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삼성그룹과 아마존 등이 투자한 이스라엘 소형 반도체 칩 개발기업 '윌롯(Wiliot)'에 베팅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2억 달러(약 2300억원) 규모 윌롯의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현재 기업가치는 4억 달러(약 46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윌롯은 사물인터넷(IoT)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배터리 없는 블루투스 기술을 위한 소형 반도체 칩을 개발하고 있는 업체다. 스티커 크기의 센서를 작동하기 위해 주변의 방사선 등을 전력원으로 사용해 배터리 등 부품이 필요없고, 거의 무한에 가까운 수명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앞서 삼성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벤처투자는 지난 2019년 초 미래 성장사업 발굴을 위해 이 회사에 처음 투자한 바 있다. 윌롯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으로 2세대 반도체 칩 개발·생산에 투자할 계획이다. 탈 타미르 윌롯 최고경영자(CEO)는 "최첨단 하드웨어와 인공지능 기반 센싱 기술, 그리고 혁신적인 사업 모델을 통해 보다 안전하고 투명한 세상을 구현하겠다"고 전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큐셀이 미국에서 중국 진코솔라(JinkoSolar), 롱지솔라(LONGi Solar), REC그룹을 상대로 벌인 특허 침해 항소심에서 패했다. 유럽과 호주 소송에 전력투구해 반전을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순회항소법원(CAFC)은 지난 12일(현지시간) 진코·롱지솔라, REC그룹이 한화큐셀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지난해 ITC의 비침해 결정을 존중한 것이다. 한화큐셀은 2019년 3월부터 미국에서 세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해왔다. 태양광 셀 후면에 보호막을 형성해 셀을 투과하는 빛을 다시 내부로 반사시켜 발전효율을 높이는 기술에 관한 특허(미국 특허번호 9893215)를 무단으로 도용했다고 주장했다. 미국뿐 아니라 유럽과 호주에서도 소송을 추진했다. 미국과 달리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은 작년 6월 한화큐셀의 1심 승소 판결을 내렸다. 피고 업체들이 특허 침해 제품을 독일에 수입·판매할 수 없게 됐다. 작년 1월 30일 이후 판매된 특허 침해 제품에 대한 리콜 의무도 갖게 됐다. 호주 소송은 결론이 나지 않았다. 한화큐셀은 CAFC의 결정에 유감을 표하며 남은 소송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한화큐셀은 "미국 소송에서 핵심이 된 특허 기술은 유럽, 호주에서 소송 중인 특허와 다르다"며 "다른 관활권의 특허법과 소송 절차의 차이 등을 고려할 때 CAFC 결정은 다른 국가들의 소송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진코솔라는 "우리가 알고 있던 사실을 확인시켜준 CAFC의 결정을 환영한다"며 "비즈니스를 방해하려는 시도에도 불구하고 진코솔라는 혁신과 제품 리더십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큐셀은 지난 3월 독일에서 동일 특허 기술을 보호하고자 중국 아스트로너지(Astronergy)를 제소했다. 프랑스에서도 중국 L사와 L사의 프랑스 유통사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에픽게임즈가 반독점 재판을 벌이고 있는 구글과 애플이 공생관계에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에픽게임즈의 이번 주장이 미국, 유럽 등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독점 재판에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에픽게임즈는 구글과 애플이 기술 생태계에서 적이나 경쟁자가 아니며 비밀리에 협력해 서로의 장점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에픽게임즈가 이같은 주장을 펼친데는 구글의 검색엔진이 자리잡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구글이 애플 iOS 이용자가 사용하는 검색엔진 개발에만 매년 최대 12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드로이드 사용자 외에도 iOS 사용자를 확보, 엄청난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구글은 iOS 유저를 유치하기 위해 자금을 투자한 적이 거의 없으며 서로의 영역으로 침범하지 않고 경쟁도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두 회사가 서로의 수익과 현재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경쟁하기 보다는 실제로 협력하는 이중 독점 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에픽게임즈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이런 상황을 숨기는 것은 두 회사의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OS 시장의 거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두 회사가 공생 전략을 숨기면 이를 증명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며 "에픽게임즈의 주장이 증거를 확보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픽게임즈는 미국, 유럽, 영국, 호주 등에서 애플, 구글과 법적·정치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에픽게임즈는 지난해 8월 애플과 구글의 인앱 결재 수수료가 과도하다며 포트나이트 자체 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이에 애플과 구글은 약관을 위반했다며 앱 마켓에서 포트나이트를 퇴출시켰다. 