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국내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에 투자한 데 이어 미국 공유숙박 플랫폼 스타트업 클라우드베즈(Cloudbeds)에 배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글로벌 여행·관광산업이 다시 기지개를 켜면서 호스피탈리티(환대산업) 시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는 클라우드베즈의 1억5000만 달러(약 1800억원) 규모 시리즈D 자금조달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 주도로 이뤄진 이번 라운드에는 에코스트리트과 월아이캐피탈이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 가운데서는 바이킹글로벌인베스터스, 피크스팬캐피탈, 카운터파트벤처스 등이 동참했다. 시리즈D 라운드 완료에 따른 누적 투자액은 2억5300만 달러(약 2980억원)에 이른다. 클라우드베즈는 2012년 설립된 공유숙박 플랫폼 기업이다. 현재 157개 국가에서 2만2000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아담 해리스 클라우드베즈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의 목표를 전 세계 모든 숙박시설에 플랫폼을 공급하는 것"이라며 "이번 투자를 통해 목표에 더 빨리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소프트뱅크는 "여행자들이 매끄럽고 즉각적이며 디지털적인 경험을 점점 더 기대하는 가운데 클라우드베즈는 단일 플랫폼을 통해 모든 고객의 요구 사항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호스피탈리티 시장에 대한 투자를 잇따라 단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야놀자에 2조원을 투자했다. 비전펀드가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한 액수로는 쿠팡의 3조3500억원에 이어 두 번째 큰 액수다. 또 인도 최대 호텔 체인인 오요의 지분도 49%를 보유 중이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미국 신흥 전기항공기업 아처 애비에이션(Archer Aviation, NYSE:ACHR)이 테슬라 출신 베테랑 엔지니어 2명을 영입했다. 올 연말 첫 시험비행이란 목표를 위한 전문인력 영입이다. 지난 2일(현지시간) 테슬라에서 합류한 앨런 테프(Alan Tepe)는 항공기용 경량 추진 인버터 설계를 총괄하게 된다.그는 에어로스페이스 시스템스, 보스턴 사이언티픽, 나사(NASA) 등을 거쳐 최근 8년 동안 테슬라 엔지니어로 일해 왔다. 역시 테슬라 출신인 제레미 메이어(Jeremy Mayer) 역시 이곳에 합류해 모터 설계 시스템 개발을 총괄키로 했다. 그는 20년 남짓 경력의 기계·전자공학 전문가로 테슬라 초기 모터·기어박스 엔지니어로 일했으며 미국 신생 전기차 회사 루시드모터스로 자리를 옮겨 7년 동안 일해 왔다. 이들은 아처의 전기항공기 상용화 프로젝트에 곧장 투입된다. 아처는 올 연말 첫 상업용 전기항공기 시험비행에 나설 계획이다. 또 오는 2024년 미국 로스엔젤레스 도심에서 항공택시를 운용, 7년 내 100억달러(11조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아처는 자금 조달을 위해 지난 9월14일(현지시간)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와 합병하는 방식으로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이달 3일(현지시간) 종가 기준 주당 6.54달러이며 시가총액은 약 15억7400만달러(1조8600억원)이다. 단, 상장 과정에서의 자금조달액은 당초 기대에 못 미치고 주가도 하락 흐름이다. 최근 1개월 새 16.69% 내렸다. 아처의 공동 설립자 겸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각 분야 전문가 두 명의 독특한 조합으로 업계를 선도하는 (전기항공기용) 모터 개발 팀을 만들 것"이라며 "또 이곳의 성과를 통해 올 연말 첫 비행 이정표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정립한 피터 슈라이어(Peter Schreyer) 현대차·기아 디자인 총괄 사장의 디자인 철학을 담은 책이 출간됐다. 4일 독일 출판사 게슈탈텐(Gestalten) 등 업계에 따르면 피터 슈라이어 사장은 최근 자신의 일대기를 담은 'Roots and Wings'(뿌리와 날개)를 출간했다. 세계 3대 디자이너 중 한 명인 피터 슈라이어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디자인 경영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지난 2006년 기아에 합류해 '직선의 단순화'를 기반으로 한 '호랑이 코' 패밀리 룩을 만들며 디자인 혁신의 시작을 알렸다. 