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SK가 투자한 미국 수소기업 '플러그파워'가 뉴욕에 세계 최대 규모의 그린 수소 생산기지를 오픈했다. 신공장 설립을 공격적으로 추진하며 수소 생태계 확장에 고삐를 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플러그파워는 뉴욕주 로체스터 인근 먼로카운티 헨리에타에 '플러그파워 이노베이션 센터'를 지난 12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했다. 1억2500만 달러(약 1474억원)가 투입된 이 시설은 연간 수소연료전지 스택 6만개와 막전극접합체 700만개 등 핵심 부품과 500MW급 전해조를 생산한다. 다니엘 오코넬 이노베이션 센터 총책임자는 "세계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고분자전해질막(PEM) 기반 수소연료전지와 전해조 제조 시설을 열게 돼 매우 기쁘며 지속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또 먼로카운티에서 400여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주정부도 플러그파워를 적극 지원했다. 뉴욕주 기업의 보조금·세액공제 프로그램 등을 감독하는 주정부기관 ESD(Empire State Development)는 최대 1300만 달러(약 153억원)의 세금을 공제해준다. 이밖에 뉴욕전력공사(New York Power Authority), 먼로카운티, 로체스터 가스&전기(RG&E), GRE(Greater Rochester Enterprise) 등도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플러그파워 이노베이션 센터는 뉴욕주를 그린에너지 리더로 확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플러그파워의 뉴욕주 전체 확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새로운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하려는 그들의 약속에 대한 증거"라고 밝혔다. 플러그파워는 수소 경제 활황에 힘입어 뉴욕주를 중심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기존 로체스터 소재 이스트만 비즈니스 파크에도 수소연료전지 등 제품 조립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사업 규모가 커지며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공장 확장 오픈을 결정했다. 서뉴욕 과학·테크놀로지 첨단 제조 산업단지(Science and Technology Advanced Manufacturing Park·STAMP) 내 11만6000평방피트(약 1만776제곱미터) 규모의 부지에도 수소 생산공장과 변전소를 건설한다.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약 3100억원을 쏟는다. 신규 공장은 자체 120MW급 전해조를 활용해 하루에 약 45t의 수소를 생산한다. 변전소는 450MW 규모다. 테네시주에 수소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조지아, 펜실베이니아주에도 그린수소 공장을 건설한다. 지난 8월 일일 생산량 15t을 갖춘 조지아 공장을 착공했다. 오는 2028년까지 하루에 1000t 이상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춘다는 목표다. 플러그파워는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해외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플러그파워 지분 9.9%를 인수하며 투자한 SK E&S와 아시아 수소사업 공동 추진을 목적으로 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합작법인은 SK E&S가 51%, 플러그파워가 49%의 지분을 갖는다. 오는 2024년까지 수소 연료전지, 수전해 설비 등 수소사업 핵심 설비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가 팩토리&연구개발 센터(Giga Factory&R&D Center)'를 수도권에 건설한다. 합작법인은 향후 SK E&S가 생산하는 액화수소를 전국 100여 개 충전소에 유통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페이스북에서 회사명을 변경한 메타가 메타버스 구현을 위한 새로운 데이터센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출시했다. 메타는 9일(현지시간) 열린 오픈 컴퓨트 프로젝트(OCP) 서밋 2021을 새로운 웨지 탑 오브 랙(TOP) 스위치와 이를 제어하는 네트워크 운영체제 'FBOSS'의 픈 컴퓨트 벤처 체인지 어브스트랙션 인터페이스 (Open Compute Project Change Abstraction Interface, OCP SAI) 지원을 소식을 전했다. 메타가 이번에 공개한 스위치는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주요 하드웨어다. 데이터센터는 케이지 안에 여러 개의 랙을 설치하고 랙마다 스위치를 설치, 여러 대의 서버 컴퓨터를 연결한다. 스위치는 각 서범 컴퓨터를 연결하는 허브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메타는 차세대 스위치를 개발하기 위해 브로드컴, 시스코 시스템즈와 손을 잡았다. 메타는 이번에 차세대 TOR 스위치인 '웨지 400'과 '웨지 400C'를 선보였다. 웨지 400은 브로드컴의 토마호크 3 ASIC를 사용했고 400C는 시스코가 개발한 실리콘 원 침을 사용했다. 새로운 웨지 400 시리즈 스위치는 기존의 웨지 100S에 비해 스위칭 용량은 4배, 데이터센터 서버 컴퓨터 교체 CPU 교체도 용이하게 되는 등 여러가지 사항의 개선이 이뤄졌다. 메타는 또한 기존 네트워크 운영체제인 FBOSS를 OCP SAI로 마이그레이션(운영체제 이전)했다. 이에따라 FBOSS를 기반으로한 개방형 네트워크 구축이 가능해졌다. 