이에 반발한 에픽게임즈는 미국에서 반독점 투쟁을 시작했다. 에픽게임즈는 지난해 11월 호주 연방법원에 애플을 제소했다. 애플은 12월에 에픽게임즈가 미국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며 호주 법원에 소송을 기각해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지난 1월 14일(현지시간)에는 에픽게임즈가 애플을 영국 경쟁항소재판소에 제소하기도 했다. 그리고 2월 초에는 에픽게임즈가 호주 경쟁소비자위원회(ACCC)에 "애플이 제재받지 않는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개발사에게 30%의 앱수수료를 강요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영국 방송통신규제기관 오프컴(OFCOM)이 인공위성 인터넷 시대를 대비해 관련 정책 변경에 나섰다. 오프컴은 26일(현지시간) 인공위성 인터넷 회사들에 대한 인허가 절차 변경을 제안했다. 인공지능 인터넷 업체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를 본격적으로 규제하기 위한 움직임이 나타난 것이다. 오프컴이 인허가 절차 변경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영국의 스타트업 원웹 등 다양한 인공위성 인터넷 업체들이 등장, 위성을 발사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특히 업체들이 늘어나고 지구 상공을 덮는 위성이 늘어날 수록 최악의 상황으로 서로간의 전파 간섭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에 경쟁 업체 간의 간섭하지 않고 네트워크를 운영할 수 있는 방법론으로 규제 얘기가 등장한 것이다. 오프컴은 향후 인허가 절차 변경을 통해 새로운 사업자가 기존의 사업자에 간섭될 수 있는지를 점검할 계획이다. 또한 갑작스러운 서비스 중단을 방지하기 위해서 사업자들이 기술적인 문제에 대해서 협력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오프컴은 이번 인허가 절차 변경을 시작으로 인공위성 인터넷에 대한 전략도 발표할 계획이다. 오프컴은 올 가을 중 '공공 우주 전략'을 담은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연합(EU)이 구글에 검색 시스템 개선을 요구했다. EU는 구글의 대처가 미흡할 경우 추가논의는 물론 제재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EU집행위원회는 26일(현지시간) 구글에 "항공편과 호텔에 대한 인터넷 검색 결과를 제시하는 방식을 개선하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글에 두달 간의 준비 기간을 부여했다. EU가 문제를 삼은 것은 여행자들이 검색하는 항공권 검색과 호텔 검색이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장 예민할 수 있는 문제인 가격 문제를 정조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EU는 가격부분에서는 제품의 가격과 세금을 포함한 가격을 표시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할인 프로모션이 진행되는 티켓의 경우에는 해당 할인을 받기 위해 정확히 어떤 기준을 충족해야하는지를 명확히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구글 스토어 규정도 개정하라고 명령했다. EU는 일부 사례에서 판매자들이 소비자보다 더 많은 권리를 가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U는 이번에 명령된 조치가 제대로 개선되지 않을 경우 구글과 추가적인 회의를 진행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제재를 가할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구글은 EU의 조치 요구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구글 관계자는 "우리는 이 대화를 환영하며 어떻게 하면 사용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투명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지 EU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선다혜 기자] 미국 전기차 충전소 업체인 EV고(EVgo)가 제너럴모터스(GM) 전기자동차 인프라 구축사업에 참여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EV고는 최근 GM과 전기차 충전소 구축 프로젝트 '얼티엄 차지 360'(Ultium Charge 360) 우선 공급 업체로 선정됐다. EV고는 이에 따라 미국 내 충전소에 전기차 고속 충전기 800기를 우선 설치한다. 이어 오는 2025년까지 2700기 이상의 고속 충전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앞서 GM은 지난 4월 이 프로젝트를 위해 EV고를 비롯 △블링크 차징(Blink Charging) △차지포인트(ChargePoint) △EV 커넥트(EV Connect) △플로(FLO) △그린랏츠(Greenlots) △세마커넥트(SemaConnect) 등 북미 지역 전기차 충전 업체 7곳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북미 지역에 전기차 충전기 6만개를 설치 사업을 추진하는 중이다. 