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가 신흥국 5G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는 중급기 라인업 '갤럭시 F52 5G'가 중국공업정보화부(TENAA)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인증 결과 공개로 외관 디자인은 물론 다양한 세부 스펙도 함께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SM-E5260' 모델이 TENAA의 인증을 받았다. 해당 모델의 판매명은 '갤럭시 F52 5G'이다. 갤럭시 F52 5G의 생산은 DBG 테크놀로지에서 맡았다. 갤럭시 F52 5G가 처음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 중국 3C 데이터베이스에서 포착되면서다. 이후 블루투스 SIG 인증을 통해 모델명이 '갤럭시 F52 5G'라는 사실이 공개됐고 20일(현지시간)에는 와이파이 인증도 받았다. 그리고 이번에 TENAA 인증도 확인된 것이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갤럭시 F52 5G가 우선 중국 시장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갤럭시 F52 5G가 모델번호로 공개됐을 때 업계에서는 갤럭시 A52 5G 모델의 변형 모델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갤럭시 F52 5G는 갤럭시 A52 5G보다 스마트폰의 크기 자체가 약간 더 큰 것을 비롯해 배터리 등에서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 F52 5G의 전체적인 크기는 세로 164.63mm, 가로 76.3mm 폭 8.7mm이며 디스플레이는 6.572인치, 배터리 4350mAh, 25W 고속충전 지원한다. 램은 8GB, 저장용량 128GB이며 마이크로 SD 카드를 통해 2TB까지 확장할 수 있다. 카메라는 후면 메인 카메라는 6400만 화소이며 전면카메라는 1600만 화소 카메라가 장착되며 OS는 안드로이드 11이 기본 탑재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그동안 유지해오던 전반기 갤럭시 S시리즈 후반기 갤럭시 노트라는 공식을 깨뜨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 갤럭시 노트21의 출시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히며 폴더블폰과 보급형 기종 다양화로 후반기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상황이다. 그런만큼 다양한 중저가 라인업 스마트폰이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관계자는 "삼성전자가 1분기 갤럭시 S21의 성공적인 판매를 기반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를 차지했다"며 "삼성전자가 하반기 아이폰13 등 경쟁 모델 등에 대항해 폴더블과 중저가 라인업으로 경쟁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현대차그룹이 중국 바이두의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를 채택할까. 현대차그룹이 중국 상하이모터쇼가 열린 지난 19일 행사장에서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와 추가적인 전략적 협약을 맺으며 바이두 아폴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바이두와의 이번 협약은 현대차와 기아 중국 판매모델의 스마트 기능을 위한 운영체계(OS) 탑재를 위한 것이지만 이 협력관계가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 채용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미 미국 자율주행 기업 앱티브(Aptiv), 오로라(Aurora) 등과 협업해 북미 시장을 겨냥한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그러나 중국 시장이 신기술에 폐쇄적인데다 현지 도로 특성을 정밀히 파악해야 하는 자율주행 기술 특성상 바이두 같은 중국 기업과의 협업도 필요하다. 또 현대차그룹은 이미 2014년 처음으로 바이두와 협력 관계를 맺은 이후 이를 발전시켜 왔다. ◇2017년 첫 공개한 바이두 자율주행 프로젝트 아폴로는 바이두가 2017년 11월 중국 상하이에서 출범을 알린 개방형 자율주행 기술 개발 프로젝트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이라는 강점을 활용해 중국 주요 도심의 모든 도로 특성을 담은 바이두 맵을 만들고 이를 포함한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운행하는 차에 탑재해 자율주행 시대를 주도하겠다는 목표였다. 개방형 프로젝트인 만큼 현대차그룹과 LG그룹도 포드, BMW, 혼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등 유수의 자동차·IT기업과 함께 초기부터 동참해 왔다. 바이두는 최근 수년 알리바바, 텐센트 등 경쟁 온라인 플랫폼 기업에 밀려 고전해 왔다. 바이두는 그 대안으로 아폴로 프로젝트를 통한 자율주행 플랫폼 시장 선도를 꾀하고 있다. 바이두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 자율주행차용 컴퓨터 장치 '아폴로 컴퓨팅 유닛'을 개발했으며 자율주행차용 지도 앱과 무인주차 기술 '아폴로 발렛 파킹', 음성지원 기술 '듀어 OS' 등을 개발했으며 이중 일부는 실제 완성차에 적용했다. 특히 올 1월엔 중국 지리자동차와 손잡고 바이두 자동차를 설립기로 했다. 