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밥캣이 건설장비 공정과정에 인공지능(AI) 플랫폼을 적용, 스마트 건설기계장비 시장을 선도한다. 제조 키팅 프로세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AI 전문 회사인 코그니악(Cogniac)의 AI 머신 비전 플랫폼을 채택하기로 한 것. 15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밥캣은 AI 전문 회사인 코그니악(Cogniac)과 파트너십을 맺고 인공지능 VOI(Visual Operations Intelligence) 플랫폼을 적용한다. 파트너십 서비스는 미네소타주 옷세고(Otsego)에 있는 밥캣 제조창고에서 이뤄진다. 제조창고 키팅 검사 공정 내에서 코그니악의 독자적 시각 데이터 처리 플랫폼을 구현하는 것을, 이로 인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생산성을 향상시켜 작업 처리 시간을 단축시킨다.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기반을 둔 코그니악은 AI 이미지 및 비디오 분석 제공업체다. 코그니악 기술을 통해 기업은 산업, 정부 및 해양 등 다양한 제조 분야에서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여 프로세스 성능을 최적화한다. 코그니악 플랫폼은 고객에게 검사를 위해 수집한 대량의 시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이를 검토하기 위해 운영자에게 전달한다. 또한 이 시스템을 통해 인력을 보다 전략적으로 프로젝트에 분산시켜 인력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코그니악은 기존 워크플로우에 신속하게 통합할 수 있도록 비기술 사용자를 위해 설계된 코드 없는 솔루션으로 플랫폼을 구축해 인기를 얻고 있다. 척 마이어스 코그니악 최고경영자(CEO)는 "두산과의 파트너십은 코니악 시스템의 효율성을 보여줄 줄 기회"라며 "우리의 기술은 제조 공정에 부가적으로 설계돼 기업의 제품 안전성과 표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밥캣은 제조창고에서 시각적 데이터를 활용, 대량 자재 및 부품의 잠재적 불일치를 검사해 다운스트림 제조 공정에 사용할 정밀 키트를 만든다. 조립 라인에서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보장하는 것은 작업 효율성과 밥캣 품질에 대한 핵심 요소이다. 러스 허니먼 두산밥캣 북미법인 품질경영 부사장은 "코그니악이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 플랫폼을 만들어냈다"며 "코그니악 시스템은 두산에게 상당한 이점을 제공하며, 우리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높이고 품질 관리를 최적화한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SK머티리얼즈가 투자한 미국 배터리 소재 회사가 공장을 신설하고 리튬·실리콘 배터리 소재 'SCC55' 양산에 돌입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그룹14 테크놀로지(Group14 Technologies)는 미국 워싱턴주 우딘빌 소재 본사 인근에 2만7000 평방피트(약 759평) 규모의 신공장을 건설한다. SCC55를 연간 120t을 제조할 수 있는 수준의 생산 능력을 갖춘다. 연구개발(R&D) 센터와 사무 시설도 함께 지어진다. 생산량을 두 배로 끌어올리기 위해 연내 노르웨이 REC 실리콘(REC Silicon ASA)와의 합작 공장도 착공할 예정이다. 양사는 지난해 10월 워싱턴주 모지스레이크에 대규모 생산 시설을 구축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릭 루에베(Rick Luebbe) 그룹14 최고경영자(CEO)는 "이번에 건설하는 상업 공장은 우리의 목표를 완수하기 위한 첫 번째 큰 진전"이라며 "우리는 모든 형태의 전기차에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우리의 역할을 다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룹14는 2015년 설립된 배터리 소재 전문 회사다. SCC55는 배터리 음극재에 기존 흑연 대신 실리콘을 사용한 제품이다. 리튬·실리콘 배터리 소재는 흑연보다 에너지를 4배 이상 저장할 수 있어 차세대 배터리 기술로 꼽힌다. SCC55는 배터리 용량을 5배, 에너지 밀도를 최대 50% 키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전제품 및 자동차 제조사에 SCC55를 공급하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과 일본 요코하마에 새 지사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거점을 중심으로 고객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본보 2021년 3월 22일 참고 'SK 투자' 그룹14 테크놀로지스, 아시아 사업 확장…韓日 배터리업체 공략> 기술력을 앞세워 SK머티리얼즈, 중국 배터리 회사 ATL, 일본 화학·소재 업체 쇼와덴코, 독일 화학회사 BASF 등으로부터 1700만 달러(약 192억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본보 2020년 12월 22일 참고 [단독] SK머티리얼즈, 배터리 소재 개발업체 투자…'이용욱 웨이' 가속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애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기업들이 탄소배출량을 의무적으로 밝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후위기 관련 기업 공시를 강화하려는 당국의 움직임에 발 맞추는 한편 경쟁사들을 압박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아르빈 가네산 애플 에너지 및 환경 정책 책임자는 최근 성명을 내고 SEC에 외부 감사를 받은 기업의 탄소배출량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규칙을 제정할 것을 요구했다. 