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 최대 파운드리 회사 중신궈지(SMIC)에서 미세 공정 개발을 이끈 장상이 부회장이 사임했다. 수장 교체 후 2달 만에 장 부회장을 포함한 4명의 이사진이 빠지며 경영진 이탈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장 부회장이 SMIC를 떠난다. 량멍쑹 SMIC 공동 최고경영자(CEO)와 사외이사 저우지에, 독립 사외이사 영광레이도 이사직을 내려놓는다. 저우쯔쉐 회장이 개인적인 사유로 사임한지 약 2달 만에 4명의 이사진이 교체되는 셈이다. 특히 장 부회장의 사임은 업계의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장 부회장은 대만 TSMC의 최고기술책임자(CTO) 출신으로 0.25마이크로미터(㎛), 16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정 개발을 이끌었다. TSMC를 세계 최대 파운드리 회사로 성장시킨 인물로 평가받는다. 작년 12월 SMIC에 영입되면서 업계의 파장을 일으켰었다. 장 부회장은 SMIC에서 10나노 이하 반도체 공정 개발을 총괄했다. 미국의 압박으로 ASML의 노광장비를 도입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첨단 패키징 기술로 승부수를 보고자 관련 연구를 추진해왔다. 장 부회장이 물러나며 SMIC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SMIC는 작년 9월 미국 정부가 작성한 거래 제한 기업 명단(블랙리스트)에 올랐다. 미국 기업으로부터 반도체 기술·장비를 수입할 길이 사실상 막히면서 첨단 공정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어 미국 국방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자본 시장에서도 배제됐다. 올해 들어 미국 정부가 일부 장비 수출을 허용하고 있으나 숨통이 트였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SMIC가 ASML로부터 들여오는 장비는 구형인 심자외선(DUV) 공정 노광장비다. 올해 3월 미 국립인공지능보안위원회(NSCAI)가 현지 의회에 동맹국과 협력해 중국에 대한 첨단 장비 공급을 차단해야 한다고 권고한 것도 악재다. 미국의 견제로 SMIC의 고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핵심 인력마저 회사를 나가며 SMIC가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7월에는 SMIC의 반도체 공정 개발자인 우진강 부총재가 사임한 바 있다. 2000년 설립된 SMIC는 중국 반도체 굴기의 핵심 기업이다. 중국 정부 기관이 지분 11.8%를 보유해 최대 주주로 있다. SMIC는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받아 폭풍 성장해왔다. 매출은 2015년 22억3600만 달러(약 2조6360억원)에서 지난해 39억7000만 달러(약 4조6800억원)로 뛰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독일 다임러가 보유하고 있던 르노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10여 년간 이어져 온 르노·닛산과의 파트너십에 마침표를 찍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임러는 11일(현지시간) 블록딜을 통해 보유하던 르노 보통주 920만주 전부를 기관투자가들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는 르노 지분 3.1%, 의결권 약 5%에 해당한다. 이날 르노 주가(34.30유로)를 감안하면 매각 대금은 3억1600만유로에 달할 전망이다. 다만 블록딜에서는 보통 정규장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실제 매각 자금과는 차이가 있다. 다임러는 지난 2010년 르노·닛산과 지분 교환을 통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고 파트너십을 이어왔다. 그러나 올해 초 르노와 닛산이 먼저 재정적 어려움을 이유로 다임러에 대한 지분 1.55%씩을 매각하며 파트너십에 금이 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다. 르노가 지난 3월 다임러 주식을 매각한 지 두 달 뒤인 5월 닛산이 다임러 주식 전량을 11억5000만유로에 매각했다. 여기에 다임러가 지난 6월 르노·닛산과 함께 진행하던 트윙고 프로젝트를 포기하며 파트너십 종료가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다임러는 지분 매각과는 상관 없이 르노·닛산과의 협력 관계를 유지한다는 입장이지만 사실상 파트너십이 깨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더는 파트너십을 이어갈 명분이 없기 때문. 결정적으로 당초 전략적 제휴를 추진했던 양사 최고경영자(CEO)인 디터 제체와 카를로스 곤이 부재인 상태다. 곤 회장은 2018년 횡령·배임 혐의로 체포됐고, 제체는 2019년 다임러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협업을 토대로 멕시코의 공장을 공동 운영하며 △캉구 △시탄 등 차량을 생산했지만 이 역시도 시장 반응을 끌어내지 못했다. 