스를 안내하고 있다. LG전자 아르메니아 페이스북 페이지에 연결된 번호로 처음 전화를 걸었을 때 아르메니아어로 근무 시간 등의 정보를 제공한 뒤 콜백 서비스 신청 안내는 아제르바이잔어로 지원하는 것이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해묵은 분쟁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의 역사적 배경을 고려했을 때 LG전자가 더 세심하게 신경썼어야 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구소련 연방의 구성국이었던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아르차흐공화국(나고르노-카라바흐)를 놓고 오랜 역사적 갈등 관계를 가지고 있다. 지난 1992년 첫 영토전쟁을 벌인 이후 러시아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수차례 무력충돌이 발생, 수백명의 사상자를 냈다. 지난해에도 6주 넘게 나고르노-카라바흐에서 교전을 치른 끝에 승리한 아제르바이잔이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주요 지역을 넘겨 받았다. 나고르노-카라바흐는 국제법상 아제르바이잔 영토지만 아르메니아가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었다. 양국이 구소련 연방에 편입될 당시 소련이 자치공화국 지위를 부여했다. 소련 붕괴 직전 이 지역은 독립국 지위를 선언하고 아르메니아와의 통합을 선포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중공업이 시공하고 있는 베트남 응이손2(Nghi Son 2) 화력발전 프로젝트가 화력 테스트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상업가동 시기도 빨라질 전망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응이손2 화력발전소의 연소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시험은 연소를 통해 화력발전소 성능을 입증하는 테스트다. 응이손2 화력발전은 두산중공업이 지난 2014년말 베트남에서 수주한 1조80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이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남동쪽으로 약 200km 떨어진 탱화(Thanh Hoa) 지역에 1330MW (665MW X 2) 규모의 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1330MW급 화력발전소는 신형 원전 1기에 맞먹는 규모로, 베트남 4인 가구 기준 약 68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이다. 당초 완공 목표는 2022년 7월이다. 이 사업은 한전이 지난 2013년 마루베니상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했으며, 두산중공업은 EPC 턴키 계약자로 참여해 설계·보일러 등 주요 기자재 제작·공급, 발전소 건설을 총괄한다. 두산중공업이 응이손2 프로젝트를 수주한 건 2014년이지만, 발주처와 베트남 정부의 계약 일정 지연에 따라 공사 진행이 연기되다 4년이 지난 2018년에야 착수했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베트남 현지에서 몽중2, 송하우1, 빈탄4 화력발전소 등 지난 2012년 이후 약 7조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공사 애드녹의 해운 자회사 애드녹 엘엔에스(Adnoc L&S)는 5척의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신조 입찰을 연기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애드녹 L&S는 조선소 슬롯 포화상태로 야드 가격이 오르고 정박지 가용성에서 밀리면서 17만4000㎥급 LNG운반선 5척의 신조 입찰을 내년으로 미뤘다. 계약 물량은 확정물량 4척과 옵션물량 1척이다. 당초 애드녹 L&S는 LNG운반선 신조 입찰을 지난 2분기에 마감하려고 했다. LNG 운반선 선단 갱신 요구에 대응, 지난 1분기부터 신조 입찰을 살펴왔다. 인도 시기는 2024년 4분기부터 2025년 1분기까지다. 선가는 척당 1억8000만 달러(약 2097억원) 수준. 그러나 슬롯 포화 상태로 야드 가격이 오르고, 철강 가격마저 상승하면서 선가가 오르자 입찰을 내년으로 연기한다. 현재 LNG운반선은 척당 2억500만~2억1000만 달러(약 2388억~2446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야드에서 더 높은 견적과 스크러버 등 설계 사양이 추가되면 선가는 더 오르게 된다. 애드녹 L&S의 선대 확충은 물동량 수송을 위한 것으로 △유조선 △가스 운반선 △벌크선 등을 직접 확보하거나 용선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애드녹은 지난 2019년에 향후 5년 내 25척 이상의 선대를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장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이나 초대형 가스 운반선(VLGC) 3척을 확보하고, LNG운반선 신조 발주하기로 했다. <본보 2019년 2월 26일 참고 "중동발 수주 훈풍 분다" 카타르 이어 UAE, LNG선 25척 발주> 이후 애드녹 L&S(Adnoc L&S)는 지난해 최대 6척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과 중대형 유조선 아프라막스급 LR2 탱커 8척의 신조 발주를 준비했다. 발주 규모는 9억 달러(약 1조원)이다. 발주는 연내 진행을 목표로 했다. <본보 2020년 8월 28일 참고 UAE 국영선사, '1조 규모' 선박 발주 추진…조선 '빅3' 눈독> 이중 VLCC는 지난해 말 대우조선해양과 6척의 수주 계약을 맺었다. 계약에는 옵션물량이 3척 포함됐다. 3척의 선박 건조가격은 총 2820억원이며, 인도기한은 2023년 1분기다. 