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직장 내 성폭력 재판에 휩싸인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최고감사책임자(CCO)이 내부고발을 비판하는 기사를 공유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프랜시스 타운센드(Frances Townsend) 액티비전 블리자드 CCO는 지난달 3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의 시사잡지 '디 아틀란틱'이 게재한 '미국 엘리트의 새로운 도덕률'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했다. 또한 자신의 트윗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남긴 사람들의 계정에 대한 차단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단당한 인물에는 언론인을 비롯해 액티비전 블리자들의 전현직 직원들도 포함됐다. 프랜시스 타운센드 CCO는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토안보부 고문을 맡았으며 한때 연방수사국(FBI)의 국장 후보에도 오른 바 있는 인물이다. 액티비전 블리자드에는 지난 3월 합류했다. 타운센드 CCO가 공유한 기사는 내부고발자들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선 에이미 추아 예일대학교 로스쿨 교수를 변론하는 내용들로 작성된 글이다. 에이미 추아 교수는 2011년 출간한 저서 '타이거 마더'를 통해 호랑이 엄마 신드롬을 일으켰던 인물로, 이후 고발자들에 의해 다양한 스캔들이 터지며 세간의 입에 오르내리는 신세가 됐다. 프랜시스 타운센드 CCO가 해당 기사를 공유하자 업계에서는 타운센드가 해당 기사를 내부고발에 대한 비판의 일종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이를 지지하는 의미에서 한 행동이라고 분석했다. 타운센드 CCO는 캘리포니아 주 정부 공정고용주택국(DFEH)가 블리자드의 사내에서 벌어진 성폭력, 성차별 등으로 고소를 진행하자, 직원들에게 보내는 사내 메시지를 통해 "사실관계가 부정확하다"며 고소 자체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논란을 키웠다. 또한 사내 성폭력 문제가 불거지자 사과하고 진상조사를 하겠다고 밝힌 바비 코틱 CEO 등을 비판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타운센드 CCO는 현재 액티비전 블리자드 직원들의 분노는 물론 바비 코틱 CEO 등 임원들로부터도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며 "블리자드의 핵심가치인 '모든 목소리가 중요하다'가 다시 한 번 강조돼야 할 때"라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포드와 폭스바겐이 투자한 미국 스타트업이 자율주행 택시(로보택시) 상용화에 첫발을 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규제 당국의 허가 절차를 통과하며 연내 로보택시 운행에 탄력이 붙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아르고(Argo) AI(인공지능)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공공시설위원회(CPUC)로부터 로보택시 시범 사업을 위한 허가를 받았다. 택시 요금 무료, 차량 내 안전 요원 배치 등을 전제조건으로 한다. 아르고 AI는 앞서 포드, 차량공유 업체 리프트(Lyft)와 로보택시 출시에 협업하고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르고와 포드가 개발한 자율주행차를 리프트에 공급해 로보택시를 운행하는 것이 협업의 골자다. 이들은 연말 마이애미를 시작으로 내년 오스틴 등 여러 지역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5년 안으로 최소 1000대가 넘는 로보택시를 운행하겠다는 포부다. 아르고 AI는 캘리포니아 규제 당국의 승인으로 로보택시 상용화에 속도를 내게 됐다. 구글 웨이모와 오로라, 포니닷에이아이 등에 이어 로보택시를 선보이고 자율주행차 시장에 본격 가세한다. 아르고 AI는 구글 자율주행차 프로젝트를 담당했던 브라이언 살레스키(Bryan Salesky) 최고경영자(CEO)와 우버 엔지니어 출신 피터 랜더(Peter Rander) 최고운영책임자(COO)가 2016년 세운 회사다. 2017년 포드로부터 10억 달러(약 1조151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이어 폭스바겐이 포드로부터 주식 절반을 사며 양사가 아르고 AI의 대주주로 있다. 아르고 AI는 포드의 '퓨전 하이브리드'를 자율주행차로 개조해 테스트를 수행했다. 캘리포니아에서 10여 대를 비롯해 마이애미와 디트로이트, 피츠버그, 오스틴 등 미국 주요 도시에서 주행 테스트를 진행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자율주행차가 올해 5만1000대에서 2040년 3370만대로 급증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지난해 71억 달러(약 8조1750억원) 규모였던 자율주행차 시장은 2035년까지 1조 달러(약 1150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샤오미가 한달 만에 또 자율주행차 개발 관련 대규모 채용을 실시한다. 