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애플 아이폰 수탁 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위스콘신에서 추가 투자에 나선다. 위스콘신 주정부와 세금 감면을 비롯한 인센티브에 합의하고 미국 공장을 전기차 제조 거점으로 키우려는 폭스콘의 계획에 탄력이 붙었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는 19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폭스콘과 새 계약에 대합 합의에 도달했다"며 "위스콘신 경제개발공사(Wisconsin Economic Development Corp.·WEDC)에서 20일 승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폭스콘이 이곳(위스콘신)에서 성공을 지원하고 동시에 위스콘신 납세자들을 위한 합의를 찾는 것이 주지사로서 나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에버스 주지사는 폭스콘의 투자나 지원 방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과거보다 투자 규모가 줄면서 인센티브도 기존 수십억 달러 보다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1000만 달러 이상의 세금 감면 혜택이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폭스콘은 작년 10월 주정부에 현지 공장과 관련 세액 공제를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 3년 전 약속한 사안을 이행하지 않아서다. WEDC에 따르면 폭스콘은 2019년 말까지 33억 달러(약 3조6700억원)를 쏟고 정규직 일자리 2080개를 창출해야 했다. 하지만 투자액은 3억 달러(약 3330억원)에 그쳤고 최소 고용 조건 520명보다 적은 인원을 고용했다. 폭스콘이 약속을 어기며 위스콘신 주정부와 갈등을 빚었지만 최근 추가 투자를 검토하며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폭스콘이 공장을 확장해 전기차를 생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류양웨이 회장은 지난달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에서 새롭게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었다. 폭스콘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의 파트너사다. 양사는 올 2월 양해각서(MOU)를 맺고 연간 25만대의 자동차를 양산하기로 했다. 2023년 4분기부터 생산에 돌입한다. 헨릭 피스커 피스커 최고경영자(CEO)는 생산 기지로 위스콘신 공장을 거론했다. 그는 "그들(폭스콘)은 거기(위스콘신)에 꽤 큰 땅을 갖고 있으며 확장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었다. 폭스콘은 2025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10%의 점유율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중국 자동차 기업 지리차, 인터넷 회사 바이두와 협력하고 있으며 연내 경량 전기차 2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애플이 2024년 선보일 애플카의 유력 파트너사로도 거론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반도체 기업 미디어텍이 5나노미터(nm) 공정을 건너 뛰고 4나노로 직행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미디어텍은 조만간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에 4나노 칩을 주문하고 차세대 공정인 3나노 물량도 선제적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미디어텍은 현재 하이엔드 제품에 탑재되는 6나노 기반 칩을 TSMC에 위탁 생산하고 있다. 당초 오는 4분기 5나노 칩의 양산을 시작하고 내년 초 출시할 계획이었다. 주요 경쟁사인 퀄컴을 앞지르기 위해 차세대 공정 도입을 서두른 것으로 알려진다. 미디어텍의 4나노 공정 도입 속도는 애플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로부터 수주도 따냈다. 4나노 칩 가격은 기존 30~35달러 수준에서 80달러까지 수직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 대규모 양산이 가능한 최신 공정은 5나노다. 애플, 삼성, 퀄컴, 화웨이 등이 5나노 기반 칩을 생산한다. 유일하게 애플이 TSMC에 3나노와 4나노 공정 칩 물량 확보에 성공했다. TSMC의 최대 고객 중 하나인 애플은 공정 초기 단계부터 협업해 일찍이 물량을 확보하고 맞춤형 칩을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4나노 공정으로의 전환은 경쟁자인 퀄컴보다도 빠르다"며 "미디어텍은 하이엔드 스마트폰에 적용될 5G 지원 칩의 주요 공급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인도 스마트폰 패널 공장을 이달부터 가동했다.