그가 새롭게 출간한 'Roots and Wings'에는 디자이너 인생의 발자취가 담겼다. △영감을 얻는 방법 △디자인 개발 과정 △비전과 목표 등 디자인 관련 전반적인 철학을 확인할 수 있다. 디자이너의 삶과 의미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제목을 뿌리와 날개로 정했다. 디자이너로서 성공하기까지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예비 디자이너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 그룹 회장의 추천사가 눈에 띈다. 정 회장은 "피터 슈라이어는 뛰어난 디자이너일 뿐만 아니라 자체가 강렬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사람"이라며 "동서양의 벽을 초월한 그의 삶은 모든 이에게 동기부여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뿌리와 날개의 국내 출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피터 슈라이어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번역본을 출판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머크라이프사이언스 글로벌이 사우디아라비아 최초의 할랄 백신을 제조하는 사우디백스(SaudiVax)를 지원한다. 머크는 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에 기반을 둔 사우디백스의 제조를 현지화하기 위해 다중 방식 제조 시설을 설계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우디백스는 머크의 통합 CDMO(위탁개발생산)을 활용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할랄 백신과 치초의 생물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는 제조업체가 될 기회를 얻었다. 이번 협력의 첫 번째 단계는 개념 및 장비 선택 연구에 초점을 맞춘 다음, 사우디백스가 국제 규제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자급자족 cGMP 제조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시설 적합성, 컨설팅 및 프로세스 개발 서비스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둔다. 첫 번째 단계의 일환으로 MSDSMS 프랑스 몰스하임에 있는 M Lab 협업 센터와 프랑스 마르티야크에 위치한 종단 간 GMP 사이트에서 사우디백스 직원 교육을 지원할 계획이다. 세비스티앙 리볼트 머크 대표는 "30년 이상 자체 글로벌 CDMO 네트워크를 설계하고 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백신 및 치료재 개발을 현지화한다는 것에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 파트너십은 생명을 구하고 생명을 향상시키는 치료법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기 위한 우리의 공통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하스나인 사우디백스 전무이사는 "머크의 포괄적인 지원은 고객과 국제 규격 요구사항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고품질의 할랄 백신을 저렴하게 현지화 할 수 있는 이상적인 전략적 파트너"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가상화폐(암호화폐) 채굴을 허가하며 친 암호화폐 정책으로 전환한 라오스 정부가 내년 상당한 세수 증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분촘 우보파세우스(Bounchom Ubonpaseuth) 라오스 재무장관은 1일(현지시간) 의회 정기회의에 참석, 암호화폐 채굴로 2022년에 2조 킵(약 1억 9000만 달러)에 세수가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전체 수익도 28조 9630억 킵(약 28억 달러)가 발생해 국내총생산(GDP)에 15% 정도를 차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오스는 지난 9월 경제난 극복을 위해 기존의 반 암호화폐 정책에서 친 암호화폐 정책으로 선회했다. 이를 위해 와프 데이터 테크놀로지, 퐁숩따비 로드 & 브릿지, 시사켓, 보우파 로드-브릿지 등 건설, 금융관련 기업 6곳에 암호화폐 채굴, 판매 권한을 승인했다. 