메타 측은 "메타버스는 고급 AI 등 많은 기술에 의존하고 결과적으로 생성될 다양한 워크로드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글로벌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구축이 진행돼야 한다"며 "메타는 빠르고 유연하면서도 효율적이고 지속가능한 데이터센터 운영을 위해 OCP와 파트너십을 통한 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CATL이 중국 창신신소재(恩捷股份, 은첩고분)와 분리막 합작사를 설립한다. 대규모 건식·습식 분리막 공장을 세워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하고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분리막 시장을 공략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창신신소재는 CATL와 분리막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총 투자액은 설립 자본금 15억 위안(약 2776억원) 포함 총 80억 위안(약 1조4803억원)이다. CATL과 창신신소재가 각각 지분 49%, 51%를 갖는다. 합작사는 우선 연산 16억㎡ 규모의 습식 분리막 공장을 건설한다. 창신신소재 산하 장시언보신소재(江西恩博新材料)와 공동으로 연산 20억㎡ 규모의 건식 분리막 합작 공장도 설립, 습식과 건식 분리막 시장을 모두 아우른다. CATL는 이번 합작 투자를 통해 향후 5년간 합작사에서 생산하는 습식 분리막 제품 우선 구매권을 갖는다. 이와 별도로 창신신소재와 정기적인 분리막 구매 주문에 대한 약정을 맺고 우선 공급받기로 했다. 가격은 양측이 서명한 구매 계약에 따른다. 창신신소재는 2차 전지 핵심소재 중 하나인 습식 분리막 글로벌 1위 제조업체다. 지난 2018년 '상하이 은제구펀'을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신소재 대기업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지난해 매출 43억 위안(약 7483억원), 순이익 12억 위안(약 2088억원)을 기록해 실적 반등에도 성공했다. 상하이, 주하이, 장시, 우시 등에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작년 말 기준 연간 33억㎡ 규모의 습식 분리막 생산능력을 갖췄다. CATL,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배터리 기업에 분리막을 공급하고 있다. 분리막은 양극재, 음극재, 전해액과 함께 전기차 배터리 4대 핵심소재로 꼽힌다. 배터리 원가의 15~20%를 차지한다. 특히 양극재와 음극재의 접촉을 막아 발열과 화재를 예방하는 역할을 하는 등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성과 성능에 집적적인 영향을 미친다. 글로벌 분리막 시장은 폭발적인 전기차 및 배터리 수요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약 40억㎡였던 분리막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160억㎡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2023년부터는 공급 부족 현상도 우려된다. 분리막 세계 2위 기업인 일본 아사히카세, LG화학,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등도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 증설 작업에 한창이다. LG화학은 지난달 일본 도레이와 손잡고 유럽에 분리막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했다. 우선 6427억원을 투자한 뒤 총 1조원 이상을 단계적으로 투입한다. 기존 도레이 관계회사 공장 부지가 위치한 헝가리에 공장도 세운다. 2028년까지 연간 8억㎡ 이상의 생산 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이하 마그나)이 미국 포드(Ford)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F-150 Lightning)에 배터리 인클로저(enclosure)를 공급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마그나는 최근 포드와 배터리 인클로저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출시 예정인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에 배터리 인클로저를 공급하기로 했다. 마그나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 업체다. 대표 제품인 파워트레인을 중심으로 샤시, 내·외장 등 다양한 부품을 생산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배터리 인클로저는 고전압 배터리와 전기 부품, 센서·커넥터 등을 잠재적인 충격과 열, 습기 등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를 말한다. 특히 이번 F-150 라이트닝에 탑재될 인클로저는 포드를 위해 마그나가 북미 시장에서 처음으로 제작한 제품이다. 경량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픽업트럭 배터리의 추가 전력 사용량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픽업트럭 특성상 험지를 오가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마그나는 이번 배터리 인클로저가 F-150 라이트닝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기술력과 전문성을 입증, 댜앙한 수주 기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마그나는 최근 다양한 기업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공격적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다. 