스마트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한 지 약 4개월여 만에 두 차례 인력 모집 공고를 내며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레이쥔 샤오미 회장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웨이보 계정을 통해 500여 명 규모의 자율주행차 개발 인력을 모집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운전자 개입없이 고도 자율주행이 가능한 레벨4 기술을 연구개발한다. 샤오미가 채용 공고를 내건 포지션은 엔지니어부터 설계자, 제품 매니저 등 총 30개 직군이다. △자율주행산업연구원 △자율주행-시뮬레이션 프로덕트 매니저 △자율주행 설계자-데이터 센터 △자율주행 엔지니어-차량 인프라 △자율주행 엔지니어-알고리즘 최적화 등이다. 이들은 모두 샤오미의 자율주행차 사업부 소속으로 대부분 중국 베이징 하이딩구에 근무하게 된다. 카메라 드라이버 개발 및 고성능 컴퓨팅/딥러닝 모델 최적화를 담당하는 두 개의 엔지니어 직군은 근무 위치를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샤오미는 지난 6월에도 자율주행차 전반에 걸친 대규모 인력 모집을 실시한 바 있다. 이후에도 지난달 22일 안전 시뮬레이션 분석 등을 담당할 소규모 엔지니어 채용 공고를 냈다. 샤오미는 지난 3월 자율주행 등의 기능까지 갖춘 스마트 전기차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자회사를 설립하고 초기 자본금 100억 위안을 투입, 향후 10년 동안 100억 달러를 투자한다. 레이쥔 회장이 자회사의 최고경영자(CEO)를 겸임한다. 자사가 보유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극 활용한다. 이미 무선통신, 데이터 처리, 내비게이션, 자동차 조작 등 차량 관련 특허만 300건 이상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레이쥔 회장은 최근 잇따라 완성차 업체들과 회동하며 샤오미카 위탁생산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자동차(SAIC)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 중국 우링(Wuling) 등 3사가 합작으로 세운 SGMW를 방문한 데 이어 5월에는 장성자동차의 연구개발 센터를 찾았다. BYD(비야디)의 왕찬푸 회장과도 만나 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코디악로보틱스(이하 코디악)'가 기업공개(IPO)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 목표액이던 5억 달러(약 5750억원)를 확보해 자율주행 트럭 상용화에 매진한다. 돈 버넷 코디악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주식 시장은 분명 매력적이고 흥미진진하다"며 "적절한 지표와 모멘텀, 파트너를 갖춘 회사가 IPO를 성공할 수 있음을 투심플이 보여줬다고 믿는다"라고 밝혔다. 중국 자율주행 트럭 회사 투심플은 올해 4월 나스닥에 상장해 13억5000만 달러(약 1조5540억원)를 확보했다. 투심플의 성공 사례를 볼 때 상장은 실탄 마련의 좋은 대안이라는 게 버넷 CEO의 판단이다. 버넷 CEO는 앞서 자율주행 트럭을 상업 생산해 출시하는 데 5억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혔었다. 코디악은 현재 4000만 달러(약 460억원)를 조달한 상태다. 이 격차를 줄이는 방법으로 상장뿐 아니라 벤처캐피탈(VC) 투자 유치 등 여러 방안을 살피고 있다. 버넷 CEO는 "우리는 상장과 VC 등 모든 대안을 살피고 있다"며 "코디악을 위한 최선의 길이 무엇인지 내부적으로 끊임없이 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VC와 프라이빗 마켓에도 많은 기회가 있다"며 "코디악은 민간 부문에 진지한 자율주행 트럭 회사 중 하나로 여러 면에서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버넷 CEO는 목표 자금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항상 투자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며 "아직 발표하지 않은 멋진 일들이 무대 뒤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과거와 비교할 때 자금 확보의 어려움이 커진 건 사실이다. 이제 막 출발점에 선 회사들에 대한 투자가 줄고 성장 단계에 있는 기업에 더 많은 돈이 몰려서다. 버넷 CEO는 "4~5년 전 자금 조달의 황금기 때와 같은 서부 개척 시대의 열정을 사그라들었고 코디악은 그 시대의 끝자락에 있었다"며 "VC는 성장 단계의 펀드로 몰리고 있고 이들(투자자들은) 제품의 시장 적합성, 상업적 견인력, 효율성 등을 본다"고 부연했다. 코디악은 오는 2023년 자율주행 트럭을 출시할 계획이다. 올 1월 자율주행 기술 '코디악 드라이버'가 적용된 자율주행 트럭이 800마일(1287km)이 넘는 주행에 성공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미 댈러스와 휴스턴 등에서 화물 서비스를 선보이며 상용화에 성큼 다가섰다. 지난 5월 SK㈜와 코디악 드라이버를 제공하기 위한 파트너십도 맺었다. <본보 2021년 5월 27일 참고 [단독] SK, 美자율주행트럭 스타트업과 파트너십 체결…물류사업 강화>