단순히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에 그치지 않고 직접 전기 자율주행차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경로형' 구글 웨이모-'양산형' 테슬라 자율주행 방식 혼용 바이두의 아폴로가 구글(알파벳)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의 방식과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 탑재 방식의 장점을 혼용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웨이모는 특정 경로에 대한 상세한 분석을 바탕으로 해당 경로만 운행하는 자율주행차, 이른바 로보택시의 상용화를 꾀하는 반면 테슬라는 자사 자동차에 보조적인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해 운전자를 돕는 형태다. 웨이모 방식은 무인차에 가까운 자율주행화가 가능하지만 경로가 제한적이다. 가령 뉴욕에서 로보택시를 상용화하려면 뉴욕에 대한 도로 분석을 선행해야 하고 이를 다른 도시에는 당장 적용할 수 없다는 게 한계다. 테슬라는 반대로 운전자 기준 활용성이 높지만 도로 여건상 100%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 '오토파일럿' 중 잇따라 사고가 발생하고 그때마다 책임 소재 논란이 벌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테슬라는 유사시 운전자가 개입할 수 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사고는 이어지는 중이다. 바이두의 아폴로는 웨이모의 방식처럼 중국 주요 도심 도로를 정밀히 분석하는 동시에 테슬라처럼 수많은 양산 모델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해 완성도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바이두는 실제 베이징 등 중국 주요 도시에서 '고 로보택시' 운영을 시작했으며 이달 중국 충칭시에서도 중국 최초 자율주행 버스 시험운행 허가를 받았다. ◇"3~5년 대 100만대에 아폴로 플랫폼 공급" 바이두는 지난 19일 상하이모터쇼에서 무인주행에 가까운 4단계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아폴로 스마트 드라이브 시스템을 공개하고 3~5년 내 100만대의 자동차에 이를 적용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바이두에 따르면 이 기술의 누적 시험주행 거리는 이미 1000만㎞를 넘어섰다. 또 현대차그룹을 비롯한 70여 자동차 회사와의 협업 관계를 활용해 이 신기술을 적용한 신차를 앞으로 매달 1대 이상을 낸다는 계획이다. 바이두는 상하이모터쇼에서 현대차그룹과의 협약 외에도 아폴로의 신기술을 탑재한 포드, 광저우차, 상하이차, 바이마르 등의 신차를 선보였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씨소프트의 글로벌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길드워2의 '아이스브루드 사가'의 최종 챕터 '저지먼트'의 출시날이 공개됐다. 엔씨소프트의 북미 자회사인 아레나넷은 20일(현지시간) 길드워2: 아이스브루드 사가의 4번째 챕터 '저지먼트'를 오는 4월 27일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것으로 길드워2: 아이스브루드 사가는 첫 챕터가 시작되고 18개월만에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됐다. 아이스브루드 사가는 개발과정에 있는 확장팩 '엔드 오브 드래곤즈' 출시 전 시기를 채우기 위해 출시된 스토리다. 사실상 '리빙월드'의 시즌5 스토리로 블러드 리전의 대장군 뱅가르를 둘러싼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저지먼트는 세계를 멸망시킬 수도 있는 두 엘더 드래곤의 전쟁을 구현하며 다양한 드래곤 테마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또한 이번에 공개될 월드 보스는 최대 50명의 플레이어가 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어 새로운 재미를 줄 수 잇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레나넷은 저지먼트를 출시하고 올해 내로 '엔드 오브 드래곤즈'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6년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엔씨웨스트의 반등을 위해서는 북미 라인업의 핵심인 '길드워' 시리즈의 반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길드워2가 업데이트를 통해 반전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엔씨소프트의 북미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엔씨웨스트 홀딩스는 지난해 1375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46.0%가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넥슨의 MMORPG '메이플스토리'가 미국 출시 16주년을 맞아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넥슨의 미국법인은 '넥슨 아메리카'는 21일(현지시간)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16주년 기념 이벤트를 위해 '메이플 호텔' 등을 추가했다.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2005년 5월 11일 미국 시장에 출시됐다. 넥슨이 이번에 추가한 '호텔 메이플'은 이벤트를 위해 특별히 추가된 일종의 '랭킹시스템'이다. 레벨 101이상의 유저들은 자동으로 '호텔 메이플'의 VIP 멤버십을 얻을 수 있으며 15개의 이벤트와 5개의 특별한 이벤트에 참여해 랭킹을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넥슨은 또한 특별한 해시태그 이벤트도 진행한다.