다만 일각에선 이들의 파트너십이 계속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멕시코 공장이 건재한데다 대형 밴 공동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몇 년 동안은 파트너십이 이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향후 이들 관계의 방향성에 귀추가 주목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합작사 '얼티엄셀즈'가 중국 신저우방(新宙邦)으로부터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해액을 공급받는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얼티엄셀즈는 신저우방과 전해액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약 3억6700만 달러(약 4330억원)로 체결일인 9일부터 2025년 말까지 유효하다. 만료 후 12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전해액은 배터리 내부 양극과 음극 사이 리튬이온 이동을 돕는 매개체 역할을 한다.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과 함께 4대 소재로 불린다. 2002년 설립된 신저우방은 중국 4대 전해액 제조사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CATL, 파나소닉, 테슬라, BYD, 노스볼트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4월 신저우방 폴란드 법인의 증자에도 참여한 바 있다. 얼티엄셀즈는 이번 계약을 통해 전해액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고 배터리 양산에 박차를 가한다. 얼티엄셀즈는 오하이오주에 연간 35GWh 규모의 배터리 1공장을 짓는 데 이어 올해 4월 두 번째 투자를 발표했다. 테네시주에 총 2조7000억원을 쏟아 동일한 규모의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2공장까지 가동되면 얼티엄셀즈는 총 70GWh 이상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갖추게 된다. 이는 1회 충전에 500km 이상 주행 가능한 전기차 100만대에 들어가는 양이다. 1공장은 이미 건설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내년부터 배터리 생산이 시작된다. 2공장은 연내 착공해 2023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해액 수요는 지난해 24만t에서 2030년 286만t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27%가량 고성장하며 2024년 전후로 공급난이 예상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퓨처가 중국 시장 공략거점으로 후베이성을 검토하고 있다. 패러데이퓨처는 올해 내 중국 내 거점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패러데이퓨처 차이나 고위 관계자들은 지난 3일(현지시간) 후베이성 우한에 위치한 장강펀드운용회사(Yangtze River Fund Management Company)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패러데이퓨처 차이나를 이끌고 있는 첸 슈에펑 CEO 등이 참석했다. 또한 지난달 26일에는 패러데이퓨처 전략 총괄을 맡고 있는 송 센과 관계자들이 역시 장강펀드운용회사에 방문하기 위해 우한을 찾았다. 첸 슈에펑 CEO를 비롯한 패러데이퓨처 차이나 고위관계자가 우한을 찾으면서 후베이성이 패러데이퓨처의 중국 내 거점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패러데이퓨처 차이나의 올해 최우선 목표는 중국 내 거점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패러데이퓨처의 중국 거점은 본사와 함께 생산시설이 동시에 들어서게 된다. 중국 내 생산시설은 2025년까지 연간 최대 25만대 생산능력을 갖출 예정이며 2026년부터 추가로 연간 15만대 생산능력을 추가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내 패러데이퓨처 차이나의 거점이 결정나기 때문에 후베이성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가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패러데이퓨처는 아직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패러데이퓨처 관계자는 "후베이성은 우리가 정착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는 성 중 한곳일 뿐"이라며 "거점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2014년 중국의 일론 머스크로 불렸던 자웨이팅이 설립한 전기차 업체다. 