지난달 LG전자와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사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공식 출범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같은 달 38억 달러(한화 약 4조3472억원)을 투자해 자동화된 운전자 지원 부문에 강점을 가진 베오니어(Veoneer)도 인수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아마존이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한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 아마존의 리비안 지분율은 약 22%까지 확대되며 양사 간 동맹이 끈끈해지고 있다. 15일 리비안이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폼 4(Form 4)에 따르면 아마존은 상장 첫날인 지난 10일(현지시간) 리비안 주식 256만4102주를 사들였다. 총 매입가는 공모가인 주당 78달러 기준 약 2억 달러(약 2359억원)다. 폼 4는 회사 주식의 10% 이상 가진 주주가 회사의 주식을 취득이나 처분할 때 SEC에 보고해야하는 공시다. 거래 후 이틀 내 공시해야 한다. 추가 거래로 아마존이 보유한 리비안 주식은 1억5836만3834주로 늘어나게 됐다. 지분 가치는 지난 12일 종가인 주당 129.95달러 기준 205억7938만228.3달러에 이른다. 아마존은 공모 초기 단계부터 지분 추가 매입에 관심을 보여왔다. 리비안은 SEC에 제출한 상장신청 서류 S-1의 수정안 3번에서 "코너스톤 투자자들은 이 공모에서 최대 50억 달러의 A급 보통주를 최초 공모 가격으로 구매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며 "이는 아마존이 구매에 관심을 표명한 2억 달러 규모 클래스 A 보통주를 포함한다"고 밝힌 바 있다. 양사는 리비안 설립 초기부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2019년 7억 달러(약 8256억원) 규모의 펀딩 라운드를 주도하며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2030년까지 전기밴 10만 대를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올 7월에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탐사 기업 '블루 오리진' 비행 생중계 화면에 리비안의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R1S와 전기 픽업트럭 R1T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리비안은 지난 10일 미국 나스닥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주가는 연일 고공행진하며 시가총액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기존 완성차 업체들을 앞질렀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기 픽업트럭 스타트업 '로즈타운모터스'의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전기차 생산 일정을 놓고 계속 말을 바꾸는 탓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로즈타운모터스의 주식 가치는 주당 5.68달러(한화 약 6700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일 대비 17.5% 하락한 수치다. 전기픽업트럭 '인듀어런스'(Endurance) 생산 일정을 또다시 연기한 결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로즈타운모터스는 이날 인듀어런스 생산·인도 시기를 내년 3분기로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급망에 문제가 생겼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9월 내년 2분기 생산·인도 계획을 발표한 지 3개월 만에 일정을 또 틀었다. 이번 발표에 앞서 폭스콘의 로즈타운모터스 공장 인수 소식이 전해졌을 당시에만 해도 주가는 24% 이상 상승했었다.<본보 2021년 11월 12일 참고 폭스콘, 로즈타운모터스 공장 인수 순항…내년 마무리> 벌써 3번째다. 로즈타운모터스의 말 바꾸기는 지난 3월부터 이어져 오고 있다. 당시 올 연말까지 인듀어런스 2000대를 생산한다고 발표했으나 두 달 뒤인 5월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변경했다. 이어 6월에는 자금 부족을 내세우며 제한된 생산에 들어간다고 또다시 계획을 수정한 바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로즈타운모터스의 인듀어런스 생산 계획이 백지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재정난과 공급망 문제가 동시에 발생한 만큼 회사 존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특히 향후 배터리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즈타운모터스는 LG에너지솔루션과 다년간 공급 계약을 체결한 회사다. LG에너지솔루션으로부터 인듀어런스용 배터리를 공급받기로 했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마그레테 베스타거 유럽연합(EU) 경쟁담당 집행위원이 미국과 EU의 반도체 보조금 경쟁을 강력히 비판했다. 미국과 EU에서 막대한 투자를 대가로 천문학적인 보조금을 요구하고 있는 인텔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현지시간) 루마니아 국영 통신 아제르프레스 등에 따르면 베스타거 위원은 벨기에 루벤 대학에서 "미국과 EU는 반도체 보조금 경쟁을 피해야 한다"며 "이는 우리 모두를 불리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베스타거 위원은 "현재 상황에서 기업들이 정부를 경쟁에 붙이고 누가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할지 살피려고 하는 건 저항하기 힘든 유혹"이라며 "유럽이든 미국이든 납세자들은 청구서를 수령하고 거의 아무것도 얻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보조금 경쟁에서 이겨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더라도 내야 하는 비용 대비 국민에게 돌아오는 이익은 없다는 주장이다. 