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이 투자한 이스라엘 배터리 스타트업 '스토어닷'이 새로운 배터리관리시스템(BMS) 특허를 확보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수명주기 동안 일관된 주행거리를 보장하는 기술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스토어닷은 '디지털 배터리' 시스템 특허를 취득했다고 지난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오픈 소스로 제공해 전기차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탠다. 디지털 배터리 시스템은 충전 전압과 스토어닷의 실리콘 기반 초고속충전(XFC) 배터리셀 화학을 모두 제어, 배터리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동일한 수준의 성능을 유지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디지털 배터리는 특허받은 소프트웨어와 셀 화학 관리 조합을 통해 구현된다. 일반적인 배터리 용량과 주행거리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하된다. 스토어닷의 신기술은 배터리 성능 균형을 맞춰 예측 가능하고 일관적인 전기차 주행거리를 제공한다. 이는 차량 잔여 가치 계산을 쉽게 만들어 리스 비용을 낮추는 등 소비자와 제조사 모두에게 이익이 될 전망이다. 도론 마이어스도르프 스토어닷 창업자 경 최고경영자(CEO)는 "스토어닷의 새로운 디지털 배터리 소프트웨어는 모든 전기차 소유자에게 보증된 배터리 성능과 주행범위를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는 소비자들이 무공해 전기차를 선택하는 것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스토어닷은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재료공학 연구원들이 창업한 회사다. 2008년 스마트폰 배터리를 30초 만에 완충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이목을 모았다. 2019년 5분 만에 완충되는 스쿠터용 리튬이온배터리도 선보였다.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세계 2위 석유 회사 BP, 삼청벤처투자(SVIC), 메르세데스-벤츠의 모회사인 다임러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충전 시간을 절반으로 단축하는 XFC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24년 양산이 목표다. 지난 9월 10분 만에 완충되는 4680 배터리셀 시제품 생산에도 성공했다. 제조 파트너사인 중국 EVE에너지와 시제품 생산도 확대하고 있다. 이밖에 2028년 양산을 목표로 고밀도에너지(XED)의 전고체 배터리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XFC 충전기술 일환인 충전 부스터 기술에 대한 응용 프로그램도 발표했다. 해당 기술은 충전소 전력을 실시간으로 분석, XFC 배터리가 과열 없이 더 높은 충전 속도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한다. 스토어닷은 이 기술도 오픈 소스로 제공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2017년 서비스가 종료된 사진 편집앱 'phhhoto'가 메타(페이스북)를 반독점 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메타는 이에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phhhoto는 4일(현지시간) 뉴욕 동부지역 연방법원에 제출한 고소장을 통해 메타가 자신들의 기술을 도용하고 인스타그램 등에서 검색 결과 노출을 막아 폐업에 이르게 됐다고 주장했다. phhhoto는 2014년 출시된 후 2017년 서비스가 종료된 서비스다. 몇 장의 사진을 가지고 간단하게 움직이는 사진(GIF)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하나의 공유버튼으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텀블러 등 다양한 SNS 채널에 공유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phhhoto 측에 따르면 최대 월간 활성 유저수는 370만 명에 달했으며 비욘세, 조 조나스, 크리시 타이겐, 벨라 하디드 등 스타들도 사용했다고 밝혔다. phhhoto에 따르면 2014년 8월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를 비롯한 주요 임직원들은 포토앱을 다운로드 받아 앱에 특징에 대해서 조사했다. 그리고 2015년 2월 포토에 손을 내밀고 그들의 앱을 페이스북 메신저 등에 통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포토는 이를 거절했다. 문제는 2015년 3월부터 시작됐다. 인스타그램의 설정이 바뀌며 포토 사용자들은 친구들을 찾을 수 없게 됐으며 10월에는 프호토의 안드로이드 앱 출시를 앞두고 같은 형식의 부메랑이라는 앱을 출시했다. 