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에 '#MapleMemories'라는 해시태크와 함께 자신의 메이플스토리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는 이벤트다. 넥슨은 향후 공유된 게시물을 모아 '메이플 메모리즈'라는 사이트에 아카이브 형태로 저장할 계획이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의 서비스를 강화하며 2020년 반등에 성공한 북미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지난해 북미시장에서 180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731억원을 기록한 2019년보다는 4.2% 가량 증가했지만 2097억원을 기록했던 2018년에 비해서는 13.9% 역성장한 기록이다. 메이플스토리는 지난해 전년대비 54%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며 넥슨의 북미시장 반등을 이끌었다. 넥슨은 2021년에도 메이플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가 북미에서 출시된 지 16년이 지났다. 그동안 수백만 명이 메이플스토리와 함께 성장하고 친구를 사귀고 모험을 즐겼다"며 "이번 메이플 메모리즈 등을 통해 공유되는 즐거웠던 시간, 친구, 놀라운 이야기 등을 통해 추억을 되새기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 자회사 하만이 자체 플랫폼에 이스라엘 스타트업 오디오버스트(Audioburst)의 오디오 콘텐츠 검색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합한다. 삼성이 오디오버스트에 투자를 단행한 후 전장 사업에서 양사의 시너지가 빛을 발하고 있다. 오디오버스트는 20일(현지시간) "하만의 커넥티드카 플랫폼 이그나이트 스토어에 오디오버스트 안드로이드 앱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운전자와 승객은 하만의 플랫폼을 통해 오디오버스트가 수집·분류한 방대한 오디오 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 특정 키워드를 말하면 앱이 관련 콘텐츠를 찾아준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한 콘텐츠도 추천해준다. 2015년 설립된 오디오버스트는 AI 기술에 특화된 스타트업이다. 2017년 삼성전자 자회사 삼성벤처투자로부터 460만 달러(약 51억원)의 투자를 받은 바 있다. 하만은 오디오버스트와 협업해 오디오 솔루션을 강화하고 차량 내 개인화된 경험을 확장한다. 하만은 마크레빈슨을 비롯해 하만카돈, AKG, 인피니티, JBL 등 다양한 오디오 브랜드를 갖고 있다. 오디오 분야의 전문성을 활용해 올 초 '하만 익스플로어 2021'에서 다양한 솔루션을 선보였다. △프리미엄 오디오, 5세대 이동통신(5G) 등을 통해 차량 내 가상 콘서트 경험을 제공하는 'ExP 드라이브-라이브 콘서트' △조명, 음향 기술을 토대로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하도록 돕는 'L.I.V.E.(라이브 인터랙티브 가상 경험)'를 소개했다. 알버트 조르단 하만 인터내셔널 하만 이그나이트 스토어 사업부장은 "하만 이그나이트 스토어는 고객이 선호하는 앱·콘텐츠와 원활히 연결해 운전 경험을 최적화하도록 설계됐다"며 "오디오버스트와의 파트너십은 풍부한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하만의 비전에 완벽히 부합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TSMC가 하반기 미국 애리조나 공장을 착공하고 내년 9월 중국 회사와 협력해 장비 구축에 돌입한다. 반도체 투자에 드라이브를 걸며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내년 9월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에 장비 설치를 시작한다. 중국 장시 한탕 시스템 인터그래이션(Jiangxi Hantang System Integration Co., Ltd·이하 한탕)이 장비를 공급한다. 한탕은 TSMC의 공장 건설과 인력 계획도 공유했다. 한탕은 TSMC가 7월까지 장비 주문을 마치고 하반기 건설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에서 직·간접 일자리 200여 개를 창출할 전망이다. 건설비는 미국 공장 1곳이 대만 공장 3~4곳과 맞먹는다고 한탕 측은 추정했다. 인건비도 미국에서 엔지니어 1명의 급여가 대만에서 6명과 비슷한 것으로 추산된다. TSMC는 지난해 애리조나주 공장 건설을 공식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압박 속에 TSMC는 120억 달러(약 13조4100억원)를 투입해 5나노미터(nm·10억 분의 1m) 칩을 양산하는 공장을 짓기로 했다. 생산능력은 웨이퍼 기준 월 2만장으로 2024년 완공 목표다. TSMC는 애리조나주 피닉스시 북부에 대규모 부지를 매입했다. 공장에 파견할 인력 1000명도 선발 중이다. 연봉 2배와 주택 제공 등 파격적인 혜택을 내걸었다. 미국은 상하수도를 포함해 인프라 구축과 2억500만 달러(약 2290억원)의 보조금 제공을 약속하며 TSMC의 투자에 화답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트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생산량의 75%는 아시아 지역이 담당하고 있다. 해외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고자 미국은 투자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반도체 설비 투자비 40%까지 환불해주는 투자세액공제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TSMC는 대만에서 용수 부족과 가뭄, 정전 등으로 공장 가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에 대규모 생산시설을 지어 이러한 고충을 타계할 수 있다. 