업계는 베스타거 위원의 발언이 인텔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펫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월 독일과 벨기에, 6월 프랑스와 네덜란드·이탈리아 정치 지도자들과 만나며 반도체 보조금을 논의해왔다. 겔싱어 CEO는 최대 800억 유로(약 108조원)를 투자하는 대가로 80억 유로(약 11조원)의 보조금을 요구했다. 유럽 내 공장 건설이 아시아보다 최대 40% 비싸다며 차액만큼 지원해달라는 입장이다. 미국에서도 보조금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겔싱어 CEO는 지난달 다큐멘터리 뉴스 '악시오스 온 HBO'(Axios on HBO)에서 반도체 제조에 520억 달러(약 61조원)를 지원하는 '미국 혁신 경쟁법'으로는 부족하다며 "두 번째, 세 번째 반도체 지원법이 필요하다"고 말했었다. TSMC와 삼성전자의 지원에 대해서도 6월 정치 전문지 폴리티코를 통해 "미국인들이 낸 세금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미국의 특허와 인재를 보유한 기업에 돌아가야 한다"며 대놓고 견제를 내비쳤다. 이처럼 인텔이 미국과 유럽에서 보조금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양측 모두 이를 따라간다면 결과적으로 납세자들의 출혈이 클 것이라는 게 베스타거 위원의 입장이다. 베스타거 위원은 "EU 전역에 (이익이) 차별 없이 널리 공유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경우에만 지원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체 칩 수요를 충당하는 데 있어 최대 3300억 유로(약 446조원)의 선불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더구루=김다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선도국 이스라엘이 '게임체인저' 경구용 치료제 공급에 나섰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화이자는 미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은 직후 이스라엘에 수만회 분량의 코로나19 치료제를 출하하기로 합의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의 경구용 치료제를 승인하는 즉시 이스라엘로의 배송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스라엘 채널12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나프탈리 베넷 총리와 니잔 호로위츠 보건부 장관이 화이자와 합의 논의를 위해 수일 내에 연락을 취할 것이라고 말한 후 합의에 도달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는 게임체인저로 평가받는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알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화이자가 이미 협정에 서명한 일부 정부를 포함해 90개 정부와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치료제 도입을 결정한 이스라엘의 경우 백신 보급 초기인 지난해 말부터 대규모 물량을 확보해 빠른 속도로 대국민 접종을 진행했고, 추가접종(부스터샷)도 가장 먼저 도입한 뒤 그 결과를 공유하면서 지구촌의 임상실험실 역할을 했다. 이번에도 이스라엘 당국의 치료제 구매 결정과 활용 방법 등에 전세계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영국에서는 MSD의 경구형 항바이러스 치료제 몰누피라비르를 세계 최초로 사용승인했다. 조만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의 경우 아직 사용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팍스로비드가 입원·사망 확률을 89%까지 줄여준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화이자에 따르면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코로나 확진자를 상대로 한 임상 시험 결과 증상 발현 사흘 내 치료제를 투여한 경우 입원·사망 확률이 89%, 증상이 나타난 지 닷새 안에 약을 복용할 경우 이 확률이 85%까지 감소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르비아가 헝가리와 불가리아 등 인근 국가의 원전 지분 투자를 모색하고 있다. 세계적인 친환경 흐름에 따라 석탄화력발전을 대체하고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자 원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팍스2 원전 지분 10~12%를 사는 방안을 논의했다. 팍스2는 헝가리 톨나 카운티에 위치한 원전으로 원전 2기(각각 1114㎿, 1200㎿)로 구성된다. 러시아 로사톰이 공급한 3세대 원자로(VVER-1200)로 지어진다. 부치치 대통령은 불가리아 원전에도 관심을 표했다. 불가리아 협력사들과 원전 지분 매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가리아는 현재 코즐루두이 원전 2기(각 1000㎿)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 플루어와 손잡고 코즐루두이에 소형모듈형원자로(SMR)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본보 2021년 11월 1일 참고 '삼성물산 제휴' 플루어, 불가리아 소형원전시장 진출 초읽기> 세르비아는 현재 석탄화력과 수력 발전으로 전력 수요의 대부분을 채우고 있다. 