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하이퐁시 정부가 LG전자의 스마트폰 공장 매각을 부인했다. 스마트폰 사업을 접는 큰 사업 방향성은 정해졌지만 하이퐁 공장의 향방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11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단 비엣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르쭝끼엔(Lê Trung Kiên) 하이퐁시 경제특구 관리위원회(HEZA) 위원장은 "하이퐁 공장의 매각은 소문일 뿐이며 LG로부터 통보받은 게 없다"며 "공장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LG전자는 스마트폰 사업 철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하이퐁 공장의 매각설이 돌았다.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을 비롯해 현지 진출을 모색하는 중국 업체들이 매수자로 떠올랐다. 르쭝끼엔 위원장은 "스마트폰은 LG가 하이퐁에서 생산하는 여러 제품 중 하나"라며 "LG가 공장을 팔지 혹은 (스마트폰) 생산라인만 매각할지 전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LG전자 또한 "베트남 공장은 대규모 복합 생산 공장으로 공장·건물·부지는 타제품 생산라인으로 전용이 가능하다"며 "어떻게 활용할지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하이퐁 공장은 연간 스마트폰 생산량이 약 1000만대에 달한다. 2019년 경기 평택 공장의 가동을 멈추고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생산량의 약 40%가 하이퐁에서 만들어진다. LG전자의 핵심 사업장인만큼 하이퐁 공장의 운명에 여러 설이 나오는 가운데 전장(자동차 전자장비) 사업장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LG전자는 전장을 '미래 먹거리'로 내걸고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4721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올해 6138억원을 쏟을 예정이다. 올해 전장 부문(VS)에서 흑자를 달성한다는 포부다. LG전자는 베트남에 연구 거점도 확보했다. 작년 10월 다낭시 투자진흥청(IPA)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LG VS 베트남 개발센터'를 열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증설 작업 속도가 빨라진다. 현지 세관당국이 승인 절차를 대폭 간소화해 시간과 물류 비용을 줄인 덕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산시성 시안 세관당국이 새롭게 도입한 승인 및 하역 절차 간소화 정책의 혜택을 받게 됐다. 이를 통해 1300만 위안(약 22억2287억원)에 달하는 비용 절약 효과를 봤다. 삼성전자는 최근 대한항공 KE323편으로 반도체 생산 장비, 예비 부품 및 원자재를 실은 화물 전세기를 띄웠다. B747-400F 화물기에는 2600만 위안(약 44억4340만원) 이상 규모의 140여 개 물품이 탑재됐다. 무게만 83t에 달한다. 화물기가 도착하면 최종적으로 기업의 공장으로 운송되기까지 4번의 과정을 거쳐야 한다. 시안 세관당국은 절차를 2번으로 줄였다. 화물 에이프런(물량장 내 화물 이동 공간)에서 물류 창고에 옮겨 잠시 대기하며 세관 검사를 받은 뒤 다시 트럭에 실어 이동하는 식이었다. 당국은 물류 창고로 이동하는 추가적인 상·하역 절차를 없앴다. 에이프런에서 바로 하역, 분할 및 적재 작업을 실시하고 동시에 세관 직원들도 집계 및 통관 정보를 확인, 화물을 반출하고 출고한다. 에이프런에서 바로 트럭에 화물을 싣고 최종 배송지로 운반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항공편에서 전세기 착륙부터 공장에 장비가 도착할 때까지 시간이 기존 20시간이 걸렸다면 새로운 정책의 도입으로 7시간까지 약 13시간이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장비 반입도 당초 계획보다 하루 일찍 끝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절차 간소화로 삼성전자는 1300만 위안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다"며 "장비를 취급하는 과정이 기존 4번에서 2번으로 줄어 제품의 안전성도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는 시안에 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1·2공장을 가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다. 2공장은 총 150억 달러를 들여 2단계까지 증설투자를 마무리하고 장비 셋업에 한창이다. 올 하반기부터 100% 가동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테슬라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또 한 번 인상했다. 이번이 네 번째다. 미국 정부의 전기자동차 보조금 정책이 논의되고 있어 가격 변동은 계속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모델3과 모델Y에 대한 가격을 일제히 인상했다. 