[더구루=홍성일 기자] 러시아 통신감독 당국이 페이스북·트위터 등을 상대로 자국민 데이터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세계 각국 정부의 규제가 늘어남에 따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통신·정보기술·매스컴 감독청(Roskomnadzor, 로스콤나조르)은 최근 모스크바 타간스키 지역 치안법원에 페이스북의 왓츠앱, 트위터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또한 타간스키 법원은 구글에 대한 300만 루블 벌금도 확정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달 1일 '러시아 연방 영토 내 정보·통신네트워크에 대한 외국인들의 활동'을 규정한 법안이 시행되면서 본격화됐다. 해당 법안에서는 해외 IT 기업들이 러시아 사용자의 정보를 러시아 내에 보관하도록 강제하고 있다. 로스콤나조르이 가장 먼저 문제를 제기한 회사는 구글이다. 로스콤나조르는 구글이 규정을 어기고 러시아 내에 데이터를 저장하지 않았다며 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었다. 구글은 이번 재판 결과에 따라 러시아에서 300만 루블(4725만원)의 벌금을 내게됐다. 페이스북 왓츠앱과 트위터는 다음 타깃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는 구글보다 큰 최대 600만 루블의 벌금을 내야할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지난 2015년부터 러시아 당국과 데이터 보관에 대한 논의를 해왔지만 결국 벌금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러시아 정부의 미국 빅테크 기업 때리기는 앞으로 더 거세질 전망이다. 러시아 정부는 이미 이전부터 이들 빅테크 기업들에 금지된 정보를 삭제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벌금을 부과해왔으며 최근에는 현지 법인 설립을 강제하는 법안도 준비시키며 빅테크 기업들을 옥죄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등에 대한 이번 조치는 미국 빅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의 일부분"이라며 "향후 법인 설립 법안 등이 시행되면 미국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압박이 더욱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에 대한 다양한 규제가 유럽은 물론 자국에서도 나오고 있다. 유럽연합(EU)는 플랫폼 기업이 EU법을 위반할 경우 연간 매출액의 최대 10%의 벌금과 기업 분할 등의 제재를 가할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는 디지털 시장법(DMA)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하원에서도 이들 플랫폼 기업들에 대한 규제 강화 법안 5개가 발의됐다. 이들 법안은 각각 △플랫폼 독점 종식법 △플랫폼 경쟁 및 기회법 △미국 혁신 및 선택 온라인법 △서비스 전환 허용에 따른 호환성 및 경쟁 증진법 △합병신청 수수료 현대화법 등이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미국 화이자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유통에 나선 독일 바이오업체 '바이오엔테크'(BioNTech)가 사업 다각화에 따른 대규모 인력채용에 나선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영업·마케팅 환경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자체 영업팀을 구성해 자체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성한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오엔테크은 최근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자체 영업팀을 꾸릴 것이라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재 바이오엔테크은 영업부를 포함해 여러 부서에서 약 500명의 채용공고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말만 하더라도 바이오엔테크는 임직원 1339명의 비교적 작은 규모의 제약사였다. 그해 매출도 1억800만 유로로 전년 1억2700만 유로에서 하락했고, 손실은 1억7900만 유로로 전년 4800만 유로에서 크게 치솟았다. 하지만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함께 'mRNA'(메신저RNA) 치료법이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선도 기업인 바이오엔테크 역시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탄탄한 신약개발 기반이 있는 바이오 벤처와 협력을 통해 다양한 치료제 개발에 mRNA기술을 접목하면서 몸집 불리기에도 나섰다. 바이오엔테크의 이사회 멤버인 시어크 포팅은 "지난 1년 반 동안 직원 수가 1300명에서 2000명 이상으로 증가했다"며 "자체 R&D 부서, 생산 부서를 신설한 데 이어 이제는 60명 규모의 자체 영업 부서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원자재와 제품을 독자적으로 생산해 mRNA 제품에 대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라며 향후 새로운 부서의 설립 가능성도 언급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영국 최대 파운드리 회사 뉴포트웨이퍼팹(NWF) 인수전에 새 컨소시엄이 등판할 전망이다. 