애플과 퀄컴 등 핵심 고객사들의 능동적인 수요 대응도 가능해 미국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 품귀 현상과 맞물려 TSMC는 생산량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TSMC는 연초 올해 280억 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최근 300억 달러(약 33조원)로 상향했다. 4년간 총 1300억 달러(약 145조원)를 퍼붓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의 위치관리 액세서리 '에어태그'가 공개와 동시에 '반독점' 논란의 한 가운데에 서며 미국 상원의회 청문회로 불려나가게 됐다. 이에 에어태그가 '애플이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업체들의 의견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애플파크에서 진행된 스폐셜 행사를 통해 신형 에어패드, 에어태그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특히 몇 년간 출시설만 돌았던 위치관리 액세서리 '에어태그'가 공개되며 관심을 끌었다. 에어태그는 쉽게 분실할 수 있는 물건에 부착해 위치를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액세서리다. 예를 들어 에어태그를 부착한 지갑을 집 안에서 분실했다면 아이폰에 설치된 '파인드 마이' 앱을 통해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에어태그가 공개되자 위치관리 액세서리 업체인 '타일'은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타일은 위치관리 액세서리 시장을 개척해 현재 시장 점유율 90%를 기록하고 있는 업체로 애플 에어태그의 직접적인 경쟁사다. 타일 측은 "분실물을 찾는 일상적인 고통을 해결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며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기업인 '애플'이 시장에 진입했다는 것에 기쁘다"면서 "우리는 공정한 경쟁이라면 환영하지만 안타깝게도 전례상 애플이 공정한 경쟁을 할 것이라는 것에 회의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타일은 이미 애플 '에어태그'가 출시될 거라는 소식이 전해진 몇 년전부터 애플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취해왔다. 타일이 이처럼 애플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은 '인앱 결제 수수료' 문제 등으로 촉발된 애플의 '반독점' 문제에 기인한다. 타일이 문제 삼고 있는 것은 위치관리 액세서리를 관리하는 앱의 결제나 접근성 등에서 애플과 공정한 경쟁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인앱 결제의 경우 애플은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된 앱의 인앱결제를 자사의 플랫폼을 통해서만 가능하게 하고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연간 100만 달러 미만의 매출을 올리는 앱은 15%, 100만 달러 이상은 30%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 이렇게 되면 타일은 직접적인 경쟁자인 애플에 인앱 결제 수수료를 지불해야하고 이는 결제 금액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게 된다. 반면 애플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기본 프로그램을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 자체가 성립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타일의 주장은 당장 애플 반독점 문제 관련 청문회의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미국 상원은 21일(현지시간) 앱스토어 반독점 청문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스포티파이, 타일, 매치그룹 등의 법률대리인을 증인으로 참석, 애플과 구글이 운영한 앱스토어가 얼마나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고 자신들에게 어떤 피해가 미치는지를 증정한다. 타일은 이 청문회 자리에서 '애플 에어태그'에 대해서도 증언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타일 측은 "애플의 이전 행태를 고려해봤을 때 의회가 애플의 '위치관리 액세서리' 시장에 진입하는 것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우리는 의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런 반발에 대해 애플도 입장을 발표했다. 애플은 "우리는 10년 전부터 유저 핵심가 분실한 기기를 안전하게 찾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파인드 마이'를 만들었다"며 "우리는 경쟁이 고객에게 가장 훌륭한 경험을 제공하는 제일 좋은 방법이라 받아들이고 있다. 타사 서비스가 iOS 플랫폼에서도 번창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고 밝히며 논란을 피해가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소니가 이달 CMOS 이미지센서(CIS) 신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오는 6월 대규모 양산에 돌입한다. 소니는 21일 일본 나가사키현 이사하야시에 신설한 이미지센서 제조 공장 '팹 5' 생산라인 가동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팹 5는 소니의 나가사키 테크놀러지 센터 부지에 지어졌다. 