그리고 2016년 3월부터는 phhhoto를 사용한 콘텐츠가 인스타그램에 표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phhhoto는 이런 사실을 2018년 영국 의회가 페이스북을 상대로 진행한 반경쟁, 데이터 수집관행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phhhoto 측은 "영국 의회의 조사로 포토에 대한 메타의 초기 조치의 첫 번째 연결고리가 밝혀지게 됐다"고 말했다. phhhoto는 배심원 재판과 금전적 손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메타 측은 매우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우주 인터넷 경쟁력 강화를 위해 4500개의 위성을 추가 발사한다. 이를 위해 미국 통신 규제당국에 발사 허가를 요청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인터넷 확장 프로젝트를 위해 4500개의 추가 위성 발사 승인을 요청했다. 전 세계 모든 곳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카이퍼(Kuiper)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4500개를 추가 설치해 기존 발사 계획인 3236개 위성을 더해 총 7774개의 위성을 쏜다. 이외에 아마존은 자회사인 카이퍼(Kuiper) 시스템이 내년 4분기에 2대의 프로토타입(원형)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0억 달러(약 11조8200억원)을 투자한다. 앞서 FCC는 지난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스타링크 네트워크와 경쟁하기 위해 지구 저궤도 위성 프로젝트 카이퍼를 승인했다. 카이퍼는 고도 590∼630㎞의 지구 저(低)궤도를 공전하며 지상에 고속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마존은 "인공위성이 전 세계의 가족, 병원, 기업, 정부 기관, 그리고 특히 안정적인 광대역통신이 어려운 지역에서의 다른 기관들을 지원할 것"이라며 "전세계 인터넷 접속은 증가했지만, 전세계 인구 51%와 개발도상국 44%만이 온라인에 접속하고 있다"고 소외지역을 언급, 추가 발사를 강조했다. 아마존이 추가 위성을 발사하는 건 우주인터넷 전쟁에서 경쟁력 강화 목적이 크다. 위성을 많이 쏠수록 고속 인터넷 통신이 없거나 소외된 지역 어디서든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다. 또 인공지능(AI) 스피커 알렉사나 무선 이어폰 등을 저가에 제공해온 아마존답게 고객용 수신 안테나 단말기는 값싸게 제공한다는 목표도 있다. 한편, 아마존 창립자 겸 우주 로켓 기업인 블루 오리진 설립자인 제프베이조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스페이스X에 29억 달러 규모의 달 착륙선 계약을 허가한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으나 최근 연방법원이 기각했다. 아마존은 나사의 달 착륙선 사업 수주전에서 스페이스X에 진 후 미국 회계감사국(GAO)에 항의했지만 GAO에서 나사의 결정에 지지를 표하자 연방법원에 소장을 냈다. 그러나 연방법원마저 항소를 기각해 아마존이 패소하게 됐다. 위성 통신 선두주자인 스페이스X는 이미 2000여개의 저궤도 위성을 발사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테슬라 중국법인이 칭다오 투자설을 공식 부인했지만 제2공장을 지을 것이라는 관측은 여전하다. 글로벌 판매량이 늘고 중국에서 후속 모델 개발에 착수하며 상하이 공장만으로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타오린(陶琳) 테슬라 중국법인 부총재는 최근 웨이보를 통해 "제2공장 부지 관련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앞서 중국 매체들은 테슬라가 제2공장 후보지로 산둥성 칭다오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 중국법인 경영진이 현지 정부와 투자를 논의하고자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의 추가 투자설이 급속히 퍼지자 타오린 부총재는 직접 해명에 나섰다. 다만 전기차 판매 증가를 고려할 때 중국 내 제2공장은 필연적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테슬라는 오는 3분기 24만1300대를 인도해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올해 연간 인도량이 100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판매량이 늘며 테슬라는 상하이 기가팩토리 공장 가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연례 주주미팅에서 "상하이 공장 생산 물량이 미국 캘리포니아 프리몬트 공장 생산량을 제쳤다"고 밝혔었다. 테슬라는 3분기 상하이 공장에서 일일 모델Y 1600대, 모델3 2000대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 3분기 생산량은 13만3200대로 그중 5만9579대가 수출됐다. 3분기 글로벌 판매량의 약 25%가 상하이 공장에서 만들어졌다. 테슬라는 올해 생산능력을 연간 45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테슬라가 중국향 후속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점도 제2공장 건립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유다. 