영국 정부의 제동으로 넥스페리아의 인수가 무산되고 NWF는 다른 주인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업계에 반도체 NWF 출신 인사와 저명한 반도체 회사 경영자로 구성된 컨소시엄은 NWF 인수전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금융 기관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고 이달 안으로 영국 정부에 인수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NWF는 넥스페리아와 인수합병을 추진해왔다. 넥스페리아는 파운드리 사업에 진출하고자 8700만 달러(약 1002억)에 NWF를 인수한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영국 정부로부터 발목이 잡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달 초 스티븐 러브그로브 국가안보보좌관에 해당 사안을 면밀히 들여다보라고 주문했다. NWF가 중국 기업에 팔리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넥스페리아는 중국 모바일 단말기 제조사 윙테크가 지분 100%를 가진 중국계 기업이다. 윙테크 지분의 30%가량이 중국 공산당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정치권에서는 반대 목소리가 크다. 시아란 마틴 전 영국 국가사이버보안센터(NCSC) 센터장은 지난달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NWF를 넥스페리아에 매각하는 것은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참여보다 영국의 국가적 이익에 더 큰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의 중국연구그룹 책임자인 톰 투겐하트는 경제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우려를 표명했다. <본보 2021년 7월 26일 참고 "'英 NWF 인수' 中 넥스페리아, 화웨이보다 위협" 경고> 영국 정치권의 반발로 넥스페리아의 NWF 인수에 제동이 걸렸다. 현지 정부는 국가 안보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판단하면 최대 5년간 심사 후 거래를 중단될 수 있다. 다만 넥스페리아와 타협안을 찾을 가능성도 있다. 영국 국가안보 및 투자법에 따라 넥스페리아가 NWF 지분을 25% 미만으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 NWF 고객사들의 수요 대응을 위해 고객사가 넥스페리아와 필요 시 장기 계약을 맺도록 하는 방안도 타협안에 포함될 수 있다. 한편, 1982년 설립된 NWF는 사우스웨일즈주 뉴포트에 위치한다. 차량용 반도체와 5G, 안면인식기술 등에 쓰이는 복합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넥스페리아는 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 NXP 세미콘덕터스로부터 분사한 반도체 부품 제조 기업이다. 네덜란드 네이머헌에 본사를 두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제조사에 터치스크린을 공급하는 비엘크리스탈(보언광학)이 홍콩 증시 상장을 공식화했다. 5세대(5G) 이동통신 확산 가속화로 5G 스마트폰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비엘크리스탈은 최근 홍콩증권거래소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회사는 IPO를 통해 20억~25억 달러(약 2조3000억~2조88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5G 기술 도입으로 4G 스마트폰을 5G 스마트폰으로 대체하는 추세가 촉진되면서 글로벌 출하량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업 IDC에 따르면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1320만대로 전년 같은 때보다 13.2% 증가했다. 비엘크리스탈은 홍콩 출신 양킨만 회장이 1987년 설립한 강화유리 전문 생산업체다. 2004년 휴대전화 유리 스크린 시장에 진출해 세계 최대 생산업체로 성장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화웨이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전 세계 공급의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2021 회계연도 순이익은 31억6000만 홍콩달러(약 4680억원)로 젼년 대비 71% 성장했다. 비엘크리스탈은 애초 2018년 IPO를 추진할 계획이었는데, 당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이를 연기한 바 있다. 한편, 양킨만 회장은 홍콩 재벌 가운데 한명이다. 