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체코전력공사(CEZ)가 연내 전기차 배터리 기가팩토리 건설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완료한다. 풍부한 리튬을 보유한 체코에 터를 잡기 위해 여러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체코는 아시아 기업 4곳을 포함한 최대 5개의 전기차 및 배터리 기업들과 기가팩토리 설립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에 착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폭스바겐 자회사 스코다오토(Skoda Auto) 등도 참여의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전기차 배터리 기가팩토리 설립은 약 20억 달러(약 2조341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체코 제조업 부문 최대 규모 프로젝트다. 배터리 공장 건설은 물론 독일과 인접한 북서부 국경지역 리튬 광산 채굴도 포함된다. 정부가 지분 70%를 소유한 CEZ는 해당 프로젝트를 개발 및 평가하는 기업의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 다니엘 베네스 CEZ 최고경영자(CEO)는 "연말까지 컨소시엄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며 "오는 2023년에는 배터리 공장에 공급할 리튬 채굴을 시작하는 안에 대해서도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체코는 폭스바겐이 신규 배터리 공장 위치로 검토중인 국가 중 한 곳이다. 폭스바겐은 지난 3월 열린 '파워데이'에서 유럽에 6개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연간 250GWh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독일과 스웨덴에 공장을 세운다. 나머지 4곳은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갈, 폴란드, 슬로바키아, 체코 등이 후보지로 거론된다. 오는 2026년 2개의 시설을 시작으로 2027년과 2030년 각각 2개를 세울 예정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필리핀 주류 유통업체 키퍼스가 올해 상반기 매출이 증가하며 하이트진로 '참이슬' 효과를 톡톡히 봤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키퍼스 홀딩스는 상반기 매출이 개선되면서 6억5000만 페소(약 1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6.8% 증가한 수치다. 호세 파울리노 산타마리나 키퍼스 회장은 "2분기 경제 재개에 따라 마케팅·판촉 활동을 강화, 매출이 크게 확대됐다"며 "특히 참이슬 판매가 전체 실적으로 견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양한 마케팅을 통해 참이슬 시장 확대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퍼스 수익은 전년 동기 11억1000만 달러에서 340.8% 증가한 43억 달러를 기록했다. 키퍼스는 현재 하이트진로 소주제품과 조니 워커, 호세 쿠에르보, 짐빔 등의 주류브랜드를 유통한다. 진로 참이슬은 필리핀 현지 증류주 브랜드보다 3배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과일 소주와 소주 칵테일이 인기에 힘입어 필리핀 내에서 집에서 만들기 쉬운 소주 칵테일 5가지 레시피가 공유될 정도이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시장 공략에 본격화했다. 필리핀 법인을 통해 시장 맞춤형 전략과 지역 특색에 맞는 프로모션을 통해 시장 입지를 넓히고 있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델타 변이가 빠른 회복세를 보였던 미국 고용시장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9일 코트라가 발표한 '미국 고용시장, 구인난 심화와 델타 변이 불확실성 확산' 자료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전월 대비 94만3000개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인 84만 5000개를 크게 웃돈 수치다. 실업률 역시 전월에 비해 0.5% 하락한 5.4%를 기록했다. 미국 고용시장이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최근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고용시장의 회복세가 발목 잡힐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국 고용시장의 가장 큰 과제는 바로 구인난이다. 경제재개로 소매업과 요식업 등 최저임금 일자리를 중심으로 인력 수요가 증가했으나, 불특정 다수와 접촉해야하는 업무 특성 때문에 노동 인구의 복귀가 더딘 상황이다. 업계는 시간당 임금을 인상·추가 인센티브 지급 등 구인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실제로 약국 체인 CVS헬스는 초임자 채용 요건 중 고졸 학력 제안을 폐지했으며, 월마트는 여름부터 가을까지 이직하지 않고 일하는 물류창고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했다. 