모델3 롱레인지는 기존 4만6990 달러(한화 약 5265만원)에서 4만7490 달러(약 5321만원), 모델Y 롱레인지 레인지는 4만9990 달러(약 5600만원)에서 5만490 달러(약 5657만원)로 각각 500달러(약 50만원)씩 올렸다. 테슬라는 이번 가격 인상과 함께 대시보드 등 실내 인테리어 관련 업데이트도 진행했다. 다만 모델Y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제외됐다. 테슬라가 이들 모델에 대한 가격을 조정한 대표적인 이유는 수요 급증이다. 지난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18만4800대를 판매하는 등 인기를 증명했다.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면 판매량은 107만4046대에 달한다. 다만 인상 폭은 앞으로도 계속 조정될 전망이다. 미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정책을 꾸준히 논의하고 있는 데다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경쟁자로 등장하고 있어 가격경쟁력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는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 달리 자체적으로 차량 배송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시장 가격을 원하는대로 통제할 수 있다"며 "시장 변화에 따라 빠르고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가격은 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테슬라는 2만5000달러(약 2800만원) 수준의 보급형 전기차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에서 엄청난 매출을 기록하며 넥슨의 지탱해온 던전앤파이터의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넥슨도 던전앤파이터의 매출 감소폭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반등의 기회를 좀처럼 만들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지난해 2930억 엔(약 2조 99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대비 17.9% 상승한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1115억 엔(약 1조 1402억원)로 2019년보다 17.9%가 상승했다. 넥슨의 매출 상승을 이끈 지역은 한국 시장이었다. 넥슨은 지난해 한국에서만 1650억 엔(약 1조 685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898억 엔(약 9174억원) 매출을 올렸던 2019년에 비해 83.7%나 증가한 성적표다. ◇중국 신화 '던전앤파이터'의 하락 반면 중국과 일본 시장에서는 매출이 감소했다. 특히 2019년 매출을 이끌었던 중국 시장에서는 2020년 812억 엔(약 8299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7.6%가 감소했다. 특히 중국의 PC부문 매출이 802억 엔(약 8195억원)으로 27%가 감소했다. 여기에는 넥슨의 중국 신화를 이끌었던 던전앤파이터의 매출 둔화가 결정적이었다. 이부분은 넥슨도 인정했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의 사용자 지표가 2019년 하반기 이후로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2021년에도 PC 던전앤파이터의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넥슨도 다양한 업데이트와 지속적인 이벤트를 진행해 유저 참여도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활성·유료 유저의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며 매출이 감소하게됐다. 넥슨은 2020년 4분기부터는 유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지만 2019년 대비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넥슨은 던전앤파이터에 대해서 "단기적으로 사용자 지표가 크게 개선 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며 "신규 유저 유치와 이탈 유저 복귀를 위한 계절별 대규모 업데이트를 포함한 중장기적 성장 대책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던파 모바일과 한국 시장 신뢰 회복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지만 부족한 점도 함께 보여준 넥슨이 다음 스탭에서 해야할 조치로는 '던파 모바일'의 출시와 한국 시장 신뢰 회복 등이 뽑힌다. 던파 모바일은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사전등록 이벤트에만 중국에서 6000만 명 가까이 몰릴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넥슨의 새로운 캐시카우로 자리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8월 '청소년 과몰입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로 인해 출시가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다. 