클린룸 1만㎡를 포함해 총 면적은 4만8000㎡이다. 소니는 "팹 5는 스마트폰용 CMOS 이미지센서의 생산 거점기지 역할을 하며 대량 생산에 활용될 것"이라며 "시장 수요에 따라 팹 5의 시설을 확장해 생산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우수한 이미지 품질과 고성능의 CMOS 이미지센서를 지속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팹 5는 소니가 14년 만에 반도체 사업을 위해 신축한 공장이다. 소니는 지난 2019년 1000억 엔(약 1조337억원)을 들여 스마트폰 카메라 등에 사용하는 이미지센서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소니는 스마트폰 카메라 기능의 고도화와 5G 확산에 힘입어 이미지센서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투자를 결정했다. 절반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바짝 추격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따돌리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 소니는 오는 2025년까지 시장점유율을 60%까지 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소니는 46%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이 29%, 옴니비전이 10%로 2, 3위를 기록했다. 전체 시장 규모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4% 성장한 150억 달러 수준이었다. 만년 2위인 삼성전자의 추격도 거세다. 후발주자이지만 잇따라 고성능 신제품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밀려드는 주문에 대만 UMC에 이미지센터 위탁계약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와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도 2018년 58%p에서 2019년 31%p, 2020년 17%p까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미지센서는 '전자의 눈'으로 불리며 스마트폰을 비롯해 자동차, 디지털카메라, 산업용로봇 등에 폭넓게 사용된다. 특히 스마트폰용은 전자업계가 사진, 영상에 대한 수요 증가에 맞춰 카메라 기능으로 스마트폰 차별화를 꾀하면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이미지센서 시장 규모는 올해 204억 달러에서 2024년 249억 달러로 22% 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과 일본정부가 중국의 IT기업 '텐센트'로부터 거액의 출자를 받은 전자상거래업체 '라쿠텐'에 대한 공동 정기 모니터닝을 실시하기로 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라쿠텐에 대한 정기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결과를 미국 정부에 공유하기로 했다. 미국과 일본이 공동 감시망을 편 것은 텐센트가 라쿠텐의 6대 주주가 되면서 중국으로 일본인의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인느 중국의 국가정보법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이 법에 따르면 중국 기업은 중국 정부의 정보 수집에 의무적으로 협조해야한다. 이 때문에 중국 IT업체과 연관되면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라쿠텐은 지난달 31일 텐센트의 자회사 이미지 프레임 인베스트먼트로 부터 67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미지 프레임 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투자를 통해 라쿠텐의 주식 3.7%를 확보하며 단숨에 6대 주주의 자리에 올랐다. 투자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 정부는 즉각 우려를 표명했다. 일본 정부는 "텐센트와의 관계가 라쿠텐과 미국의 관계에 리스크가 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일본 언론에서도 텐센트가 중국의 스파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응책으로 일본과 미국 당국의 공동 모니터링이 제시된 것이다. 업계에서는 바이든 행정부에 들어 중국 IT기업들에 대한 제재가 추가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자국 기업에 대한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편 일본정부는 정기 모니터링에 대한 세부 사항을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의 전장 자회사 하만이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개발자를 위한 플랫폼을 공개했다. 하만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구글의 차량용 운영체제(OS)인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개발자 전용 개방형 플랫폼 '하만 이그나이트 스토어 개발자 포털(The Harman Ignite Store Developers Portal)'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하만 이그나이트 스토어는 하만의 자동차용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개방형 포털을 구축하면서 개발자들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차량용 앱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시장 개화에 맞춰 자동차용 앱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는 셈이다. 