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개미(개인 투자자)'들의 힘으로 최근 급격히 성장한 미국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 로빈후드가 미국 증시에 공식으로 데뷔했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상장 첫날부터 8% 이상 하락하며 초라하게 출발했다. 이런 가운데 이 회사의 성공 가능성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미국 벤처캐피털 컨설팅회사 피터코한&어소시에이츠의 대표 피터 코한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로빈후드 주식을 사지 않는 세 가지 이유'로 △핵심 수익원에 대한 규제 위험 △고객에게 잘못된 정보 제공에 따른 벌금 △불확실한 성장동력 등을 꼽았다. 로빈후드는 수수료 제로 정책과 초보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로 가입자를 크게 늘렸다. 이에 힘입어 미국 증시에도 상장했다. 코한은 "이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감안할 때 부자의 것을 훔쳐 가난한 사람에게 주는 로빈후드라는 사명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결국 사업은 시장 조성자가 사용자의 거래에서 이익을 얻는 것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로빈후드에 대한 가장 큰 우려 가운데 하나가 그들의 가치와 행동 사이에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점"이라며 "그들은 이용자에게 피해를 주면서 7000만 달러(약 800억원)에 달하는 벌금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미국 금융산업규제국(FINRA)은 앞서 이달 초 로빈후드에 일부 주식의 거래 제한과 허위 정보 제공 등의 혐의로 5700만 달러의 벌금과 1300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급할 것을 명령했다. 이는 FINRA가 지금까지 부과한 벌금 가운데 역대 최고액이다. 코한은 또 "빠른 성장이 둔화되면서 투자자들은 핵심 수익원에 대한 규제 단속을 우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로빈후드와 같은 거래 앱의 불공정 행위가 있는지 조사에 나선 상태다. 연초 '개미 대 공매도세력' 간 힘겨루기로 게임스톱 주가가 폭등할 때 로빈후드는 개인투자자의 매수를 제한해 사실상 헤지펀드를 도운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끝으로 "로빈후드가 규제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으면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신사업을 찾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국 게임 산업 발전을 이끌어 온 김정주 넥슨 창업주가 29일 넥슨의 지주사 엔엑스씨(NXC)의 대표직에서 16년 만에 물러났다. 김정주 창업주는 엔엑스씨 사내이사 재임하고 등기이사직을 유지하며 주요 결정과정에 참여할 계획이다. 김정주 창업주의 후임 대표에는 이재교 브랜드홍보본부장이 선임됐다. 또한 다국적 투자은행 UBS와 도이치뱅크, 바클레이즈캐피털 등에서 일해온 알렉스 이오실레비치를 글로벌 투자 총괄 사장(CIO)으로 임명했다. 엔엑스씨 경영 전면에서 내려온 김정주 창업주의 과거부터 미래에 대해서 정리했다. ◇한국 게임 산업을 일으키다 김정주 창업주는 1989년 가승개발을 설립하고 대기업의 소프트웨어 하청업체를 처리하며 본격적으로 IT 업계에 진출했다. 그리고 1994년 송재경 XL게임즈 대표 등과 함께 넥슨을 설립, 온라인 MMORPG 바람의 나라의 개발에 돌입한다. 바람의 나라는 1996년 4월 5일 출시된 이후 대표적인 MMORPG 게임으로 자리잡으며 25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서비스되고 있다. 넥슨은 이후 1998년 어둠의 전설을 출시하며 MMORPG 명가로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다. 1997년에는 일랜시아를 출시했으며 2001년 아스가르드, 크레이지 아케이드 2003년 메이플스토리, 2004년 마비노기, 카트라이더 등을 내놓으며 한국 게임 시장의 규모를 성장시켰다. M&A부문에서도 큰 성과를 거둬왔다. 대표적인 것이 넥슨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즈의 개발사 네오플의 인수다. 넥슨은 지난 2008년 7월 네오플의 지분 50% 이상 확보하며 인수했다. 이 당시 확보한 던전앤파이터 IP는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며 연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또한 최근에는 가상자산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 김정주 창업주는 지난 2017년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빗을 인수했고 이어서 유럽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스탬프를 인수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1억5300만 유로(약 2075억원) 규모의 비트스탬프의 자본 증자에 참여하며 여전한 관심을 이어나가고 있다. ◇가상자산 투자 이어나갈 듯 김정주 창업주가 엔엑스씨 대표 자리를 넘겨주고 내려오면서 향후 행보도 관심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김정주 창업자가 경영일선에서 벗어나 신규 먹거리 개발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상자산 분야에 더욱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최근에 이뤄진 비트스탬프의 2000억원 규모 자본 증자 참여도 그 연장선장에서 이뤘졌다는 평가다. 