히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었다. 이에 자웨이팅은 지난해 미국에서 개인 파산을 신청했고, 패러데이퓨처의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패러데이 퓨처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7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와의 합병을 통해 미국 뉴욕증시에 우회 상장을 하며 자금을 조달했다. 패러데이 퓨처는 이번 기업공개(IPO)로 10억 달러를 확보했으며 내년 7월에는 첫 전기차 모델인 FF 91을 양산해 인도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또한 2023년에는 FF 81의 양산에 돌입하고, 2024년 말에는 FF 71의 양산에 돌입해 3개 라인업 체제를 갖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의 우주 인터넷 사업 스타링크가 멕시코 사업을 본격화 한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멕시코 서비스를 올 연말 안에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링크는 멕시코에 법인 설립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고객 모집을 시작했다. 스타링크는 지난 9월 멕시코 연방통신협회(IFT)로부터 위성 인터넷 상용화를 위한 승인을 받은 바 있다. 스타링크는 연말 중으로 멕시코 일부 지역에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스타링크는 자사의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 연결에 제약이 있던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영상통화는 물론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게 한다는 목표다. 스타링크 프로그램은 2027년 중반까지 지구 550km, 1100km, 1300km 궤도에 4만 2000여개의 위성을 발사해 전세계를 연결하는 위성 인터넷을 실현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1800개 이상의 위성이 발사됐으며 지난해 말부터 미국, 캐나다, 유럽 일부,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시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스페이스X는 향후 우주여행 용도로 개발 중인 거대 로켓 스타십을 통해 빠르게 위성을 추가할 계획이다. 현재 스타링크 로켓 발사에 사용되고 있는 팰컨9은 60개의 위성을 발사할 수 있지만 스타십 로켓은 한 번에 400개의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비스 범위도 빠르게 확장해 내년에는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포드가 네덜란드 NXP반도체(이하 NXP)의 프로세서를 도입하고 커넥티드카 시장을 공략한다. 삶을 영위하는 공간으로써 차량에서 다양한 경험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에 대응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포드는 NXP와 차세대 커넥티드카 경험과 확장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파트너십을 맺었다. NXP로부터 차량 네트워크 프로세서, 게이트웨이, i.MX 8 프로세서를 받아 차량에 탑재한다. 차량 네트워크 프로세서는 차량 내 안전한 네트워킹을 구현하고 게이트웨이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와 신규 서비스 배포를 신속히 하도록 돕는다. 심층 데이터를 처리해 클라우드로 전송하며 자동차 상태 관리와 같은 데이터 기반 서비스도 지원한다. i.MX 8 프로세서는 생생한 그래픽, 클라우드 서비스, 향상된 음성 인식, 위치 기반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포드는 해당 프로세서를 활용해 최신 인포테인먼트시스템 'SYNC®4'이 고급 멀티미디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도록 한다. 자동차가 단순 이동수단에서 여가·일상을 보내는 공간으로 변화하면서 차량 내 사용자 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는 차량에 통신모듈을 장착해 내·외부, 인프라, 외부 기기 등과 인터넷 액세스·데이터 공유가 가능한 커넥티드카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 포드는 NXP와의 협업으로 커넥티드카 트렌드에 대응한다. NXP 외에 다양한 기업들과도 협력해 첨단 기술 적용에 주력한다. 올해 2월에는 2023년부터 양산할 포드·링컨 자동차에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하겠다고 발표했다. 