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위성 '4500개' 추가로 쏜다…美FCC에 허가 요청

우주 인터넷 확장 위해 추가 발사
미국 통신규제기관에 승인 요청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우주 인터넷 경쟁력 강화를 위해 4500개의 위성을 추가 발사한다. 이를 위해 미국 통신 규제당국에 발사 허가를 요청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인터넷 확장 프로젝트를 위해 4500개의 추가 위성 발사 승인을 요청했다.

 

전 세계 모든 곳에 초고속 인터넷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카이퍼(Kuiper)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4500개를 추가 설치해 기존 발사 계획인 3236개 위성을 더해 총 7774개의 위성을 쏜다.

 

이외에 아마존은 자회사인 카이퍼(Kuiper) 시스템이 내년 4분기에 2대의 프로토타입(원형)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00억 달러(약 11조8200억원)을 투자한다.

 

앞서 FCC는 지난해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스타링크 네트워크와 경쟁하기 위해 지구 저궤도 위성 프로젝트 카이퍼를 승인했다. 카이퍼는 고도 590∼630㎞의 지구 저(低)궤도를 공전하며 지상에 고속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마존은 "인공위성이 전 세계의 가족, 병원, 기업, 정부 기관, 그리고 특히 안정적인 광대역통신이 어려운 지역에서의 다른 기관들을 지원할 것"이라며 "전세계 인터넷 접속은 증가했지만, 전세계 인구 51%와 개발도상국 44%만이 온라인에 접속하고 있다"고 소외지역을 언급, 추가 발사를 강조했다. 

 

아마존이 추가 위성을 발사하는 건 우주인터넷 전쟁에서 경쟁력 강화 목적이 크다. 위성을 많이 쏠수록 고속 인터넷 통신이 없거나 소외된 지역 어디서든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다. 또 인공지능(AI) 스피커 알렉사나 무선 이어폰 등을 저가에 제공해온 아마존답게 고객용 수신 안테나 단말기는 값싸게 제공한다는 목표도 있다. 

 

한편, 아마존 창립자 겸 우주 로켓 기업인 블루 오리진 설립자인 제프베이조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스페이스X에 29억 달러 규모의 달 착륙선 계약을 허가한 결정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으나 최근 연방법원이 기각했다. <본보 2021년 8월 30일 참고 아마존, FCC '스페이스X' 2세대 발사 계획 거부 촉구>

 

아마존은 나사의 달 착륙선 사업 수주전에서 스페이스X에 진 후 미국 회계감사국(GAO)에 항의했지만 GAO에서 나사의 결정에 지지를 표하자 연방법원에 소장을 냈다. 그러나 연방법원마저 항소를 기각해 아마존이 패소하게 됐다.

 

위성 통신 선두주자인 스페이스X는 이미 2000여개의 저궤도 위성을 발사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