또한 일부에서는 2019년 실패한 넥슨 매각을 재추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정주 창업자는 "지주회사 전환 후 16년 동안 엔엑스씨 대표를 맡아왔고 이제는 역량있는 다음 주자에게 맡길 때가 됐다고 판단했다"며 "저는 보다 자유로운 위치에서 넥슨컴퍼니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에서 파우치형 배터리의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 완성차업체들이 잇따라 대규모 전기차 리콜을 실시하면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창청자동차와 체리자동차는 이달 대규모 전기차 리콜을 발표했다. 리콜 대상인 전기차들에는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이 생산한 파우치형 배터리가 탑재됐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창청자동차의 전기차 '오라 IQ' 1만6216대와 체리자동차의 '아리조(ARRIZO) 5e' 1407대 등 2종에 대한 리콜을 지시했다. SAMR은 배터리 결함을 리콜 이유로 꼽았다. 해당 전기차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소프트웨어가 배터리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해 장기적으로 배터리 성능이 하락, 극단적 상황에서 배터리 과열로 안전성 우려가 크다는 설명이다. 오라 IQ과 아리조 5e에는 각각 중국 파라시스와 JEVE가 생산하는 파우치형 배터리가 탑재된다. 결함 원인과 관련해서는 파우치형 배터리 특유의 문제라는 측과 각 기업의 공정 수준에 따른 것이라는 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크게 파우치형과 원통형으로 나뉜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고 형태를 쉽게 바꿔 팩에 따라 맞춤 제작이 가능해 다수의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이 채택하고 있다. 다만 배터리셀 내부에 부분적으로 열점이 생기기 쉽고 높은 전류로 빈번하게 고속 충전할 경우 미묘한 성능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중국에서는 파라시스, JEVE 외에 CATL, EVE, 완샹A123 등이 파우치형 배터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배터리사 외에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도 폭스바겐, 아우디, 닛산, 현대자동차그룹, 제너럴모터스(GM), 르노 등에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화권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식을줄 모르는 LCD 인기에 힘입어 증설을 추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비대면 수요 덕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BOE 자회사 CSOT와 티안마, 대만 AU옵트로닉스(AUO) 등 중화권 업체들이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 생산량을 늘린다. 코로나19에 따른 재택근무, 온라인교육 등의 일상화로 노트북 수요가 급증, 패널 가격도 덩달아 오른 탓이다. AUO, CSOT, 티안마는 LTPS LCD 패널 1~3위 공급 업체다. 우선 AUO는 내년까지 중국 장쑤성 쑤저우 쿤산시에 위치한 L6K 공장의 노트북용 LTPS LCD 패널 생산량을 확대한다. CSOT와 티안마도 하반기께 LTPS LCD 패널 생산 비중을 늘린다. 이 밖에 스마트폰용 LTPS LCD 패널을 주로 생산하던 대만 이노룩스도 하반기부터 노트북용 패널 양산에 착수한다. LTPS 패널은 저전력 특성과 함께 얇은 베젤 구현이 가능해 하이엔드 노트북에 주로 쓰인다. OLED 패널과 견줘도 손색없는 성능을 갖추면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해 각광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전체 노트북용 패널 시장에서 LTPS 패널은 3.7%의 점유율을 차지할 전망이다. 내년에는 4.4%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OLED 패널은 올해 1.3%, 내년 2.4%로 관측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의 풀스크린 스마트폰 관련 핵심 기술 특허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특허청(USPTO)은 27일(현지시간) 애플이 출원한 '디스플레이 전자장치의 투시 이미징'이라는 제목의 특허를 공개했다. 해당 특허는 지난 2018년 4월 10일 출원됐다. 이번에 공개된 특허는 디스플레이 투과한 빛을 수신해 처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애플에 따르면 해당 센서에서는 주변 빛, 근접한 물체 감지, 깊이 감지, 생체 이미지 등을 감지할 수 있다. 특허 내용에 따라 향후 풀스크린 아이폰이 등장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평가다. 