내비게이션 지도와 음성 인식 등을 차량에 적용하며 자동차를 '움직이는 안드로이드폰'으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중국향 모델에 바이두와 공동 개발한 스마트 주행 정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SYNC+'도 장착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중국계 반도체 회사 넥스페리아가 실리콘 카바이드(SiC) 쇼트키 다이오드 시장에 본격 가세한다. 내년부터 650V급 제품을 생산하고 라인업을 확대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넥스페리아는 650V SiC 쇼트키 다이오드를 선보였다. SiC는 실리콘 반도체 대비 강도는 10배, 열전도율은 3배 이상 높은 전력 반도체 소재다. 고전압과 고열에 잘 견뎌 차세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넥스페리아가 출시한 제품은 10A로 태양광 인버터와 배터리 충전 인프라, 컨버터, 무정전 전원 공급 장치(UPS), 스위치 모드 전원 공급 장치(SMPS) 등 다양한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에 활용된다. 내년 2분기부터 생산된다. 넥스페리아는 향후 650V·1200V 수준에서 6~20A를 제공하는 제품을 추가로 개발할 계획이다. 총 72개 제품군을 갖춰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쇼트키 다이오드는 금속과 반도체의 접촉면에 생기는 장벽의 정류 작용을 이용한 다이오드다. 고속 동작이 가능하고 전력 효율이 높은 장점을 지닌다. 전력 밀도와 효율성이 향상된 고전력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다. 넥스페리아 측은 "질화 갈륨과 실리콘 카바이드 기반의 와이드 밴드갭 반도체는 고용량 애플리케이션의 엄격한 니즈를 충족하기에 적합하다"며 "넥스페리아의 다양한 SiC 다이오드 포트폴리오는 시장에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넥스페리아는 중국 모바일 단말기 제조회사인 윙크테크놀로지가 지분 100%를 보유한 반도체 회사다. 네덜란드에 기반을 두며 최근 영국 파운드리 회사 뉴포트웨이퍼팹(Newport Wafer Fab, 이하 NWF)을 인수하며 세를 불리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BOE가 LCD(액정표시장치)에 이어 AMOLED(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 중국발 저가 공세로 주도권을 넘겨준 LCD 패널 잔혹사가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BOE는 올 3분기까지 AMOLED 패널 출하량은 약 4000만 장이다. 지난 2017년 첫 양산 이후 출하량은 매년 성장세를 보여왔다. BOE는 "다수의 상위 전자업체에 플렉시블 AMOLED 패널을 공급했다"며 "브랜드 고객을 더 많은 시리즈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객 수요가 매년 늘고 있는 가운데 BOE의 플렉시블 AMOLED 라인의 라인 최적화 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면서 생산능력도 안정적으로 상승, 제품 출하량은 빠른 속도로 증가할 전망이다. 한편 BOE는 지난해 LG디스플레이를 제치고 처음으로 세계 1위 LCD 제조사에 등극했다. 1993년 설립된 BOE는 2003년 옛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의 LCD 생산라인을 인수하며 LCD 사업에 뛰어들었다. 지난해 생산라인을 대폭 확대하고 제품 가격을 낮추면서 글로벌 LCD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LCD에 이어 OLED 시장에서도 거세게 추격하고 있다. 3분기 애플 아이폰용 OLED 공급망에 편입하는 데도 성공했다. 최근 OLED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8세대 생산라인 개발에도 착수했다. 선두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생산량을 따라잡겠다는 의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나노원 머티리얼즈(Nano One Materials·이하 나노원)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다. 북미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LFP 공급망을 구축하고 중국을 견제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댄 블론달 나노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해 "오늘날 북미와 유럽에서 전기차 생산시설과 인접한 지역에 설치·지원되는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LFP 소재와 배터리 공급이 더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노원은 독자 개발해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특허를 받은 원포트(One-Pot) 공정 기반 다양한 양극재를 개발한 선도 업체다. LFP 양극재는 물론 리튬·니켈·망간 산화물(LNMO),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원포트는 양극재 제조 단계에서 코팅 절차를 제거하는 공정이다. 