한편, EV고는 지난 1월 특수목적인수기업(SPAC)인 CRIS와 합병, 나스닥에 상장했다. 현재 기업가치는 26억 달러(약 2조9991억원)에 달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지난해 모바일 간편결제 특허 침해 혐의로 피소된 구글이 반격에 나선다. 미국 법원이 구글의 요청을 받아들여 쟁점이 되는 특허의 무효화 여부를 조사하기로 결정하면서다. 미국 특허심판원(PTAB)은 지난 23일(현지시간) 구글이 지난 5월 특허 유효성에 이의를 제기한 미국 RF사이버(RFCyber)의 특허 10,600,046(이하 특허 046)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특허 046은 전자 지갑 제공 방법 및 장치 등에 관한 기술을 다루고 있다. 다만 법원은 특허 046 중 청구항 1~5와 12~14 및 17만 따지기로 했다. 이번 재판 결과는 같은 혐의로 제소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소송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삼성전자도 지난달 PTAB에 특허 무효 심판을 청구, 조사 개시 여부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RF사이버는 2003년 설립된 회사다. NFC(근거리무선통신)를 비롯한 모바일 결제 서비스 관련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RF사이버는 지난해 8월 구글 본사와 간편결제 전문 법인 '구글 페이먼트'를 상대로 텍사스 동부지방법원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두달 뒤 삼성전자, LG전자도 제소하는 등 무차별 소송을 냈다. PTAB는 특허 무효 심판과 본 소송이 동시에 진행돼 청원을 거부해야한다는 RF사이버의 주장을 기각하고 구글의 손을 들어줬다. PTAB의 결정은 같은 사건에 대한 두 개의 재판이 중복되는 가운데 이뤄져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PTAB의 최종 결정이 나오기 약 4개월 전에 재판이 시작돼 시점이 맞물리기 때문이다. PTAB는 핀티브(Fintiv) 사건을 선례로 삼아 병행 중인 소송의 진행 상황에 따라 이의제기를 거부할 수 있다. 지난해부터 중복 청구를 각하한다는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PTAB는 핀티브 사건에서 규정한 6가지 요인에 얼마나 부합하느냐를 기준으로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핀티브 사건이란 애플이 미국 전자결제업체 핀티브의 특허에 대해 특허 무효 심판(IPR)을 제기한 사건이다. PTAB 위원회는 지난해 5월 대상 특허와 관련해 병행 중인 소송이 있다는 점을 근거로 애플의 IPR 요청을 기각하면서 기준으로 6가지 판단 요인을 제시했다. △심판이 개시되면 기존 소송이 멈추는지 △기존 소송 일정과 PTAB 예정 기한과의 근접성 △병행 소송에 대한 기관과 당사자들의 투자(진행 단계) △IPR과 병행 소송에서 제기된 이슈들 사이의 유사성 △소송 당사자들이 같은지 △그 밖에 PTAB의 재량권 행사에 영향을 미치는 상활들 등이다. 앞서 지난 1월 PTAB는 LG에너지솔루션과 특허 침해 공방을 벌이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IPR에 대해 핀티브 요건 중 5개를 이유로 들어 신청을 각하한 바 있다. PTAB는 "텍사스 동부지법의 병행 사건 재판이 PTAB의 최종 결정 기한 4개월 전에 시작돼 핀티브 선례에 따른 재량적 거부가 가능하긴 하지만 다른 요인들이 핀티브 요건을 넘어섰다"고 언급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로즈타운모터스가 미국 헤지펀드에 4600억여 원 상당의 주식 매각을 추진한다. 전기 픽업트럭 생산을 위한 실탄을 마련하고 재기를 모색한다. 로즈타운모터스는 26일(현지시간) "23일 YA II PN, LTD와 주식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YA II PN, LTD는 미국 요크빌 어드바이저(Yorkville Advisors Global)가 운용하는 헤저펀드다. 로즈타운모터스는 3년간 최대 4억 달러(약 4600억원) 상당의 주식을 매각한다. 주당 가격은 23일 종가인 7.48달러 이하며 거래 규모는 보통주 3514만4690주(지분 19.9%)를 넘어선 안 된다. 로즈타운모터스가 주식 매각을 성사시키며 자금난의 숨통을 틔게 됐다. 전기 픽업트럭 '인듀어런스' 양산·판매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로즈타운모터스는 지난 3월 미 공매도업체 힌덴버그 리서치의 폭로 이후 어려움을 겪어왔다. 힌덴버그 리서치는 로즈타운모터스가 발표한 선주문량 10만대가 과장됐으며 픽업 트럭 생산시기도 지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폭로는 일부 사실로 드러났다. 사전 예약 주문은 구속력 있는 계약이 아니었다. 자금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로즈타운모터스는 6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트럭을 제조할 수 있는 충분한 자금이 없다"며 "앞으로 1년 동안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상당한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었다. 경영 악화 여파로 생산량은 당초 2200대에서 1000대 이하로 축소됐다. 잇단 악재가 지속되며 스티브 번스 최고경영자(CEO)와 훌리오 로드리게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경영진이 줄사임했다. SEC와 법무부로부터 조사도 받고 있다. 