맥도날드는 시간당 임금 인상과 유급휴가를 제공했으며, 스타벅스나 치폴레 등 파트타임 직원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 없는 대학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지난 1일 CBS 방송에 출연해 "실직상태에 머물러 있는 700만~900만 명의 노동인구가 올 가을 직장으로 복귀할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이들이 델타 변이를 두려워하게 되면 노동시장 회복이 더뎌질 수 있으며, 경제 회복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미국은 백신접종 의무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업 차원에서 고용인에게 의무적으로 백신 접종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지방정부도 나서고 있다. 뉴욕시는 백신 패스포트인 NYC패스를 도입하고 신규 채용 공무원·의료계 종사자·식당 이용객의 백신 접종을 요구하고 있다. 향후 식당·공연·대중교통 등을 이용하기 위해 백신 접종을 증명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으로 미국 고용시장이 불안정한 가운데 국내 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코트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한국인 구직자, 유학생들이 한국으로 복귀하며 가뜩이나 구인이 어려워진 상황에서 임금 상승, 델타 변이의 확산은 국내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면서 "진출 기업들은 직원들의 이탈을 막고, 감염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또 구인 경로를 다양화하고 채용에 따른 각종 인센티브를 고려해 볼 필요도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총선이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테슬라가 핵심 이슈로 부상했다. 잠룡으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을 포함해 주요 정당 수뇌부들이 잇따라 테슬라 기가팩토리 건설 현장을 방문하면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르민 라셰트 기민·기사당 연합의 총리 후보에 이어 녹색당의 안톤 호프라이터 대표, 미카엘 켈너 사무총장 등 수뇌부가 독일 베를린 외곽 그린하이데 소재 테슬라 기가팩토리를 찾았다. 사민당도 조만간 현장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 테슬라를 찾는 것은 전기차와 배터리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대표적인 분야일 뿐 아니라 답보중인 기가팩토리 건설 프로젝트는 허가 절차와 관련해 관료적 일처리를 쟁점화하는 데 있어 적합하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지난 2019년 12월 독일 기가팩토리 건설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하지만 환경당국의 최종 건설 허가가 계류 상태로 임시 허가를 받아 건설 중이다. 최종 허가를 받지 못할 경우 테슬라는 자체 비용을 들여 공장부지를 원래 상태로 되돌려 놔야 한다. 독일 기가팩토리는 연간 5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가동을 시작하면 1만2000개의 일자리 창출이 기대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독일 기가팩토리를 방문한 라셰트 후보와 만나 "10월에 첫 전기차 생산을 개시하기 위한 허가를 얻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라셰트 후보는 "성장과 경쟁력을 유지하고 국제적으로 뒤처지지 않기 위해 독일은 더 빠르게 계획하고 승인하고 이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임기 100일 내에 '계획 가속화 패키지'를 선보이겠다"고 화답했다. 녹색당 수뇌부와 머스크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호프라이터 대표는 "그린하이데 건설 현장은 오늘날 대형 프로젝트가 빠르게 계획되고 승인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명확한 정치적 의지와 당국의 우수한 전문가가 있으면 신속한 절차가 가능하다는 것을 모범적으로 증명한다"고 전했다. 한편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후임을 선출하는 독일 연방하원 총선은 내달 26일 열린다. 총선 한 달여를 앞두고 제1야당이 급부상하면서 선거 판세와 총리 선출 구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주요 국가들의 탈탄소 정책 등으로 2050년까지 원전 설비용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IAEA는 '국제 원자력 현황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2050년까지 신규 원전 건설을 통해 원전 설비용량이 500GWe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 세계 원전은 총 442기로, 총 설비용량은 392.7GWe 달한다. 지금과 비교해 107.3GWe가 증가한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 10년 동안 신규 원전 건설 및 기존 원전 업그레이드를 통해 설비용량이 23.7GWe가 늘어났다. 최근 전 세계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탄소제로 정책을 펼치면서 신재생에너지 및 원전 건설이 확대되고 있다. 