풀스크린 스마트폰을 구현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술로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지문센서 등이 뽑히는데 애플의 이번 특허는 이 부분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것이다. 또한 해당 기술은 아이폰 외에도 맥북과 아이패드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애플은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가 적용된 풀스크린 아이폰을 2023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1일 밍치궈 TF 인터내셔널증권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2022년 출시될 아이폰에 노치가 사라지고 펀치홀 디자인이 적용되고 2023년 출시될 하이엔드 모델에는 언더 디스플레이 터치 ID와 카메라가 적용될 것"이라고 주장한 바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CATL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스타트업을 설립했다. 전기차를 넘어 차세대 모빌리티 사업에 대비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1일 중국 기업 정보 플랫폼 톈옌차(TianYanCha)에 따르면 CATL은 최근 100% 자회사 'CATL(상하이) 지능형 기술 유한공사(宁德时代(上海)智能科技有限公司·이하 지능형 기술)'를 설립했다. 자본금은 2억 위안(약 354억5200만원)이다. 쿠 타오 CATL 회장 보좌관이 법적 대리인으로 등록돼 있다. 지능형 기술의 사업 범위에는 자동차 기술 분야의 인텔리전트 기술을 포함해 신에너지 기술 개발 및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배터리 기업인 CATL이 자율주행차에 쓰이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은 고객사의 미래 먹거리를 선제적으로 파악,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를 시작으로 자율주행차까지 늦어도 2030년 내 탈내연기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한편 최근 중국 기업들은 잇따라 전액 출자 자회사를 세우고 미래 사업 발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전기차 업체 샤오펑도 최근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충전소 사업을 위한 스타트업 '하이난 샤오펑 오토모바일 테크놀로지(海南小鵬汽車科技有限公司)’를 출범했다. 올 상반기 설립한 '하이커우 샤오펑 오토모바일'과 '싼야 지펑 오토모바일 세일즈 서비스' 등 2개사를 포함해 올해만 3개의 자회사를 세웠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피스커가 네덜란드 전기차 충전 업체 알레고(Allego)와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의 합병에 상장지분 사모투자(PIPE)자로 참여했다. 100억원 이상 쏟아 전기차 충전망을 확보한다. 30일 업계에 따르며 피스커는 알레고와 스팩인 스파르탄 애쿼지션(Spartan Acquisition Corp III) 합병에 수반되는 PIPE에 1000만 달러(약 115억원)를 투자한다. 2016년 설립된 알레고는 유럽 전역에 2만6000기가 넘는 전기차 충전소를 운영하는 회사다. 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준비 중이다. 합병 이후 기업 가치는 31억4000만 달러(약 3조6060억원)로 평가된다. 피스커는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알레고와 충전서비스 제공에 협력한다. 2023년 초부터 약 1년간 피스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오션을 구매한 고객에게 알레고의 충전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헨릭 피스커 피스커 최고경영자(CEO)는 "알레고는 범유럽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구축해온 개척자였다"며 "PIPE 투자는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고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를 보장하려는 목적에 따라 이뤄졌다"고 말했다. 피스커는 내년 11월 오션 양산을 시작해 고객에게 인도할 계획이다. 지난달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과 오션 생산을 위한 계약도 체결했다. 오스트리아 그라츠 소재 공장에서 오션을 양산해 2023년 5만대까지 생산량을 늘린다는 목표다. 오션은 지난 3월 사전예약 대수가 1만3000만대를 돌파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스 토탈에너지(TotalEnergies)가 글로벌 'IT 공룡' 아마존과 손을 잡았다. 토탈에너지는 재생에너지 발전소로 생산한 전력을 공급하고 아마존은 디지털 혁신을 지원한다. 토탈에너지는 29일(현지시간) "아마존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협업은 에너지와 클라우드 컴퓨팅, 두 분야에서 이뤄진다. 토탈에너지는 아마존과 미국·유럽에서 474㎿ 규모의 전력구매계약(PPA)을 맺었다. 중동과 아시아로 협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발전소로 만든 전력을 제공해 아마존의 탄소 중립 로드맵을 지원한다. 