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도담 기자] 애플이 개발 중으로 알려진 '아이카'(iCar)가 이르면 내년 9월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최근 대만 자동차 부품사들에게 2021년 3분기 출시 예정인 전기차 생산을 위한 부품 공급을 요청했다. 헤다(Heda)와 비즈링크(BizLink)-KY, 헤친(Heqin), 토미타(Tomita) 등 구체적인 부품 공급사 이름도 언급했다. 특히 헤다는 애플의 주문에 따라 내년 2분기를 목표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능형 생산라인을 배치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은 애플 아이폰의 주요 부품 공급처다. 애플은 아이카 개발 계획을 공언한 적이 없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2017년 11월 미국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언급한 게 전부다.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이 곧 완성차 진출로 이어지는 건 아니다. 아이카라는 예명은 업계에서 붙인 이름이며 인터넷 상의 아이카 디자인 역시 모두 업계의 예상일 뿐이다. 그러나 업계는 애플의 자동차 산업 진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 신제품도 출시 전까지 극비리에 부치는 등 신제품에 대한 보안이 철저하지만 자동차라는 신산업 진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아이카 프로젝트명이 '타이탄(Titan)'이라는 것도 공공연한 사실이다. 애플이 차량 내 조명·난방 시스템에 대한 특허를 낸다거나 테슬라 등 자동차 회사의 핵심 엔지니어를 영입하고 있다는 게 애플이 완성차를 개발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애플은 2016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州)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주행 허가를 받았으며 맥(Mac) 리포트 보고서는 2018년 5월 애플이 62대의 자율주행 차량을 운행 중이라고 전했다. 다만, 출시 시점은 여전히 확신할 수 없다. 미국 애플 전문 커뮤니티 맥월드드는 내년 9월 아이카가 나온다는 이코노믹데일리 뉴스 역시 확신할 수 없는 부정확한 정보라고 봤다. 로이터통신은 21일(현지시간) 익명의 애플 전기차 사업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애플의 첫 차가 2024~2025년께 나올 것이라고도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사기 논란에 휩싸인 미국 수소·전기차 회사 니콜라가 공장 건설에 본격 착수했다. 이르면 내년 2분기부터 전기트럭을 양산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니콜라는 지난 8일 트위터에 전기트럭 생산공장의 건설 현장을 공개했다. 니콜라는 "6억 달러(약 6650억원) 규모의 공장을 짓는 첫 단계가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속도라면 내년 2분기 말 또는 3분기 초에 시범 생산을 시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니콜라는 7월 애리조나주 쿨리지에 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2024년까지 연 3만5000대의 차량을 양산하겠다고 선언했었다. 하지만 착공 두 달이 지나도 건설에 진척이 없어 논란이 됐다. 허허벌판의 부지가 포착되면서 니콜라의 실체를 두고 의구심이 제기됐다. 니콜라가 트위터에 건설 현장을 공개한 배경은 이러한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 9월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 리서치의 폭로 이후 니콜라는 최대 위기를 맞았다. 힌덴버그 리서치가 니콜라의 수소 트럭 양산 기술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창업자인 트레버 밀턴이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미국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밀턴 창업자와 니콜라 임원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사기 의혹 여파로 GM마저 발을 뺐다. GM은 니콜라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분 11%를 확보할 예정이었지만 최근 투자를 철회했다. GM과의 협력을 발판삼아 분위기를 반전시키려던 니콜라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상업용 수소트럭 공동 개발도 불투명해졌다. 니콜라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자고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탈리아 트럭 회사 이베코와 합작법인을 세우고 내년 양산을 목표로 투자를 추진 중이다. 6월부터 받았던 배저 픽업트럭 사전 예약도 그대로 진행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오포가 인도에 첫 5세대 이동통신(5G) 연구소를 연다. 5G 기술 개발을 주도하며 '넥스트 차이나'로 불리는 인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 오포는 22일(현지시간) "인도 하이더라바드 연구·개발(R&D) 센터에 5G 이노베이션 랩(Innovation Lab)을 세운다"고 발표했다. 오포는 신규 랩에서 5G 기술과 관련 하드웨어 개발을 추진한다. 오포는 20여 개국에 5G 표준 특허를 출원했으며 국제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에 3000개가 넘는 5G 표준 관련 제안을 제출했다. 