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유럽에 이어 미국에서 '갤럭시 Z 슬라이드' 상표권을 냈다. 연이은 상표권 출원으로 롤러블폰 출시에 시동을 걸고 차기 스마트폰 시장 장악에 나선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USPTO)에 '갤럭시 Z 슬라이드' 상표를 출원했다. 상표는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포함하는 클래스9로 분류됐다. 롤러블 형태의 스마트폰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유럽 특허청(EUIPO)에 '삼성 Z 슬라이드' 상표를 출원했다. 18일에는 'Z 롤' 상표를 내며 롤러블 스마트폰이 곧 출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앞서 '디스플레이 위크 2021'에서 슬라이더블 기술을 선보였다. 슬라이더블은 평소에는 말려 있다가 옆으로 밀면 펴지는 롤러블 기술이 적용됐다. 6인치 화면에서 8인치로 커져 태블릿PC처럼 사용할 수 있다. 업계는 이르면 내년 롤러블폰이 등판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평으로 확장되는 Z롤과 수직으로 펼쳐지는 Z슬라이드, 두 버전으로 나올 가능성도 제기된다. 갤럭시Z 플립과 Z 폴드처럼 여러 모델로 판매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스타일러스 펜(S펜)의 적용 여부도 이목을 모은다. 'Z 롤'과 'Z 슬라이드'의 상표권 설명에서 스마트폰용 전자펜이 명시돼 있어서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 시리즈에 S펜을 탑재한 후 폴더블폰으로 사용처를 확대해왔다. 한편, 스마트폰 사업을 종료하는 LG전자는 마지막 작품으로 롤로벌폰 수백 대를 제작할 게획이다. 중국 오포는 작년 11월 롤러블폰 콘셉트의 ‘오포X2021’ 시제품 영상을 공개했다. IT 인플루언서들에게 나눠주며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샤오미와 TCL도 롤러블폰을 준비 중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통신서비스 회사와 협력해 사설 5G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공용 서비스부터 기업 고객을 위한 5G망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일본 옵테지(OPTAGE)와 사설 5G 네트워크 구현을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지난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양사는 공장 시설에 사설 5G를 기반으로 한 실시간 영상 모니터링 시스템을 마련한다. 공장 내 위치한 카메라를 포함해 여러 장치를 통해 4K 울트라 HD급 화질의 영상이 실시간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전송된다. 영상은 원격 유지 보수 시스템으로 자동으로 전달된다. 직접 공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제어센터에서 현장 검사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기술자가 접근 할 수 없는 위치에 있는 시설에서 오류가 발생해도 즉각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이를 조기에 감지해 공장의 생산성, 효율성 및 안전성 개선이 가능하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공개한 기업용 5G 올인원 솔루션 '컴팩트 코어 솔루션(Compact Core Solution)'을 비롯해 5G 다중입출력 기지국(Massive MIMO) 라디오, 베이스밴드유닛(BBU) 등을 제공한다. 사설 5G 네트워크는 일반 국민들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퍼블릭(공용) 5G망과 상반된 개념이다. 로컬 5G 등으로도 불린다. 일반적으로 정부는 이동통신사업자들만 대상으로 주파수를 할당하고 사용권을 부여해 왔다. 공용과 달리 사설 5G망은 이통사가 아닌 일반 기업들도 정부로부터 주파수를 할당받고 자체망을 구축해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광대역 초고속, 초고신뢰-초저지연, 사물 통신 등의 장점을 살리고 공용 5G망과 연계도 가능해 스마트공장, 스마트시티 등 산업 혁신 동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9년부터 일부 대역을 사설용으로 분배해 B2B(기업 간 거래) 5G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대 통신그룹 NTT그룹을 비롯해 NEC, 도쿄대학 등이 관련 면허를 취득하고 자체망을 구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일본에서 5G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며 현지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한다. 