또한 메이플스토리·마비노기 사태로 대변되는 한국의 유저 이탈 사태도 해결해야하는 문제로 뽑힌다. 소위 '보보보·방방방 사태'로 불리는 메이플스토리 사태는 한국 게임 시장을 뒤흔들었다. 또한 게임에서 이탈한 유저를 '메난민'이라고 칭하는 신조어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메이플스토리와 마비노기는 확률형 아이템을 비롯한 다양한 과금모델로 2020년 넥슨의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실제로 지난해 넥슨 매출 중 '게임 내 아이템 판매' 부문이 2061억 엔(약 2조 1099억원)으로 전년대비 56.1%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로열티와 기타 수익의 감소에도 역대급 실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이다. 결국 역대급 실적을 기록한 한국 시장에서 '부분유료화' 과금모델을 통해 수익을 올렸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넥슨이 한국 시장에서 신뢰를 회복하는데 실패한다면 연초 밝힌 '2021년 한국 시장 두 자릿수 성장' 목표도 달성하기 힘들 수 있다. 한국과 중국이라는 두 주요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넥슨, 2021년 반전의 기회를 잡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8일 크래프톤의 주권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2021년 주식시장 최고 관심사 중 하나인 크래프톤의 IPO가 본격화 된 것이다. 크래프톤은 2007년 3월 26일 블루홀 스튜디오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2015년 4월 '블루홀'로 회사명을 변경했고 2018년 11월 30일에는 현재의 이름이 '크래프톤'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크래프톤은 블루홀 스튜디오 시절인 2011년 1월 11일 MMORPG '테라'를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테라는 화려한 그래픽과 유저의 컨트롤 역량이 중요한 '논타겟팅 시스템'을 게임에 도입해 2011년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크래프톤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게임 2017년 공개된 '배틀그라운드'다. 배틀그라운드는 2018년 정식 출시됐으며 중국의 거대 IT기업 텐센트와 손잡고 모바일 버전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출시해 히트시키며 사세를 급격하게 키우게 됐다. 배틀그라운드는 현재도 배틀로얄 게임의 교과서같은 게임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경우에는 지금도 세계에서 매출규모가 2번째로 큰 메가히트작으로 성공가도를 밟고 있다. 크래프톤의 IPO는 향후 2개월 간의 거래소 심사를 걸쳐 예심을 통과한다면 늦어도 9월 중에는 공모 청약이 진행된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크래프톤의 기업가치를 최소 20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는 국내 상장 게임사 중 1위인 엔씨소프트와 동등한 규모다. ◇2020년 크래프톤 매출과 영업이익…3N과 차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지난해 매출은 1조6704억 원이었다. 전년대비 53.6%나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7739억 원으로 2019년보다 115.4%가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도 99.5%가 증가한 5563억 원이었다. 크래프톤이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은 배틀그라운드를 비롯해 △테라 △엘리온 △골프킹:월드투어 △미니골프킹 △볼링킹 △아처리킹 △미스트오버 등 이다. 크래프톤의 매출의 80%는 글로벌 메가 히트작 '배틀그라운드'에서 발생했다. 2020년 배틀그라운드는 PC와 모바일을 합쳐 총 1조 341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19년보다 146%나 증가한 규모다. 특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크래프톤의 대표 '캐시카우' 역할을 해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달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한 달동안 전세계에서 2억5500만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며 텐센트의 아너 오브 킹즈에 이어 전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2위를 지켰다. 이중 59.7%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9.8%가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3N 중 가장 큰 넥슨의 경우 지난해 2930억엔(약 2조 997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1115억엔(약 1조 1402억원)이었다. 