현재는 라오스의 은행, 기술·금융 규제 기관들이 모여 관련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오스가 채굴 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관광수익이 줄어들었고 메콩강 지류에 건설된 수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라오스 정부는 외채를 조달해 메콩강 유역 수력발전소를 비롯해 철도, 카지노 등을 건설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수입을 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이에 경제난을 타개하면서 값싼 전력을 소비하기 위해 암호화폐 채굴을 공식화 한 것이다. 라오스 정부는 암호화폐 채굴로 확보한 자금을 토대로 코로나19 방역 강화, 부채상환, 공무원 수당 증액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화시스템이 투자한 위성 인터넷 서비스 기업 '원웹(OneWeb)'이 영국 통신기업과 이탈리아 방산업체와 함께 손잡고 저궤도(LEO) 위성 통신 서비스를 확대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원웹은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최대 이동통신업체 브릿티시텔레콤(BT)과 이탈리아 방산업체 레오나르도 DRS와 함께 LEO 위성통신 서비스 제공을 위한 유통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BT와의 계약은 지난 7월에 서명된 업무협약(MOU)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BT는 고객의 통신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LEO 위성 기술을 기존 지상파 기능과 통합하려 한다. 현재 통합 테스트 중으로, 완료되면 BT는 내년 초부터 고객 대상으로 첫 번째 라이브 평가판을 시작할 예정이다. 원웹과 BT 간 제휴로 인터넷망이 취약한 지역에서도 사용자가 필요시 휴대용 5G를 이용해 위성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영국 시장을 위한 특정 기회뿐만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연결 솔루션을 포괄하게 된다. 필립 얀센 BT그룹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 초 실시간 시험 제공을 목표로 영국 연구소에서 원웹 기술을 시험해 볼 것"이라며 "안전하고 규모에 맞게 제공되는 위성 솔루션은 영국과 전 세계적으로 연결성을 확대하고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의 범위를 더욱 다양화하는 계획의 일부분"이라고 밝혔다. 원웹은 또 미국 국방부에 LEO 서비스를 공동으로 제공하기 위해 이탈리아 방산업체 레오나르도 DRS와도 제휴를 맺었다. 원웹의 글로벌 연결 플랫폼은 고대역폭과 저지연 연결을 제공해 레오나르도의 정보와 기술 솔루션 시스템, 제품, 기술을 확장 시켜준다. 군사 혹은 정부 방산시장을 지원한다. 원웹과 레오나르도의 파트너십은 미국 전역과 해외에서 다재다능하고 민첩하며 능력 있는 미국 정부 임무 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양사는 △해군과 해양 시스템 △지상 전투 임무 지휘 △네트워크 컴퓨팅 △글로벌 위성 통신 △네트워크 인프라 △항전 시스템 △지능·보안 솔루션에 혜택을 주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데이비드 필드 레오나르도 부사장 겸 총괄 매니저는 "원웹의 LEO 기능을 레오나르도 DRS ICT 에코시스템에 추가할 수 있게 됐다"며 "레오나르도 DRS ICT 생태계의 공간 부문에서 탄력성을 높여준다"고 밝혔다. 원웹은 일반·해양 기업과 정부에 위성 인터넷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오는 2022년 6월까지 위성 648기로 우주 인터넷망을 만들어 글로벌 우주 인터넷 서비스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영국 정부와 이동통신사 바르티, 통신위성 기업 유텔샛, 일본 소프트뱅크 등이 이사진으로 합류한 이후 위성 발사에 탄력이 붙었다. 여기에 올해 한화시스템으로부터 3억 달러(약 3520억원) 투자를 유치하면서 위성 발사를 속도를 내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원웹과의 협력을 강화해 저궤도(500~2000㎞)용 소형 위성(100~200㎏급) 위성 시장을 공략한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아스트라제네카가 베트남을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허브로 낙점했다. 9000만 달러를 쏟아 신규 공장을 짓고 코로나19 백신 생산 기술을 이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파스칼 소리오(Pascal Soriot)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베트남 보건부 산하 베트남백신(VNVC)과의 2500만 도즈 규모 코로나19 백신과 예방·치료 약물인 AZD7442 공급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참석을 위해 유럽 순방중인 팜민찐 베트남 총리 등이 참석했다. 