그의 아내인 람웨이잉과 함께 재산 186억 달러(약 21조4270억원)를 보유, 홍콩에서 네 번째 부자로 알려졌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일본 5대 종합상사 중 하나인 스미토모상사가 이스라엘 자율주행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일본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화를 위한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스미토모상사는 최근 이스라엘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피아 테크놀로지'에 투자를 단행했다. 정확한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코퍼레이트 벤처캐피탈(CVC)을 통해 수억엔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피아 테크놀로지는 자율주행차 원격 조종 시스템을 전문으로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통신 환경 예측과 데이터 압축 기술을 통해 실시간 고해상도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다. 스미토모상사는 오토피아 테크놀로지가 개발한 기술을 바탕으로 일본 자동차 산업의 디지털화를 앞당기겠다는 계획이다. 농업과 건설 기계에도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통해 새로운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목표다. 스미토모상사는 지난해 8월 SC 자동차 엔지니어링을 설립하면서부터 자동차 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올해 초엔 일본 자동차 제조업계에 정보기술기반 디자인과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마힌드라 테크와 합작 벤처를 설립을 결정하기도 했다. 스미토모상사는 이와 함께 이스라엘 사이버 보안 업체 'GK8', 유전자 정보 분석 업체 지녹스(Zinox) 등에도 투자를 진행했다. 이들 스타트업 역시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와 연관성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스라엘은 이른바 '창업 대국'으로 불린다"며 "매년 700~800개의 스타트업이 새롭게 만들어지고 있는 만큼 신규 사업을 모색하는 일본 기업들과 다양한 파트너십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독일 다임러가 중국 CATL과 전기차 배터리 협력 확대를 모색한다. 파라시스에너지(Farasis Energy, 이하 파라시스)의 독일 공장 건설 지연으로 배터리 수급에 차질이 우려되면서 CATL을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다임러는 CATL로부터 당초 계약보다 더 많은 배터리 셀을 구매할 계획이다. 다임러는 앞서 파라시스로부터 전기 세단 EQE와 EQS에 탑재되는 배터리 상당량을 공급받기로 했다. 양사는 2018년 140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공급 기간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다. 파라시스는 다임러로부터 6억 달러(약 6890억원)의 지원을 받아 독일에 배터리 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내년부터 가동할 예정이었지만 독일 정부로부터 허가를 받지 못했다.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도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다임러가 파라시스와 협력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제기됐다. 파라시스는 협력에 이상이 없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독일 공장이 지연되면서 중국에서 생산한 배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추측도 나왔다. 지난달에는 다임러 이사회 이사인 마커스 쉐퍼(Markus Schäfer)가 파라시스 감독위원회에 합류하며 파트너십을 굳건히 하고 있으나 결별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다임러는 배터리를 확보하고자 노스볼트에도 접촉했다. 두 차례 논의가 실패로 돌아간 후 작년 말 배터리 협력에 관한 대화를 재개했지만 노스볼트가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바겐과 아우디, 포르쉐의 주문량에 대응하기 벅차기 때문이다. 다임러는 CATL에 주문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다임러는 CATL과 배터리 연구와 공급에 포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EQE와 EQS에도 일부 CATL의 배터리가 탑재된다. 이미 두 차량에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어 파라시스의 물량을 대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약속된 물량보다 주문량이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비용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CATL은 전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CATL은 올해 1~5월 31.2%의 점유율을 올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TDK가 리튬이온배터리 패키징 합작사 설립을 추진하던 중국 업체와 결별했다. 