전 미국 환경보호국(EPA) 국장이자 애플 부사장인 리사 잭슨도 트위터에 해당 성명을 올리며 지지의 뜻을 표명했다. 기업의 탄소배출에 대한 이력을 추적할 수 있는 탄소발자국시스템을 만들자는 주장이다. 애플은 구체적으로 회사의 제조 등 생산 과정에 국한된 배출량뿐 아니라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 제품을 사용했을 때 발생하는 탄소배출원까지 모두 포함하는 스콥 3단계를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애플은 성명을 통해 각 기업들이 탄소배출량의 정보를 공개함으로써 투명성이 보장돼야 실질적인 기후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일관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의 기준선을 만들고 이에 따라 정보를 공개하면 각 기업들 간 정보를 비교할 수 있고 기업의 모범 사례를 수립할 수 있을뿐 아니라 경쟁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는 기후 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로서, SEC는 모든 범위의 직간접 및 가치 사슬을 포괄하는 탄소 배출 정보를 대중에게 공개하도록 규칙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애플은 지난 10년 동안 탄소배출량은 물론 당사 제품의 전체 수명주기, 기후 전략 및 목표 등을 자체적인 환경 보고서를 통해 알려왔다"며 "탄소배출량 측정 및 보고는 배출량 관리의 첫 번째 단계로, 이는 2030년까지 전체 비즈니스와 제조 공급망 및 제품 수명주기에서 완전한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약속의 진행 상황을 대중과 공유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 3월 SEC와 협력해 기업이 자체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및 기타 기후 요인을 보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으며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의 친환경 전략은 세계 각국 정부의 정책에 뜻을 함께 하는 동시에 협력사 및 경쟁사에 위기 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재생에너지를 활용하고 탄소배출을 감축하는 기업에 대해 거래를 늘리겠다고 선언하며 애플 공급망에 참여하는 기업들에 친환경으로의 전환을 촉구했다. 외적으로는 기업에 요구되는 기후위기 대응 규제 강화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10년 전부터 탄소 감축에 적응을 마친 애플에게는 경쟁력인 반면 아직 준비되지 않은 기업들에는 새로운 규제가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편 애플은 지난해 2030년까지 전 세계 제조공급망에서 탄소 중립화 10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각 제품에 들어가는 부품 재활용을 확대하고 협력사들이 제조 과정에서 재생에너지를 사용하도록 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75% 감축하고 나머지 25%는 케냐 대초원 일대 재식림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 및 '혁신적 탄소 제거 솔루션'을 개발해 줄인다는 계획이다. 대만 폭스콘을 비롯해 SK하이닉스, 서울반도체 등 애플 공급망 내 17개국 71개 파트너사들도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대만에서 설립한 인터넷전문은행 라인뱅크가 이달 말 정식 출범한다. 네이버가 신사업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디지털 금융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라인뱅크는 이달 말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지난달부터 현지 계열사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 라인뱅크는 앞서 지난 2월 대만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운영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지난 2019년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 허가를 받은 지 2년 만이다. 이어 지난달에는 현지 중앙은행으로부터 외국환 업무를 승인받았고, 예금보험공사에 가입하며 고객에게 예금보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라인뱅크는 라인을 비롯해 타이베이 푸본은행·CTBC은행·스탠다드차타드은행·타이완 유니온은행·파이스톤·타이완 모바일 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한 인터넷전문은행이다. 대만 내 2100만명의 라인 월간 활성 이용자(MAU)를 기반으로 하는 라인의 생태계에 다양한 서비스를 통합했다. 