고객들은 OS 내에서 바로 앱을 다운받아 차량에 적용하면 된다. 개발자는 하만 OEM 네트워크를 통해 툴킷, 코드 샘플, API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새로 개발된 솔루션을 확인해 자사 모빌리티 환경에 맞춤화된 기술을 찾는 한편 하만의 플랫폼으로 사전에 보안 인증된 앱을 소비자에 안전하게 제공 가능하다. 스리프리야 라구나단 하만 오토모티브 전략 사업부 상무는 "개방형 플랫폼은 현재와 미래의 모빌리티 분야에서 혁신을 위한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며 운전자와 승객을 연결하는 등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한다"며 "우리는 수년간의 자동차 전문 지식을 통해 '하만 이그나이트 스토어 개발자 포털'을 구축해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개발자와 자동차 제조사를 연결, 차량용 앱의 효율성과 가용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발자 포털 출시를 통해 개발자는 타겟 고객과 보다 쉽게 연결되고 OEM사는 브랜드에 대한 새로운 경험 가능성을 촉진 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차에서 보다 나은 콘텐츠 경험을 즐길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NH투자증권이 베트남에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신규 버전을 선보였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베트남법인은 지난달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업그레이드해 출시했다. 거래의 안정성과 처리 속도를 크게 개선해 짧은 시간에 대량 주문을 원활하게 처리할 수 있다. 또 보안도 강화했다. 인터페이스는 고객이 알아보기 쉽도록 개편했다. NH투자증권 베트남법인은 MTS 신규 버전 출시를 기념해 신규 고객에게 거래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6.9% 금리로 신용융자 대출을 제공한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18년 2월 베트남법인을 설립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09년 베트남 현지 증권사 CBV증권의 지분 49%를 인수하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현지 파트너와 합작법인 형태를 유지해 왔다. 개인과 일반법인 고객(리테일) 영업은 물론 투자은행(IB), 직접투자(PI), 자산운용 업무를 모두 수행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의 자동차 범퍼 특허가 공개됐다.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애플의 퍼즐이 하나씩 맞춰지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특허청(USPTO)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애플이 출원한 '차량용 확장형 범퍼'라는 제목의 특허를 공개했다. 해당 특허는 지난 2016년 11월 18일 출원됐다. 특허에는 차량 범퍼 내부에 '공기 주입'이 가능한 일종의 주머니를 장착하고 상황에 따라 공기를 넣었다 뺐다할 수 있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운행 시에는 공기를 주입한 형태로 차량의 볼륨감을 키워 주행하고 주차시에는 공기를 빼 작은 주차공간에서도 효과적인 주차를 가능하게 했다. 애플은 이 기술을 이용해 자동차 안전 표준에 따라 불가능했던 범퍼 디자인을 가능하게 해, 독특한 외관을 갖춘 차량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안전면에서도 보행자와 충돌시, 보행자의 충격을 범퍼 내 공기주머니가 충격을 흡수해 부상을 예방하거나 부상의 정도를 약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애플의 자동차 외장에 대한 특허가 공개되면서 애플카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애플카가 올초 거론되기 시작하면서 애플의 자동차 관련 특허가 하나씩 공개되기 시작했다. 지난 2월에는 '차세대 차량용 스마트 글래스 기술' 내용을 담은 특허가 공개됐다. 스마트 글래스는 유리창, 판유리, 플렉시글라스(특수 아크릴 수지) 등 유리와 필름 등의 소재에 첨단 기술을 적용해 투과되는 빛의 양을 제어하고 비, 바람, 소음 등 기타 외부 환경 요인을 차단하는 기술이다. 지난달에는 탑승자의 위치나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제어되는 스마트 조명 기술 특허도 공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이외에도 애플은 2014년부터 7년간 200여 개에 달하는 자동차 관련 특허를 취득한 상황으로 센서, 인식 기술을 넘어 차량 외장에 대한 특허도 공개되며 향후 애플카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본보 2021년 3월 26일 참고 애플, '애플카 적용' 라이다 시스템 특허 획득> 업계 관계자는 "이번 특허는 2016년 프로젝트 타이탄의 대규모 해고 사태 등을 앞두고 출원 된 특허"라며 "해당 특허가 5년 전 제출됐고 그동안 자동차 산업에 많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이 특허를 애플이 얼마나 주의깊게 보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 흥미로운 특허"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