소리오 CEO는 "코로나19 백신 생산 기술을 베트남에 아웃소싱하거나 이전하는 내용의 협력을 검토하고 있다"며 "베트남에 의약품, 백신, 의약용 생물학적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도 설립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아스트라제네카는 9000만 달러(약 1064억원)을 투자한다. 내년부터 오는 2030년까지 비전염성 질병 예방을 위한 3가지 종류의 의약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앞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2억2000만 달러(약 2600억원)의 지원을 약속한 데 이은 추가 투자다. 아스트라제네카와 VNVC는 베트남 의료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제약 연구와 생산 분야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이달 중 기존 계약한 800만 회 분량의 백신 공급을 완료하고 새로 계약한 2500만 도즈 일부를 내달 중 공급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은 이번 MOU를 통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중인 새로운 백신 후보 AZD2816에 대해 주문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AZD2816은 변이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최초의 백신으로 현재 2·3상을 진행중이다.
[더구루=김도담 기자] 테슬라 주가가 그 끝이 안보일 정도로 고공행진하고 있다.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종가 기준 1208달러로 사상 처음 12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올 들어서만 65.61% 상승했다. 2일 소폭 조정이 있었지만 여전히 1171달러다. 시가총액도 무려 1조1600억달러(약 1180조원)다. 어느덧 시총 6위 기업이다. 톱5인 MS와 애플, 알파펫(구글), 아마존 등 이른바 '빅 테크' 기업과 사우디 아람코를 바짝 쫓고 있다. '메타'(구 페이스북)를 여유롭게 따돌렸다. 적잖은 증권사가 테슬라 목표주가를 높이고 있다. 물론 예외도 있다. 수년째 테슬라 주가 하락에 배팅하고 있는, 테슬라 쇼트 포지션(공매도)의 대표 주자 격인 투자사 스탠필 캐피털(Stanphyl Capital)이다. 이곳은 테슬라 급등 흐름이 이어지던 지난 10월31일(현지시간) 다시 한번 테슬라를 '현대 주식 역사상 가장 큰 거품'이라며 자사의 쇼트 포지션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토요타 16개 완성차 시총과 맞먹는 것은 아무리 좋게 봐도 '거품' " 스탠필 캐피털은 엄청나게 늘어난 테슬라의 시가총액 자체를 문제삼았다. 현재 테슬라를 제외한 자동차 회사의 시가총액 순위는 △토요타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 △GM △BMW △포드 △페라리 △혼다 순인데, 테슬라는 이 8곳의 시가총액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뿐 아니다. 앞선 8개사에 △현대차 △기아 △볼보 △닛산 △스바루 △애스턴 마틴 △할리데이비슨 △마쓰다 8곳을 더한 16곳의 시가총액과 맞먹는다. 연 100만대도 못 파는 테슬라의 시가총액이 연 1000만대를 파는 GM보다 16배 많은 건 아무리 좋게 봐도 '거품'이라는 게 스탠필 캐피털의 주장이다. 테슬라가 초기 전기차 시장 점유율에선 선두를 달리고 있으나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1.1%에 불과하다는 점, 그나마도 판매 면에선 전기차 보조금, 수익 면에선 탄소배출권에 의존하는 측면이 크다는 점도 문제삼았다. 테슬라의 최근 호실적도 왜곡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스탠필 캐피털은 줄곧 테슬라의 저조한 실적을 문제삼아왔으나 테슬라는 올 3분기 큰 폭 성장했다. 전기차 판매량이 24만1000대로 전년대비 73.2% 늘었다고 발표했다. 스탠필 캐피털은 그러나 월가의 공식 집계는 22만3000대, 월가의 비공식 예측치 23만대보다 높았다며 판매증가율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스탠필 케피털은 "GM이나 도요타, 폭스바겐이 200만대를 팔아놓고 204만대를 판매했다고 하더라도 시장에선 크게 신경쓰지 않겠지만, 시가총액이 열 배 이상인 테슬라가 23만대를 팔아놓고 24만대를 판매했다고 말하는 건 열 배 이상의 오류가 발생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테슬라가 자랑하는 중국 공장(상하이 기가팩토리) 역시 이곳 생산량 중 상당 수가 유럽에 수출되고 있다는 점 역시 문제 삼았다. 