테슬라는 지난달 상하이 연구·개발(R&D) 센터를 열고 2만5000달러(약 2900만원) 수준의 전기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른바 '반값 전기차'는 모델3와 모델Y 생산량을 능가하는 핵심 모델이 될 확률이 높아 테슬라가 신차 수요에 대응하고자 추가 공장을 구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전기차 스타트업 바이톤(Byton)의 파산이 임박한 가운데 2년 전부터 예견된 일이었다는 주장이 나온다. 정부의 과도한 개입이 화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바이톤의 파산 위험은 지난 2019년부터 감지되기 시작했다. 창업자의 퇴사, 자금 조달 실패, 폭스콘과의 협력 중단 등 잇따라 악재가 발생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유로 위기를 인정하지 않았다. 가장 먼저 공동 창립자인 카스틴 브라이트펠트(Carsten Breitfeld)와 다니엘 키르허(Daniel Kirchert)가 모두 회사를 떠났다. 브라이트펠트는 지난 2019년 패러데이퓨처로 이직했다. 이듬해 키르허도 에버그란데로 거처를 옮겼다. 브라이트펠트는 당시 바이톤 최대 주주인 중국 국영기업 제일자동차그룹(FAW)의 개입이 CEO로서의 영향력을 무력화했다고 밝혔다. FAW의 주도 하에 기술 역량 개발이 아닌 홍보·마케팅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FAW 투자 이후 바이톤은 신뢰를 얻고 공급업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었지만 이는 (FAW의) 감독과 간섭으로 이어졌다"며 "바이톤의 엔지니어는 모두 떠나고 지금 회사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홍보와 마케팅 담당"이라고 언급했었다. 실제 FAW로 인해 주요 파트너사 중 한 곳인 폭스콘과 동맹에 균열이 발생하기도 했다. 지난 7월 FAW는 그룹 내 핵심 인력 중 한 명인 장잉(Zhang Ying)을 바이튼 회장에 임명, 경영권을 장악했다.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통한 정상화 목표 아래 각종 프로젝트가 올스톱됐고 바이톤에 파견된 폭스콘 인력도 철수했었다. 폭스콘도 "바이톤의 내부 조직개편이 완료될 때까지 후속 협력 진행 상황은 확인되지 않을 것"이라며 양사 간 협력 중단을 공식 확인했다. <본보 2021년 7월 9일 참고 폭스콘-바이튼 전기차 동맹 균열 조짐…상장도 불투명> 결정적인 원인은 재정난이다. 2019년 처음으로 펀딩 라운드를 통한 자금 조달에 실패했다. 2020년 9월부터는 FAW, 폭스콘, 난징 지방정부 등으로부터 연이어 '손절' 당했다. 이후 대규모 투자금 유치에 성공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듯 보였지만 파산을 막지는 못했다. 파산은 해외법인부터 시작됐다. 독일법인은 지난 4월부터 파산 절차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해에도 미국법인 직원 절반이 휴가를 받고 6개월 동안 중국 본사를 비롯해 전체 회사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는 등 사실상 파산 수순에 돌입한 바 있다. <본보 2021년 4월 26일 참고 '끊이지 않는 부도설' 中 바이톤 독일법인 파산절차 돌입> 중국법인은 지난 7월 채권자가 파산 구조조정을 신청하면서 관련 절차를 밟게 됐다. <본보 2021년 7월 14일 참고 '중국판 테슬라' 바이톤 채권자, 법원에 파산 신청서 접수> 바이톤은 채권자를 설득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지만 끝내 채권자들의 마음을 돌리지는 못했다. 난징시 중급인민법원은 지난 1일 바이톤의 파산청산 신청 사건 심리를 시작했다. 법원이 채권자의 신청을 인용해 파산 결정을 내리면 회사는 강제 청산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화웨이가 내년 신규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작인 '메이트 X2'에 이어 안으로 접는 인폴딩 방식을 채택할 것으로 보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내년 2월 폴더블폰 시리즈인 '메이트 X 시리즈'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통상 하반기 공개됐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메이트 50'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화웨이의 차기 폴더블폰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무편광(POL-Less) OLED 패널이 탑재된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무편광 OLED 패널은 편광판 대신 블랙 PDL(Pixel Defining Layer)이 쓰인다. 기존 OLED 편광판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햇빛 등을 막아 야외시인성을 개선하는 역할을 했지만 동시에 밝은 빛을 내기 위해 더 많은 전력 소모를 야기하고 패널 수명이 단축되는 단점이 있었다. 블랙 PDL은 외부 빛을 흡수하는 편광판 역할을 대신하면서 전력 소모는 개선하고 패널 두께도 감소하는 장점이 있다. 