일본 NTT도코모, KKDI 등 1,2위 통신사로부터 모두 5G 장비 수주를 따내며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오 사토시 삼성전자 일본법인 네트워크 사업총괄 상무는 "삼성은 사설 5G 네트워크 솔루션을 활용해 새로운 5G 사용 사례 및 서비스를 위한 탄탄한 기반을 제공하고 다양한 기업의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일본에서의 사설 5G 네트워크 확장을 지원하기 위한 옵테지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암호화폐 리플(XRP)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소송과 매월 10억개씩 풀리는 유통 물량 등의 영향으로 가격 상승을 제한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투자전문매체 밸류더마켓(Value The Markets)은 '리플이 다른 암호화폐에 비해 저렴한 이유는'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리플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도지코인과 비교해 여전히 저렴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밸류더마켓은 "리플 저평가의 가장 큰 요인은 SEC의 조사"라며 "이로 인해 투자자의 의구심이 커졌고 바이낸스, 코인베이스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가 리플을 상장폐지했다"고 설명했다. SEC는 앞서 지난해 12월 리플이 암호화폐가 아닌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증권이라며 리플 출범을 주도한 리플랩스와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밸류더마켓은 이어 "리플의 중앙 집중식 네트워크에 대한 신뢰성을 의심하는 투자자도 많다"며 "이와 함께 매월 10억개의 리플을 방출하는 것도 가격 급등을 제한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플은 지난 2017년부터 매월 초 10억개의 리플을 방출하고 시장에서 판매를 원하는 수량을 제외한 물량을 다시 에스크로 계정에 입금하고 있다. 이는 리플의 유통량을 제한하기 위해 설계된 것이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6일 오전 8시 40분 현재 리플의 가격은 0.97달러다. 한편, 리플이 SEC와의 소송이 끝나면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본 금융그룹 SBI그룹의 기타오 요시타카 회장은 지난달 "리플 경영진은 현재 소송이 끝나면 상장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한다"이라고 밝혔다. SBI그룹은 리플의 초기 투자자로, 외부 투자자 가운데 리플랩스의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크래프톤의 모바일 배틀로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가 6월 셋째주 출시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펍지 모바일 E스포츠팀인 TSM 엔티티의 코치 '아브히지트 안드하레'는 2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가 6월 셋째주에 출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18일 사전등록이 시작되고 나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의 출시일에 대해서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었다. 인도 현지에서는 6월 출시를 기정사실로 하고 10일 혹은 18일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IGN 등 일부매체에서는 18일 사전등록이 시작된 만큼 정확히 한 달 후인 내달 18일 출시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일부에서는 개기일식이 있는 내달 10일 출시될 것이라는 독특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아브하지트 안드하레가 6월 셋째주 출시를 거론하면서 18일 출시설이 가장 유력하게 떠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은 아직까지 정확한 출시일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는 출시 전부터 '정치권의 반대'라는 암초를 만난 상황이다. 22일 닌옹 에링 전 인도 하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에게 보내는 서한을 공개했다. 닌옹 에링 전 의원은 서한을 통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의 출시를 금지해야한다"고 밝혔다. 닌옹 에링 전 의원은 펍지 인도지사에 텐센트 출신 인력들이 대거 수혈된 만큼 중국과 연결고리가 끊어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한 야당인 콩그레스당의 아비쉐크 마누 싱비 상원의원도 텐센트와의 연관성을 들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 출시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또한 "정부가 코로나19와 싸우는 대신 젊은층의 관심을 돌리려하고 있다"며 정치적 의도를 지적하기도 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플러스가 중국 제일자동차그룹(FAW)과 공동 개발한 자율주행 트럭을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한다. 연간 30만대를 생산하며 자율주행 트럭 시장을 선도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플러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컨퍼런스콜을 통해 기업공개(IPO) 계획을 발표하며 FAW와의 협력 일정을 공유했다. 양사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 합작사를 통해 자율주행 트럭 J7+를 양산할 예정이다. 생산 규모는 30만대로 양사는 이미 중국에서 인증을 획득해 차량의 성능과 안전성을 입증했다. 