테슬라는 중국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선 공장이 아무리 많아도 부족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으나 실제 현지 수요는 이에 못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테슬라의 3분기 중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1.5%, 전기차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11%다. 테슬라는 같은 기간 매출도 56.8% 늘어난 137억7000만달러(약 16조원)를 기록했다. 영업익도 20억400만달러(약 2조3600억원)로 147.7% 늘었다. 스탠필 캐피털은 그러나 수익의 상당액은 전기차 세액공제 등 혜택과 탄소배출권 판매 등 정책에 따른 것으로, 정부 지원 정책에 따라 바뀔 수 있는 일종의 '오류'라고 지적했다. 또 테슬라가 3분기 말 기준 32억달러(약 1조5000억원)의 현금 흐름을 창출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미지급금 및 미지급 부채 증가, 설비 투자액을 고려하면 실제론 0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테슬라 기회 된 '반도체 쇼티지' 일시적…중장기 발전성 '의문' 중장기적인 발전성에 대해서도 물음표를 제시했다. 100년 전후 기술력을 축적한 기존 내연기관차 산업과 달리 테슬라의 주력인 전기차 산업은 진입 장벽이 낮다는 점, 오랜 경험을 보유한 자동차 회사가 일제히 경쟁력 있는 전기차를 내놓고 있다는 점, 반도체를 자체 공급해 온 테슬라에게 기회가 됐던 반도체 수급 불안 문제도 일시적 문제라는 점 등을 문제 삼았다. 테슬라가 짧은 대량생산 경험으로 품질 신뢰도가 최하위권이라는 점도 약점으로 꼽았다. 실제 올해 미국 JD파워 자동차 품질 조사에서 테슬라는 33개 브랜드 중 30위를 차지했다. 중국 왓카 조사에서도 31개 브랜드 중 29위였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 '오토 파일럿'은 약점을 넘어서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테슬라는 초기 '완전 자율주행'이란 이름으로 이 기능을 판매했다가 잇따른 사고 발생 탓에 수많은 소송에 직면해 있다. 기술력 자체도 가이드하우스 인사이츠 조사에서 최근 2년 연속 꼴찌를 기록한 바 있다. 전기차 가격 구성의 25~30%를 차지하는 핵심 요소인 배터리 역시 테슬라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테슬라는 독자적 배터리 기술을 가족 있다고 하지만 현재 대부분 배터리는 파나소닉과 CATL, LG화학으로 부터 공급 받고 있다. 테슬라 주가 상승에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언행도 결국 불안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는 실제 지난 2018년 테슬라 상장 폐지 트윗을 올리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이후로도 최근까지 수 차례 수위를 넘나드는 부적절한 언행으로 경고를 받고 있다. 스탠필 캐피털은 "테슬라의 주가가 현재 초강세라는 건 사실이지만, 결국 시장도 어느 시점에선 '현실'을 직시할 수밖에 없다"며 "이것이 내가 쇼트 포지션을 고수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한편 테슬라 주가의 고공행진 속 이곳에 대한 쇼트 포지션을 고수했던 일부 투자자는 그 방향을 선회하고 있기도 하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측한 영화 '빅 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는 올 초 테슬라의 주가 하락에 수천억원을 베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 10월 "더 이상 테슬라 주가 하락에 베팅하지 않는다"며 백기를 들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론 머스크의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인도 위성 인터넷 사업에 공식 진출한다. '스타링크'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조만간 당국에 사업 라이선스를 신청할 예정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산제이 바르가바(Sanjay Bhargava) 스타링크 인도법인 이사는 "스페이스X가 인도에서 100% 지분을 소유한 자회사를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신규 법인) 이름은 SSCPL(Starlink Satellite Communications Private Limited)이다"라고 지난 1일(현지시간) 링크드인을 통해 밝혔다. SSCPL은 인도에서 위성 인터넷 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정식 허가를 받기 위해 당국에 라이선스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정부 승인을 받은 뒤 뉴델리와 인근을 시작으로 인도 국가개혁위원회(NITI Aayog)와 협업해 전역 12개 농촌 지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내년 12월까지 20만 개의 스타링크 장치를 배치한다는 목표다. 