패널 밝기도 20~30%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화웨이 자체 프로세서 '기린9000'와 자체 운영체제(OS) '하모니OS'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진다. 디스플레이 내장형 지문 센서를 탑재하고 90Hz 주사율, 2K 해상도, 5G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신제품은 화웨이의 네 번째 폴더블폰이다. 화웨이는 앞서 메이트 X, 메이트 Xs, 메이트 X2 등을 잇따라 선보였다. 한편 화웨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Z플립 시리즈와 유사한 클램셸(조개껍질) 형태를 띈 폴더블폰도 개발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메이트 V’로 명명된 이 제품은 자체 프로세서 ‘기린9000’을 탑재하고 4G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르면 올해 말 출시 예정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페인 정부가 2025년까지 5세대(5G) 이동통신 단독모드(SA) 커버리지를 인구의 75%로 확대한다. 기지국 설치와 700㎒ 대역 주파수 경매로 5G SA 상용화에 앞장선다. 7일 코트라 마드리드무역관에 따르면 스페인 경제디지털전환부는 지난달 15일 2025년까지 인구의 75%가 5G SA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선언했다. 스페인은 2019년부터 5G 보급을 추진해왔다. 다만 현재까지 깔린 인프라는 3.5㎓ 대역에서 운영되는 5G 비단독모드(NSA)이거나 롱텀에벌루션(LTE) 주파수를 5G 용도로 활용하는 동적주파수공유(DSS) 타입으로 '진정한 5G'라 볼 수 없었다. 스페인 정부는 LTE망과 연계하지 않고 오직 5G로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SA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2023년 말까지 14억 유로(약 1조9150억원)를 투입, 공공입찰을 통해 5G용 기지국을 설치한다. 2025년 말까지 1만4500개를 목표로 4000개를 스페인의 포르투갈과 프랑스 국경 지역에, 7000개를 국내 주요 통신 거점에 깐다. 기존 4G 기지국을 5G용으로 전환해 3500개를 구축한다. 주파수 경매도 실시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 7월 5G 황금 주파수라고 불리는 700㎒ 대역 주파수 경매를 진행했다. 텔 레포니카는 3억1000만 유로(약 4240억원), 보다폰과 오렌지는 각각 3억5000만 유로(약 4780억원)를 쏟아 20㎒씩 확보했다. 라이선스 기간은 20년으로 종료 후 20년 연장이 가능하다. 텔레포니카는 2025년 6월까지 인구 2만명 이상 군·소 도시를 중심으로 5G 서비스를 보급한다. 보다폰과 오렌지는 인구 5만명 이상 도시에 집중한다. 5G가 확산되면서 현지 통신사들은 다양한 분야에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 텔레포니카는 내년 말까지 현지 우체국, 최대 백화점 체인기업 엘 코르테 잉글레스, 스웨덴 통신장비 제조사 에릭슨과 드론을 활용한 도심 물류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한다. 바르셀로나 메트로(TMB)와 5G 기반 증강현실을 적용한 관광버스 운영도 준비 중이다. 보다폰은 말라가시 자동차 박물관에 5G를 적용한 가상현실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스페인 적십자와 함께 인명 구조를 위한 5G 기반 무인항공기 모의실험도 하고 있다. 향후 기업용 에지 컴퓨팅과 클라우드, 커넥티드 모빌리티에서도 5G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텔레포니카 관계자는 "5G 서비스 상용화는 기업용 솔루션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자사는 기업용 5G 서비스를 위한 파일럿 프로젝트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벤처캐피털(VC) KTB네트워크가 투자한 온라인 인테리어 플랫폼 인도네시아 데코루마(Dekoruma)가 2년 내 상장을 추진할 방침이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데코루마는 오는 2023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2015년 설립한 데코루마는 가구·인테리어 용품 전자상거래 서비스로 처음 사업을 시작해 인테리어 디자이너·공급업체 중계 서비스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현재 5000개 이상의 인테리어 업체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누적 이용자는 100만명을 넘는다. 데코루마는 지난 8월 시리즈C 자금조달 라운드를 통해 1500만 달러(약 180억원)를 유치했다. KTB네트워크를 비롯해 넥스터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KTB네트워크는 국내 1세대 벤처캐피털이다. 운용자산 규모는 1조1195억원으로 업계 최상위권이다. 지난해 순이익 358억원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KTB네트워크는 지난달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에 나설 계획이다. KTB네트워크의 예정 공모가 밴드(범위)는 5800원~7200원이다. 