엔씨소프트는 2020년 매출 2조 4161억 원, 영업이익 1조 5913억을 기록했으며 넷마블은 매출 2조 4847억 원, 영업이익 2720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로만 봤을 때 크래프톤은 3N에 비해 약 70%정도의 규모이다. 넥슨에 비하면 56%정도에 그친다. 하지만 영업이익으로 봤을 때는 넷마블보다 5000억 원이 많고 넥슨에 70% 수준에 다다른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도 46.3%로 넥슨 38.0%, 넷마블 10.9%보다 높다. 엔씨소프트는 65.9%에 달했다. 이를 통해 강력한 IP를 확보한 게임사의 수익률을 확인해 볼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 이어줄 후속타 '필요'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의 대박 이후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왔고 이제는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다. 실적 또한 3N과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선 상황이다. 하지만 배틀그라운드에 쏠려있는 실적 구조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크래프톤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신규 MMORPG 엘리온을 출시했다. 엘리온은 스킬 커스터마이징 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도입해 유저만의 캐릭터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시장을 공략했다. 그리고 출시 한 달만에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신규 모바일게임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를 공개했으며 향후 PC 배틀그라운드의 후속작도 출시될 예정이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개발을 이끌었던 '플레이어 언노운' 브랜든 그린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튜디오에서 개발 중인 '프롤로그'도 배틀그라운드를 이을 타이틀로 기대받고 있다. 여기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최대 시작 중 하나인 인도에서의 서비스 금지도 풀어야할 문제로 남아있다. 최근 인도 정부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재출시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재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재출시가 이루어지게 된다면 크래프톤의 장래를 어둡게 할 큰 장애물을 넘을 수 있게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초콜릿폰', '프라다폰' 등 피처폰으로 영광을 누렸던 LG전자가 26년 만에 모바일 사업을 접는다. 디자인과 사용성에 강점을 보이며 혁신을 통해 스마트폰 부진을 털어내고자 했지만 끝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LG전자는 지난 5일 열린 이사회에서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의 사업 철수를 결정했다. 오는 5월 말까지만 생산하고 7월 31일을 기점으로 생산 및 판매를 완전히 종료한다. LG전자는 1995년 MC사업본부의 전신인 LG정보통신으로 모바일 사업을 시작했다. 2000년 LG전자와 LG정보통신을 합병해 지금까지 사업을 이어왔다. 첫 브랜드명은 '화통'이었다. 이후 프리웨이를 거쳐 '싸이언(CYON)'으로 정착했다. 싸이언은 삼성전자 '애니콜'과 함께 국내 피처폰 시장을 이끌었다. 특히 2006년 출시한 초콜릿폰을 시작으로 샤인폰, 프라다폰 등까지 줄줄이 '초대박'을 터뜨렸다. 모두 디자인에 강점을 가진 모델들이다. 프라다폰의 경우 당시까지만 해도 흔하지 않았던 명품브랜드와의 협업을 앞세워 초고가에도 없어서 못 팔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이후에도 '뷰티폰', '롤리팝' 등으로 지금으로 치면 MZ세대 공략에 성공했다. LG전자 피처폰의 인기가 국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다. 미국 CDMA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2010년 3분기엔 분기 판매량이 2800만대에 육박하면서 노키아, 삼성전자에 이어 글로벌 점유율 3위까지 올랐다. 모바일 사업이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스마트폰'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읽지 못했기 때문이다.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처음 출시하면서 스마트폰 중심으로 시장 재편의 움직임이 본격화됐지만 LG전자는 피처폰 중심의 사업을 고수했다. 2009년 첫 스마트폰 ‘안드로-원’을 출시하고 이듬해 '옵티머스' 브랜드를 선보였지만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후 LG전자는 옵티머스 브랜드를 버리고 G·V시리즈로 새롭게 재편했다. 2014년 선보인 스마트폰 G3가 1000만 대 이상 팔리면서 다시금 주목을 받았다. 