유럽통신표준화기구(ETSI)에 1000개 이상의 특허를 선언하고 5G 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 오포는 랩 개설로 인도의 5G 보급에 기여한다. 타슬림 아리프(Tasleem Arif) 오포 인디아 R&D 총괄은 "랩 개설로 5G 시대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며 "인도의 5G 여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는 통신부 산하 '5G 인디아 포럼'을 통해 5G 로드맵을 확정하며 상용화를 추진해왔다. 올해 말 초광대역 서비스(eMBB)를 시작으로 2022년 초고신뢰-초저지연 통신서비스(uRLLC)에 착수해 5G를 상용화할 계획이다. 글로벌 통신장비 제조사 에릭슨은 인도의 5G 상용화 시점을 2022년으로 예상했다. 2025년까지 전체 모바일 가입자 중 11%가 5G 서비스를 이용할 전망이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도 2025년까지 인도 5G 가입자가 최소 8800만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오포는 5G 상용화를 앞둔 인도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하며 인도 사업을 확대한다. 오포는 인도에 5G 스마트폰 '리얼미 X50 프로'를 출시하고 현지 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와 협력해왔다. 올해까지 인도 공장의 생산량을 1억대로 늘리며 설비 투자에도 박차를 가했다. 향후 5G와 함께 카메라, 전원, 배터리 기술을 연구하는 전담 랩을 추가로 열 계획이다. 생산 기지를 넘어 연구 거점으로 인도 사업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인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스마트폰 시장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5340만대에 달했다. 북미(1억4420만대)를 처음으로 넘어 중국(3억7390만대) 다음으로 큰 수요처로 부상했다. 오포는 지난해 인도에서 1470만대를 팔았다. 전년 대비 판매량이 14.8% 상승해 중국 샤오미와 삼성전자, 중국 비보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아마존이 2020년 '글로벌 최대 광고주'의 자리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총 97억 달러( 10조원)를 투입, 세계 4위를 차지했다. 23일 미국의 마케팅·미디어 분석 기관인 '애드에이지(Ad Age)'의 '2020년 세계 최대 광고주' 보고서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 한해 광고예산으로 110억달러(약 12조2000억원)를 투입해 '최대 광고주'가 됐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회계연도 데이터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아마존은 2019년도 회계연도에 광고예산을 34% 늘려 1987년부터 세계 최대 광고주 자리를 지켜왔던 프록터앤드갬블(P&G)을 2위로 밀어냈다. P&G는 미국의 대표적인 위생용품 회사로 팸퍼스, 다우니, 페브리즈, 스위퍼, 헤드앤숄더, SK-2, 오랄비, 질레트 등을 보유한 회사다. 2위를 차지한 P&G는 107억 달러를 광고예산으로 투입했고 그 뒤를 로레알이 103억 달러를 투입해 3위에 위치했다. 4위는 삼성전자로 총 97억 달러를 투입했으며 5위는 유니레버(81억달러), 6위 컴캐스트(76억달러), 7위 네슬레(74억달러), 8위 LVMH(70억달러), 9위 알파벳(68억달러), 10위 AT&T(61억달러) 순이다. 애드에이지에 따르면 세계 100대 광고주의 광고예산은 0.9%가 증가했으며 이들 기업들이 전세계 광고예산의 49.1%를 집행했다고 밝혔다. 국가별로는 미국, 프랑스, 일본, 독일, 영국, 한국 등의 순서로 많은 예산을 집행했다. 업계관계자는 "앞으로 디지털 광고에 대한 투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올해에도 19.1%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2023년에는 광고 예산의 3분의 2가 디지털 광고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텔레시스의 시니어 매니저가 미국 애플의 파트너사 에너저스(Energous Corporation)의 이사회 자문위원으로 뽑혔다. 에너저스는 22일(현지시간) "SK텔레시스의 프로젝트 리더인 임두루를 자문위원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2013년에 설립된 에너저스는 무선 충전 기술 '와트업(Wattup)'을 개발한 회사다. 와트업은 스마트폰과 와트업 기기 내에 전용칩을 내장해 약 4~5m 거리에서 충전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2017년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 CES에서 공개됐다. 애플이 아이폰에 이 기술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임 자문위원은 에너저스의 와트업을 비롯해 무선충전 기술에 대한 조언을 제공한다. 그는 1996년 한양대 전파공학과를 졸업해 통신업계에서 20년 넘게 경력을 쌓았다. 통신부품 회사 텔레스퀘어에서 와이맥스 모듈 제조를 맡았다. 씨모텍과 에이스 테크놀로지, 현대전자를 거쳐 2001년부터 SK텔레시스에 합류했다. SK텔레시스에서 해외 영업과 마케팅을 주도했다. 한편, 에너저스는 댄 패어팩스(Dan Fairfax) 이사를 이사회 회장으로 임명했다. 미국 디지털 보청기 회사 벨튼 뉴잉글랜드(Beltone New England)의 최고경영자 미셸 안드레오치(Michael Andreozzi)도 자문위원으로 선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터키에서 스마트폰 위탁 생산을 모색하고 원가 절감에 나선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터키 이스탄불 소재 회사와 스마트폰 위탁 생산을 추진한다. 