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테슬라의 새로운 미국 생산기지인 텍사스 기가팩토리 가동을 앞두고 파트너사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이중에는 국내 업체도 포함됐다. 이들 협력기업은 기가팩토리 인근에 대규모 제조 시설을 마련, 물량을 차질없이 공급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주요 부품 협력사들은 텍사스 기가팩토리가 위치한 오스틴 근교 도시인 카일과 샌안토니오에 공장을 세운다. 지금까지 신규 설립을 발표한 기업만 플라스티콘(Plastikon), 명신산업, 엘링크링거(ElringKlinger), 사우어레식 엔지니어링(Saueressig Engineering), 스틸 다이내믹스(Steel Dynamics) 등 최소 5곳 이상이다.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사출성형 플라스틱 제조사 플라스티콘은 카일에 10만 평방피트(9290㎡) 부지를 임대, 테슬라용 제품을 생산한다. 플라스티콘은 기존 테슬라의 프리몬트 공장에도 플라스틱 부품을 납품해 왔다. 한국 기업인 명신산업은 미국 자회사 심원(Simwon)을 통해 카일에 차체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 심원도 프리몬트 공장에서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테슬라의 기존 핵심 협력사 중 한 곳이다. 독일 전기차 부품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 공급업체인 엘링크링거는 샌안토니오에 1700만 달러(약 200억원)를 투자해 제조 공장을 건설한다. 엘링크링거는 테슬라의 모델3에 탑재되는 조종석 크로스빔을 공급하고 있다. 이밖에 독일 사우어레식 엔지니어링, 스틸 다이내믹스 등도 텍사스에 대규모 부품 공장을 짓는 중이거나 건설할 예정이다. 텍사스 기가팩토리는 테슬라가 미국에 자체적으로 세우는 첫 차량 제조 생산기지다. 프리몬트 공장은 테슬라가 제너럴모터스(GM) 소유였던 제조시설을 지난 2010년 매입한 것이다. 네바다 기가팩토리는 배터리, 전기모터 등의 생산에 집중하고 있다. 테슬라는 연말께부터 텍사스 기가팩토리를 본격 가동한다는 목표다. 모델Y를 시작으로 사이버트럭, 세미 등 점차 생산 모델을 확대한다. 정상 수율을 달성하면 텍사스 기가팩토리는 테슬라의 새로운 북미 생산허브로 거듭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EV 화재에 대한 추가 정보를 제공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LG에너지솔루션에 GM의 2020~2022년 볼트EV·볼트EUV 리콜 관련 정보를 달라고 요구했다. 최신 모델을 대상으로 리콜이 추가로 진행되면서 해당 차량에 들어간 배터리 관련 정보 제공을 요청한 것이다. 일부 완성차 업체들은 자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차주들의 현장 데이터를 모니터링해 볼트EV와 유사한 결함이 있는지 살펴왔다. LG 배터리가 장착된 크라이슬러의 미니밴 퍼시피카에 리콜 5건이 있었지만 배터리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포드 또한 LG에너지솔루션에 접촉해 생산 프로세스를 확인했다. 최신 공정으로 배터리가 생산되고 있어 안전성을 확보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포드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머스탱 마하-E에 LG에너지솔루션이 유럽 공장에서 만든 배터리를 쓰고 있다. NHTSA와 완성차 제조사들이 전기차 화재 위험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면서 볼트EV 리콜 파장은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의 평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전기차 모델별로 세부적인 제조 공정이 다른 만큼 볼트EV와 같은 원인으로 다른 차량에서 동일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GM은 2017년부터 3건이 넘는 화재가 발생하자 작년 11월과 올해 4월 두 차례에 걸쳐 볼트EV 리콜을 실시했다. 2017~2019년형 볼트EV 6만9000여 대를 대상으로 배터리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업데이트를 마친 차량에서 두 건의 화재가 나며 추가 리콜이 추진됐다. 2019년형 볼트EV 9335대와 2020~2022년형 볼트EV 및 볼트EUV 6만3683대가 포함됐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GM은 볼트EV 생산을 중단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모듈 등 특정문제로 원인을 단정짓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국내 중소 인프라 개발업체 BKB에너지가 루마니아 정부가 추진하는 민티아(Mintia)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 전환 프로젝트에 출사표를 던졌다. 7일(현지시간) BKB에너지를 포함해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의 현대중공업파워시스템 △아프리카-한국 경제개발협력위원회(AKEDA) 등으로 구성된 BKB 컨소시엄은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티아 화력발전소를 LNG발전소로 전환하는 사업에 13억 달러(약 1조514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시우 BKB에너지 회장은 이 자리에서 "루마니아는 유럽연합(EU) 시장에 들어가는 첫 관문"이라며 "향후 민티아 지역에 태양광 단지 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BKB 컨소시엄은 지난 6일 루마니아 에너지부(DOE)와 발전소 관계자를 만나 이러한 계획을 전달했다. 