라인뱅크는 우선 첫 단계로 예금, 송금, 체크카드 발급, 개인 대출 등 소매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본, 인도네시아 등으로 은행 서비스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라쿠텐뱅크가 지난 1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며 대만 첫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한 바 있다. 일본 라쿠텐과 대만 IBF금융지주가 참여했다. 일본에서의 인터넷전문은행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만 1위 이동통신사인 중화텔레콤이 주도한 넥스트뱅크도 출범을 준비 중이다. 대만 1위 슈퍼마켓 PX마트, 백화점·은행·보험·경비 등의 사업 부문에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신광그룹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주주가 참여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신형 아이패드 프로의 공개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애플이 AR(증강현실) 기술을 강조할 예정이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글로벌 마케팅 총괄(부사장)은 13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AR기술을 보여주는 영상을 공개하며 "지금 매우 흥분된다. 7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멘션을 남겼다. 그렉 조스위악 부사장이 공개한 영상은 직접 촬영한 영상에 AR기술을 접목해 제작한 영상이다. 업계에서는 그렉 조스위악 부사장의 SNS 글을 통해 애플이 이번에 공개할 신형 아이패드에서도 AR 기술을 강조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출시한 아이패드 프로 4세대에 라이다 센서를 장착하며 AR 기술을 강조해왔다. 라이다 센서를 이용한 AR기술은 기존 카메라를 이용한 기술보다 공간 인식의 속도와 정확성이 압도적으로 높고 어두운 면에 대한 인식에서도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애플은 20일(현지시간) 온라인 언팩행사를 열고 5세대 아이패드 프로와 애플 펜슬 등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14일 공개된 초대장에는 '새로움이 피어나다'는 문구와 함께 용수철과로 표현된 애플 로고가 그려져있다. 그렉 조스위악 부사장이 올린 영상에도 해당 로고가 등장한다. 이를 통해 AR기술과 함께 새롭게 공개될 애플 펜슬도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5세대 아이패드 프로는 M1프로세서를 기반으로 제작된 A14X 바이오닉칩과 12.9인치 미니 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소문만 무성했던 '에어태그'의 공개가능성도 거론된다. 에어태그는 분실 방지용 기기로 지갑이나 가방 등에 부착하면 아이폰의 '내 물건 찾기' 기능을 이용해 위치를 추적해주는 기기로 알려졌다. 기대감과 함께 미니 LED 공급 부족으로 인한 5세대 아이패드 프로의 출시 지연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니 LED 공급 부족으로 5세대 아이패드 프로의 초기 출시 물량이 제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향후 애플의 미니 LED 물량 확보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보건기구(WHO)의 제안으로 지난해부터 진행된 코로나19 확산 억제 캠페인 '#PlayApartTogether(플레이어파트투게더)'가 1주년을 맞아 재시동을 걸었다. 국내에서도 엔씨소프트, 넷마블 북미 자회사 등이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전세계 80개 이상의 글로벌 게임사들은 13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일제히 '#PlayApartTogether' 해시태그와 함께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동참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번 캠페인은 지난해 WHO의 제안으로 시작된 '#PlayApartTogether' 캠페인의 1주년을 기념해 진행됐다. '#PlayApartTogether'은 WHO가 시작한 캠페인으로 게임 플레이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자해 코로나19 확산을 막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캠페인 초기 액티비전 블리자드, 라이엇 게임즈 등 글로벌 18개 게임사가 동참했다. 국내에서도 캠페인 초기 WHO가 '게임'을 질병이라고 했던 점을 들어 논란이 있었지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만큼 과거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미국 자회사를 중심으로 캠페인에 동참했다. 1주년 캠페인에는 글로벌 게임사 80개 이상이 참여했으며 국내에서는 엔씨소프트, 넷마블의 자회사인 잼시티와 카밤 등이 참여했다. PUBG모바일도 퍼블리싱을 담당하고 있는 텐센트의 참여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캠페인에 참여한 윤송이 엔씨소프트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지난 한 해동안의 봉쇄는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어려운 일이었다. 