궁극적으로 레벨4 수준으로 성능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레벨4는 차량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며 비상시에도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수준이다. 플러스는 FAW와 2018년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듬해 합작사를 세우고 자율주행 트럭 개발에 착수했다. FAW와 시너지를 내며 상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플러스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헤네시 캐피털 인베스트먼트사와 합병 후 IPO에 나설 계획이다.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즈 캐피탈이 각각 플러스, SPAC의 자문으로 참여한다. 올해 3분기 거래 종료 직후 'PLAV'라는 코드명으로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이 예상된다. 플러스는 상장으로 5억 달러(약 5600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자율주행 트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영국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자율주행차 시장 규모가 2025년 420억 달러(약 47조원), 2035년 770억 달러(약 86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2016년 설립된 플러스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다. 트럭용 자동운전 시스템 '플러스 드라이브'를 개발해 주목을 받았다. 이미 1만대 이상의 선주문을 올렸으며 지난 2월 증권사인 궈타이 주난 인터내셔널과 사모펀드인 CPE가 공동 출자한 펀딩 라운드에서 2억 달러(약 2200억원)를 조달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CATL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베이징자동차(BAIC) 전기자동차 사업부 베이치란구(블루파크스마트에너지·BPSE)의 구원 투수로 나섰다. 약 526억원을 출자해 BPSE의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치란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55억 위안(약 964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행했다. 주요 파트너사인 CATL이 3억 위안(약 527억원)을 출자해 힘을 보탠다. 베이치란구는 전기차 판매 부진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자회사인 베이징신에너지자동차(BJEV)는 2019년 CATL의 가장 큰 전기차 배터리 고객이었으나 지난해에는 고객 상위 10개사 밖으로 밀려날 정도로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했다. 실제 작년 2만5900대를 판매해 전년(15만 대) 대비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올 1월 판매량도 작년 동기 대비 절반 수준인 1072대에 그치면서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베이치란구는 올해 최대 65억 위안(약 1조1400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CATL이 베이치란구에 도움의 손길을 내민 데는 양사의 '끈끈한 동맹' 때문이다. CATL과 베이치란구는 지난 2012년부터 파트너십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자회사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교체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CATL은 지난 2월에는 배터리 교체 사업 관련 시리즈 A+ 투자펀딩에도 참여했다. CATL 외에 SK이노베이션 등도 참여해 3억 위안 규모 조달에 성공했다. 모회사인 베이징차와는 2019년 5년 간 전기차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또 공동 연구개발팀을 구성, CATL의 CTP(Cell To Pack·셀투팩) 배터리를 베이징차의 ‘EU’ 시리즈에 탑재한 바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애플이 대만 TSMC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수급을 지원한다는 소문이 제기됐다. TSMC에서 확진자가 나오고 대만이 백신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타격이 우려돼서다. TSMC는 "소문에 불과하다"라고 일축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TSMC 직원들의 백신 접종을 돕고자 화이자와 모더나에 접촉하고 있다. 구매 물량은 50만 회분으로 추정된다. 방역 모범국으로 불렸던 대만은 이달 중순부터 코로나19가 재확산되고 있다. 16일 이후 확진자 규모는 세 자릿수 이상을 유지했다. 24일 334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TSMC에서도 직원 1명이 1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TSMC는 밀접 접촉자 10명을 14일간 자가격리 조치하고 공장 소독을 실시했다. TSMC는 반도체 생산에 타격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노심초사하고 있다. 사상 최악의 가뭄으로 반도체 공장 가동에 차질을 빚은 가운데 코로나19까지 겹쳐 반도체 품귀가 더욱 심화될 수 있어서다. 특히 대만은 중국과의 마찰로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상황이다. 