하지만 온실가스 감축이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경제 성장에 따라 전력 부족이 우려되면서 공급원의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원전도 대안 중 하나다. 세르비아는 유고슬라비아 시절 체르노빌 원전 사고 직후 채택한 원전 금지 법안을 유지해왔다. 현재까지 가동 중인 원전이 없다. 한편, 기후변화 대응과 맞물려 원전 축소에서 확대로 노선을 바꾸는 국가들이 등장하고 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9일(현지시간)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원자로 건설을 재개하겠다"고 선언했다. 프랑스전력공사(EDF)는 신규 원자로 6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영국은 소형 원자로 개발에 자금을 지원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반도체 업체 엔비디아의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 인수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나딘 도리스 영국 문화부 장관이 규제 당국에 심층 조사를 지시할 것으로 알려지며 승인이 늦어져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도리스 장관은 영국 경쟁시장청(CMA)에 엔비디아의 ARM 인수와 관련 2단계 심층 조사를 명령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은 일찍이 엔비디아의 ARM 인수에 우려를 표명해왔다. 영국 보수당과 노동당 의원들은 영국 내 일자리 축소와 엔비디아의 시장 독점을 지적하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인수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정치권의 반발 속에 CMA는 올해 7월 올리버 다우든 전 문화부 장관에게 엔비다의 ARM 인수가 국가 안보를 해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전달했다. 보고서를 받은 영국 정부는 승인 거부로 기울었다는 추측이 나왔었다. 영국은 반도체 확보를 국가 안보의 중요한 문제로 다루고 있다. 영국 정부는 중국 윙테크 테크놀로지가 소유한 넥스페리아의 영국 최대 반도체 사업체 뉴포트 웨이퍼 팹(NWF) 매각에도 전면 조사를 주문하며 신중을 기했다. 반도체 공급망을 사수하는 데 적극 나서고 있어 엔비디아 또한 승인을 받기까지 험로가 전망된다. 엔비디아가 ARM을 인수하려면 미국, 영국, 중국, 유럽연합(EU) 경쟁 당국 승인이 필요하다.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올해 초 2단계 조사에 돌입했지만 진척이 없고 EU는 심사 연장을 모색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승인을 대가로 막대한 인센티브 제공을 제안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본보 2021년 10월 13일 참고 EU, 엔비디아·ARM 인수 심사 연장 추진> ARM 고객사를 설득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있다. ARM은 전 세계 모바일 반도체 설계 시장의 95%를 차지하는 강자다. 퀄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테슬라, 삼성전자 등 ARM의 설계 기술을 쓰는 기업들은 두 회사의 결합을 반기지 않고 있다. 인수 후 설계 기술 제공을 중단하거나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봤다. 내년 3월까지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엔비디아의 계획은 지연이 불가피하다. 당장 영국의 심층 조사만 약 6개월이 소요된다. EU 또한 최대 4개월 추가 조사를 진행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방글라데시 모바일 금융 서비스 플랫폼 스타트업 비캐시(bKash)에 지분 투자한다. 방글라데시는 전체 인구의 70% 이상이 공식 금융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는 농촌 지역에 살고 있어 모바일 금융 잠재력이 충분다하는 평가를 받는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비전펀드2는 비캐시와 지분 20%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투자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카말 콰디르 비캐시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는 지난 10년 동안 우리의 노력을 인정받은 것이고 방글라데시 핀테크 산업의 잠재력이 충분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방글라데시 경제의 디지털 전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다른 기업과 혁신가를 위한 글로벌 투자의 길을 열었다"고 덧붙였다. 2011년 설립한 비캐시는 브락은행 자회사로 현지 1위 모바일 금융 서비스 플랫폼이다. 전자 지갑 서비스를 비롯해 국내외 송금, 모바일 충전, 간편결제, 소액현금서비스, 공과금 납부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5600만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빌앤드멜린다게이츠재단과 앤트그룹, 국제금융공사(IFC)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 브락은 세계 최대 규모 사회적 기업 가운데 하나로, 저소득층 소액대출사업뿐만 아니라 보건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사회적 사업을 펼치며 범국가적 빈곤 퇴치 사업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방글라데시에서 모바일 금융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8월 모바일 금융 서비스 거래액은 4140억 타카(약 5조69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 증가했다. 