원전은 신재생에너지에 비해 기후 등 외부적인 요인에 영향을 적게 받아 안정적으로 에너지 공급이 가능하고 발전 단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유럽 국가를 포함한 27개국은 에너지 정책에 원전 건설 계획을 포함, 추진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원전 기업들은 대형 원전이 아닌 소형 모듈형 원전(SMR)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소형 모듈형 원전은 대형 원전에 비해 건설 기간이 짧고, 투자 비용이 적다. 향후 10년 내 소형 모듈식 원전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많은 국가가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위해 원전 건설을 선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IAEA 측은 "원전은 전 세계의 '탄소 제로화' 목표에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도달할 수 있도록 돕는다"면서 "원전은 에너지 공급의 안전성 및 신뢰성, 예측 가능성 측면에서 명백한 이점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반도체 제조 시장이 연내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호황이 지속되면서 미국 정부가 공급망 강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8일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이 인용한 시장조사기관 IBIS월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제조 시장 규모는 올해 509억 달러(약 59조원)를 기록했다. 가장 비중이 높은 건 정보처리 기능을 수행하는 소프트웨어를 내장한 시스템 반도체 마이크로프로세서(38.4%)다. 메모리 반도체는 17%를 차지했다. 향후 반도체 시장의 전망은 좋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스마트폰 수요 회복과 인텔의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 등으로 내년까지 D램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예상했다. 낸드플래시도 스마트폰과 솔리드스트레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 등으로 성장세가 지속된다. 다만 가격 상승 모멘텀은 D램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드리 시장 또한 위탁생산 확대와 팹리스 업체 성장, 반도체 고객사들의 자체 칩 개발 등으로 수요가 커질 전망이다. 미국은 반도체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하고자 각종 지원책을 쏟아내고 있다. 연방 정부에서 연구·개발 투자를 4년간 3000억 달러(약 350조원)로 확대하고 반도체 부품 관련 연구와 제조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작년 6월 '미국 반도체 법안'과 7월 '파운드리 법안'에 이어 올해 6월 반도체 부문 535억 달러(약 62조원) 상당의 지원을 담은 '미국 혁신 및 경쟁 법안'이 상원을 통과했다. 현지 기업의 공급망을 강화하고 반도체 장비 또는 팹 투자에 25% 투자 세금을 공제해주는 '미국 제조 반도체 촉진 법안'도 추진 중이다. 미국 업체들은 반도체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인텔은 지난 3월 파운드리 진출을 선언하며 종합 반도체(IDM) 2.0 전략을 발표했다. 미국 뉴멕시코주에 위치한 반도체 후공정 공장에 35억 달러(약 4조원)를 쏟아 올해 말 증설을 시작할 계획이다. IBM은 5월 세계 최초 2나노미터(㎚·10억분의 1m) 나노시트 기반 반도체 테스트칩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나노시트 기술은 3차원(3D) 구조 기반의 핀펫 방식과 GAA(Gate All Around) 기반 나노와이어(줄 모양의 게이트 배치) 방식의 업그레이드 기술로 평가받는다. 미국 반도체 시장이 커지며 국내 소재·부품·장비 기업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트레이시 테크셋 애널리스트는 "티어1 공급사에 소재나 부품을 납품하는 티어2 공급사로 진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기존 공급사와 협력해 주·정부마다 달라지는 (안전·환경) 규정들을 시기적절하게 극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최대 인증시험기관 데크라(DEKRA)가 전기차의 화재 위험이 내연기관차보다 크지 않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르쿠스 에겔하프(Markus Egelhaaf) 데크라 사고연구원은 최근 현지 경제지 한델스블랏(Handelsblatt)에서 "자체 연구 결과 전기차의 화재 리스크가 기존 내연기관차보다 높지 않았다"고 밝혔다. 충돌로 인한 화재 가능성은 미미하다. 독일자동차클럽(ADAC) 충돌 테스트에서도 전기차가 더 나은 내구성을 보였다. 