우리는 가상 세계를 만들어가는 제작자로서 플레이어를 연결하고 참여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대규모 멀티 플레이어 게임이 #PlayApartTogether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는 훌륭한 자원임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넷마블의 북미 자회사인 카밤의 팀 필드스 CEO도 "#PlayApartTogether는 더 많은 사람들을 게이머의 세계로 초대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며 "게이머들은 게임이 같은 공간에 없어도 사람들을 하나로 모은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언젠간 이 전염병이 끝나도 게임을 하는 친구는 평생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과 소프트뱅크 등이 투자한 중국 전기차 배터리 기업 '옥틸리온 파워 시스템'이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드라이브를 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펑 저우 옥틸리온파워 공동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생산능력을 현재 1.4GWh 규모에서 오는 2025년 22GWh 이상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옥틸리온파워는 지난해 하반기 중국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했다. 2019년 2만4844대의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했고 이듬해 9만5191대로 늘어나며 출하량이 약 4배 가량 급증했다. 현재까지 옥틸리온파워가 배터리를 납품한 전기차는 27만5000대 이상이다. 저우 CEO는 "중국 정부의 탄소중립 추진과 제조업의 성장으로 오는 2030년에는 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동등한 경쟁 위치에 놓일 것"이라며 "당국의 엄격한 배기 가스 배출 표준 및 배기 가스 감축에 대한 약속, 경쟁력 있는 전기차 모델의 출시 등은 모두 옥틸리온파워의 성장 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옥틸리온파워는 지난 2009년 미국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엔지니어들이 설립한 회사다. 공동설립자 중 한 명인 저우 CEO는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기계 및 전기 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에너지 분야에서 16년 이상 경험을 쌓은 베테랑이다. 테슬라에서 연구개발 이사를 역임하며 테슬라 모델S의 파워트레인 개발을 이끌었다. 배터리셀은 물론 BMS(배터리관리시스템) 등 배터리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열 관리 모듈, 액체 냉각 시스템, 과충전 방지 기술 등 배터리 관리 기술 관련 특허만 270개 이상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전기차 배터리 리스(대여) 산업 진출을 위한 데모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옥틸리온파워는 고객이 5년간 임대해 사용한 배터리를 수거해 데이터 수집, 2차 사용 가능성 등을 평가한다. 배터리 리스는 재활용 사업과 함께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는 분야다. 전기차의 초기 구매 비용을 낮추고 노후 배터리를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활용하는 등 전기차 보급 확대와 환경오염 저감이라는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어서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삼성벤처투자, 일본 소프트뱅크, 프랑스 석유 회사 토탈 등을 주주로 확보했다. 삼성SDI, 중국 BAK 등 배터리 기업과 파트너십도 맺고 있다. 옥틸리온파워는 설립 당시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와 미국 캘리포니아에 각각 사무실을 두고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인도, 유럽 등까지 확대해 4개국에 총 16개의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 400여 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엔지니어만 140명 이상이다. 한편 중국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05년 대비 65%까지 줄이고 206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해당 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차 보급을 확대한다. 현재 5% 수준인 중국 자동차 시장 내 전기차 점유율을 2025년까지 20%로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수한 세계 1위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가 제작한 4족보행 로봇 '스팟' 중국 버전이 등장했다. 