협력 회사와 세부 생산 계획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터키에서 위탁 생산을 검토하는 이유는 비용 절감에 있다. 터키 정부는 현지 투자를 진행해 투자 인센티브 인증서를 받은 업체를 대상으로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내년 8월 31일까지 휴대폰 부품과 반제품(SKD) 수입세가 면제된다. 삼성전자는 수입세를 내지 않고 부품을 들여와 현지 회사에서 조립함으로써 생산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되며 삼성전자는 원가 절감으로 수익성을 꾀하고 있다. 설계부터 디자인, 부품조달, 조립·생산까지 모두 하청업체에 위탁하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비중을 늘렸다. 삼성전자는 2018년 9월 중국 윙테크(Wintech)와 중국 내수용 스마트폰 ODM 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 중국 화친(Huaqin) 텔레콤과 손을 잡았다. 노태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 또한 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진 않겠지만 저가 특정 제품에서 (ODM을) 활용하겠다"고 말했었다. 올해 ODM 비중은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ODM 비중이 지난해 7%에서 올해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터키 공장을 통해 유럽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도 반영됐다. 중국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 영향으로 스마트폰에 구글 서비스를 탑재하지 못하며 삼성전자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화웨이의 공백을 흡수하며 유럽에서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37.1%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와 에픽게임즈가 협업을 통해 제작한 '포트나이트 굿즈'를 인플루언서들에게 선물하며 애플에 대항한 공동전선을 공고히했다. 22일(현지시간) 게임과 영화, 만화 등의 콘텐츠를 제작한 '킨다퍼니'의 운영자 그렉 밀러는 자신의 SNS를 통해 '#freefortnite'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삼성전자와 에픽게임즈가 공동으로 제작한 포트나이트 굿즈를 공개했다. 해당 굿즈는 삼성전자의 태블릿 '갤럭시 탭S7'과 'Free Fortnite'라는 문구가 프린팅된 점퍼로 구성됐다. 특히 점퍼에서 눈에 띄는 것은 일단 패키지 박스의 스타일 자체가 애플의 제품 상자와 유사한다는 것이다. 또한 점퍼에 'Free Fortnite' 문구와 함께 들어간 토끼 로고의 색이 애플 로고의 무지개 색깔로 색칠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두 회사가 애플을 저격한 'Free Fortnite' 굿즈를 제작한 것은 최근 에픽게임즈가 애플과 구글 등 거대 플랫폼 회사들과 '앱 수수료'를 두고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에픽게임즈는 지난 8월 13일 자사의 인기게임 '포트나이트'에 애플·구글의 인앱결제를 우회해 자체 게임 내에서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하면서 두 거대 플랫폼 사들과의 싸움을 시작했다. 에픽게임즈는 "애플과 구글이 결제수단을 이용하면 30%의 수수료를 가져가고 있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고 종전보다 20% 할인된 가격으로 아이템을 판매했다. 이에 애플은 강하게 반발했고 결제 규정을 어겼다는 명목하에 앱스토어에서 포트나이트를 삭제했다. 에픽게임즈는 반발하며 애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미 지난 9월 28일(현지시간) 첫 심리가 시작됐다. 삼성전자는 8월 에픽게임즈가 거대 플랫폼와 싸움을 시작하자 자사의 앱 스토어인 '갤럭시 스토어'를 통해 포트나이트 모바일버전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며 에픽게임즈에 힘을 보탰다. 현재 애플과 구글을 통해 포트나이트를 다운로드한 유저들은 플레이는 가능하지만 업데이트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등 미국 내 거대 IT 기업들도 에픽게임즈의 주장에 지지를 보냈다. 한편 에픽게임즈와 애플의 법정 다툼은 2021년 7월부터 다시 이어지며 포트나이트의 앱스토어 복귀는 한동안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파운드리 강자인 대만 TSMC와 애플의 밀월이 깊어지고 있다. 아이폰12에 이어 13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5나노미터(nm·이하 나노) 공정에서 만들며 내년 TSMC의 5나노 공정 생산량 중 애플 비중이 80%에 달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애플의 차기 AP A15 바이오닉을 5나노 공정에서 양산한다. 올해 아이폰12에 장착된 A14 바이오닉과 애플이 지난달 선보인 PC용 중앙처리장치(CPU) M1칩도 같은 공정에서 만들어졌다. 애플이 주문량을 늘리며 내년 TSMC의 5나노 공정 생산량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물량은 80%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남은 20%는 미국 퀄컴과 중국 미디어텍 등의 수요로 채워진다, TSMC는 2015년부터 아이폰 AP를 단독으로 생산해왔다. 