후면 카메라 렌즈 아래 볼륨과 전원 버튼을 둔 디자인은 편리함으로 호평을 받았고 고성능 카메라 기능으로 트렌드도 주도했다. 특히 당시로서는 흔하지 않았던 수동 카메라 모드를 G4에 적용해 스마트폰 카메라도 DSLR과 같은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V40은 뒷면에 세계 최초로 표준, 초광각, 망원 등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모델이다. 전면 2개의 카메라까지 합하면 펜타(5개) 카메라를 적용한 셈이다. 하지만 곧 품질불량 이슈가 터졌다. 2015년 출시한 G4는 발열과 무한 재부팅 현상을 보였고 2016년 선보인 세계 최초 모듈형폰 G5는 연결 부위의 단차 등 불량이 발생했다. 절치부심한 LG전자는 사업구조 전환을 위해 과감하게 G·V시리즈라는 대표 브랜드명을 버렸다. 획일적인 브랜드 체계에서 벗어나 출시되는 제품마다 고객의 요구와 트렌드를 시의성 있게 반영하기 위해서였다. 직관적으로 제품의 특성을 표현해 고객과의 친밀도를 높이고 기억에 오래 남게 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지난해 출시된 LG벨벳과 LG윙이 그 제품이다. 화면이 가로로 돌아가는 LG윙은 아직 시장이 성숙해지지 않은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을 대신해 폴더블폰과 일반 스마트폰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야심찬 포부 아래 선보였지만 흥행에 실패했다. 결국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 기간 누적적자는 5조원에 달했다. LG전자는 2019년부터 국내 생산을 중단하고 베트남으로 공장 이전, ODM(제조자개발생산) 확대, 인력 재배치 등 자체적인 사업구조 개선을 이루고자 했다. 사업 철수라는 최악의 상황만은 피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다만 모바일 사업 종료 이후에도 미래 준비를 위한 핵심 기술의 연구 개발은 이어갈 계획이다. 6G,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 LG전자의 미래 먹거리 사업에도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부 자원을 효율화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준비를 가속화해 사업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라며 "오랫동안 쌓아온 LG전자 휴대폰 사업의 자산과 노하우는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정부의 반도체 합작사가 7나노미터(nm) 기반 범용그래픽처리장치(GPGPU)를 최초 개발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비아테크놀로지스(Via Technologies)와 중국 상하이 정부의 합작사인 티안슈지신 반도체(Tianshu Zhixin Semiconductor)는 지난달 31일 데이터센터용 7나노 GPGPU '빅 아일랜드(Big Island)'를 출시했다. 빅 아일랜드 GPU는 머신러닝, 고성능 컴퓨팅, 의료 연구 및 보안 등의 분야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TSMC의 7나노 공정과 차세대 패키징 기술 ‘칩-온-웨이퍼-온-서브스트레이트(CoWoS)’을 기반으로 한다. CoWoS는 인쇄회로기판(PCB) 대신 인터포저라는 판 위에 메모리와 로직 반도체를 올리는 방법으로, 기존패키징보다 실장 면적을 줄이고 칩 간 연결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티안슈지신은 빅 아일랜드가 GPU 선도 기업인 엔비디아와 AMD의 제품에 견줘 가격 대비 더 나은 성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빅 아일랜드의 전략 소비량은 300W다. FP32 워크로드의 경우 엔비디아의 A100과 AMD의 MI100이 각각 19.5테라플롭과 23.1테라플롭을 지원하는 반면 빅 아일랜드는 최대 37테라플롭을 처리할 수 있다. 중국 정부는 외국 기업에 대한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고 자급 자족하기 위해 각종 정책 지원을 펼치고 있다. 현재 20% 수준인 반도체 자체 조달 비율을 오는 2025년 70%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태양광 전기차가 차세대 친환경 차량으로 주목을 받는다. 향후 10년 내 시장 규모가 4600조원에 달할 전망으로, 관련 기업들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며 연내 100% 태양광 동력 전기차가 출시될 예정이다. 10일 코트라 미국 디트로이트무역관이 작성한 '미국, 태양광으로 달리는 차세대 모빌리티에 주목' 보고서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알라이드마켓리서치는 글로벌 태양광 자동차 시장이 2023년 3억2950만 달러(약 3700억원)에서 2030년 4조876억 달러(약 4600조원)로 1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 태양광 자동차 시장은 같은 기간 1억3850억 달러(약 1600억원)에서 1조8194억 달러(약 2000조원) 규모로 증가할 전망이다. 