중국 배터리 시장 진출 계획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TDK는 중국 선전 데새이 배터리 테크놀로지(Shenzhen Desay Battery Technology Co., Ltd, 이하 데새이 배터리)와 협력을 중단하기로 했다. TDK의 홍콩 자회사인 나바티시스 기술(Navitasys Technology, 이하 NVT HK)은 작년 말 데새이 배터리와 양해각서(MOU)를 맺었었다. 합작사 설립을 비롯해 배터리 분야의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해왔다. NVT HK가 49%, 데새이 배터리가 51% 지분을 갖고 중국 광둥성에 합작사 '후이저우 데새이 배터리' 세우는 방안을 논의했다. 하지만 정식 계약 체결에 실패하며 합작사 설립은 물건너갔다. TDK는 결렬 사유에 대해 "세부 조건이 맞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홍콩의 정치적 불안이 영향을 끼쳤다는 추측이 나왔다.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시행하며 홍콩의 중국화를 가속화하자 현지에서는 1년째 반대 시위가 지속되고 있다. TDK는 "정치 상황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협상 결렬이 2021년 회계연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미미하다"고 말했다. TDK는 일본 전자부품 기업으로 파우치형 배터리 셀에 투자하며 사업 저변을 넓혔다. 1985년 설립된 데새이 배터리는 중국 선전증권거래소(SHE) 상장사로 중소형 배터리를 비롯해 리튬이온배터리의 패키징 전문 업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비중을 6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을 토대로 중국을 넘어 미국과 유럽에서도 LFP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며 중국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전체 배터리의 3분의 2가 철 기반, 3분의 1이 니켈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전 세계에 철이 풍부하므로 이는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탑재 비중을 리튬이온 제품보다 높이겠다는 뜻이다. LFP 배터리는 코발트와 니켈 등이 필요하지 않아 리튬이온보다 저렴하다. 궁극적으로 생산 비용을 낮춰 전기차 보급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안전성도 높지만 무게 대비 에너지밀도가 낮아 주행거리가 짧은 단점이 있다. CATL과 BYD는 단점을 보완하고자 기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CATL은 모듈을 건너뛰고 셀에서 팩으로 넘어가는 '셀투팩'(Cell To Pack, CTP) 기술을 개발했다. BYD는 배터리 팩을 얇은 칼날처럼 펼쳐 공간 활용도를 높인 '블레이드 배터리'를 선보였다. 양사 모두 성능을 업그레이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테슬라는 중국향 모델3와 모델Y에 LFP 배터리를 탑재했다. 포드도 일부 상용차에 LFP 배터리를 사용할 예정이다. 하버트 디에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보급형 전기차에 LFP를 탑재하겠다"고 밝혔었다. 중국 자동차동력배터리산업혁신연맹에 따르면 지난 5월 중국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은 총 13.8GWh을 기록했다. LFP 배터리 생산량 비중은 약 63%에 달했다. 향후 완성차 업체들의 채용이 증가하며 LFP 배터리 시장을 장악한 중국 업체들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보유한 LFP 배터리 관련 특허는 상당수 내년 만료된다. 중국을 제외한 업체들도 특허를 활용해 LFP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세계적인 컨설팅 회사 컨 에너지 리서치 어드바이저의 샘 자페(Sam Jaffe) 애널리스트는 미국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오늘날 미국에서 기가팩토리를 짓는 회사들은 하이니켈 (배터리) 생산 계획을 갖고 있다"며 "현지에서 생산된 LFP 배터리에 대한 충족되지 않은 엄청난 수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유럽 또한 다르지 않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유럽에 진출한 국내 업체들은 리튬이온 배터리에 주력하고 있다. 이로 인해 LFP 배터리 수요가 증가할수록 중국 기업들의 점유율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CATL은 유럽 수요에 대응해 독일 튀링겐주에 총 18억 유로(약 2조4400억원)를 투입해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당초 계획된 연간 생산 규모는 14GWh였지만 단계적인 증설로 2025년 100GWh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SVOLT도 자를란트주에 연간 24GWh 규모의 생산량을 갖춘 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