뛰어난 성능을 갖추면서도 친환경적인 기술로 주목을 받았다. 기술력을 앞세워 독일 폭스바겐 등과 협업 중이다. SK이노베이션 , 테슬라와의 협업설도 제기된 바 있다. <본보 2020년 10월 14일 참고 [단독] 테슬라 주목한 배터리소재 개발업체, SK이노베이션과 협력> 블론달 CEO는 "캐나다는 청정에너지 자산, 주요 광물 조달, LFP 기술과 제조 분야 등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여기에 양극재 생산을 위한 나노원의 단순화되고 비용 효율적인 접근 방식을 더해 부가가치가 높은 국내(캐나다) LFP 공급망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LFP 생산 기원은 캐나다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지만 지난 10년간은 거의 중국에서 성장했다"며 "실험실, 파일럿공장, 대체 원자재에 대한 투자는 원팟 기술을 더욱 업그레이드해 시장 성장성이 큰 북미 지역에서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론달 CEO는 완전히 통합되고 탄력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책임감 있는 금속 채굴 △국내 정제 △환경친화적인 양극재 생산·재활용 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나노원은 기존 협력 관계를 이어 온 중국 배터리 소재 회사 풀리드 테크놀로지 인더스트리와의 공동 개발 활동도 중단했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과 중국이 아닌 다른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해 LFP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TSMC가 가오슝에 7·28나노미터(㎚·1㎚는 10억분의 1m) 공장을 짓는다. 2024년 생산에 돌입할 계획으로 예산안을 의결하고 토지도 확보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TSMC는 9일(현지시간) 이사회를 통해 가오슝 투자안을 확정했다. 7·28나노 공정을 도입하며 내년 착공해 2024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TSMC는 이날 공장 건립에 드는 비용을 포함해 90억3644만 달러(약 11조원) 상당의 예산을 의결했다. 토지 문제도 해결했다. 가오슝시 당국은 정유 공장 부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당초 부지를 정비하고 양도 관련 행정 절차를 밟는데 최대 17년이 걸려 난항이 예상됐지만 현지 시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내년 양도로 앞당겨졌다. 반도체 공급난이 심화되면서 TSMC는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28나노로 생산하는 차량용 반도체는 작년부터 수급이 어려워 완성차 업체들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보급이 확산되면서 연평균 7%의 성장이 예상된다. TSMC는 향후 3년간 1000억 달러(약 118조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지난 6월 미국 애리조나에 120억 달러(약 14조원)를 퍼부어 5나노 공정의 생산라인 건설을 시작했다. 2024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최근 일본 구마모토현에 약 8조원의 투자도 결정했다. 소니의 반도체 자회사인 소니반도체솔루션스가 20% 지분을 갖고 합작 공장 형태로 운영되며 일본 정부가 절반이 넘는 보조금을 지원한다, 독일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최대 500억 유로(약 67조원) 규모의 첨단 반도체 제조기술 발전 프로젝트에도 참여를 모색하고 있다. TSMC의 반도체 생산량의 90%를 차지하는 대만에서도 첨단 공정을 중심으로 투자 행보가 활발하다. TSMC는 신주시 바오산 타운십 소재 2나노 반도체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4년부터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오슝에도 6개의 7나노 공장 건설을 살피고 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시스템이 투자한 위성 안테나 기업 카이메타(Kymeta)가 모바일 통신을 위한 위성 지원 5G 연결성 시연에 성공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카이메타는 세계 최대 통합 위성망·지상망 통신사인 인텔셋(Intelsat)과 9일(현지시간) 카이메타의 전자조종방식인 평면 u8 안테나에서 위성 지원 5G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시연했다. 