주가는 올 들어 40% 이상 급락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코닝이 현대모비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클러스터리스 HUD'의 숨은 조력자로 주목을 받고 있다. 양사간 활발한 기술 교류가 클러스터와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기능을 통합한 새로운 AR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솔루션 개발로 이어졌다는 것. 코닝은 27일(현지시간) 현대모비스와 함께 AR HUD의 핵심 구성 요소인 커브드 미러 솔루션(Curved Mirror Solution·CMS)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2021년형 아이오닉 5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다양한 차종에 적용될 예정이다. 왜곡 없는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에게 더욱 몰입감 있는 주행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양사는 기대하고 있다. 마이크 쿠니고니스 코닝 부사장은 "CMS는 자동차와 운전자의 소통을 돕기 위한 주요 기능"이라며 "코닝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독특한 운전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가 최근 선보인 클러스터리스 HUD가 주목받고 있다. 클러스터리스 HUD는 각종 주행정보를 HUD와 운전석 내비게이션으로 나눠 전달, 주행에 필요한 정보를 직관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운전자들 주의 분산을 최소화한 차세대 운전석 기술을 말한다. 길 안내 등 HUD 본연의 주행보조 기능까지 더해 안전과 편의성을 대폭 개선했으며 별도로 운전석 내비게이션에는 AVNT(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텔레커뮤니케이션) 등 보조 주행 정보가 표시된다. 현대모비스는 클러스터리스 HUD를 국내는 물론 미국, 중국, 독일 등 전 세계 주요 국가에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미래 콕핏 신기술을 선점함과 동시에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에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진행, 글로벌 수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CMS 개발로 현대모비스의 AR HUD 개발이 가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CMS가 AR HUD의 핵심 구성 요소로 여겨지는 만큼 현대모비스의 AR HUD 양산 계획이 더욱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당초 업계의 예상보다 더욱 품질이 뛰어난 제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이 콜로라도주에 이어 테네시주 주립공원에 전기차 충전기를 깐다. 2023년까지 북미에 1만개 이상을 공급하고 인프라를 확충해 전기차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리비안은 테네시주 환경보전부(TDEC)와 '웨이포인트 레벨2' 충전기 설치에 손을 잡았다. 가을부터 현장 조사를 시작해 주립 공원 56곳에 충전기를 구축한다. 내년 3월까지 전체 충전기 운영을 시작하고 초기에는 무료로 충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향후 10년간 운영, 유지·보수 비용은 리비안이 부담한다. 리비안이 제공하는 웨이포인트는 고속 충전인 레벨2 수준이다. 충전기는 충전 속도에 따라 레벨 1~3으로 나뉘는데 레벨2는 AC 방식으로 208~230V 전압을 통해 7.7~22㎾를 충전할 수 있다. 리비안의 웨이포인트는 최대 11.5㎾의 충전을 제공한다. 시간당 주행거리가 약 25마일(약 40㎞) 늘어난다. J1772 5핀 규격의 충전기와 연결되는 모든 전기차와 호환된다. 리비안은 지난 3월부터 콜로라도 공원·야생동물관리국(CPW)과도 충전기 설치에 협업해왔다. 42개 주립공원을 비롯해 총 50곳에 최소 2기씩 깔기로 했다. 첫 충전기 설치가 이달 완료됐다. 리비안은 2023년까지 미국과 캐나다에 1만기 이상의 충전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공원뿐 아니라 호텔과 쇼핑센터, 레스토랑 등 인구 밀집 장소에 깐다. 리비안 고객만을 위한 충전소 '어드벤처 네트워크(Adventure Network)'도 2023년 말까지 북미 지역에 600개 개설한다. 리비안의 전기 픽업트럭 'R1T'와 스포츠유틸리티(SUV) 'R1S'를 어드밴스드 네트워크에서 충전할 시 20분 만에 주행거리를 140마일(약 225㎞) 늘릴 수 있다. 리비안은 충전기 보급에 앞장서 고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전기차 시장을 공략한다. 리비안은 오는 9월 R1T, 늦가을 R1S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마존에 상품 배송용 밴도 공급한다. 2022년 1만대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10만대 인도를 마칠 예정이다. 한편, 리비안은 메사추세츠 공대 출신인 R.J. 스캐린지가 2009년 설립했다. 일리노이주 노멀 지역에 생산거점을 두며 테슬라의 경쟁사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아마존과 포드 자동차, 글로벌 자산운용사 티로 프라이스(T. Row Price) 등으로부터 25억 달러(약 2조8730억원)의 추가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조달한 금액은 총 105억 달러(약 12조690억원)에 이른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4위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가 16조원에 달하는 유동성을 확보했다. 