이중 80%는 농촌 지역에 설치해 광대역 서비스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가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둔다. 스페이스X는 올해 초부터 인도에서 스타링크 서비스의 베타 테스트를 실시한 바 있다. 현지 규제로 인해 시범 운영에 어려움을 겪자 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스타링크는 공식 진출하기 전부터 5000대 이상의 장치 선주문을 받았다. SSCPL은 전 페이팔 임원 출신 바르가바 이사가 이끈다. 머스크는 같은 날 트위터에서 바르가바 이사에 대해 "(그는) X/페이팔을 성공시킨 데 대해 많은 공로를 인정받을 자격이 있다"며 "이제는 스페이스X가 인도의 시골 지역 사회에 봉사하도록 돕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타링크 프로젝트는 스페이스X가 300억 달러(약 34조원)을 투자, 지구 저궤도 상공에 소형 인공위성을 발사해 인터넷 네트워크를 만드는 사업이다. 우주 인터넷은 인공위성을 통해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를 구축한다. 통신 케이블 매립이 어려운 지역에도 인터넷을 공급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히 기술 발전으로 소형 위성 개발 및 발사를 위한 비용과 기간이 크게 줄면서 위성 인터넷의 본격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투자한 브라질 최대 인터넷전문은행 누뱅크(Nubank)가 미국 증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기업가치가 60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1일(현지시간) "버크셔헤서웨이가 지원하는 누뱅크는 IPO에서 최대 506억 달러(약 59조7400억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누뱅크는 이번주 초 주당 10~11달러로 최소 2억8900만 주의 신주를 발행하는 내용의 상장 계획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했다. 조달 목표가 30억 달러(약 3조5400억원)에 이른다. 이는 국내 전자상거래 기업 쿠팡과 중국 차량공유기업 디디추싱에 이어 올해 미국 증시 IPO 가운데 세 번째로 큰 규모다. 누뱅크는 2013년 5월에 처음 영업을 시작한 인터넷은행이다. 현재 4000만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한 브라질 최대 인터넷은행으로 성장했다. 브라질 상파울루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독일 베를린과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지난 6월 이 회사에 5억 달러(약 5900억원)를 투자하며 주목을 받았다. 당시 기업가치는 300억 달러(35조4300억원)로 평가받았다. 누뱅크는 최근 모건스탠리와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등을 주관사로 정하고 미국 나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1분기 나스닥에 상장할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글로벌 이동통신사 15곳이 브라질 5세대 이동통신(5G) 주파수 입찰에 출사표를 던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미뤄진 주파수 입찰이 시작되고 5G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화웨이의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1일 코트라 브라질 상파울루무역관에 따르면 브라질 국가정보통신위원회는 5G 전용 주파수 대역 입찰에서 15곳으로부터 입찰 제안서를 받았다. 아르갈 텔레콤과 브라질 디지털 텔레콤, 클라로, 플라이 링크, TIM, Vivo 등이 참여했다. 당초 브라질 주요 통신사인 Oi도 참여가 예상됐으나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가 참가하지 못했다. 이번 5G 입찰은 세계 최대 규모다. 700㎒, 2.3㎓, 3.5㎓, 26㎓ 등 4개 주파수 대역이 입찰에 부쳐지며 이 중 3.5㎓, 26㎓가 5G 전용이다. 