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에 패널을 공급해 현지화 전략을 강화하며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선두 탈환에 나선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달부터 인도 북부 우타르 프라데시주 노이다 소재 스마트폰 패널 공장에서 생산에 돌입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작년 7월 인도 법인을 세우고 투자를 추진했다. 536억7000만 루피(약 7990억원)를 투입했으며 올해 완공을 목표로 건설을 진행했다. 인도 정부는 토지 양도에 따른 인지세를 면제해주며 다양한 세재 혜택을 줬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정책에 따라 인도 투자를 늘리는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삼성은 우타르 프라데시 주정부로부터 5년간 250억 루피(약 3720억원)의 인센티브 외에 전자 부품 생산에 따른 460억 루피(약 6840억원)의 추가 지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삼성디스플레이는 예정대로 공장을 가동하고 인근 삼성전자 생산시설에 패널을 공급한다. 삼성전자는 노이다에 7억 달러(약 7800억원)를 쏟아 2018년 공장을 준공했다. 삼성전자의 단일 스마트폰 공장으로는 최대 규모다. 삼성은 부품부터 완제품까지 양산할 수 있는 일괄 생산체계를 갖추며 현지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한다.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큰 스마트폰 수요처다. 스마트폰 보급률이 낮은 만큼 성장잠재력은 풍부하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인도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지난해 36%에서 올해 41.1%로 증가할 전망이다. 미국(80%)이나 중국(60%)보다 여전히 낮다. 삼성은 샤오미에 밀려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도에서 3000만대를 팔아 점유율 20%를 올렸다. 선두인 샤오미는 41000만대를 판매해 2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이 투자한 독일 최대 핀테크 기업 솔라리스뱅크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 합병을 통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이에 삼성의 투자 가치도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솔라리스뱅크는 운영 자금 조달을 위해 증시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내년 초 IPO를 목표로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을 최우선으로 논의하고 있다. 곧 주관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솔라리스뱅크는 베를린에 본사를 둔 현지 최대 인터넷 전문은행으로 다양한 핀테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 서비스형 뱅킹(Banking-as-a-Service)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시장에도 진출했다. 2016년 설립 이후 성장세를 지속하며 지난 2019년 1550만 유로(약 21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삼성전자의 벤처투자 조직인 삼성전략혁신센터(SSIC) 산하 삼성카탈리스트펀드가 지난해 6월 이 회사에 투자했다. 이 투자를 통해 파트너십을 구축하면서 독일에서 삼성페이 서비스도 함께 출시했다. 지난 2012년에 설립한 삼성전략혁신센터는 IT 업계의 새롭게 떠오르는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조직이다. 기업 혹은 전략적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투자∙인수 작업을 진행하고 이 과정을 통해 혁신적 기술을 개발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웹 기반 클라우드 게이밍 기술업체인 '레인웨이'와 손잡았다. MS는 레인웨이의 기술을 이용해 애플 iOS 유저를 대상으로 한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론칭한다는 목표다. 레인웨이의 CEO 앤드류 샘슨은 19일(현지시간) MS와 클라우드 게이밍 관련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레인웨이는 웹 브라우저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 기술을 개발해왔다. 해당 기술을 사용하면 별도의 플러그인 없이도 웹 브라우저에서 클라우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MS와 레인웨이가 손 잡은 것은 애플 iOS 서비스 때문이다. MS는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인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를 애플 iOS 유저를 대상으로 확장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왔다. 하지만 애플의 폐쇄적인 정책에 의해 서비스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MS입장에서는 iOS 유저를 고객으로 확보하지 못한다는 것은 수십억의 유저를 포기한다는 의미였다. 