현재 슬롯 포화 상태로 선사들의 발주 경쟁은 치열하다. 이미 카타르가 135척의 LNG 운반선 슬롯 예약했고, 주요 선사들마다 선대 확충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조 발주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조선소만 해도 슬롯 포화상태라 조선소 용량이 큰 중국 조선소가 수주 경쟁에서 유리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 조선소가 기술력에서 앞서지만 워낙 많은 건조 물량을 확보하다 보니 일감을 처리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본보 2021년 5월 15일 참고 中 조선소가 수주에 유리한 이유…"韓 슬롯 포화상태"> 실제 한국 조선소의 경우 '빅3'을 비롯한 주요 조선소 슬롯이 오는 2023년까지 대부분 슬롯이 꽉 찬 상태고 2024년 초반 물량도 더 받기 어려운 상태이다. 한국 조선소 슬롯 부족으로 중국에 물량이 넘어가면서 중국에서는 장기 폐쇄된 조선소 재가동에 돌입한 바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재인도한국중소기업인연합회(KOSMA)와 인도 중기소상공인협회(FISME)가 인도 지역에 산업단지를 개발한다.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KOSMA와 FISME는 지난 28일 인도 내 산업단지를 개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CM간담회(Construction Management Meeting)를 진행했다. CM은 건설사업관리의 약자로 건설공사에 대한 기획, 타당성 조사, 분석, 설계를 비롯해 조달, 계약, 시공관리, 감리, 평가, 사후관리 등의 업무를 도맡아 하는 과정을 말한다. 이날 간담회에는 바사바라즈 봄마이(Basavaraj Bommai) 카르나타카(Karnataka) 주총리를 비롯해 권영섭 첸나이총영사, 김동규 코트라 벵갈루루 무역관장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날 합의에 따라 카르나타카주 치크발라푸르(Chikballapur)시 바게팔리(Bagepalli) 지역에 총 6070㎡ 규모의 산업단지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곳은 안드라 프라데시(Andhra Pradesh) 라얄라세마(Rayalaseema) 지역 남쪽 경계 바로 아래 위치한 곳으로 우수한 비즈니스 환경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특히 IT 회사, 글로벌 R&D 센터 등이 인접해 인재 풀이 풍부하다는 의견이 많다. 국내 기업 중에선 기아 인도 아난타푸르 공장이 가까운 거리에 있다. 한국 기업들의 현지 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대규모 투자로 현지 고용 창출 등을 이끌어내며 인도 당국으로부터 대대적인 지원을 보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한국 기업들 간 교류가 활성화되며 윈윈(win-win) 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KOSMA와 FISME는 지난 2019년 협약을 체결한 뒤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이미 인도에는 500개 이상의 한국 중소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코가 멕시코 최대 철강업체 알토스 오르노스 멕시코(Altos Hornos de México SA·암사)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알레한드로 로야 멕시코 국가변환산업회의소(Canacintra, 카나신트라) 회장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클로바 지역매체인 라 프렌사 데 몬클로바(La Prensa de Monclova)와의 인터뷰에서 "철강가격 인상으로 암사 가치가 3배 높아진 가운데 한국 포스코와 멕시코 테르니움이 철강사 인수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알레드로 로야 카나신트라 회장은 "철강가격 인상으로 아세레로 델 노르테와 알리안자 미네로메탈루르지카 인터내셔널(AMI)의 동맹이 파기됐다"며 "철강사 가치 증가로 포스코와 테르니움이 인수에 관심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비에 오트레이 암사 이사회 부회장이 AMI 참여를 지지한 건 주주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알론소 안시라(Alonso Ancira) 전 암사 회장과 재협상을 하거나 다른 기업이 제시한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며 "협상은 깨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암사는 도시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계속 유지할 수 있다며 인수에 긍정적일 것"라고 강조했다. 카나신트라는 멕시코 산업부문을 대표하는 기구이자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중요한 회의소다. 1930년대 후반 멕시코 수입대체 산업화 과정에서 등장한 소규모 제조업체를 대표해 활동하기 시작했다. 현재 중소 제조업체를 그룹화하는 멕시코 공공조직이다. 지난 3월 알레드로 로야가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암사는 멕시코 동북부 코아우일라주에 위치한 멕시코의 대표적인 철강사다. 철광산과 석탄광산을 갖고 있어 원가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거 인수전이 추진된 바 있으나,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해 취소됐다. 