방글라데시는 전체 인구의 15%만이 1금융권을 이용하고 있는 가운데 휴대전화 보급률이 높은 편으로 모바일 금융 시장의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구루=윤진웅 기자]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반도체 칩 부족을 이유로 USB 포트가 미설치된 차량을 출고했다. 사전에 이를 인지하지 못한 고객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15일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Electrek)과 글로벌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Reddit) 등에 따르면 테슬라가 최근 출고한 모델3와 모델Y에서 USB 포트가 실종됐다. 센터콘솔과 뒷좌석에 있어야 할 USB 포트가 모두 사라진 것. 이는 반도체 쇼티지(부족현상)에 따른 것으로 USB 포트가 없는 것은 물론 무선 충전기조차 무용지물인 차량이 다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문제는 이러한 사실을 모른 채 차량을 인도받은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테슬라는 다음 달부터 출고하는 차량에는 USB를 정상적으로 설치,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해명은 없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언론이나 소비자 애로사항을 응대할 홍보팀의 부재가 논란을 키우고 있다. 다른 완성차 업체들과 달리 테슬라는 오래전 홍보팀을 해체하고 CEO인 일론 머스크의 공식 SNS 계정으로만 외부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선 테슬라가 분기별 납품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해서 제품 품질을 떨어트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칩 부족 현상으로 중요 부품을 제외하고 자동차를 출하하는 브랜드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BMW의 경우 일부 최신 모델에 터치스크린을 제외했고 GM은 자사 프리미엄 브랜드 캐딜락의 일부 모델의 무선 충전 기능과 크루즈 컨트롤을 없앴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에게 정확한 고지 없이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지금은 새 차를 구매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에 사상 처음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가 착륙했다. 이번 착륙으로 순수 전기 항공기 상업화의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항공우주 기업 베타 테크놀로지스(BETA Technologies, 이하 베타)가 개발한 아리아(ALIA) 전기 항공기(CTOL)가 3일(현지시간) JFK 공항에 성공적으로 착륙했다. 이번 착륙은 JFK 공항을 관리하는 뉴욕·뉴저지 항만청과 베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다. CTOL은 통상적인 방식(활주)으로 이착륙하는 고정익 항공기를 말한다. 베타에 따르면 JFK 공항에 착륙한 아리아 CTOL은 롱아일랜드에서 이륙했으며, 45분간 비행 후 랜딩에 성공했다. 항공기 안에는 조종사 1명과 리퍼블릭 항공 사장 맷 코스칼, 블레이드 에어 모빌리티 최고경영자(CEO) 롭 비젠탈을 포함해 총 5명이 탑승했다. 아리아 CTOL은 최대 5명의 승객 또는 560kg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이번 시험비행은 2023년 12월 뉴욕·뉴저지 항만청이 전기 항공기 제작 기업들에 시연 요청서(RFI)를 보내면서 시작됐다. 뉴욕·뉴저지 항만청은 전기 항공기 도입을 통해
[더구루=홍성일 기자] 애플이 이번 연례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인공지능(AI)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애플이 AI 경쟁에서 완전히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WWDC 2025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3일까지 개최된다. [유료기사코드] 6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올해 WWDC에서 iOS를 포함한 운영체제의 업데이트를 주로 발표할 예정이다. AI와 관련해서는 인터넷 브라우저 '사파리'와 사진앱에서 일부 기능 업데이트가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크 IT전문기자 마크 거먼은 "애플이 올해 WWDC에서 오픈AI나 구글과 같은 AI 선두 기업을 추격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며 "애플은 AI분야에서 2025년을 '갭이어(gap year, 쉬어가는 해)'로 여기로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WWDC 2025에서 특별한 AI 기능을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경쟁사에 비해 AI 경쟁에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애플인 만큼 갭이어를 가질 여유가 없다는 것. 특히 지난달 혁신적인 AI 기능이 다수 공개됐던 구글의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