그러던 중 안드로이드, iOS, 스마트TV, 엑스박스, 테슬라까지 서비스 범위를 넓혀가고 있던 레인웨이가 레이더에 포착됐다. MS는 레인웨이에 기술 시연을 요청했고 이 자리에서 레인웨이는 크롬 브라우저를 통해 1080P해상도, 60프레임으로 게임을 구동하는데 성공했다. 레인웨이는 크롬OS 브라우저 외에도 iOS의 웹브라우저인 '사파리', 윈도우·리눅스에서 제공되는 최신 웹 브라우저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MS는 레인웨이의 파트너십 발표와 함께 즉각 애플 iOS 유저를 대상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 베타테스트를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MS는 20일(현지시간)부터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 회원을 대상으로 윈도우 10 PC와 애플 스마트폰·태블릿 용 '엑스박스 클라우드 게이밍'의 베타 테스트를 위한 초대장을 발송할 예정이다. 앤드류 샘슨 레인웨이 CEO는 "MS와 더 많은 유저들에게 게임을 제공하기 위해 손잡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엑스박스 브랜드를 성장시키면서 전세계로 확장하는데 도움이 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렉트로닉 아츠(EA)의 배틀로얄 '에이팩스 레전드'의 모바일 버전이 인도에서 소프트론칭된다. 재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빈자리가 위협받을 것으로 보인다. EA는 19일(현지시간) 이달 말부터 에이팩스 레전드 모바일의 소프트론칭 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소프트론칭은 인도와 필리핀에서 진행되며 올해 안에 서비스 지역이 확대된다. 소프트론칭은 정식 출시 전 제한된 고객에게 제품을 제공해 고객들의 반응을 확인하고 데이터를 확보하는 과정으로 일종의 '베타테스트' 단계다. 당초 에이팩스 레전드 모바일의 첫 소프트론칭 지역은 중국으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시장조사 전문기업 '니코 파트너스'의 수석분석가인 다니엘 아흐매드는 자신의 SNS를 통해 "에이팩스 레전드 모바일은 향후 3~4개월 내에 중국에서 소프트론칭 될 예정"이라고 밝힌바 있다. 에이팩스 레전드 모바일의 인도 시장 진출로 인해 재출시가 지연되고 있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자리가 위협받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에이팩스 레전드가 배틀그라운드 이후 출시된 배틀로얄 게임 중 '포트나이트'와 함께 가장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낸 게임으로 인지도 면에서 이미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이번 에이팩스 레전드 모바일 출시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고 오히려 긍정적인 면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인도 서비스가 중단되고 가레나 프리 파이어 등 다양한 배틀로얄 게임들이 그 빈자리를 차지하기위해 자원을 투입했지만 여전히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자리를 흔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에이팩스 레전드 모바일의 개발 과정에 중국 '텐센트'가 참여한 만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재출시의 힘을 실어줄 것으로도 기대받고 있다. EA 측은 "에이팩스 레전드 모바일은 테스트를 거치며 서비스 지역을 조금씩 확대할 예정"이라며 "PC·콘솔 버전과 같이 과금을 통해 강해지는 '페이 투 윈'은 적용되지 않고 치장 아이템 등을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 배틀 패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G80 전기차(G80e)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19일 중국 상하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상하이 국제모터쇼(2021 Shanghai International Automobile Industry Exhibition)에서 G80e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G80e는 내연기관 기반 G80의 파생 모델로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전기차다. 제네시스는 G80e에 87.2kWh 배터리를 탑재했다. 자체 측정 결과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가능거리는 427㎞이다. 350kW급 초급속 충전 시 22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의 10%에서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G80e는 AWD(사륜 구동) 단일 모델로 운영된다. 최대 출력 136kW, 최대 토크 350Nm의 힘을 발휘하는 모터를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적용해 합산 최대 출력 272kW(약 370마력), 합산 최대 토크 700N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걸리는 시간은 4.9초다. 