이는 모바일 환경에서 최초로 테스트된 것으로, 인텔셋의 글로벌 통합 위성과 지상파 네트워크를 사용한다. 주요 응용 연구 기관인 프라운호퍼 집적회로 IIS 연구소가 수행한 시연회는 이동성을 위한 5G 위성 통신 기술 개발을 돕기 위해 카이메타 본사에서 인텔샛과 협력해 진행됐다. 프라운호퍼 IIS는 유럽 최대 응용 연구 기관이다. 란 스티븐슨(Ryan Stevenson) 카이메타 부사장 겸 수석과학자는 "위성에서 5G 표준 개발을 위한 이 초기 테스트에 참여하는 건 차세대 연결성과 5G가 향하고 있는 방향에서 중요한 단계"라며 "카이메타 u8 단말기에 5G 파형을 호스팅함으로써 우리 기술을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프라운호퍼 IIS의 위성 지원 5G 서비스는 전세계적인 연결을 제공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국제이동통신표준화협력기구(3GPP)에서 표준화된 5G 비지상파 네트워크와 같이 미래에 필수적인 기술을 개발하고 프로토타입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카이메타는 이번 모바일 통신 위성 지원 5G 서비스 연결성 시연으로 기술력을 입증했다. 카이메타는 최근 민간 광대역 무선서비스(CBRS)에서의 스마트폰 연결 호환 여부를 살펴봤다. 해당 테스트는 사설 LTE 네트워크를 광대역 백홀용 카이메타 안테나와 결합함으로써 사용자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완벽한 솔루션을 증명한다. 사용자는 스마트폰과 CBRS 호환 장치에 직접 연결할 수 있다. 카이메타는 인공위성의 신호를 움직이면서 받아 처리할 수 있는 전자식 위성 안테나 전문 기업이다. 오지나 해상 등에서 차량, 버스, 기차, 선박 등에 부착해 사용하는 위성통신 안테나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최근 위성통신업체 컴텍의 기술을 활용, 기술력 증진은 물론 네트워크 서비스도 확대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저궤도 위성 안테나 시장에서 핵심 기술을 선점하기 위해 카이메타에 3000만 달러(약 330억원)을 투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SK㈜의 파트너사인 미국 자율주행트럭 스타트업 '코디악 로보틱스(이하 코디악)'가 대규모 자금을 수혈 받으며 규모 확장에 나선다. 코디악은 10일(현지시간) 시리즈 B 라운드 펀딩을 통해 총 1억 2500만 달러(약 1480억원)를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 주요 투자사는 브릿지스톤 아메리카, BMW i 벤처스, SIP 글로벌 파트너스, 라이트스피드 벤처스 파트너스 등이 참가했다. 코디악은 이번에 확보된 자금을 합쳐 지금까지 총 1억 6500만 달러를 투자받게 됐다. 코디악은 이번 라운드에서 확보된 자금으로 내년에 85명의 신규직원을 채용하며 직원 수를 두 배로 늘리고 최소 15대 이상의 자율주행 트럭을 서비스에 추가 할 계획이다. 코디악 관계자는 "이번 펀딩으로 우리의 팀과 차량을 두 배로 늘리며 빠르게 우리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는 향후 자율주행 운송 상용화를 위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서비스를 출시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코디악은 지난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캘리포니아와 텍사스에 각각 본사와 테스트 및 운영시설을 두고 있다. 주로 화물 운송을 위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한다. 올 1월 '코디악 드라이버'가 적용된 자율주행 트럭이 800마일(1287km)이 넘는 주행에 성공하며 기술 상용화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오는 2023년 무인 트럭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미국 국방부와 도버 공군기지에 자율주행 운송 수단을 제공하는 계약도 따내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 9월에는 4세대 자율주행 트럭을 공개했다. 4세대 트럭은 루프라인과 사이드미러 등 3곳에 모듈식 센서를 장착해 센서 설치와 유지·관리가 편리하다. 카메라와 레이더, 라이다를 통해 정보를 수집·분석하는 코디악 비전(Kodiak Vision)도 탑재했다. 코디악은 4분기 내로 4세대 자율주행 트럭을 도로에 데뷔시킬 계획이다. 미국 대형 트럭업체 파카(PACCAR)를 통해 15대를 생산해 내년에 인도하고 향후 판매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린다. 텍사스를 비롯해 물류 수요가 많은 미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할 방침이다. SK㈜는 지난 5월 26일(현지시간) 코디악과 자율주행기술 '코디악 드라이버'를 도입하기 위한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밝힌바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