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FCC '스페이스X' 2세대 발사 계획 거부 촉구

스페이스X 2가지 제안…FCC 규정 위반

 

 

[더구루=오소영 기자] 아마존이 미국 규제 당국에 스페이스X의 위성 발사 계획 기각을 요청하며 공격 수위를 높였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의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 '카이퍼(Kuiper)'를 담당하는 마리아 도슨 슈만(Mariah Dodson Shuman)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스페이스X의 위성 배치 계획을 기각해달라는 서한을 보냈다.

 

스페이스X는 지난 2일 FCC에 약 3만개에 달하는 2세대(Gen2) 저궤도 위성 발사 계획을 신청했다. 고도와 경사각, 위성 수 등을 달리해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안했다.

 

슈만은 스페이스X가 서로 다른 두 안을 제시함으로써 신청서의 완전성을 갖춰야 한다는 FCC 규정을 어겼다고 주장했다. 후발 사업자가 두 제안에 대해 간섭·궤도 잔해 우려를 살펴야 하는 점도 지적했다. 후발 사업자의 노력이 배로 들고 위성 발사를 방해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슈만은 스페이스X가 하나의 시나리오를 결정해 계획을 다시 제출해야 한다고 봤다.

 

아마존이 공식적으로 FCC에 문제를 제기하며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을 선점하려는 양사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아마존의 우주탐사 자회사 블루오리진은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달 착륙선 사업 수주전에서 스페이스X에 진 후 미국 회계감사국(GAO)에 항의했다. GAO에서 나사의 결정에 지지를 표하자 연방법원에 소장을 냈다. 블루오리진의 제소로 달 착륙 사업은 오는 11월 1일까지 중단됐다.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는 블루오리진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를 저격하며 맞대응했다. 최근 트위터에서 "스페이스X를 겨냥한 소송에서 상근직을 얻으려고 은퇴했다"고 비난했다.

 

스페이스X는 현재까지 1740개 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배치하며 카이퍼보다 앞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카이퍼는 3000개가 넘는 위성을 쏘아 올리기로 했지만 아직 위성을 우주에 보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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