모터와 구동축을 주행 상황에 따라 분리하거나 연결할 수 있는 디스커넥터 구동 시스템(DAS, Disconnector Actuator System)을 탑재했다. 2WD와 AWD 등을 자유롭게 전환해 불필요한 동력손실을 최소화한다. 다양한 충전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도록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시스템도 적용됐다. 차량 외부로 일반 전원(220V)을 공급할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기능도 있다. V2L은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것보다 높은 3.6kW의 소비전력을 제공하며 다양한 외부환경에서 전자기기를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태양광을 이용해 차량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솔라루프'도 눈에 띈다. G80e는 솔라루프를 통해 하루 평균 730Wh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다. 연간 환산 시 최대 약 1150㎞의 추가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제네시스는 브랜드 최고 수준의 정숙성 확보를 위해 능동형 소음 제어 기술인 ANC-R(Active Noise Control-Road)을 G80e에 적용했다. 실내 곳곳에 설치한 4개의 센서와 6개의 마이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노면소음을 측정, 분석함과 동시에 반대 위상의 소리를 스피커로 송출해 탑승자가 느끼는 소음의 수준을 낮춘다. 전기차 특징은 외관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전면부 그릴은 공기역학적 효율을 고려한 전기차 전용 G-매트릭스 패턴으로 제네시스 고유의 전기차 이미지를 구현했다. 그릴 상단에 위치한 충전구는 닫았을 때 충전구의 경계가 드러나지 않아 그릴의 일부처럼 보인다. 충전구 안쪽에는 두 줄의 크롬 장식을 적용했다. 측면부는 공력성능을 고려해 터빈(turbine) 형상의 신규 19인치 전용 휠을 적용했다. 후면부는 배기구를 없애고 공력성능을 고려한 범퍼를 배치했다. G80e 전용 외장 색상도 추가했다. '마티라 블루'와 내장 색상 '다크 그린 투톤'을 선택할 수 있다. 한편 제네시스는 이번 상하이 모터쇼에서 약 1800㎡ 규모의 전시공간에 G80e를 비롯해 제네시스 엑스 콘셉트카와 함께 고급 세단 G80 2대,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 4대 등 총 8대를 전시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설립한 모빌리티 사업법인 '모션랩'(Mocean Lab)이 '모션 카셰어 서비스'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서부 지역으로 확대한다. 점차 서비스 지역을 확장해 향후 유럽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모션랩은 최근 LA 서부 소텔 지역까지 모션 카셰어 서비스를 확장하기로 했다. 우선 총 25대의 하이브리드 전기차를 투입하고 향후 추가 운영할 계획이다. 모션 카셰어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가까운 곳에 있는 공유차량을 확인한 뒤 앱으로 차 문을 열고 시동을 켜 운행하는 방식이다. 국내 쏘카와 비슷한 서비스다. 지난 2019년 11월 LA에서 최초로 시작됐다. 서비스 지역으로 추가된 소텔은 일본계 이민자 밀집 구역, 이른바 재팬 타운이 형성된 곳으로 교통이 혼잡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션랩은 모션 카셰어 서비스가 이곳에서 저렴하고 지속 가능한 교통 수단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모션랩은 전기 스쿠터 대여 수준의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입지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모션 카셰어의 가입비는 12달러(약 1만4000원) 수준으로 이용 요금은 시간당 12달러(연료비 포함)다. 지난해 3월부터 분당 요금제가 도입되면서 20분간 4달러를 내고 이용할 수도 있다. LA시와의 협력 강화로 모션랩의 존재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LA시는 오는 2028년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교통과 환경 개선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모션랩 역시 이에 공감하며 LA시 산하기관인 LA 메트로, LA 교통국과 협업해 시내 교통체증 해소와 편의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모션랩은 이번 서비스 지역 확장에 더해 미국 전역은 물론 유럽 등지에도 모션 카셰어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데이브 갤런(Dave Gallon) 모션랩 CEO는 "모빌리티 혁신을 비전으로 LA시민들에게 봉사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전자가 미국에서 모바일 기술 관련 대만 NPE(특허관리전문회사)로부터 특허 침해 소송에 휘말렸다. 