아마존은 작년 9월 장기 기후변화 대응 비전인 '기후 서약'을 발표했다. 2030년까지 모든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해 2040년 탄소 중립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밝혔었다. 아마존은 현재 25개 지역에 81개의 데이터 센터를 가동하고 있다. 신규 데이터 센터 21개를 추가로 구축하며 향후 전력 사용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비해 전력 구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아마존은 최근 리서치업체 블룸버그NEF가 분석한 전 세계 재생에너지 구매 상위 6개 기업에 포함됐다.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통해 토탈에너지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AWS는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1위다. 토탈에너지는 AWS의 솔루션을 도입해 디지털 팩토리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 디지털 팩토리는 에너지 소비 관리·제어 분야에서 필요한 디지털 솔루션을 개발하고자 작년 초 만들어졌다. 스테판 미셸 토탈에너지 가스·재생에너지·전력 부문 총괄은 "아마존과 탄소 중립을 향한 여정을 함께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아마존과 AWS가 디지털화의 속도, 규모, 발전에 있어 급격한 변화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스린 부백 AWS 전략 산업 담당은 "이번 협력은 토탈에너지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가속화하고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려는 아마존의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SDS가 독일 보쉬의 새로운 트럭 주차 서비스에 모니터링 시스템을 공급했다. 다양한 파트너십을 추진해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보안사업을 강화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유럽법인은 보쉬가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프레헨에 구축한 지능형 트럭 주차 서비스 '보쉬 시큐어 트럭 파킹(Boche Secure Truck Parking·이하 시큐어 트럭 파킹)'을 공동 개발했다. 시큐어 트럭 파킹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연결된 보안 솔루션 등 첨단 기술이 대거 접목된 주차시설이다. 이 시설은 물류자산보호협회(TAPA)의 레벨 2 보안 표준을 충족한다. AI 기반 영상 분석 기능을 갖춘 20개 이상의 보안 카메라가 4개의 출입구를 포함해 주차장 공간 전반을 모니터링한다. 이상 움직임이나 소리가 감지되면 보쉬의 제어 센터에 즉각 보고돼 보안 직원 혹은 경찰이 출동한다. 주차장 내 상비하는 경비원을 두지 않아 전반적인 운영 비용을 줄이면서도 보안력은 강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트럭 운전자는 미리 승인 등록한 뒤 디지털 번호판 인식을 통해 출입한다. 약 40대의 트럭을 주차할 수 있으며 운전자는 별도 마련된 웹사이트나 앱을 통해 주차 공간을 예약하면 된다. 보쉬는 유럽 내에서 급증하고 있는 화물 도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시큐어 트럭 파킹 솔루션을 처음 출시했다. TAPA에 따르면 유럽 전역에서 도난된 화물로 인한 재정 피해는 연간 약 82억 유로(약 11조1864억원)에 이른다. 삼성SDS는 보안과 물류사업에서의 강점을 살려 보쉬와 협력했다. 삼성SDS도 유럽 전역에서 물류사업을 펼치고 있는 만큼 각종 도난 사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라인 드 브리스 삼성SDS 유럽법인 보안 수석 관리자는 "불행하게도 독일에서 트럭 주차 부족은 일상적인 일로 도둑이 이를 악용한다는 사실은 유럽 전역으로 상품을 운송하는 삼성SDS도 영향을 받는다"며 "프레헨 시설은 삼성SDS의 화물 운송에도 중요하며, 이 프로젝트에 우리의 노하우와 경험을 기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보안은 황성우 삼성SDS 사장이 올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한 핵심사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전 산업군에서 비대면 환경이 일상화되면서 보안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보안 분야 내에서도 사이버 보안뿐 아니라 보쉬와의 협업 사례처럼 완성차업체와의 파트너십 등 사업 다변화에 나설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암호화폐 리플(XRP)의 창시자인 크리스 라센이 도지코인(DOGE) 투자를 도박에 빗대며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이른바 '도지 파더'로 불리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따라 가격이 요동치기 때문에 정상적인 투자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리플랩스 공동 창업자인 크리스 라센은 최근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도지코인의 기초는 모레 위에 세워졌다"며 "도지코인 성공의 상당 부분은 테슬라 보스(일론 머스크)에 의한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밈과 일론을 기반으로 투자하는 것은 도박에 불과하다"면서 "이는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 가는 것이랑 다를 바가 없고 도박을 하는 사람은 결국 모든 돈을 잃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도지코인은 지난 2013년 비트코인 열풍을 풍자하기 위해 만든 밈코인이다. 