아이폰14에 탑재가 예상되는 A16 바이오닉을 4나노 또는 3나노 공정에서 제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율주행차로 협력 분야를 넓혔다. 애플이 자율주행차 애플카에 탑재되는 인공지능(AI) 칩을 설계하고 TSMC가 생산을 담당하기로 했다. 애플카는 2023~2025년 출시된다. 애플의 수요 증가로 TSMC는 실적 잔치를 벌이고 있다. TSMC는 지난달 1248억7000만 대만달러(약 4조9000억원)의 매출을 거둬 9월 이후 두 번재로 높은 월 매출을 올렸다. 올해 1~11월 누적 매출은 1조2218억9000만 대만달러(약 47조9900억원)로 전년보다 26.4% 뛰었다. 향후 애플과의 협력이 강화되며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TSMC는 애플 수요에 대응해 초미세 공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내년 2분기부터 5나노 플러스 공정 기술을 파운드리에 적용해 반도체를 생산한다. 5나노 플러스에서는 기존 5나노보다 속도 5%, 전력효율 10%를 높인 제품 양산이 가능하다. TSMC는 내년부터 4나노 시험라인 가동을 시작하고 이듬해 3나노 반도체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2024년 양산을 목표로 2나노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약 20조원 쏟아 대만 신주 인근에 있는 신주과학원구에 2나노 연구개발(R&D) 센터와 공장을 구축한다. 현재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합계 매출이 올해 4분기 기준 1년 전보다 31.2% 성장한 9조6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애플의 아이폰12 시리즈를 비롯해 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공급량이 늘며 실적이 급증했다. 22일 대만 디지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중소형 OLED 사업의 합계 매출이 9조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전분기보다 46.2%, 전년 동기 대비 31.2% 뛴 규모다. 양사의 합계 매출이 증가한 배경은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용 패널 수요 확대에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공급망 영향이 완화되며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기기 수요가 늘었고 이는 중소형 패널의 출하량 증가로 이어졌다. 특히 애플이 아이폰12 시리즈 출시로 수혜를 입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5.4인치 아이폰12 미니, 6.1인치 프로, 6.7인치 프로 맥스에 OLED 패널을 납품한다. 초기 아이폰12 전체 물량의 80%(약 7000만대)를 책임지며 제1 공급사의 지위를 다졌다. LG디스플레이는 6.1인치 아이폰12에 패널을 공급했다. 공급 물량은 1800만대 수준으로 작년 아이폰11 시리즈에 쓰인 물량(약 500만대)보다 3배 이상 성장했다. 향후 스마트폰의 OLED 패널 채용이 증가하며 양사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스마트폰용 OLED 패널 시장 규모가 올해 237억 달러(약 26조2100억원)에서 내년 280억 달러(약 30조9700억원), 2025년 367억 달러(약 40조5800억원)로 성장한다고 분석했다. 업계는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의 OLED 탑재 모델이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도 중소형 OLED 패널 수요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삼성전자와 중국 화웨이 등에 이어 애플이 2022년부터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한다. 폴더블폰 모델이 늘며 플렉서블 OLED 패널 출하량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설비 투자에 매진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플렉서블 OLED 모듈 생산량을 90만대로 늘렸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인력을 베트남 공장에 급파하며 플렉서블 OLED 모듈 생산라인 개조를 추진했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 파주 공장 내 E6-1과 E6-2에 이어 E6-3 생산라인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애플에 공급할 6세대 플렉서블 OLED 패널을 해당 라인에서 만든다. 내년 장비 발주를 시작해 이르면 2022년 가동이 예상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KT가 인도네시아 미디어 재벌 산하 기업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KT의 파산 요청이 기각되면서 채무불이행 가능성이 커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인니 자카르타 중앙 지방법원은 지난 9일 30일(현지시간) 글로벌 미디어컴(PT Global Mediacom Tbk)의 파산을 승인해달라는 KT의 요청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2명 또는 그 이상의 채권자 자격을 증명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글로벌 미디어컴의 손을 들어주며 동시에 분쟁으로 발생한 소송 비용을 KT가 부담하라고 명령했다. KT의 파산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채무 상환은 불투명해졌다. 