앞서 제기한 특허무효심판(IPR)에서 승소를 이끌어 냈지만 피고가 항소하면서다. 함께 제소된 중국 ZTE는 소송을 포기하고 결국 합의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대만 사이위그룹(CyWee Group)은 지난 8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순회 항소법원에 특허심판원(PATB)의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지난 2월 PTAB는 LG전자와 ZTE가 사이위의 모바일 기술 관련 특허 8,441,438(이하 특허 438)에 대해 제기한 IPR에서 해당 특허가 무효라고 결론 내렸다. 특허 438은 3D 공간에서 휴대용 전자 장치의 움직임을 추적하고 누적된 오류를 보상해 장치의 3D 움직임을 디스플레이 프레임에 매핑하는 장치 및 방법에 쓰이는 기술이다. 주로 스마트폰의 카메라, 네비게이션, 게임, 가상현실(VR) 앱 등에 많이 이용된다. 이 사건은 사이위가 2017년 캘리포니아 남부 연방지방법원에 ZTE 미국법인과 모회사인 중국 ZTE그룹이 자사 특허 438을 비롯해 여러 특허를 침해했다며 소송을 내면서 시작됐다. 당시 LG전자도 같은 혐의로 제소했다. LG전자와 ZTE는 사이위의 소송에 반격해 2019년 PTAB에 특허 438의 무효 여부를 판단해 달라며 IPR을 제기했다. ZTE가 먼저 소송을 낸 뒤 LG전자가 중간에 합류하는 방식이었다. 소송 과정에서 같은 원고 측인 LG전자와 ZTE 간 잡음도 있었다. 사이위가 ZTE에 특허 수정안을 제안했고 ZTE는 이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한 반면 LG전자는 끝까지 반대했다. 이후 IPR 절차에서 LG전자를 배제하느냐 여부에 대해서 논의가 이뤄졌고 LG전자가 재심리를 요청하기도 했다. 최종적으로 PTAB는 △특허 438이 스마트폰에 이용된다는 서면 설명 지원 없음 △LG전자가 수정된 청구에 대해 새로운 무효 주장을 펼치는 등 IPR 절차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것은 타당함 등의 결론을 내렸다. 한편 사이위그룹은 2007년 설립된 무선 고화질 비디오 전송 및 모션 처리 분야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시작했다. 소프트뱅크 중국 벤처 캐피탈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았다. 이후 대만 국가 연구기관인 산업기술연구소(ITRI)로부터 다수의 특허를 넘겨받아 2014년부터 LG전자와 ZTE를 비롯해 삼성전자, 구글 등 글로벌 IT기업들을 상대로 잇따라 소송을 제기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USB메모리 제조사 랑커(郞科·Netac·영문명 네택)가 1만MHz DDR5 메모리를 개발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 중국 업체도 가세하며 DDR5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네택은 1만MHz의 DDR5 메모리를 연구하고 있다. 마이크론의 DDR5 엔지니어링 샘플을 받아 개발을 추진 중이다. DDR5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머신러닝(기계학습) 등에 최적화된 초고속, 고용량 제품이다. 반도체 각 분야의 표준을 정의하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가 작년 7월 DDR5 D램 규격을 발표했었다. 네택이 개발하는 1만MHz 제품은 JEDEC이 정의한 DDR5 메모리의 동작 속도 4800MHz~6400MHz를 뛰어넘는 범위다. 4800MHz 대비 두 배 속도를 자랑하는 제품 개발에 나서며 DDR5 시장을 둘러싼 업계의 기술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10월 세계 최초로 DDR5 D램을 출시했다. SK하이닉스가 만든 제품은 대역폭이 4800Mbps~5600Mbps로 DDR4 대비 최대 1.8배다. 5600Mbps는 풀HD급 영화(5GB) 약 9편을 1초에 전달할 수 있는 속도다. 동작 전압은 1.2V에서1.1V로 낮아져 전력 소비가 20% 줄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업계 최초로 '하이케이 메탈 게이트(이하 HKMG)' 공정을 적용한 512GB DDR5 메모리 모듈을 선보였다. DDR4와 비교해 2배 이상의 성능을 자랑하고 전력 소모가 약 13%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향후 데이터 전송 속도를 7200Mbps로 확장할 계획이다. 인텔과 AMD를 비롯해 주요 중앙처리장치(CPU) 제조사가 DDR5 지원 제품을 출시하며 DDR5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DC는 올해 전체 D램 수요의 25%, 2022년 44%까지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1999년 설립된 네택은 2010년 중국판 나스닥인 선전거래소 창업판에 상장했다. 자사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이익을 취하는 기업으로도 알려져 있다. 