특히 가격은 '스팟'의 30분의 1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난징에 위치한 중국 로봇 스타트업 '웨이란'(Welian)은 4족 보행 로봇 '알파독'(AlphaDog)을 선보이고 판매에 나섰다. 가격은 1만6000위안(한화 약 275만 원)부터 시작, 보스턴 다이내믹스 '스팟'(약 8400만 원) 대비 1/30수준이다. 알파독은 인공지능(AI)와 센서를 사용해 여러 작업이 수행이 가능하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시각 장애인 안내 △위험 알림 서비스 △음성 명령 수행 등이 대표적인 기능으로 꼽힌다. 향후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기능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모양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스팟'과 유사하다. 사실상 본체인 몸통을 네 개의 다리로 지탱하고 있다. 최대 9마일(시속 15km/h)까지 속도를 낼 수 있으며, 외부 충격에도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자율적인 작업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5G 기술도 적용됐다. 웨이란은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4족 보행 로봇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이미 출시 첫 달 1800대 이상 판매됐다며 초기 인기를 끌고 있다고 자평하고 있다. 다만 현재 주문은 실제 사용자와는 거리가 먼 어린이 등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4족 보행 로봇의 경우 사소한 오작동이 큰 사고로 연결될 수 있어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전략은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가 북미 유명 e스포츠단인 '카운터 로직 게이밍(CLG)'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삼성전자는 CLG의 북미 e스포츠 저변 확대 활동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13일(현지시간) CLG와 '컴퓨터 메모리 하드웨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CLG는 향후 공동 디지털 콘텐츠 시리즈 제작하고 트위치,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 CLG의 SNS채널에 삼성 브랜드 로고 등이 노출된다. 삼성전자와 CLG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서 북미 e스포츠 저변을 확대·강화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파트너십과 함께 CLG의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인 '오픈 토너먼트 시리즈'에 타이틀 스폰서로도 참여하기로 했다. '삼성 오픈 토너먼트 시리즈'로 열리게 될 이번 대회는 4월 24일부터 열리며 종목은 리그 오브 레전드(LoL)다. 이번 대회는 삼성전자와 CLG의 온라인 채널에서 홍보 및 중계가 이뤄진다. CLG는 이번 대회로 프로 e스포츠의 토대가 되는 아마추어 선수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CLG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아마추어 e스포츠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우리의 신념에 완전히 부합하는 파트너"라며 "삼성 오픈 토너먼트 시리즈는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 프로그램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CLG의 파트너가 될 수있어 자랑스럽다"며 "장비의 속도와 성능이 무엇보다 중요한 대회에서 아마추어 e스포츠 선수들도 프로선수들이 누리는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의 세계 2위 생산국 칠레가 관련 규제를 완화해 채굴량을 끌어 올린다. 전기차 시장 성장과 맞물려 리튬 수급난을 우려했던 배터리 업계는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칠레 리튬 규제 당국인 칠레원자력에너지위원회(CCHEN)의 해미 살라스 위원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조만간 리튬 할당량을 결정하는 방침 및 관련 정책에 대해 신규 진입 회사들에게 명확하고 투명한 개정 지침을 발표할 것"이라며 "새로운 프로젝트 실행을 방해해 온 관료주의를 없애기 위한 준비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칠레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와 함께 '리튬 트라이앵글'으로 불린다. 미국지질조사국(USGC)에 따르면 칠레는 세계 리튬 매장량의 53%를 차지하며, 2019년 기준 칠레의 리튬 생산량은 1만8000t으로 글로벌 2위다. 다만 방대한 매장량 대비 생산량이 적어 투자자들로부터 지적받아 왔다. 급증하는 글로벌 수요에도 불구하고 앞다퉈 개발 사업에 뛰어드는 다른 국가들과 달리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자들은 칠레 당국의 모호한 규제 및 관료적 관행을 경쟁력 저하의 원인으로 꼽았다. 