제안이 성사된면 BKB 컨소시엄은 한국 기업 최초로 루마니아 발전소 운영하게 된다. BKB는 그동안 루마니아에서 다양한 발전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11년 루마니아 남동부 세르나보다 원전 3·4호기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추진했었고, 최근에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타르니샤-라푸슈테슈티 수력발전소 사업에도 관심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에게 아직은 생소한 루마니아 현지에서 다양한 발전 사업을 추진했다는 점이 BKB의 강점"이라며 "따라서 석탄화력발전소 전환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한편, 앞서 BKB는 지난 3월 22조원 규모의 몽골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는 한국과 중국이 공동으로 몽골에 발전소를 짓고 여기서 생산된 전기를 다시 되파는 3국 합작 사업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SDI가 헝가리에서 약 160억원 규모의 추가 보조금을 확보했다. 헝가리 1공장 증설 및 2공장 설립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페테르 시야르토(Péter Szijjártó)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은 삼성SDI의 공장 확장을 지원하기 위해 괴드시에 추가 예산을 승인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밝혔다. 40억 포린트(약 160억원) 규모로 도시 인프라 개발 등에 쓰일 예정이다. 당국의 추가 지원은 전영현 삼성SDI 사장의 헝가리 출장 성과로 평가받는다. 전 사장은 지난 6월 출장길에 올라 시야르토 장관과 면담을 가졌다. 투자 현안을 논의하고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본보 2021년 6월 24일 참고 [단독] 전영현 삼성SDI 사장-헝가리 외무장관 회동…투자 현안 논의> 시야르토 장관은 전 사장과의 회동 직후 "(전 사장은) 헝가리와 대기업 간 협력을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삼성의 CEO"라고 칭하며 "삼성SDI는 헝가리의 운영 환경에 만족하고 있으며 신규 투자가 이뤄지면서 감세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헝가리는 삼성SDI의 유럽 전진기지다. 지난 2016년 약 4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5만대의 전기차에 탑재 가능한 규모의 배터리 라인을 건설했다. 2018년 가동해 BMW와 폭스바겐 등 유럽 고객사들에게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약 1조원을 투입해 괴드 1공장 라인 증설과 2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1공장은 기존 4개 라인에서 4개 신규라인을 추가해 총 8개 라인을 운영할 계획이다. 생산능력도 약 30GWh 수준에서 40GWh 후반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2공장은 1공장 인근에 설립할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삼성전자에 차세대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2(가칭)'의 엑시노스 탑재 버전 공급을 요구하고 나섰다. 기존 퀄컴의 스냅드래곤이 장착된 모델을 선호했던 것과 다른 행보에 엑시노스 신제품 성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삼성전자의 모바일 프로세서 신제품 '엑시노스2200(가칭)'이 적용된 갤럭시S22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협상 중이다. 북미 시장에는 전통적으로 스냅드래곤 버전이 출시되는데 엑시노스2200과 스냅드래곤898 중 엑시노스를 더 높게 평가한 것이다. 엑시노스2200은 삼성전자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칩셋이다. 4나노 공정 기반으로 생산되며 ARM의 차세대 아키텍처 ‘Armv9’과 AMD의 RDNA2 아키텍처 기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스마트폰용 SoC에 AMD의 RDNA 아키텍처가 적용되는 것음 처음으로 전반적인 그래픽 성능과 전력 소비 모두 큰 폭의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GPU 성능은 애플의 A14 바이오닉 칩셋보다 약 45% 가량 앞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전작인 엑시노스2100 출시 행사 당시 AMD와의 협업을 공식화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한국과 유럽 시장에는 엑시노스 시리즈가 탑재된 모델을, 미국과 중국에서는 스냅드래곤 시리즈를 채택한 버전을 출시해 왔다. 