대만 정부는 미국 화이자의 파트너사 독일 바이오엔테크를 통해 코로나19 백신 500만 회분을 구입할 계획이었으나 중국의 압력으로 거래가 성사되지 못했다. 백신을 조달하지 못하며 코로나19 장기화 우려가 커지자 TSMC의 고객사인 애플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2015년부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전량을 TSMC에 위탁생산했다. 올해 아이폰12에 장착된 A14 바이오닉과 애플이 지난달 선보인 PC용 중앙처리장치(CPU) M1칩도 TSMC가 만들었다. 차기 AP A15 바이오닉을 TSMC의 5나노미터(nm·이하 나노) 공정에서 양산할 예정이며 3나노까지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깊어진 협력 관계만큼이나 TSMC의 공장 셧다운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업체도 애플로 꼽힌다. 대만의 백신 부족을 애플이 가만히 두고 볼 수 없는 배경이다. TSMC는 애플의 지원설을 부인했다. TSMC는 "시장 소문에 불과하다"며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엔비디아와 AMD의 차세대 그래픽 카드의 성능이 2배 이상 강력해질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IT정보 팁스터인 '코파이트7키미(kopite7kimi)'는 23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엔비디아와 AMD의 차세대 그래픽카드가 5nm(나노미터) 공정에서 생산될 가능성이 크며 성능은 이전 세대모델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2022년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아키텍처는 엔비디아의 에이다 러브레이스(AD102)와 AMD의 RNDA 3(나비 3X) 등이다. 또한 엔비디아는 2024년 출시될 차세대 그래픽 카드에 적용될 후퍼(GH202) 아키텍처도 개발 중이다. kopite7kimi는 후퍼 아키텍처 등 차세대 아키텍처가 적용될 경우 단일 그래픽 카드의 연산속도가 최대 100 테라플롭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출시된 엔비디아의 RTX 3090가 35.7 테라플롭스의 연산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것을 생각해보면 3배 가까이 연산속도가 증가하는 것이다. 코파이트7키미는 각 아키텍처 별로도 성능 향상의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엔비디아의 에이다 러브레이스의 경우 기존 암페어 아키텍처 대비 2.2배 성능향상이 예상되는 반면 후퍼의 경우 3배의 성능 향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AMD의 RDNA 3의 경우 암페어 대비 2.5배 이상의 성능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는 설계의 차이로 AMD는 라이젠 CPU의 성공을 이끌었던 MCM(Multi Chip Module)를 RNDA 3에 적용한다. MCM 설계는 다수의 코어를 한 개의 패키지로 구성하는 방식을 말한다. AMD는 MCM을 라이젠 CPU에 적용했고 인텔의 CPU보다 많은 코어를 장착해 성능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AMD의 MCM 설계 적용으로 차세대 그래픽 카드 성능에서 라데온이 지포스를 앞지르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는 차세대 그래픽 카드를 에이다 러브레이스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출시한 이후 후퍼로 넘어갈 계획이다. 이에 엔비디아가 암페어 아키텍처에 3배 이상의 성능을 자랑하는 후퍼 아키텍처 라인업으로 계획보다 빠르게 전환하려 할 것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AMD가 RDNA 3 아키텍처 기반 그래픽 카드를 2022년 이내에 출시할 계획인 반면 엔비디아의 경우 후퍼를 2024년 출시할 계획"이라며 "엔비디아가 에이다 러브레이스의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후퍼를 빠르게 꺼내들 가능성도 있다"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로즈타운모터스가 자금난으로 전기트럭 '인듀어런스'의 생산량을 당초 계획 대비 절반 이하로 줄인다. 양산은 예정대로 오는 9월 돌입한다. 스티브 번 로즈타운모터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추가 자금을 받지 못해 올해 생산량 목표를 기존 약 2200대에서 1000대로 감축한다"며 "다만 자금을 조달하면 이전 계획대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즈타운모터스가 자금난에 시달리는 것은 전반적인 운영 비용 증가 탓이다. △생산에 필요한 부품 및 장비 확보 △신속한 배송 △타사 엔지니어링 리소스 등과 관련해 예상 대비 높은 비용이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운영 비용 예상치를 기존 가이던스 대비 1억1500만 달러(약 1292억원)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번 CEO는 "우리는 양산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및 업계 전반이 겪고 있는 문제를 비롯해 몇 가지 위기에 직면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여러 중요한 부품과 장비를 사전에 확보했기 때문에 인듀어런스 양산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계획대로 실행하기 위해서는 추가 자본이 필요하다"며 "우리는 다양한 형태로 자본을 조달할 수 있는 몇 가지 기회가 있다고 믿고 있으며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로즈타운모터스는 현재 실사 단계에 있는 미국 에너지부의 첨단기술자동차제조(ATVM) 대출 프로그램을 비롯한 정부의 세금 공제 및 보조금을 받는 데 주력하고 있다. 