전기차 전환 전략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지난 23일(현지시간) 29개 금융사와 120억 유로(약 16조3100억원) 규모 한도대출(Revolving Credit Facility·RCF) 계약을 맺었다. RCF는 기업들이 이용하는 일종의 마이너스통장으로 일정 기낸 동안 한도 내에서 계속 돈을 빌릴 수 있다. 이번 계약은 각각 3년 만기 60억 유로, 5년 만기 60억 유로 두 트렌치로 이뤄졌으며 각각 1년 연장 옵션이 적용된다. 스텔란티스는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개발·양산에 300억 유로(약 41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유럽 내 판매의 70% 이상, 미국에서는 40% 이상을 전기차 또는 하이브리드 등과 같은 친환경 차량으로 구성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피아트, 크라이슬러, 푸조, 시트로엥, 지프, 닷지, 마세라티, 램, 오펠 등 스텔란티스가 보유한 14개 자동차 브랜드 모두 전기차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스텔란티스는 4개의 전기차 전용 생산 플랫폼을 개발해 1회 충전에 500∼800㎞ 주행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에도 투자한다. 스텔란티스는 글로벌 배터리 업체와의 합작 형태로 독일·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 3개국과 북미에 총 5개의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삼성SDI가 참여할 가능성이 나온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미국 합작사인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푸조·시트로엥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 PSA그룹 간 합병으로 올 1월 출범한 업체다. 작년 FCA-PSA 합산 실적 기준 연 생산량 870만대, 매출 1700억 유로(약 230조원)에 달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이 스웨덴 자율주행 회사 비오니어(Veoneer)를 인수한다.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사업 역량을 강화하며 애플카와의 협력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마그나는 비오니어와 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했다. 비오니어 지분 전량을 주당 31.25달러(약 3만6000원)에 산다. 비오니어의 기업 가치는 33억 달러(약 3조8110억원)다. 양사는 이사회에서 합병안을 승인했다. 주주들의 동의를 얻어 연말까지 합병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비오니어는 ADAS 하드웨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다. 스웨덴 스톡홀롬에 두며 11개국에 진출해있다. 퀄컴과 볼보 등 글로벌 업체들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협업했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나스닥 스톡홀롬 거래소에 상장돼 있고 지난해 13억7000만 달러(약 1조58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그나는 비오니어를 인수해 ADAS 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한다.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 도메인 컨트롤러 등 주요 부품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역량도 강화한다. 이를 토대로 고객사를 다양화하고 글로벌 영토를 넓혀 2024년까지 연간 1억 달러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방침이다. 마그나가 자율주행 기술력을 향상시키며 애플과의 협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애플은 2024년 출시를 목표로 전기 자율주행차 애플카를 개발 중이다. 유력 파트너사로 LG전자와 마그나의 합작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하 LG마그나)이 떠오른다. 스와미 코타기리 마그나 CEO는 올초 자동차 애널리스트 행사에서 "애플을 위한 차량을 제작할 준비가 돼 있고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며 "북미에 제조 공장을 증설할 의향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4월 투자자 이벤트에선 "북미 공장을 전기차 제조기지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공유했었다. 이를 두고 애플카를 겨냥한 투자라는 분석이 나왔다. 마그나는 토요타와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의 완성차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해왔다. 피스커와 전기차 제조에도 협력하고 있다. 소니가 2020년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에서 공개한 전기차 컨셉카 비전S의 플랫폼도 마그나가 만들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