글로벌 고객사들이 각기 다른 전략을 펼치면서 대대적인 공급망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유럽은 엑시노스2200 버전, 한국과 중국은 스냅드래곤898을 적용한 모델 출시가 유력하다. 다만 중국 차이나텔레콤도 엑시노스가 탑재된 버전 공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밖에 동남아시아와 인도에는 스냅드래곤이 적용된 버전을, 남미와 기타 지역에는 엑시노스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TSMC가 대만에 7나노미터(nm) 기반 공장 6개를 세운다.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반도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대만 가오슝에 6개의 7나노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총 투자액은 수천억 대만 달러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이르면 오는 2023년 착공한다. 대만 북부 신주와 중부 타이중에 2나노 팹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타이중이 아닌 가오슝에 2나노 시설을 세운다는 소문이 돌면서 최근 대만 국회인 입법원의 차이치창 부원장과 장 랴오완 타이중 시의원까지 나서 타이중에 증설할 것을 요청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TSMC는 이날 정부 인사들의 방문 직후 "어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여러 요인을 고려해 공장 위치를 선정할 것"이라며 "신주, 타이중, 가오슝 공장 부지를 평가하기 위해 사이언스파크 관리국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고객사가 있는 해외 각지에도 생산 거점을 마련한다. TSMC는 미국, 일본, 독일에 반도체 시설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미국에는 120억 달러(약 13조5500억원)를 투입해 5나노미터(nm) 칩을 양산하는 제조 공장을 짓는다. 극자외선(EUV) 기반 5나노 공정 라인을 비롯해 6개의 생산라인을 배치한다. 생산능력은 웨이퍼 기준 월 2만장으로 오는 2024년 완공 목표다. 일본에는 약 200억엔(약 2100억원)을 들여 연구개발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독일에도 공장 설립을 추진하기 위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검토 중이다. TSMC가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는 것은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른 슈퍼사이클(장기호황) 때문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된 글로벌 반도체 품귀현상은 여전히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차량용부터 스마트폰, TV 등 IT용 반도체까지 밀려드는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해 고객사들이 '읍소'하는 상황도 연출되고 있다. 고객사의 물량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TSMC는 올해 설비투자에만 250억~280억 달러(약 27~31조원)를 쏟는다. 이는 지난해 집행한 172억 달러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TSMC는 올해 설비투자액의 80%를 7나노 이하 초미세화 선단공정에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2030년 1000억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연료전기차로 개발하고 있는 MPV 모델 '스타리아'에 프랑스 '플라스틱 옴니엄'(Plastic Omnium)이 개발한 수소탱크를 장착한다. 스타리아 수소차 개발이 가속화 되며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플라스틱 옴니엄과 수소탱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2023년 출시 예정인 스타리아 수소차 모델에 장착할 예정이다. 연간 3만대 이상 생산할 계획인 만큼 양사의 활발한 교류가 예상된다. 플라스틱 옴니엄은 지난 1946년 설립된 프랑스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다. 현재 131개의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총 26개국에 진출해 있다. 국내에는 경북 경주에 공장이 있다. 스타리아 수소차에 장착되는 수소탱크는 700bar 타입 IV 수소 압력용기로 개발된다. 플라스틱 옴니엄 유럽·중국공장의 지원을 받아 국내 경주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초기 투자 비용은 3000만 유로(한화 약 413억원)로 필요 시 수소 탱크 생산을 위한 새로운 생산 라인을 추가할 예정이다. 