공모 규모는 1160억원~144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전기차 업체 패러데이퓨처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교체하며 내년 여름 양산을 위한 준비 속도를 높인다. 패러데이퓨처는 2일(현지시간) 월터 맥브라이드(Walter McBride)를 CFO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임명된 즈비 글라스만(Zvi Glasman)은 CFO를 사임하고 연말까지는 회사에 계속해서 출근할 예정이며 내년 2월 15일까지는 자문역으로 활동한다. 신임 CFO로 임명된 월터 맥브라이드는 패러데이 퓨처에 합류 전 8년간 자신의 컨설팅 회사인 오랜지 카운티 파이낸셜 서비스에서 CFO로 활동해왔으며 이전에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스마트 모빌리티 소프트웨어 업체인 이터리스에서 CFO로 활동한 바 있다. 패러데이 퓨처는 월터 맥브라이드의 자본시장에 대한 이해와 전략적 계획을 구성할 수 있는 능력을 높게 평가해 CFO로 임명하게 됐다. 월터 맥브라이드는 패러데이퓨처가 내년 여름 FF91의 양산에 돌입하는 가운데 생산비용 초과, 생산 시간 지연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임무를 맡게된다. 특히 월터 맥브라이드는 전세계적인 반도체 물량 부족이 FF91 양산에 문제가 되지 않도록 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2014년 중국의 일론 머스크로 불렸던 자웨이팅이 설립한 전기차 업체다. 히지만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었다. 이에 자웨이팅은 지난해 미국에서 개인 파산을 신청했고, 패러데이퓨처의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 패러데이 퓨처는 우여곡절 끝에 지난 7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과의 합병을 통해 미국 뉴욕증시에 우회 상장을 하며 자금을 조달했다. 패러데이 퓨처는 이번 기업공개(IPO)로 10억 달러를 확보했으며 1년 내 생산을 목표로 현재 전기차 FF 91 예약 판매를 진행 중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스 토탈에너지스가 프랑스 고속도로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소를 조성한다. 신성장동력인 충전 사업에 투자를 강화하고 글로벌 영토를 넓힌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토탈에너지스는 2억 유로(약 2700억원)를 쏟아 150개 이상의 고속도로 주유소에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한다. 연말까지 1단계로 60개소에 50kW·175kW급 충전기를 깔고 내년 말까지 약 110개소에 추가로 구축한다. 1단계 사업 이후 설치되는 충전기는 모두 175kW급이다. 토탈에너지스는 향후 고속도로 사업자의 충전 인프라 입찰에 참여해 프랑스 내 충전소를 늘릴 계획이다. 150㎞마다 고성능 충전기를 제공하겠다는 목표다. 코트라에 따르면 프랑스는 올해 1분기 순수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PHEV) 판매량이 총 6만2000대로 독일(14만2700대)에 이어 유럽에서 2위에 올랐다. 친환경차 보조금을 토대로 시장이 커지며 충전 인프라 마련이 중요해졌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올해 연말까지 충전소 수를 10만개로 늘리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토탈에너지스는 이번 투자로 프랑스 전기차 인프라 조성에 기여하는 한편 친환경 에너지 회사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한다. 토탈에너지스는 전기차 충전 사업을 새 먹거리로 삼고 2025년까지 전 세계에 15만개가 넘는 충전소를 운영한다고 선언했다. 이미 프랑스 파리에 2300개, 영국 런던에 1700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등 수도권에 2만2000개, 벨기에 앤트워프에 3000개 충전소를 운영하고 있다. 싱가포르와 중국 우한에도 각각 1500개, 1만1000개를 구축했다. 지난 9월에는 중국 국유 발전사 장강삼협집단공사(CTG)와 손잡고 전기차 충전소 합작사 설립에 나섰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질화갈륨(GaN) 전력 칩 회사 나비타스 세미컨덕터(Navitas Semiconductor·이하 나비타스)가 중국 사업 확대에 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전기차와 데이터센터 등 급성장하는 분야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찰스 자(Charles Zha) 나비타스 중국법인 부사장은 최근 "우리는 중국에 더 강력한 연구개발과 영업팀을 구축하고 설계팀을 확대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전기차, 태양열, 에너지저장장치 등의 개발이 가져오는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자 부사장은 "3년 안에 자동차 관련 사업을 전담하는 팀을 상하이에 만들 것"이라며 "중국은 우리 글로벌 전략의 핵심 시장이며 중국 시장 매출은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한다"고 덧붙였다. 