일본 소니와 미국 3대 USB메모리 업체인 PNY테크놀로지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냈었다. 2017년에는 삼성전자와 중국에서 특허 침해 공방을 벌였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호주 투자은행 맥쿼리가 '전기차 배터리 소재' 리튬 가격이 4년간 최대 100% 오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25년부터 공급 부족이 본격화되며 소재 조달과 비용 절감이 배터리 업계의 과제로 부상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맥쿼리는 리튬 가격이 향후 4년간 30~100%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리튬의 원광인 스포듀민 가격은 t당 720달러를 넘어선다. 탄산리튬은 t당 1만3000달러, 수산화리튬은 t당 1만6000달러를 웃돌 전망이다. 중국 리튬 현물 가격은 작년 말부터 회복세를 보였다. 탄산리튬은 70%, 수산화리튬은 55~6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리튬 가격의 상승세에는 전기차 보급에 있다. 중국과 유럽, 미국 등 주요 국가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늘며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 수요도 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노트북을 비롯한 IT 기기 수요 확대도 상승세를 부추기고 있다. 앞서 씨티은행도 지난 2월 비슷한 전망을 내놓았다. 씨티은행은 "지난해 전체 승용차 판매는 20% 감소한 반면 순수전기차(EV)는 35% 이상 성장했다"며 리튬 가격이 당분간 증가할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도 "전기차 수요 증가가 배터리 원자재의 가격 상승을 야기할 것"이라며 "리튬과 코발트의 가격은 두 배 이상, 니켈 가격은 60%가량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전기차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판매는 향후에도 성장할 전망이다. 맥쿼리는 두 차량의 글로벌 보급률이 2025년 16%, 2030년 33%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배터리 수요가 함께 폭증하며 2025년부터 공급난이 심화된다. 리튬 가격이 뛰며 호주 리튬 광산주도 재평가됐다. 맥쿼리는 갤럭시리소스(Galaxy Resources)와 필바라미네랄스(Pilbara Minerals), 오로코브레(Orocobre)를 모두 '매수(outperform)'로 조정했다. 필바라미네랄스는 스포듀민 생산량을 9배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로코브레는 오는 6월 분기 가격이 t당 7400달러로 3월 분기(5853달러)보다 약 50% 폭등할 전망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SK E&S의 미국 합작사 일렉트로즈 홀딩스가 가상발전소(VPP)에 스템의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을 마치고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생산·수요를 분석해 발전소 운영을 최적화하고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 스탬은 지난 14일(현지시간) "일렉트로즈 홀딩스의 VPP에 아테나 플랫폼을 채용해 6개월간 가동했다"고 밝혔다. 일렉트로즈 홀딩스는 SK E&S와 수시 파트너스가 VPP 사업에 진출하고자 세운 합작사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2억1500만 달러(약 2400억원)를 쏟아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연계한 345MWh 규모의 VPP를 구축했다. 일렉트로즈 홀딩스는 작년 6월 스템과 아테나 도입을 위한 계약을 맺었다. 아테나 플랫폼은 AI를 기반으로 에너지 수요를 예측하고 생산, 거래, 비용 등에 대한 정보를 저장·분석하는 기술이다. 아테나 플랫폼을 적용한 86곳은 월평균 30% 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했다고 스템 측은 밝혔다. 일렉트로즈 홀딩스는 아테나 플랫폼을 도입해 효율적인 발전소 운영을 도모하고 수익성을 강화한다. VPP는 정보통신기술(ICT)와 자동 제어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분산형 에너지원을 연결하고 하나의 발전소처럼 운영하는 정보시스템을 말한다. 전력 수급과 공급 변수를 예측하고 다양한 분산자원을 원격 통합해 최적화된 형태로 운영하므로 신재생에너지 확산과 함께 주목받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가상발전소 사업모델이 10GW 규모로 성장했다. 호주와 미국, 일본에서도 VPP 건설이 이뤄지며 시장은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SK E&S는 VPP를 토대로 미국 신재생에너지 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작년 11월에는 한국중부발전과 미국 ESS 사업 공동 수행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62㎿ 규모 ESS를 짓고 VPP를 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존 캐링톤 스탬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팀의 기술, 전문 지식을 통해 고효율 발전소로 전환하고 고객사의 수익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발전소) 가동 시간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