발행량이 무제한인 데다 활용도도 크지 않은 코인으로 분류된다. 밈코인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콘텐츠를 의미하는 밈(meme)과 코인이 결합한 것이다. 하지만 머스크가 도지코인 띄우기에 나서면서 올해 들어 가격이 급등, 현재 시가총액 기준 열 손가락 안에 드는 암호화폐로 자리 잡았다. 이런 가운데 도지코인의 공동 개발자인 잭슨 팔머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부자들의 카르텔이 암호화폐 커뮤니티를 통제하고 경제적 약자들의 돈을 빨아들이고 있다"며 "다시는 암호화폐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암호화폐 업계는 수상한 비즈니스 연결망과 인플루언서, 유료미디어 등을 이용해 재정적으로 절망적이고 순진한 사람들의 돈을 빨아들일 수 있는 '벼락부자 되기' 같은 깔때기 같은 것을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AMD가 내년 5나노미터(nm·10억분의 1m) 공정 기반의 중앙처리장치(CPU)·그래픽처리장치(GPU)를 출시한다. 제품 경쟁력을 향상시켜 호실적을 이어갈 방침이다. 실적의 걸림돌이었던 반도체 수급난도 내년에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29일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라이젠 CPU, 에픽 서버 CPU, 그래픽·게임 카드 모두 7나노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며 "내년으로 접어들며 아키텍처와 디자인이 향상된 차세대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특히 데이터센터향 CPU를 5나노로 업그레이드하겠다"라고 덧붙였다. AMD는 젠4 아키텍처 기반 CPU와 RDNA3 아키텍처를 적용한 GPU를 TSMC 5나노 공정에서 생산하고 있다. 내년에 본격적으로 제품을 판매해 시장을 선도한다는 전략이다. AMD는 2분기 매출 38억5000만 달러(약 4조4100억원), 영업이익 8억3100만 달러(약 952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9%, 380% 뛰었다. PC·노트북 판매가 증가하고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면서 증권가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수 CEO는 향후에도 높은 성장률을 자신했다. 그는 "집에서 일하거나 수업을 듣거나 사무실로 복귀한 모든 사람들은 더 나은 성능의 PC를 원하고 데이터센터 측면에서 더 많은 용량을 요구하고 있다"며 "강력한 기본 수요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데이터센터향 제품은 하반기 AMD의 실적 견인차가 될 전망이다. 하쉬 크루마(Harsh Kumar) 파이퍼샌들러 수석 애널리스트는 "데이터센터 비즈니스의 강점은 올해 하반기 주요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매출 비중이 커지고 총마진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AMD는 3분기에도 전분기 대비 6% 가량 성장한 41억 달러(약 4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매출 성장 전망치는 50%에서 60%로 상향 조정했다. 칩 공급 이슈가 변수이지만 개선되고 있다고 수 CEO는 봤다. 그는 "공급망이 매분기 개선되고 있으며 이는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라며 "올해는 여전히 빡빡하지만 내년에는 확실히 나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AMD는 전일 대비 5.13% 상승한 102.95달러에 장을 마감하며 강세를 보였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 최대 차량공유 업체 올라가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한다. 이 회사에 투자한 현대차와 기아차의 지분 가치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라는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투자은행(IB)과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수주 내로 이사회에서 관련 안건을 처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올라는 IPO를 앞두고 이달 초 싱가포르 국부펀드 테마섹과 미국 사모펀드 워버그 핀커스로부터 5억 달러(약 5700억원)를 투자받았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올라는 현재 인도 카헤일링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인도 최대 모빌리티 서비스 업체다. 현재 글로벌 125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등록 차량 130만대, 설립 이래 차량 호..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