멕시코 당국은 암사가 매각되면 공급업체로부터 회사의 채무도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암사는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멕시코사회보장청(IMSS)과 주택주택연금관리공단(INFONAVIT) 등에 채무를 지고 있다. 암사 매각에 있어 포스코의 인수설은 지속 제기됐다. 다만 인수설이 지속 제기될수록 포스코는 부인해왔다. <본보 2020년 3월 4일 참고 멕시코 최대 철강사 '암사' 인수전, 포스코·비야세로 2파전…포스코 "사실 무근"> 지난해 3월 멕시코 유력 매체 소칼로(zocalo)는 지난 3일(현지시간)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수전을 포기한 업체가 생기면서 포스코와 비야세로만 인수전에 참여한다고 보도했지만, 당시 포스코는 암사의 물건을 일부 받아서 임가공만 진행중일뿐 새롭게 진행되는 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인수설 제기에 대해서도 포스코는 "일부 현지발 외신에서 나오는 멕시코 철강업체 인수 추진은 사실무근"이라며 "암사와 접촉한 바도 없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독일 베를린시가 추진하는 태양광 발전소 보급 사업의 파트너로 선정됐다. 상업·가정용 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지원하며 '유럽 태양광 강국'인 독일 공략에 고삐를 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큐셀 독일법인은 베를린시의 솔라시티 마스터플랜에 참여한다. 솔라시티 마스터플랜은 태양광 발전소 공급을 확대하고자 추진됐다. 자금 지원과 태양광 설치 조건 개선, 시장 참여자 확대 등 9개 부문의 28개 세부 과제가 담겼다. 베를린시는 솔라시티 마스터플랜을 구현하고자 8개 회사와 협력하기로 했다. 파트너사 명단에 한화큐셀 독일법인도 포함됐다. 한화큐셀 독일법인은 향후 기업들이 초기 투자비 부담 없이 태양광 발전소를 설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사용해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도록 돕는다. 가정에서도 지붕형 태양광을 활용하도록 자금을 지원한다. 임차인이 태양광으로 만든 깨끗한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한다. 한화큐셀 독일법인은 베를린시와 협업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독일 태양광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 코트라에 따르면 독일은 지난해 태양광 발전 신규 설치량이 4.8GW에 달했다. 향후 태양광 수요는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독일 정부는 작년 6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50%에서 65%로 상향했다. 태양광 발전소를 2030년까지 100GW로 늘리기로 했다. 연간 태양광 발전 입찰 규모는 1.9~2.8GW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베를린시는 2050년까지 태양에너지로 전력 수요의 25%를 충당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3년부터 신축 또는 유지·보수 건물 지붕에 태양광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3월 상원에서 통과시켰다. 한화큐셀은 독일 유력 경제지 '포커스 머니'가 주최한 '최고 평판 어워드(Highest Reputation Award)' 전기산업 분야에서 2년 연속 1위 기업으로 뽑히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종합 만족도와 재구매 의사, 추천도 등을 종합 평가한 독일 '생활소비재 어워드(Life & Living Awards 2021)' 태양광 부문에서도 2년 연속 선두를 차지했다. 한화큐셀은 독일에서 태양광 제품 판매뿐 아니라 리스·전력 거래 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현지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제조사 테스볼트(Tesvolt)와 상업용 태양광·ESS 솔루션 공급에 손을 잡았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효성가 2세의 막내인 조욱래 DSDL 회장이 캐나다 호텔에서 코로나19 대유행을 이유로 직원을 집단해고하며 진통을 겪고 있다. 현지 노조는 DSDL 소유 현지 호텔에 대한 불매운동과 함께 효성가의 불법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유나이트 히어(UNITE HERE)와 앨버타 노동연맹(Alberta Federation of Lobor) 등 캐나다 현지 노동단체들은 이달 초 DSDL 소유 4개 현지 호텔 전체에 대해 불매운동을 개시했다. DSDL은 국내에서 퍼스트 플로어 같은 식음료사업을 펼치는 동시에 자회사 DSDL 캐나다 인베스트먼츠를 통해 캐나다에 8개의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조욱래 DSDL 회장은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의 3남이다. 큰형이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 작은형이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이다. 발단은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현지 호텔 직원 대량 해고다. DSDL은 올 2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 버너비의 힐튼 밴쿠버 메트로타운(Hilton Vancouver Metrotown) 호텔의 20년차 이상 직원 총 97명을 해고했다. 