앞서 KT는 KT프리텔(KTF) 시절인 2003년 11월글로벌 미디어컴과 풋옵션 계약을 체결했다. KT의 모바일-8 텔레콤(PT. Mobile-8 Telecom Tbk)의 주식을 주당 0.6051 달러에 매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모바일-8 텔레콤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며 계약을 갱신하는 과정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분쟁이 발생했다. KT는 ICC에 중재를 신청해 승소 판결을 받아냈다. ICC는 글로벌 미디어컴이 KT의 모바일-8 텔레콤의 주식 4억661만1912주를 1385만966달러(약 165억원)에 사야 한다고 판정했다. 소송 비용 73만1642달러(약 8억원)와 중재사건 관리 비용으로 23만8000달러(약 2억원)를 글로벌 미디어컴에 물었다. 이로써 KT의 승리가 확실해졌지만 글로벌 미디어컴이 인니에 낸 소송으로 결과가 뒤집혔다. 자카르타 중앙지법에 이어 대법원에서 계약의 유효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글로벌 미디어컴은 이를 근거로 ICC의 명령을 무시했다. 10년 이상 아무 조치가 없자 KT가 파산 신청으로 승부수를 던졌지만 패소한 것이다. KT는 강력히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KT는 "바로 항소를 해서 지금 진행 중"이라며 "ICC에서 명령을 내렸으니 회수를 위해 법적 방안을 모두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과 현대차, 삼성 등이 투자한 중국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 공유 플랫폼 아이엠모터(Immotor)가 신제품을 출시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이엠모터은 지난 16일 본사가 있는 중국 선전시에서 신제품 출시 행사를 열었다. 아이엠모터는 지난 2015년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2017년 배터리 공유 플랫폼인 'e-익스체인지'를 선보였다. 배터리 교체 캐비넷을 통해 충전된 전기 오토바이용 배터리를 교환해주는 서비스다. 모바일 앱에서 신청·결제하면 캐비넷에서 충전된 배터리로 교환할 수 있다. 미래에셋과 현대차그룹, 삼성그룹 등 국내 대기업들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래에셋은 지난 9월 시리즈C1 투자에도 참여해 지분을 늘렸다. 이외에 중국 남방전력망공사, 프랑스 아이디인베스트 피트너스, 일본 PKSHA SPARX 알고리즘 펀드, 미국 57스타즈 등도 이 회사에 투자했다. 아이엠모터는 특허받은 전력 배터리, 첨단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편리한 모바일 앱,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플랫폼 등을 통해 전기 오토바이 배터리 교환 플랫폼 분야를 개척했다. 현재 중국 50여개 도시에 1만개 캐비닛이 설치돼 있다. 일평균 배터리교환 횟수는 60회에 달한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차그룹이 미국 로스엔젤레스(LA)시 정부와 도심 항공택시 상용화 프로젝트를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도심 항공 모빌리티 부문(UAM·Urban Air Mobility Division)은 LA시 정부 주도로 17일(현지시간) 출범한 민·관 도심 항공 모빌리티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했다. LA시는 오는 2023년 시내에서 저소음 전기 항공기를 시범 운행하고 2028년 LA올림픽 및 패럴림픽에 맞춰 실제로 항공택시를 상업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시정부는 이를 위해 오는 2028년까지 총 429억달러(약 46조원)를 들여 도심 내 이동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비전 2028'을 발표했다. 이 계획엔 현대차-우버가 운영하는 도심 항공택시 상용화 프로젝트도 포함돼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우버와 손잡고 올 1월 개인용 비행체(PAV) 콘셉트 모델 'S-A1'을 공개했다. 또 이를 토대로 개발한 항공택시를 미국 내 주요 공항에서 상용화하기로 했다. LA 올림픽 기간에도 선수나 고위인사, 후원자, 언론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 이미 1시간에 700달러(약 76만원)라는 구체적인 이용 가격 책정도 해놨다. 이날 LA시 주도로 이뤄진 도심 항공 모빌리티 협약도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다. 시장실을 비롯해 LA시 도로교통국(LADOT), 도심 이동 연구소(UML, Urban Movement Labs) 등 민·관 관계기관이 참여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재정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지방정부가 도심 항공 모빌리티와 관련해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한 건 전 세계적으로도 처음이란 게 LA시의 설명이다. 에릭 가세티(Eric Garcetti) LA시장은 "LA는 현재의 아이디어를 미래의 현실로 바꾸는 곳"이라며 "도심 항공 모빌리티 프로젝트를 통해 도시를 더 깨끗하고 혁신적으로 바꾸는 것은 물론 이를 꿈꾸는 다른 도시에 모범적인 사례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UAM부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파멜라 콘 상무는 "LA시, UML 등과 함께 미래 교통수단의 혁신적 변화를 이끌 수 있어 영광"이라며 "이 협력 프로젝트는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도심 항공 모빌리티의 진화를 위해 어떻게 협력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