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잇단 리콜…파우치형 배터리 안전성 논란

中 창청차·체리차 대규모 전기차 리콜…"배터리 결함 탓"
'파라시스·JEVE 공급' 파우치형 배터리 탑재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에서 파우치형 배터리의 안전성이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 완성차업체들이 잇따라 대규모 전기차 리콜을 실시하면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창청자동차와 체리자동차는 이달 대규모 전기차 리콜을 발표했다. 리콜 대상인 전기차들에는 중국 배터리 제조사들이 생산한 파우치형 배터리가 탑재됐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SAMR)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창청자동차의 전기차 '오라 IQ' 1만6216대와 체리자동차의 '아리조(ARRIZO) 5e' 1407대 등 2종에 대한 리콜을 지시했다. 

 

SAMR은 배터리 결함을 리콜 이유로 꼽았다. 해당 전기차의 배터리관리시스템(BMS) 소프트웨어가 배터리를 제대로 제어하지 못해 장기적으로 배터리 성능이 하락, 극단적 상황에서 배터리 과열로 안전성 우려가 크다는 설명이다. 

 

오라 IQ과 아리조 5e에는 각각 중국 파라시스와 JEVE가 생산하는 파우치형 배터리가 탑재된다. 결함 원인과 관련해서는 파우치형 배터리 특유의 문제라는 측과 각 기업의 공정 수준에 따른 것이라는 측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리튬이온배터리는 크게 파우치형과 원통형으로 나뉜다. 파우치형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고 형태를 쉽게 바꿔 팩에 따라 맞춤 제작이 가능해 다수의 글로벌 전기차 업체들이 채택하고 있다. 다만 배터리셀 내부에 부분적으로 열점이 생기기 쉽고 높은 전류로 빈번하게 고속 충전할 경우 미묘한 성능 차이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중국에서는 파라시스, JEVE 외에 CATL, EVE, 완샹A123 등이 파우치형 배터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 배터리사 외에 LG에너지솔루션, SK이노베이션 등도 폭스바겐, 아우디, 닛산, 현대자동차그룹, 제너럴모터스(GM), 르노 등에 파우치형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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