생산량 감축에도 불구하고 오는 9월 양산을 시작하겠다는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계획했던 타임라인대로 생산 준비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7월 미국 로즈타운 소재 공장에서 시범 생산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번 CEO는 "우리는 57대의 베타 차량 중 48대를 제작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오는 6월 말까지 베타 프로그램을 끝낼 예정"이라며 "최근 가장 어려운 충돌 테스트 중 두 가지를 통과했으며 따라서 별 5개 등급의 차량을 제공하기 위한 궤도에 올라섰으며, 지금까지 베타 차량 테스트 결과에 매우 만족한다"고 전했다. 로즈타운모터스는 지난 4월 인듀어런스의 베타 차량을 공개하며 신뢰 회복에 나섰다. 앞서 공매도 업체 힌덴버그리서치의 폭로 이후 직면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 집단 소송 등 위기에 정면돌파하기 위한 행보다. 힌덴버그리서치는 로즈타운모터스가 발표한 10만 대의 선주문량, 생산 일정, 시범 운행 결과 등이 모두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본보 2021년 4월 1일 참고 로즈타운모터스, 인듀어런스 베타 출시…사기 의혹 '정면돌파'>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 디지털 결제 플랫폼 폰페(PhonePe)가 모바일 운영체제 업체 인더스(Indus OS)의 인수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 일부 인더스의 투자자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투자자는 두 회사가 인더스의 기업가치를 저평가해 기존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며 지분 매각 금지 소송을 제기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더스의 주주인 애플리글로벌(Affle Global)은 싱가포르 법원에 인더스 설립자 지분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금지해달라며 소송을 냈다. 이 회사는 인더스의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애플리 측은 "인더스의 기업가치는 9000만 달러(약 1000억원)에 이른다"며 "하지만 폰페와 인더스는 회사의 가치를 저평가해 기존 투자자의 권리를 침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폰페는 월마트의 인도 자회사 플립카드가 소유한 디지털 결제 플랫폼으로, 디지털 서비스 강화를 위해 인더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가는 6000만 달러(약 67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폰페는 애플리의 소송에 대해 "악의적"이라고 비난하며 맞소송을 제기했다. 법원 결과가 나오는대로 인수를 완료할 방침이다. 폰페는 "법원의 결정이 내려지면 즉시 인수 계약을 마무리할 것"이라며 "이번 소송전이 인더스 인수 계획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인더스는 40만개 이상 앱이 모여있는 안드로이드 기반 앱 스토어 '인더스 앱 바자'를 개발한 업체다. 인도 내에서 사용되는 12개 이상의 언어로 앱과 콘텐츠를 제공한다. 앞서 삼성그룹 계열사 삼성벤처투자는 지난 2019년 7월 이 회사에 투자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같은 해 초 인더스와 제휴해 현지 갤럭시 앱 스토어를 개편하기도 했다. 폰페는 2015년 설립한 디지털 결제 플랫폼이다. 지난 2016년 4월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플립카트에 인수됐다. 지난 2018년 미국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 월마트가 플립카트 지분 77%를 160억 달러(약 18조원)에 인수하면서 월마트 산하로 편입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3주간 진행된 애플과 에픽게임즈 간 미국 내 공판이 마무리됐다. 선고는 8월 중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은 24일(현지시간) 애플과 에픽게임즈 간의 반독점법 소송의 마지막 공판을 진행했다. 4시간동안 진행된 이날 공판에서 각 사는 자신들의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애플과 에픽게임즈의 본격적인 법정 다툼은 5월 3일 시작됐다. 21일(현지시간)에는 팀 쿡 애플 CEO가 직접 재판에 출석해 건강한 앱 생태계 유지를 위해서 지금의 모델이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최종공판에서 에픽게임즈 측은 마지막 발언을 통해 "이 문제는 많은 개발자들과 소비자들에게 오랫동안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왔다"며 "피해 범위가 광범위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명령보다 더 강력한 금지 명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애플 측은 "iOS 생태계 개방은 애플의 고객과 개발자 커뮤니티 등 모두에게 두려운 일"이라며 "우리는 앱 속 악성코드에 대해서만 검사할 뿐이다. 