테슬라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전기트럭 모델의 지붕에 태양열 패널 설치 가능성을 언급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2016년 미국 최대 태양광 발전 업체인 솔라시티를 인수하며 태양광 패널과 지붕용 태양광 타일, 태양광 패널로 생산한 전기 저장 배터리 파워월 개발에 힘을 써왔다. 태양광 전기차 스타트업 앱테라모터스는 올해 첫 대량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내 차량 인도를 목표로 지난해 12월부터 선주문을 받았고, 24시간 만에 첫 생산 목표인 330대를 완판했다. 앱테라 태양광 전기차는 3륜차량이다. 지붕 태양광 패널을 통해 충전된 태양열로 하루 45마일(72㎞)에서 최대 1000마일(161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험블모터스는 태양광 패널을 설치한 5인승 스포트유틸리티차량(SUV) '험블 원(Humble ONE)'을 최근 공개했다. 차량 지붕과 창문에 7.7㎡의 태양광 패널을 설치, 하루 최대 60마일(약 100㎞)을 주행할 수 있다. 오는 2024년 생산에 돌입할 예정으로, 2025년 출시가 목표다. 태양광 전기 차량은 내연기관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에 비해 효율성이 높은 것이 장점이다. 코트라는 "태양광 자동차도 아직은 낯설게 느껴지만 미래 대표적인 자동차 모델이 될 수 있다"며 "한국에는 크고 작은 태양광 관련 기업이 포진해 있기 때문에 기술을 잘 살려 아직 시작 단계에 있는 미국의 태양광 자동차 스타트업들의 동향을 파악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볼보가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맞아 전기자동차 개발에 올인한다. 다만 수소차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 배제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비해 작은 규모를 오히려 E-모빌리티 전환 가속화의 강점으로 활용, 오는 2030년까지 완전 전기화에 도전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하칸 사무엘손(Hakan Samuelsson) 볼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한 스웨덴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2030년부터는 전기자동차만 판매할 계획"이라며 "자체 배터리 생산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수소는 자동차의 연료로 적합하지 않아 따로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무엘손 CEO는 전기차는 오히려 규모가 작은 회사에게 강점이라고 봤다. 그는 "볼보의 규모는 폭스바겐 등 다른 완성차 업체에 비해 작지만 이를 토대로 새로운 트렌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며 "특히 효율적인 E-모빌리티 전환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맞춘 유통의 변화도 예고했다. 사무엘슨 CEO는 "2030년에는 완전 전기화와 더불어 인터넷을 통한 디지털 판매 방식으로만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이로 인해 유통 비용이 대폭 감소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친환경과 소비자 만족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것. 이를 위해 필요한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따로 개발 중이라는 소식도 전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직원 수 감소 등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자체 배터리 생산 가능성도 내비쳤다. 현재는 CATL과 LG화학으로부터 10년간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계약을 체결한 상태지만 수요 증가를 고려해 독자적인 생산도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게 사무엘슨 사장의 전언이다. 끝으로 그는 "전기차 생산은 여전히 손실을 내는 사업이지만 언젠간 내연기관을 뛰어넘는 수익성을 낼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우선 2025년까지 판매 차량의 절반을 전기차로 채우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래에는 전기차가 내연기관보다 더 가격이 더 비쌀 수 있으니 미리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컴투스 컴투스가 서비스하는 인기 모바일 야구 게임 '컴투스프로야구2021'(이하 컴프야2021)이 '2021 KBO리그' 정규 시즌 개막을 맞아 게임 내 다채로운 이벤트를 진행한다. 올해 '컴프야2021'의 공식 홍보모델로 선정돼 게임의 메인 타이틀 화면을 장식하고 있는 신인왕 출신 4인을 주제로 한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30일까지 게임에 한번이라도 접속한 모든 유저들에게 '신인왕 Live 플래티넘팩' 포함 각종 인기 아이템들로 구성된 '선물 꾸러미'를 100% 지급한다. 