리튬은 은백색의 알칼리 금속으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리튬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벤치마크미네랄인텔리전스는 내년 리튬 수요량이 56만1000t을 기록해 공급량(50만1000t)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수요량은 102만t까지 뛰어 공급량과의 차이가 22만800t에 이를 전망이다. 수급난이 우려되며 관련 업계에서는 리튬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들은 잇따라 리튬 채굴 및 생산 업체과 계약을 맺고 안정적인 조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029년까지 칠레 SQM으로부터 약 5만5000의 탄산리튬을 공급받기로 했고 SK이노베이션은 중국 리튬 생산업체 톈치리튬의 자회사 톈치리튬퀴나(TLK)와 2024년까지 약 5만t의 수산화리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삼성SDI는 최근 고객사인 독일 BMW가 미국 리튬 생산 업체 리벤트(Livent)와 리튬 공급을 위한 장기 계약을 체결하면서 안정적인 소재 조달이 가능하게 됐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이탈리아 완성차 업체 피아트가 전기차 '피아트 500 일렉트릭(500e)'의 감산에 착수한다. 삼성SDI 가 공급하는 배터리 물량 부족 탓이다. 13일 이탈리아 금속노조 FIM에 따르면 피아트는 토리노에 위치한 미라피오리 공장의 500e 생산량을 기존 300대에서 210대로 30% 줄인다. 2교대로 진행하던 조업도 오는 19일부터 1교대로 전환한다. 500e에는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다만 감산 원인으로 지목된 ‘배터리 공급의 어려움’이 셀 부족 탓인지 모듈이나 팩의 조립 문제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피아트는 500e 라인업에 두 가지 배터리 용량 옵션을 제공한다. 지난해 3월 출시한 500e와 같은 해 10월 선보인 500e 3+1 해치백 모델은 42kWh 용량의 배터리를 적용했다. 최대 주행거리는 WLTP 기준 320km다. 500e 3+1의 '액션' 모델의 배터리 용량은 23.8kWh로, 주행거리는 180km(WLTP 기준)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잇따라 전기차 라인업 확대를 발표하는 등 시장이 커지자 관련 부품 수급난이 좀처럼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반도체에 이어 배터리 부족까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비상 운영 체제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연초부터 완성차 업계를 덮친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에 이어 전기차 배터리 공급난도 현실화된 모습이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주요 부품인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에도 300여 개의 반도체가 탑재되는 등 반도체와 배터리 업계는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스타트업 리비안의 전기차에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다. 양사의 협업설(說)은 수차례 언급돼 왔으나 공식 발표가 이뤄진 것은 처음이다. 12일(현지시간) 로버트 R.J. 스캐린지 리비안 최고경영자(CEO)는 "배터리셀 개발 과정에서 삼성SDI와 협력해 왔다"며 "우리는 리비안의 에너지 밀도가 높은 모듈 및 팩 설계와 결합될 삼성SDI 배터리셀의 뛰어난 성능과 신뢰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SDI의 배터리는 각각 오는 6월과 8월 출시 예정인 전기 픽업트럭 R1T와 전기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R1S에 탑재될 전망이다. 당초 지난해 말 신차 판매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양산이 미뤄졌다. R1T는 7만5000달러, R1S는 7만7500달러의 가격이 책정됐다. 주행거리는 300마일(480km)이다. 리비안은 지난 2009년 매사추세츠공대(MIT) 출신 엔지니어 스캐린지가 창업한 회사다. 2018년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R1T와 R1S를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미쓰비시 자동차의 일리노이주 노멀 공장을 매입해 차량 생산을 진행 중이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 생산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공장 부지도 물색하고 있다. 일찍이 아마존으로부터 전기밴 10만대 규모의 주문을 확보하는 등 기술력을 인정 받으면서 자금 확보 계획도 순항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26억5000만 달러의 추가 조달에도 성공했다. 현재까지 확보한 자금은 80억 달러가 넘는다. 아마존, 포드, 피델리티, 블랙록 등을 투자자로 두고 있다. 이르면 오는 9월 IPO(기업공개)도 추진한다. 기업가치는 500억 달러 이상으로 추정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