스타리아는 현대차가 22년 만에 출시한 스타렉스의 후속 모델이다. 내·외관의 대대적인 변화는 물론 '짐차'라는 이미지를 벗기 위해 명칭을 바꿨다. 차량 분류 역시 상용차에서 미니밴으로 변경했다. 우주선을 닮은 미래 지향적인 디자인이 특징이다. 스타리아 수소차 개발이 가속화됨과 동시에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대차가 조만간 수소차 독자 브랜드를 선보인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 늘어날 신차 라인업에 일관된 브랜드명과 모델명 체계를 부여, 홍보 효과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현대차는 '수소 비전 2030' 계획에 따라 수소차 라인업을 '승용차(넥쏘)→대형트럭(엑시언트 퓨얼 셀)→수소버스(일렉시티 FCEV)→경상용차(스타리아 퓨얼 셀)'로 이어간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를 토대로 현재 연간 1만1000대 수준의 수소차 생산능력을 내년 4만 대까지 확대하고 오는 2030년 연간 50만대 수준까지 공급을 확장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예산만 총 7조6000억원이 잡혔다. 글로벌 수소 시장에서 현대차의 입지는 독보적이라는 점도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8년 스위스 'H2에너지'와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 1600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부터 출고를 시작했다. 아울러 H2에너지와 합작법인 '현대 하이드로겐 모빌리티'를 설립, 유럽 친환경 상용차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에선 '커민스'와 북미 상용차 시장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협약을 맺었다. 지난달엔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 입찰에서 최종 공급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아울러 중국에선 해외에서 처음으로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생산공장을 짓고 있으며 친환경차 불모지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도 수소전기버스 '일렉시티 FCEV'를 수출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현대건설이 글로벌 건설사 가운데 해외 매출 세계 16위를 차지했다. 이는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해외 건설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서도 꾸준히 수주 성과를 낸 데 따른 것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세계적인 건설 전문지 ENR(Engineering News-Record)이 발표한 '250대 국제 계약자(Top 250 International Contractors)'에서 16위에 올랐다. 이는 자국을 제외한 해외에서 발생한 매출을 기반으로 매겨진 순위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기준 총매출 145억1840만 달러(약 16조7977억원), 해외 매출 50억7560만 달러(약 5조8724억원)를 올렸다. 국내 건설사 중에서 현대건설만 유일하게 상위 20위 안에 들었다. 이밖에 삼성엔지니어링(30위), 삼성물산(34위), 현대엔지니어링(38위), GS건설(50위) 등이 5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해외 수주가 어려운 상황에도 현대건설은 중동지역을 비롯 동남아시아, 중남미까지 지역을 넓히면서 수주 역량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이 해외 건설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수주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글로벌 건설사 20위 안에 들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ENR은 매년 글로벌 건설사의 매출 실적을 집계해 업체별로 세계 순위를 선정한다. 현대건설은 ENR이 발표한 지난해 250대 글로벌 건설사 순위에서도 14위를 기록한 바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호주 공립연구대학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 대학교(UWA) 산하 국방안보연구소(DSI)가 한국과 호주간 국방협력 강화를 주장하면서 한화디펜스가 수주 청신호가 켜졌다. DSI 측이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것으로 향후 한화디펜스의 수주와 협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호주 매체 '웨스트 오스트레일리안(The west australian)는 7일(현지시간) 피터 딘 UWA 국방안보연구소 소장과 인터뷰를 통해 호주와 한국이 보다 긴밀한 국방·안보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몇주 내 한국과 호주는 방위산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양국은 협정 개발 업데이트를 위한 협의중이다. 