모든 주파수 대역이 낙찰될 시 5G 입찰 규모는 약 497억 헤알(약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브라질 정부는 오는 4일 입찰을 개시하고 제안서를 평가해 최종 사업자를 선정한다. 수주 업체는 5G 통신망에 사용할 장비 구매와 송전탑 설치를 맡는다. 낙찰받은 주파수 대역에서 20년간 사업을 할 수 있는 권리도 갖는다. 아울러 △내년 7월까지 각주의 주도에서 5G 사용 허가 △전국 고속도로에 4G 인터넷 배치 △3.5㎓ 대역 활용을 위해 위성 TV 신호 다른 주파수 대역으로 이동 △연방 정부를 위한 사설 통신 네트워크 구축 △아마존강 수로를 활용한 광섬유 네트워크 설치 △공립 초등학교에 양질의 모바일 인터넷 제공 등을 수행해야 한다. 브라질은 5G가 가전과 사물인터넷, 스마트 주택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며 2035년까지 2500억 헤알(약 52조원)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G 시장이 커지며 통신장비 업체들의 눈도 브라질을 향하고 있다. 특히 화웨이의 진출 여부가 주목된다. 화웨이는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영국과 일본 등에서 배제됐으나 브라질은 예외일 가능성이 높다. 국가정보통신위원회는 화웨이 참여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브라질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만큼 화웨이를 제외한다면 장비 교체로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비용이 늘고 5G 상용화가 최소 4~5년 늦어질 것으로 전망돼서다. 화웨이는 브라질에서 사용되는 2G·3G·4G 이동통신 장비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네덜란드 ASML이 2023년 상반기부터 미세 공정 구현에 활용되는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고객사에 인도한다. 시간당 웨이퍼 처리량이 200장 이상인 장비도 개발하며 EUV 노광장비 시장에서 독점 지위를 공고히 한다. 퇸 반 고흐(Teun van Gogh) ASML EXE 제품 담당은 지난달 9월 30일(현지시간) 미국 EE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2023년 상반기 개구수(NA)를 0.33에서 0.55로 끌어올린 EUV 장비를 고객사에 공급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인텔, 마이크론이 구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A 수치가 높아지면 해상력이 향상돼 더 미세한 패턴을 구현할 수 있다. 고흐 담당은 "새 장비는 파운드리 회사가 현재 임계값(2나노미터·nm)을 능가하는 공정 노드에 도달하는 데 향후 10년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3나노 구현에 있어서도 0.55NA EUV의 활용이 유리하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서스퀘하나(Susquehanna)의 메디 호세니(Mehdi Hosseini) 애널리스트는 "파운드리가 3나노 공정을 개발하려면 다중 패터닝과 EUV를 함께 사용해야 하는데 이는 웨이퍼 비용을 극적으로 증가시킨다"며 "이를 피하는 방법은 High NA(0.55NA) 장비를 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ASML 측은 0.33NA에서 0.55NA EUV로의 전환이 어렵지 않다고 봤다. 고흐 담당은 "수년 전 DUV에서 EUV로의 변화보다 더 간단할 것"이라며 "마스크와 레지스트 기술을 제공하는 생태계가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두 장비가 향후 시장에서 공존할 가능성이 높다. 마르코 피터스(Marco Pieters) ASML EUV NXE 사업 담당은 "0.33NA 장비가 차기 몇 개의 노드에서 사용될 것”이라며 "2nm 이하로 불리는 공정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ASML은 EUV의 생산성 향상에도 주력한다. 웨이퍼 처리량 부족은 EUV 보급의 걸림돌로 꼽혀왔다. ASML은 EUV 장비에서 시간당 처리할 수 있는 실리콘 웨이퍼 양을 125장에서 170장으로 증가시켰다. 향후 200장 이상을 처리할 장비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ASML의 중국 시장 진출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미국의 압박 속에 중국 내 팹에 장비를 제공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호세니 애널리스트는 "중국에 팹이 있는 다국적 기업을 포함해 어느 팹에도 EUV를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