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협력' 나노원, LFP 양극재 집중…중국 '견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서 밝혀
"캐나다에 LFP 생태계 구축 목표"…유럽 등도
특허 보유한 친환경 기술 '원포트' 공정 앞세워

 

[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나노원 머티리얼즈(Nano One Materials·이하 나노원)가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한다. 북미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LFP 공급망을 구축하고 중국을 견제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댄 블론달 나노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해 "오늘날 북미와 유럽에서 전기차 생산시설과 인접한 지역에 설치·지원되는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LFP 소재와 배터리 공급이 더 중요해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노원은 독자 개발해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특허를 받은 원포트(One-Pot) 공정 기반 다양한 양극재를 개발한 선도 업체다. LFP 양극재는 물론 리튬·니켈·망간 산화물(LNMO), 니켈·코발트·망간(NCM) 양극재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원포트는 양극재 제조 단계에서 코팅 절차를 제거하는 공정이다. 뛰어난 성능을 갖추면서도 친환경적인 기술로 주목을 받았다. 기술력을 앞세워 독일 폭스바겐 등과 협업 중이다. SK이노베이션 , 테슬라와의 협업설도 제기된 바 있다. <본보 2020년 10월 14일 참고 [단독] 테슬라 주목한 배터리소재 개발업체, SK이노베이션과 협력>

 

블론달 CEO는 "캐나다는 청정에너지 자산, 주요 광물 조달, LFP 기술과 제조 분야 등에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여기에 양극재 생산을 위한 나노원의 단순화되고 비용 효율적인 접근 방식을 더해 부가가치가 높은 국내(캐나다) LFP 공급망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LFP 생산 기원은 캐나다에 깊이 뿌리를 두고 있지만 지난 10년간은 거의 중국에서 성장했다"며 "실험실, 파일럿공장, 대체 원자재에 대한 투자는 원팟 기술을 더욱 업그레이드해 시장 성장성이 큰 북미 지역에서 신속하게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론달 CEO는 완전히 통합되고 탄력적인 배터리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책임감 있는 금속 채굴 △국내 정제 △환경친화적인 양극재 생산·재활용 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나노원은 기존 협력 관계를 이어 온 중국 배터리 소재 회사 풀리드 테크놀로지 인더스트리와의 공동 개발 활동도 중단했다.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과 중국이 아닌 다른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해 LFP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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