피더 딘 DSI 소장은 "호주는 날로 커지는 위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미국 이외의 동맹관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과의 관계는 오랫동안 과소평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호주 전략 업데이트를 위한 동맹에서 우선 순위로 남아 있지만 호주 연방 정부는 다른 국가들의 관계 강화를 고려하고 있다"며 한국과 관계 협력 강화를 시사했다. 피터 딘은 "한국과 호주는 주요 전략적 동맹국이지만, 미국과 주요 교역국이기도 하다"며 "한국과 올해로 호주와 수교 60주년으로 양국간 협력을 이어오고 있는 만큼 군사 동맹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UWA DSI는 UWA에서 출범한 국방연구소로 국방·보안 연구, 참여, 교육에 대한 UWA의 전문 지식을 통합, 집중하고 있다. 주로 인도-태평양에서 호주 역할을 조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UWA 학계·연구진과 주 및 전국 실무자 및 파트너들이 참여하고 있다. 대학교수 겸 UWA DSI 소장을 맡고 있는 피터 딘은 서호주대학교 부총장(교육), 호주 국립대학의 전략 및 국방연구센터 선임연구원등을 역임했다. 한국과 호주 간 동맹 강화는 피터 딘이 한국·호주 동맹 관련 보고서를 발표하면서부터 제기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한국에 보다 지속적이면서도 높은 수준의 협력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이 북한과의 긴장 관계, 남중국해 군사화 등 여러 위협 속에 직면해 있는 만큼 이를 해결하기 위해 호주 캔버라와 협력을 강화해 지역 위험 감소하는 협력이 요구된다. 한국과 호주 간 국방 협력 강화로 한화디펜스의 수주 청신호가 켜졌다. 현재 한화디펜스는 '5조원' 규모 호주 장갑차 수주전과 '1조2000억원' 규모의 자주포 사업에 참여 중이다. 이중 호주 장갑차 수주전에서는 경쟁사 독일 라인메탈 결함이 발견되면서 승기를 잡은 상태이다. 호주 육군의 차세대 장갑차 도입 사업(LAND 400 Phase 3)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랜드 400 3단계는 1967년 미국에서 도입해 사용 중인 M113A1을 대체하는 궤도형 장갑차 획득 사업이다. 보병전투장갑차 및 계열차량 8종을 포함해 총 400대의 장비 구매에만 5조원이 투입된다. 호주 정부가 추진하는 자주포 사업 '랜드 8116 기동화력'은 호주군의 포병 현대화 계획에 따른 자주포 도입 사업이다. 사업 규모는 10억 달러(약 1조1800억원)로, 한화디펜스가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수주 쐐기를 박기 위해 호주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 전문업체 시그마 브라보와 협력하기도 했다. 이밖에 호주를 생산시설 거점으로 삼기 위해 현지에 생산시설을 구축했다. 한화디펜스는 빅토리아주 그레이터질롱 지역에 설립한 생산시설에서 자주포를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질롱 생산기지는 랜드 8116 사업에 대해 호주 산업 콘텐츠(AIC) 프로그램 이행하는데 핵심 거점이 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이스라엘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퀀텀 머신(Quantum Machines·이하 QM)'에 투자했다. 지난 2019년 미국 '알리로 테크놀로지스'와 '아이온큐' 등 2곳에 투자한 뒤 양자컴퓨터 분야에서 세 번째 투자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는 최근 마감된 QM의 5000만 달러(약 579억원) 규모 시리즈B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 구체적인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QM은 레드닷캐피털파트너스의 주도로 진행된 이번 라운드를 통해 삼성전자 외에 엑소르, 클라리지 이스라엘 등 6곳 이상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유치했다고 밝혔다. 조달한 자금은 양자컴퓨팅 플랫폼과 프로세스 제품 개발 촉진과 상용화를 위한 인력 충원, 해외 진출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이타마르 시반 QM 최고경영자(CEO)는 "양자 프로세서는 우리가 개발할 수 있는 기존의 어떤 프로세서보다 훨씬 더 강력한 연산 능력 등 잠재력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 삶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번 펀딩 라운드는 양자 스타트업에 대한 가장 큰 투자이며 양자컴퓨터를 상용화하기 위해 효과적인 클라우드 인프라를 구현하기 위한 주요 단계"라고 밝혔다. QM은 지난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양자컴퓨터를 더 쉽게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하드웨어 플랫폼 ‘퀀텀 오케스트레이션(QOP)’과 양자컴퓨터를 위한 최초의 표준 범용 언어 'QUA'를 발표하는 등 높은 기술력을 갖췄다. 