에겔하프 연구원은 "설령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위험성에 있어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차이는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 독일소방협회(DFV)는 전기차 화재를 일반 차량과 비교해 더 위험한 사고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화재 원인의 상당수가 배터리 또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이상이라는 특수성을 제외하고 기존 차량과 유사하다는 게 데크라의 결론이다. 에겔하프 연구원은 초기 진압에 활용하고자 작은 소화기를 차량에 비치할 것을 추천했다. 전기차 충전 시에는 케이블 손상 여부를 확인해 사고를 예방하도록 주문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화재 논란이 뜨거운 오늘날 전기차 업계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BMW,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화재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는 약 350만대 팔렸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올 연말 쇼핑시즌을 앞둔 미국 소매업계에 물류대란이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공급망 문제가 이어지고 컨테이너 운임 인상과 서유럽과 중국을 강타한 홍수, 델타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재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재고 부족에 따른 매진 현상과 예년보다 낮은 세일 폭이 예고된다. 28일 코트라 미국 뉴욕무역관이 작성한 '美 소매업계, 연말 쇼핑시즌 앞두고 물류대란으로 재고 확보 비상' 보고서에 따르면 업계 최대 대목인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유통업체들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공급망 문제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따른 향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찌감치 물량확보에 나섰다. 미국의 본격적인 연말 쇼핑시즌은 11월 말 블랙프라이데이(11월 26일)를 기점으로 시작된다. 그런데도 공급망 병목현상이 지속되면서 수입의존도가 높은 미국 소매업계에 재고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현재 공급망 병목현상은 해상에서 가장 심각하다. 주문량이 급증하면서 배송 지연이 더 늘어났기 때문이다. 미 남부캘리포니아 해양거래소에 따르면 8월 기준 남부 캘리포니아 항에 정박한 컨테이너 선박은 37채로 확인됐다. 이는 40채가 정박해 있던 지난 2월 이후 최대치다. 연말 쇼핑시즌을 겨냥한 소매업체와 제조업체의 주문이 밀려들면서 항구의 컨테이너 처리 지연이 야기되고 있는 것이다. LA항과 롱비치항 관계자는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으로 연말 쇼핑 시즌 배송 지연을 피하기 위해 수입 물량 배송을 예년보다 앞당기는 바람에 처리 물량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항구에서 발생하는 이 같은 병목현상은 미 서부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이로인해 컨테이너 운임도 급증하고 있다.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 지수(SCFI)는 20일 기준 4340.18로 전주 대비 1.36%(58.65포인트) 상승해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주 연속 상승이다. 미주 서안 노선은 1FEU(길이 12m 컨테이너)당 전주 대비 183달러 오른 5927달러를 기록했고, 미주 동안 노선은 전주 대비 424달러 오른 1FEU당 1만876달러를 나타냈다. 선박에서 하역한 컨테이너의 내륙운송도 문제다. 항만에 기존 적재된 컨테이너와 계속해서 유입되는 신규 컨테이너로 내륙운송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해 운송비용도 올랐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럽과 중국의 홍수사태와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유럽과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의 공장들이 생산과 운송에 차질을 빚고 있다. 물량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 유통이 지연되면서 연쇄적으로 공급망을 붕괴시키면서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시즌 가전, 가구, 의류, 가전제품의 매진 현상과 낮은 세일폭이 우려된다. 이같은 병목현상과 재고확보에 어려움이 예고되자 한국 기업은 컨테이너를 쌓아둘 야적장 마련까지 고심하고 있다. 또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을 겨냥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은 현 물류대란과 인력난, 인건비 상승, 인플레이션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대응책을 마련에 나서고 있다. 