기존 모바일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4년 데이터센터와 태양광 분야, 2025년 전기차용 칩 개발에 나선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동안 매출이 매년 94% 증가해 오는 2026년 6억4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비타스는 지난 2014년 설립된 GaN 전력반도체 전문 회사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인근 엘세건도에 본사를 두고 있다. LG전자, 아마존, 샤오미, 오포, 델, 레노보, 벨킨 등 주요 OEM의 고속충전기에 자체 개발 GaN 전력 칩인 'GaNFast'을 공급한다. 올 초에는 애플 공급망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지금까지 3000만 개 이상의 GaNFast 칩을 출하한 가운데 보고된 오류는 0건으로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지난달에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인 라이브 오크 애퀴지션(Live Oak Acquisition)과의 합병을 통해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3억2000만 달러 규모 자금을 조달하고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GaN 전력반도체는 기존 실리콘 반도체에 비해 열에 강해 고전압에서 잘 버틴다. 전력모듈에 필요한 냉각장치를 최소화할 수 있어 시스템의 소형화·경량화를 가능케 한다. 전력을 75% 덜 소비해 높은 효율을 자랑하며 고속 충전 성능도 우수하다. 스마트폰 고속충전기와 5G, 가전, 전기차 등에 활용되며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GaN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194억 달러에서 2026년 249억 달러로 연평균 5.2%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디지털화와 5G 인프라 개발 등에 힘입어 아시아·태평양 지역 시장 점유율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노스볼트의 스웨덴 배터리 공장 건설 프로젝트가 논란에 휩싸였다. 작업 현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에 대한 현지 노동환경법 위반 사례가 다수 발견되면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방송 'SVT뉴스'는 최근 스웨덴 노동환경청(SWEA)이 노스볼트가 북부 스켈레프테아에 짓고 있는 공장 건설에 참여하는 하청업체의 노동법 위반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열악한 노동 환경과 처우가 문제로 지적됐다. 과도한 근로시간, 교대 근무 사이 휴식 시간 부족, 임금 덤핑, 노동력 착취 등이다. 노동자들이 낮은 시간당 임금을 받으며 주당 90시간 이상 주 6일 근무하고 있다고 노동조합은 주장했다. 특히 고용 보험이 가입되지 않은 것은 물론 노조의 단체 협약 등 정당한 권리도 행사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마들렌 와터 노동환경청 조사관은 "긴 근무일은 물론 야간 근무가 금지되어 있음에도 야간에 근무를 한 사실도 발견했다"며 "직원들이 교대 근무 사이에 필요한 휴식과 회복을 취하는 것은 중요하며 이를 하지 않는 것은 심각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하청업체가 건설 작업에 참여하고 있고 다른 국가에서 파견된 근로자의 수도 계속 변화하고 있어 얼마나 많은 근로자가 있는지도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노동환경청은 노동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소송 등의 여부에 따라 제재 여부도 달라질 전망이다. 노스볼트는 스켈레프테아에 연간 생산능력 60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고 있다. 2030년까지 유럽에서 15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목표의 일환이다. 스켈레프테아 건설 현장에는 50개 국에서 온 2000명 이상의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노조는 2년 내 다음 건설 단계에 돌입하게 되면 지금의 2배에 달하는 약 4500명의 작업자와 운영직원이 투입되는 만큼 그 전에 근무 환경이 개선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안데르스 토르 노스볼트 홍보 책임자는 "이를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약 2300명의 건설 노동자가 있는 작업장에는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기 마련"이라며 "우리는 하청업체를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문제를 발견하는 즉시 이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