남은 직원이 이에 반발해 4월15일 일일 시위에 나섰고 회사는 즉각 직장폐쇄로 맞받아치며 현재까지 폐쇄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호텔 사업이 어려워진 건 사실이지만, 경기가 회복한 이후에도 복직 없이 구조조정 기회로 삼았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현재 노조단체는 직장폐쇄 상황이 이어지자 불매운동으로 맞섰다. 불매 대상은 문제가 된 힐튼 밴쿠버 메트로타운을 비롯해 바스코나 호텔 온 온 화이트, 메테라 호텔 온 화이트, 매트릭스 호텔 등 4곳이다. 이들은 특히 DSDL이 속한 범 효성가가 각종 범죄를 저질렀다며 주캐나다 한국대사와 DSDL에 대출을 제공한 캐나다 은행에 대해서도 압력을 행사하고 있다. DSDL는 지난 2013년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져 국내에서 논란이 된 바 있다. 이들은 또 DSDL이 다섯 번째로 소유한 호텔인 호텔 푸르 퀘벡에 대해서도 직원 퇴직금 관련 횡령 의혹이 있다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DSDL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주력 사업인 호텔·식음료 사업에 타격을 받은 가운데 현지 불매운동에 따른 이미지 추가 실추도 불가피하게 됐다. 길 맥고완 앨버타 노동연맹 회장은 "DSDL이 직장 폐쇄를 풀고 해고 직원을 재고용할 때까지 17만 앨버타 노동연맹 회원은 불매 운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호주 환경단체와 바이롱 광산 개발 불허 결정에 대한 첫 항소심 공판에서 치열한 공방을 펼쳤다. 한전은 호주 규제 당국이 온실가스 영향을 잘못 평가했다고 주장한 반면, 현지 환경단체는 환경 보호를 위한 옳은 결정이었다고 맞섰다. 뉴사우스웨일스 항소법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한전이 제기한 바이롱 광산 부동의 결정 관련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한전은 뉴사우스웨일스주 독립계획위원회(IPC)가 온실가스 영향을 평가하며 관련 법령 조항을 잘못 적용했다고 주장했다. 잘못된 평가를 근거로 바이롱 광산 개발을 불허했음에도 뉴사우스웨일스주 토지환경법원이 IPC의 손을 들어줬다고 지적했다. 이 법원은 지난해 12월 IPC의 바이롱 광산 개발 불허 결정을 뒤집어 달라는 한전의 요청을 기각했었다. 한전의 소송 상대인 지역 환경단체 바이롱계곡보호동맹(BVPA)는 바이롱 계곡 보호를 위해 IPC의 결정을 지지해달라고 촉구했다. 광산 개발 시도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한국 정부의 약속과도 어긋난다고 강조했다. 양측이 치열한 공방을 펼치며 법원의 판결에 이목이 쏠린다. 항소심마저 패소핳 경우 한전은 사업 추진 동력을 완전히 상실하게 된다. 투자비 약 7억 달러(약 8140억원)의 회수도 불투명해진다. 한전은 지난 2010년 호주 앵글로 아메리칸으로 부터 바이롱 광산 개발 사업권을 인수하며 올해 부터 40년간 350만t의 석탄을 생산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IPC로 부터 인허가를 받지 못해 발이 묶은 상태다. IPC는 대규모 개발 계획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 뒤 개발을 최종 승인하는 법정 기구다. 지난 2019년 9월 농지 파괴와 지하수 감소, 온실가스 배출 우려 등을 근거로 '부동의' 결정을 내렸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흥아해운이 중국 고투쉬핑(GOTO SHIPPING) 해운사와 정기용선(T/C) 계약을 맺고 운용했던 컨테이너선 2척을 싱가포르 선사에 매각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흥아해운이 용선했던 653TEU급 컨테이너선 2척이 싱가포르 선사 스트레이트 오리엔탈 라인(Straits Orient Lines, SOL)에 매각된다. SOL은 1997년에 건조된 △흥아 자카르타 △흥아 마닐라를 각각 550만 달러에 인수했다. 이번 선박을 인수하면서 SOL은 총 운영 선박용량 1만9622TEU급 선박 14척을 보유하게 된다. 지난해 7월 오리엔트 익스프레스 라인 싱가포르에서 리브랜딩된 SOL은 아시아와 인도 아대륙 정기선 교역이 활발해지면서 구매 전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SOL은 동남아시아와 아시아 대륙에 집중된 공급 서비스를 운영하며, 비선박 공동 운송 업체인 BLP 싱가포르와 협력하고 있다. SOL은 "컨테이너선 구매에서 볼 수 있듯이 SOL은 선대를 늘리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더 많은 선박 구매 기회를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용선 선박을 매각한 흥아해운은 2019년 컨테이너 정기선 부문을 물적 분할해 장금상선과 통합을 진행하고, 이후 케미컬 탱커 중심의 잔존법인이 금융채권자협의회 공동관리절차에 들어갔다. 이어 지난 6월 21일 기준 신주인수대금이 완납됨에 따라 금융채권자협의회 결과에 따른 채무조정 및 상환이행을 완료했다. 1961년 12월 설립된 흥아해운은 1976년 국내 해운사중 최초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회사다. 선복량 기준 국내 5위 해운사였지만 동남아시아 항로시장 선복 과잉공급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주력이던 컨테이너선 사업부를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의 해운재건에 따라 장금상선에 매각했다. 이후 탱커선 사업이 경기침체 등 어려움을 겪다가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화학제품운반선(케미컬 탱커)사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