또한, 오는 22일까지 '개막 기념! KBO 캡틴을 찾아라'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유저들은 매일 게임 내 주어진 미션을 달성할 때마다 구단 육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각종 아이템을 보상으로 획득할 수 있으며, 누적 참여 횟수에 따라 추가 보상까지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실제 KBO 리그 결과와 연동해 더욱 큰 재미를 제공하는 '승부 예측의 신' 이벤트도 4월 중 오픈 될 예정이다. 유저들은 정규 리그 종료 시점까지 일정별 경기 결과를 예측해 결과에 따라 각종 인기 아이템들로 구성된 일일 보상을 지급받게 된다. ◇웹젠 웹젠이 '청소년 코딩공작소 with 웹젠'을 열린 활동공간으로 확대 운영한다.웹젠이 성남시청소년재단과 협력해 진행하는 청소년 교육사업이다. 웹젠은 이번 확대운영을 위해 공간 내 PC와 책걸상 등의 시설도 전면 교체했다. 판교청소년수련관의 코딩공작소는 성남시 중·고등학생이 중간고사를 대비해 자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된다. 해당 수련관에 등록된 청소년이라면 사전 신청을 통해 오는 4월 17일부터 4월 30일까지 코딩공작소를 스터디 카페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자율적인 코딩동아리의 모임 공간으로도 쓰인다. 기존의 교육 프로그램이 아닌, 별도로 모집한 코딩공작소 소속의 코딩동아리가 자유롭게 코딩을 연구 및 체험할 수 있게끔 공간을 대여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코딩공작소는 단순히 코딩을 학습하는 교실을 넘어서 청소년 심리상담 프로그램과 수련관의 자체 교육 프로그램 등이 이루어지는 다목적 활동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빛소프트 한빛소프트는 7일 모바일 게임 '퍼즐오디션'을 태국에 정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태국 서비스는 인도네시아에 이어 퍼즐오디션의 두 번째 해외 진출이다. 퍼즐오디션은 국가대표 리듬댄스 게임 '오디션'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현지 게임명은 'Audition Puzzle TH'다. 오디션 IP의 정통성을 강조하면서도, 퍼즐이라는 새로운 장르와의 융합을 부각했다. 태국 현지 퍼블리셔는 오랜 파트너사인 ini3가 맡았다. ini3는 모바일 '클럽오디션'도 서비스하고 있다. 한빛소프트는 퍼즐오디션 고유의 매력과 ini3의 퍼블리싱 경험을 바탕으로, 기존 오디션 유저는 물론 신규 게이머들에게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오디션 IP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퍼블리셔인 ini3를 통해 퍼즐오디션을 태국 유저들에게 선보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퍼즐오디션은 유저들의 도전욕구를 자극하는 퍼즐뿐만 아니라 음악, 춤, 캐릭터 패션 등 오디션의 모든 시그니처를 보유하고 있으며 여타 퍼즐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제공하는 매력적인 게임으로서 다른 여러 글로벌 국가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플레이위드 플레이위드가 8일 모바일 MMORPG '로한M'의 데칸 종족 리뉴얼을 비롯해 다양한 업데이트 내용을 사전 공개했다. 4월 중 진행되는 이번 콘텐츠 업데이트는 신규 필드와 함께 다양한 신규 장비인 '탈리스만', '휘장', '아뮬렛'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 장비는 고레벨 유저를 위한 장비로 앞으로 업데이트 이후 많은 엔드 유저들의 관심을 모을 예정이다. 데칸 종족은 이번 리뉴얼을 통해 이펙트, 메커니즘 변경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신규 기능이 추가될 예정이다. 현재 로한M은 단을 포함해 궁수, 기사 등이 순차적으로 리뉴얼이 진행됐다. 윤태성 플레이위드 팀장은 "4월 중 업데이트되는 다양한 콘텐츠는 로한M에서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이니 많은 참여와 기대를 바란다"고 밝혔다. ◇네시삼십삼분 네시삼십삼분은 9일 신작 모바일 스포츠 게임 '월드 베이스볼 스타즈'를 전 세계 140개국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출시했다. '월드 베이스볼 스타즈'(World Baseball Stars)는 짧은 시간 안에 시원한 타격의 맛을 즐길 수 있는 모바일 야구 게임이다. 야구를 잘 모르는 이용자도 간단하고 직관적인 조작 방법을 통해 쉽게 플레이 할 수 있다. 총 62종의 다양한 캐릭터와 실제 물리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된 개성 있는 플레이 스킬을 제공하며 날씨, 바람, 구장의 크기 등 구장마다 가진 각기 다른 환경적인 요소인 파크팩터(Park Factor)도 구현했다. 특히 박진감 넘치는 경기 진행을 위해 두 팀이 공수를 각각 한 번씩 플레이하는 1이닝(9회) 방식을 채택해 승부의 긴장감 넘치는 순간을 경험할 수 있으며, 전 세계 최고의 야구 클럽팀을 두고 경쟁하는 주간 리그전에도 참여할 수 있다. 엄형 총괄 PD는 "선수 덱을 짜는 즐거움, 타격의 짜릿한 손맛, 이용자간의 경쟁 등 야구 게임의 본질에 집중해 개발했다"며 "국내 이용자들에게도 빠르게 선보일 수 있도록 서비스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BYD가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한 신차를 공개하고 내구성을 입증하는 실험 결과를 공유했다. 