우리는 필요한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생태계가 붕괴되는 것이 더욱 큰 피해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재판은 지난해 8월 13일 에픽게임즈가 자사의 인기게임 '포트나이트'에서 애플·구글을 통한 결제를 우회해 자체 아이템 구매를 허용하면서 시작됐다. 에픽게임즈는 "애플과 구글이 결제수단을 이용하면 30%의 수수료를 가져가고 있다"며 이같은 결정을 내렸고 종전보다 20% 할인된 가격으로 아이템을 판매했다. 이에 반발한 애플과 구글은 결제 규정을 어겼다는 명목하에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포트나이트를 삭제했다.애플은 여기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에픽게임즈의 관리자 툴 접근권한은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에픽게임즈는 애플의 관리자 툴 접근권한 해제를 막아달라는 가처분신청과 함께 애플과 구글에 대해서 반독점법 위반을 이유로 고소를 진행했다. 에픽게임즈는 "애플이 경쟁자를 차단하는 동시에 자신의 이익을 위해 iOS생태계에 대한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경쟁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에픽게임즈는 미국 뿐 아니라 호주, 영국, EU 등으로 전선을 넓혀갔다. 에픽게임즈는 지난해 11월 호주 연방법원에 애플을 제소했다. 그리고 지난 1월 14일(현지시간)에는 애플을 영국 경쟁항소재판소에 제소하기도 했다. 그리고 2월 초에는 에픽게임즈가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지속적으로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종 공판이 마무리되고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의 곤잘레스 로저스 판사는 "검토해야 하는 증언 내용이 4500페이지가 넘기때문에 확실하게 특정할 수는 없다"면서도 선고는 8월 13일 이전에는 진행하겠다는 의중을 비췄다. 8월 13일은 애플과 에픽게임즈의 싸움이 시작된지 딱 1년이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로저스 판사는 "증언과 논쟁에 대한 기억이 선명하게 남아있을 때 일을 마무리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재판의 결과에 따라 모바일 앱 생태계에 일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폐쇄적인 운영방식을 보여왔던 애플 앱스토어가 개방되는 결과가 나온다면 앱 생태계 자체가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 4분기 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 수소 시장에 새로운 수소트럭을 선보인다. 탄소중립과 수소에너지 관련 사업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진두지휘하고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마크 프레이뮬러(Mark Freimuller) 현대 수소 모빌리티(HHM) CEO는 24일(현지시간) "효율성과 내구성을 향상한 새로운 엑시언트 수소전기 트럭(Xcient Fuel cell)을 4분기 유럽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위스에 먼저 출시한 뒤 유럽 전역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것. 다음 판매 국가로는 독일과 네덜란드가 유력하다. 이어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프랑스 등으로 점차 지역을 넓혀갈 예정이다. HMM은 현대차와 스위스 수소기업 H2의 합작사다. 지난해 10월부터 스위스 고객을 대상으로 친환경 수소트럭 임대 사업을 진행해왔다. 현대차는 유럽 무대가 수소트럭이 활약하기에 적합하다고 봤다. 탄소중립을 위해 유럽연합(EU)이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 EU는 오는 2030년까지 CO2 배출량을 3분의 1로 줄이고 친환경 차량의 도로 통행료를 최대 75%까지 감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수소연료전지차가 배터리 전기차보다 비싸지만 유럽이 추진하는 정책에 따라 더 큰 혜택을 받게 될 수 있다"며 "그린수소 생산량에 따라 수소차가 전기차보다 더 많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의 탄소 중립 추진을 위한 수소 사업은 정 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24일 환경부 행사를 통해 수소차 보급 계획을 직접 밝히기도 했다. 정 회장은 이날 "현대차그룹은 그린 모빌리티를 중심으로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수소 연료전지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승용차 '넥쏘'를 1만 4'000여 대 보급했으며 최근 수소 트럭 등 상용차 분야로 수소차의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향후 넥쏘 후속 모델 등 다양한 수소차를 보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수소 트럭 활성화를 위한 방안도 내놨다. 현대차그룹은 우선 전동화에 역량을 쏟고 수송 부분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23종을 개발하는 동시에 수소차 보급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