설립 3년 만에 글로벌 15개국의 기업과 연구센터에 QOP 등을 공급하는 성과도 거뒀다. 한편 삼성전자는 양자컴퓨팅을 신성장 사업 기반이 될 기술로 낙점하고 관련 유망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각각 삼성넥스트와 삼성카탈리스트펀드를 통해 '알리로 테크놀로지스'와 '아이온큐'에 투자를 단행했다. 알리로 테크놀로지스는 양자컴퓨팅을 일반인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다. 아이온큐는 이온트랩 방식을 활용, 상온 양자컴퓨팅 기술 구현에 집중하고 있다. 이온트랩이란 물질의 원자를 전기적 성질을 가진 이온으로 만든 뒤 빛과 자기장으로 조절하는 기술이다. 아이온큐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디엠와이 테크놀로지'와 합병을 통한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가치는 20억 달러(약 2조3144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퓨얼셀 아메리카가 투자한 미국 코네티컷 연료전지 발전 사업이 허가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지역 주민들의 우려를 반영해 사업 계획을 수정해 현지 규제 당국에 제출했지만 반발이 빗발쳐서다. 6일 시티포스트(CTPost)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브릿지포트 인근 지역 주민들은 코네티컷 입지 위원회(Connecticut Siting Council)에 연료전지 발전 사업을 반대하는 서한을 보냈다. 태너 버그도프(Tanner Burgdorf)씨는 "환경 부정의의 교과서적인 사례"라며 "근시안적이고 비인간적인 결정으로 브릿지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고통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케이트 리베라(Kate Rivera)씨도 "브릿지포트가 가스 공장과 쓰레기 처리장, 석탄 공장, 연료전지 등의 본거지"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산화탄소를 비롯해 환경 오염 물질 배출에 우려를 표했다. 지역 주민들의 천식 발병률을 높이고 거주 환경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역 주민들의 반대가 지속되며 연료전지 발전 사업의 허가가 불투명해지고 있다. 두산퓨얼셀 아메리카는 현지 파트너사 누파워(NuPower)와 내년 하반기 상업 운전을 목표로 9.66㎿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추진해왔다. 작년 말 코네티컷 입지 위원회에서 허가를 내주지 않으며 가동 일정은 연기됐다. <본보 2021년 6월 15일 참고 [단독] '두산 참여' 美 연료전지 발전소 착공 연기> 두산퓨얼셀 아메리카와 누파워는 지난 4월 코네티컷주 규제 당국에 수정안을 냈다. 소음 저감과 지진 감지 조치, 천연가스 누출 사고 예방 방안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1월 2일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한국전력이 미국 괌 태양광 발전소 토사 유출 사고와 관련, 괌 법무부가 제기한 소송 대응에 나선다. 특히 이번 소송은 향후 예정된 민사소송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 치밀하게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과 삼성물산은 지난달 법무부 장관실(The Office of the Attorney General·OAG)이 공사 현장 토사 유출과 관련 손해배상 청구소송에 대한 준비서면을 오는 28일까지 제출한다. 당시 OAG 측은 소장에서 "마보동굴(Marbo Cave) 의 천연 자원을 피해를 야기한 기업에게 책임을 묻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었다. <본보 2021년 8월 6일 기사 참조 [단독] 한전·삼성, 美 괌 법무부로 부터 '피소'…관광자원 훼손 징벌적 손배> 한전과 삼성물산은 준비서면을 통해 마보동굴 토사 유입이 태양광 발전소의 시공 문제가 아니라 계속된 폭우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한 사고라는 주장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손해배상액 최소화를 위해 현지 로펌을 선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도로 마보동굴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 월드메리디안 사샤지안(World Meridian Sasajyan LLC)은 지난달 괌 법원에서 한전과 삼성물산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제기했었다. 월드메리안 샤샤지안은 손해배상과 현장 복구를 주장하고 있다. <본보 8월 20일 기사 참조 [단독] 한전, 괌 법무부 고소에 이어 민사소송 당해…"막대한 재산 손괴"> 한편, 앞서 미국 괌 환경보호국(Guam EPA)과 공공지원지원처(DPW)는 지난 7월 관광자원인 마보동굴의 토사 유입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삼성물산이 시공하고 있는 괌 태양광 발전소 건설현장에서 유입된 빗물과 토사가 원인으로 판단했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