김동그라미 코트라 뉴욕무역관은 "공급망 병목현상과 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은 미국 연말 쇼핑시즌 기간 소매업체의 재고확보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철강 업계 거물과 BHP가 캐나다 니켈 광산 개발업체 노론트 리소스(Noront Resources) 인수를 두고 맞붙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재료로 수요가 급등하며 인수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4위 철강석 회사 FNG의 앤드류 포레스트 회장은 노론트 인수 제안을 철회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포레스트 회장은 앞서 투자 계열사 타타랑(Tattarang)을 통해 인수를 제안했었다. 노론트의 가치를 1억4230만 달러(약 1690억원)로 평가했다. BHP 또한 2억5800만 달러(약 3000억원)를 제시하고 인수전에 가세했다. 타타랑보다 높은 가격을 써내며 BHP 인수가 유력시됐지만 포레스트 회장은 입찰을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노론트의 모회사 와일루 메탈스(Wyloo Metals)의 주주다. 양측이 노론트 인수에 올인하는 배경은 니켈 시장의 성장성에 있다.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4대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원재료다. 니켈 함량이 높아질수록 에너지 밀도가 향상된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면서 니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CRU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니켈 수요는 260만t으로 추정된다. 2024년 310만t, 2030년 1920만t으로 급등할 전망이다. 1980년 캐나다 토론토에 설립된 노론트는 이글스 네스트(Eagle's Nest)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광산은 2012년 타당성 조사 당시 니켈과 구리, 백금 등이 매장된 것으로 확인됐다. 와일루 메탈스가 소유한 보이시만(Voisey's Bay) 니켈 광산 이후 최대 규모라는 평가를 받았다. 노론트가 BHP에 인수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와일루 메탈스가 BHP의 제안을 흡족해하지 않았서다. 와일루 메탈스는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노론트의 주가는 지난 23일 주당 58캐나다센트로 BHP가 제시한 주당 55캐나다센트보다 높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나트륨이온배터리의 표준 제정 및 기업 지원 등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CATL 등 주요 기업들도 차세대 먹거리로 나트륨이온배터리를 낙점하고 정부 정책에 발 맞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신식화부는 유관부처가 공동으로 표준연구기관을 조직해 나트륨이온배터리의 표준과 정책을 수립 및 승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에너지 산업 발전 정책의 일환으로 기업들의 기술 혁신, 대량 양산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나트륨이온배터리 정책 지원에는 과학기술부, 재정부, 경제부, 상공부 등 여러 유관부처가 뜻을 모은다. 우선 중국 과학기술부는 14차 5개년(2021~2025년) 기간 실시하는 '에너지 저장 및 스마트 그리드 기술' 프로젝트에 나트륨이온배터리 분야를 포함한다. △첨단기술연구를 추진 △지원정책 개선 △시작정용 개방 등을 추진,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규모화, 저비용화, 종합적인 성능 향상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재정부는 나트륨이온전지 제품이나 초기 시장에 진입한 기업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대량 양산을 위한 생산기지 건설과 기술 혁신도 돕는다. 이를 통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비즈니스 모델 형성을 촉진하고 건전한 개발 메커니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경제부 및 상공부는 나트륨이온배터리 상용화를 적극 추진한다. 신에너지 발전소, 교통수단, 통신기지국 등에서 성능이 우수하고 조건에 부합하는 나트륨이온배터리 적용을 촉진하고 산학연협력과 혁신을 적극 전개한다. 나트륨이온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와 달리 나트륨 함량을 높여 니켈, 리튬,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리튬이온배터리 성장과 맞물려 핵심 소재들의 수요 급증 및 가격 폭등으로 인해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나트륨은 매장량이 풍부해 채굴이 쉬워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가용성 및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에너지밀도가 낮아 전기차에 적합하지 않다는 견해가 다수를 이루고 있지만 향후 성능 개선을 통해 리튬 수요를 따라잡을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중국 배터리 및 에너지 기업들도 나트륨이온배터리 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CATL은 지난달 말 니켈, 리튬,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나트륨이온전지 상용화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23년까지 생산에 돌입해 공급망을 구축하고 고객사를 확보한다는 포부다. 