블레이드 배터리의 채용을 신차뿐 아니라 기존 차량으로 넓히고 '성능과 안전성' 모두 잡는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BYD는 지난 7일(현지시간) 블레이드 배터리를 장착한 신차 4종을 공개했다. 탕(Tang)EV는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4.4초로 1회 충전 시 최대 565㎞까지 주행 가능하다. 세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며 출고가는 27만9500~28만3500위안(약 4760~4829만원)이다. 진플러스(QinPlus)EV는 '드래곤 페이스(Dragon Face)'라 불리는 강렬한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 디자인을 적용했다. 최대 600㎞ 주행할 수 있어 4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50㎞까지 도달한다. E2는 1회 충전 시 최대 401㎞ 주행이 가능하며 세 버전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9만9800위안부터 11만5800위안까지(약 1700~1970만원)다. 송플러스(SongPlus)EV는 휴대폰으로 차량을 원격 제어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문, 에어컨 등을 제어하고 차를 찾기 어려울 때 경적을 울릴 수 있다. BYD는 신차를 비롯해 출시 예정인 모든 전기차에 블레이드 배터리를 적용한다. 기존 차량의 배터리도 블레이드로 교체할 계획이다. BYD는 출시 행사에서 블레이드 배터리의 안전성도 강조했다. BYD가 공개한 영상에서는 약 50t에 육박하는 트럭이 배터리를 밟고 지나갔지만 파손이 일어나지 않았다. 발열 위험을 확인하는 못 침투 테스트에서도 블레이드 배터리는 폭 발 위험이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왕촨푸 BYD 회장은 "배터리 폭발은 전기차 시장의 발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적"이라며 "BYD가 독자 개발한 블레이드 배터리는 삼원계 리튬 배터리보다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칼날(블레이드)처럼 얇고 긴 셀을 끼워 넣는 형태로 제작됐다. 기존 삼원계 배터리보다 크기가 작아 안전하고 높은 에너지밀도를 자랑한다. BYD는 충칭 공장에서 블레이드 배터리를 양산해 자사 신형 전기 세단인 '한'에 공급하고 있다. 한은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약 605km에 달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와 삼성SDS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초대형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 수주를 따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삼성SDS 미국법인은 지난 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설치한 종합 디지털 사이니지 시스템을 공개했다. 지난해 3월 삼성SDS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관광청(LVCVA)으로부터 사업 입찰에 성공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와 삼성SDS는 140만 제곱피트(약 3만9344평)에 이르는 전시 공간에 각각 사이니지 패널과 솔루션을 공급했다. 우선 삼성전자는 웨스트홀 아트리움에 1만 평방피트에 달하는 LED 비디오월을 설치했다. 미국 내 컨벤션센터에서 가장 큰 규모의 디지털 사이니지다. IF시리즈 제품 중 하나로 픽셀피치(픽셀과 픽셀 사이의 간격)가 4mm에 불과한 모델이다. IF 시리즈는 LED 사이니지에 HDR을 적용한 제품으로 차별화된 화질과 손쉬운 설치가 특징이다. 기존 LED 사이니지는 제품 뒷면에서만 설치가 가능했지만 IF시리즈는 앞·뒷면에서 설치와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 밖에 웨스트홀 곳곳에 △마이크로LED '더 월'을 활용한 방향 표지판 △내부 디지털 터치 스크린 등을 설치하고, 93개에 달하는 회의실에는 삼성전자의 49인치 디스플레이를 뒀다. 디지털 경험은 컨벤션센터 외부에서도 이어진다. 삼성전자는 '루프(Loop)'의 3개 역에 125평방피트 이상 크기의 LED 패널을 설치했다. 루프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의 터널 굴착기업 보링컴퍼니가 세운 지하 고속터널 시스템이다. 삼성SDS는 콘텐츠 관리 시스템 및 데이터 분석 솔루션 공급을 맡았다. 설치된 디지털 사이니지에 △전시 정보 △길찾기 △최적의 동선 제안 △방문객 선호도 분석 등 편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해리 패츠 삼성전자 미국법인 디스플레이 사업부 수석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삼성은 라스베이거스 전역의 호텔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 "LVCVA 및 LVCC와의 파트너십으로 코로나19 산업의 정상화 과정에서 비즈니스 수행 방식을 다시 구상하는 데 도움이 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