중커 하이나 테크놀로지(中科海钠科技)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나트륨이온배터리를 탑재한 1MWh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출시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콜롬비아에 자동차 조립(CKD)공장을 설립한다. 연말 내 가동을 실시할 예정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콜롬비아 쿤디나마르카(Cundinamarca) 코타(Cota) 지역에 1만4000㎡ 규모의 자동차 조립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콜롬비아 내 현지 대리점이 100% 투자해 진행된 것으로 현재 생산 테스트 단계 거치고 있다.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경우 연말 내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같은 기아 콜롬비아 공장 설립 계획은 최근 한국과 콜롬비아 양국간 정상회담이 열리며 조명됐다. 앞서 두케 마르케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한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 콜롬비아의 6·25전쟁 참전 70주년을 맞아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지난 24일부터 2박 3일간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했었다. 이에 맞춰 지난 25일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한-콜롬비아 무역·투자 포럼' 등이 열리는 등 콜롬비아 내 한국 기업의 투자 상황 등이 공유됐다. 콜롬비아는 기아 조립공장 설립 관련 법인세 감면과 같은 조세뿐 아니라 비조세 측면까지 전방위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양국은 이번 정상 회담을 계기로 민간 분야의 교류 확대를 위해 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했다. '한-콜 경제협력위원회 설립 업무협약(MOU)'을 맺고 정기적으로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투자설명회를 여는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소속 광고 자회사 '삼성애즈(Samsung Ads)'가 인도에 진출했다. 성장 가능성이 높은 현지 디지털 및 커넥티드 TV(CTV) 시장을 기반으로 광고 플랫폼 사업을 본격화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애즈는 최근 인도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고객사 확보에 나섰다. 내년까지 사업 규모를 두 배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다. 삼성애즈는 현재 인도에서 삼성전자 스마트 TV 콘텐츠 플랫폼 '삼성 TV 플러스'와 '스마트 허브'를 통해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 광고 자동화 플랫폼(Demand Side Platform·DSP)도 파트너사와 함께 테스트 중이며 오는 11월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자체 독점 기술을 보유한 자동 콘텐츠 인식(ACR) 서비스 등도 선보일 계획이다. 프라브비르 사메이 삼성애즈 인도법인 시니어 디렉터는 "인도는 DSP 우선 전략을 시작하는 첫 번째 시장으로 광고 서비스와 삼성 TV 플랫폼 전반에 걸쳐 더 많은 새로운 발표가 있을 것"이라며 "추가 인력 채용으로 팀을 확장하고 내년 사업 규모를 2배로 늘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메이 시니어 디렉터는 인도의 CTV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했다. 광고 서비스가 연결된 TV 및 콘텐츠 경험을 기반으로 제공되는 만큼 삼성애즈의 사업 기회도 덩달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인도 2억1000만 대의 TV 중 2000만 대가 연결된 TV로 여전히 작은 규모이지만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30% 성장하고 있다"며 "더 많은 소비자와 광고주가 CTV를 OTT 생태계의 프리미엄 옵션으로 여기면서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인도 콘텐츠 및 광고 시장에 공들이고 있다. 지난 3월부터는 인도에서 삼성 TV 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인도에서는 2017~2021년 출시된 삼성 스마트 TV에서 TV 플러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지원 채널 수는 서비스 초기 27개에서 현재 40개로 늘었다. 연내 60개 이상 채널로 대폭 늘린다는 목표다. 강화된 콘텐츠 서비스를 통해 인도 CTV 판매 확대도 함께 노린다. 한편 삼성애즈는 지난 2015년 미국에 설립된 삼성전자의 광고사업 부문이다. 브랜드, 마케터, 대행사 등에 광고 솔루션을 제공한다. 미국을 시작으로 한국, 캐나다, 영국, 호주에 지사를 두고 있으며 이번 인도 진출을 통해 총 6개국까지 확장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